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6화 전투? 준비예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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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르크가 생각보다 빨리 공작 저택을 떠나버리고 심지어 에드발드도 세르반에게서 받은 샌드위치를 들고 헤르만의 가게로 가버렸다.
 
 결국 오늘은 쓸데없이 넓은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게 됐다.
 
 나는 일단 점심이라도 같이… 라면서 권하려고 했는데 에드발드에게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마라"라고 하듯 시선으로 견제받았고, 디르크는 "제 심장은 강철이 아니니까요…."라면서 거절당한 것이다.

 왜지.

 "세르반, 정례보고에 오신 손님들께 점심을 대접하는건 매너가 좋지 않은 건가요?"

 그렇다면 다음부터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내 소박한 의문에 세르반은 한순간 시선을 위로 올리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말을 고르고 있는 것 같았다.
 
"레이나 님은 아직 이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 되셨기에 본 가문과 분가 영주 간의 역학관계를 아직 잘 모르실 테니, 당분간은 주인님께 맡기시면 됩니다. 과거에는 이 저택에서 식사를 한 것만으로 마치 본가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영주님들도 계셨으니까요. 주인님께서 당주가 되신 후에는 기본적으로 평등하게 어느 분과도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 그렇군요. 다음에 쓸 수단으로써 남겨둔 거네요."

 예를 들어 목면지 개발이 궤도에 오르고 공작가에 있어서 바렌트령의 입지가 강해졌을 경우 만찬에 한번 초대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영주들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다른 영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
 
 이데온 공작가 당주가 누구를 식사에 초대할 것인가.
 
 그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위험했다. 이러니 에드발드 님께서도 무서운 표정을 지으신 것이겠죠. 고마워요, 세르반. 당분간 점심을 혼자서 먹는건 쓸쓸하지만 이래서는 어쩔 수가 없겠네요. 주의할게요."

"……아마도 디르크 님 한정으로는 이유가 다를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만…… 주인님께서도 자각이 없으실 테니……."

"에?"

 세르반과 욘나 사이에서만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둘이서 음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둘이서 왜 그러나요? 아, 그 밖에도 뭔가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던가?

"………아뇨."

"저희 사용인이 이 이상 주제넘은 말씀을 드릴 수도 없으니, 부디 그쯤 해주십시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묻지 말아 달라는 것 같았다.
 응, 나는 분위기 파악을 할 줄 아는 여자랍니다.
 
"레이나 님, 식사 중 대단히 실례합니다."

 갑자기 식당 문이 열리고 가령 보좌인 유한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세르반 쪽으로 걸음을 옮겨 뭔가 한두 마디 귓가에서 속삭이고 있다.
 
 어라.
 
 세르반의 눈썹이 확실하게 찌푸려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에드발드의 보좌로써 스스로도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세르반으로서는 드문 일이다.
 
"레이나 님."

"네."

"드디어 『교육』의 성과를 발휘해주셔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건 또 무슨?"

"오르센 후작님과 영애분이신 툴라 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응?
 갑작스럽게 약속도 없이 방문을?
 
 나의 이상하다는 표정을 보고 말하고 싶은게 뭔지 눈치챈 것 같다.
 
"오르센 후작님의 정실이신 브렌다 님께서는 선대 공작 도리스 님의 여동생분이십니다. 부부 사이가 완전히 냉랭한 상태이신지라 매년 부인께서는 영지에 남아 계시지만, 따님이신 툴라 님께서는 성인이 되신 작년부터 왕궁 행사 쪽에도 오르센 후작님과 함께 얼굴을 비추시고 에드발드 님께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구나.
 에드발드 입장에서는(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의숙부.
 자신은 누구보다도 우대받는게 당연. 하다는 생각이 드러나는 것이, 약속 없이 방문한다는 행위.
 
 그런 식으로 매년 영지 보고를 하다니, 제대로 이루어지기는 하고 있는걸까.
 
"서류의 설명은 시중을 들고 있는 가령인 콘라드가 매년 확실하게 하고 있고, 무엇보다 서류는 차기 오르센 후작 요아킴 님께서 꽤나 상식적이고 우수한 분이시기에 부족함 없이 작성해주시고 있습니다. 오르센 후작님께서는 그저 따님을 주인님께 떠넘기──바꿔말해 시집을 보내고 싶어서 매년 오실 뿐입니다. 실제로 툴라 님께서는 오르센 후작님의 총애를 받는 분의 따님으로, 그 애첩분께선 왕도에서 생활하고 계시지요. 영지 보고 따위는 매년 핑계에 가깝습니다."
 
 세르반, 내 표정을 읽는 거 잘하는구나.
 나로서는 "그건 조금…"이라는 뜻의 한숨밖에 안 나온다.

"레이나 님. 식사하시는 도중에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옷을 갈아입어 주십시오." 시간이 부족하니 외출용이나 야회용으로 만들어진 공들인 드레스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푸른 드레스를 입어주실 필요는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로비에서 세르반이 서류를 받으면서 시간을 벌어둘 것입니다." 

 욘나가 왠지 전투태세로 나는 가만히 끄덕끄덕 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머리는 낮은 시뇽 스타일로 바뀌고, 감청색의 드레스는 가슴에 세로로 여섯 줄의 금색 자수가 굵은 선과 가느다란 선이 에워싸며 박혀 있다.

 허리 윗부분부터는 금색 자수의 선은 네 줄이 되고, 그 뒤로는 끝자락을 굵은 자수와 가느다란 자수가 한 줄씩 둘러져 있다.
 등에는 새틴 끈을 교차시켜서 드레스를 입는 형태였다.
 …벗기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소매도 짧은 후리소데 같은 형태로 소매 밑이 조금 길어서 독특한 모양이었다.
 게다가 5부 소매의 레이스 셔츠가 겹쳐 입는 것처럼 팔 위쪽과 손목에서 보이고 있고, 그 상완을 중심으로 원래의 안쪽 소매를 조금 접어 닫아두었다.

 정말 헤르만의 감성은 독특하다.

"그럼 레이나 님, 로비로 가시지요."

 나는 앞서는 욘나를 따라 복도를 향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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