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7화 꼭 세로 롤이지는 않더라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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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내객용 방으로 안내하지 못할까! 아아, 물론 툴라에게는 2층 에드발드의 옆 방으로 안내하도록. 미래의 공작부인이니 말이지!"

 복도 바깥까지 울리는 목소리라던가.
 
 귀족은 좀 더 품위가 있는 생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버님, 아직 에드발드 오라버니가 돌아오시지 않았는데도 그럴 수는……."

 ……이쪽은 자각은 있는 "영악함" 계통인가.
 
 마나에게는 자각 없는 영악함이 있지만 이쪽은 계산을 해서 행동을 하는 타입이다.
 
 사촌 여동생이라는 입장을 이용해서 보란 듯이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받은 것처럼 가장해서, 다른 가문의 영애도, 이 저택의 사용인들조차도 그녀가 마치 혼약자 후보 필두라고 인식할법한, 그런 말투다.

 실제로는 애첩의 딸일 뿐인 툴라가 목소리를 높여서 사촌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건 꽤나 이상한 일이지만.
 
"…욘나. 그런 예정이 있나요?"

 에드발드 본인이 싫어하고 있을 뿐이고 실제로는 혼약자로서 정해져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
 만약을 위해서 로비에 들어가기 전에 욘나에게 확인을 한다.
 
"미래 영겁이 지나도, 그럴 일은 없습니다."

 즉답했다.
 
"적어도 2층의 그 방은 레이나 님의 방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주인님께서 레이나 님을 위해서 준비를 하라고 저희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게 전부이고, 이 저택의 사용인 전원 그에 대한 불만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르센 후작가는 분명 분가 중에서도 나름대로의 격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결코 주인님의 의사보다도 우선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표현은 공손한데 "에드발드의 위광을 등에 업더라도 혼나지 않으니 부디 확실하게 혼쭐을 내주시죠."같은 의역이 들려온다.
 
"그럼… 뭐, 방법은 묻지 않는다는 언질도 들었으니 상관없으려나……."

 욘나에게서 건네받은 부채를 닫은 채로 일단 하복부 부근에 얹으면서 등줄기를 쭉 피고 숨을 들이쉰다.
 
"──안으로 들어갈게요."

"알겠습니다."

 실레하겠습니다, 하고 욘나가 문 앞에서 소리를 낸다.
 
 어디, 어떻게 되려나.
 
*          *          *

"실례하겠어요. 2층에서 에드발드 님의 집무 보좌를 맡고 있었기에 인사가 늦어 죄송해요. 저(ワタクシ)는, 레이나・소가와라고 하며 당대〝문의 수호자〟마나・소가와의 언니이기는 하지만 에드발드 님께 적잖은 후의를 받아, 이 저택의 한 방을 받고 있답니다."

 우선은 가볍게 잽을 넣어볼까.
 "적잖은 후의"와 "이 저택의 한 방"이라는 의미를 바로 깨달을만한 지능은 있으려나?
 
 후작인 당신보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는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오늘 방문하실 예정은 없다고, 에드발드 님께 들었습니다만…… 뭔가 영지에서 문제라도? 그렇다면 제가 먼저 말씀을 들은 뒤, 에드발드 님께서 돌아오시면 전해드리겠습니다만……."

 일부러 연락도 없이 올 정도니까 비상사태인거 맞지?
 설마 그냥 무턱대고 왔다고 하진 않을거지?
 
 나는 싱긋 웃으면서 방의 중심에서 소파에 턱 버티고 앉아있는 부녀에게 시선을 던졌다.
 
 어라.
 
 부친 쪽은 웨스트 코트의 복부가 보기 괴로울 정도로 꽉 끼어 보인다.
 자수도 품위가 있어보인다기 보다는 그저 화려하기만 한 것을 중시했다는 느낌이다.
 머리도 꽤나 허전하고, 꽤나 틀에 박힌 벼락부자 귀족으로 보이는데.
 
 딸은──미안해요, 무심코 "금발 세로롤"적인 악역 영애를 상상하고 있었어요.
 
 감청색의 쭉 뻗은 머리카락… 은 흔히들 말하는 "엔젤 링"을 노린 건가요?
 아니, 그건 그것대로 청순파를 노리는 안정적인 계산인데요.
 
 그렇다기 보다 아가씨, 정수리 하고 머리 색이 조금 다르지 않나요?
 그거죠 "에드발드 오라버니 하고 같은 머리색!"이라며 친근감을 얻으려는 거죠?
 
 역시 잠자코 파란 드레스까지 입을 정도의 뻔뻔함은 없었는지, 드레스는 잔망스러운 계열의 아가씨 하면 떠오르는 핑크에 가슴에는 커다란 리본.
 그 외에 작은 리본도 여기저기에 붙여져 있다.
 완전히 공주님 계열 디자인이다.
 
 이런걸 본다면 헤르만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머리 색과 어울리지 않는다는건 내가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서 영지의 보고는 "덤".
 
 그렇다면 디르크 때와는 다르게 "에드발드 님"을 연호해 두는 편이 도발 효과는 더 좋을 거라고 보고 나는 되려 "공작 각하"라고 부르는건 피하기로 했다.
 
 여러가지 "떡밥"을 뿌리고 어찌할까… 하고 상황을 보고 있었더니, 명백하게 "얕보는" 분위기를 느끼고 낯빛을 바꾼 건 후작 부녀가 아닌 그 뒤에 있던 장년 남성이었다.
 
 오른손에 서류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그가 오르센 후작가 가령 콘라드일 테지.
 
"……어머나, 그쪽에 서있는 분은 안색이 꽤나 안좋아보이는데 괜찮으신가요?"

 신분이 낮은 인간이 섣불리 윗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없다는건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일부러 떠본다.
 
 응. 아마 당신 주인은 내 비아냥을 하나도 눈치 못챈거 같으니까, 당신이 슬쩍 가르쳐줘도 괜찮아.

 안그러면 대화가 안되는걸.

 그런 내 시선에서 그런 뉘앙스를 눈치챈 거겠지.
 콘라드는 씁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뇨……성녀님의 언니분이라고는 들었습니다만 후작 각하보다도 지위가 위이셨을 줄은, 배운 것이 적어 몰랐습……."

"!"

 네. 잘했어요.
 그렇지. 성녀의 언니라는건 딱히 귀족의 칭호도 뭣도 아니니까.
 
 콘라드가 이렇게까지 말하고 나서야 겨우 오르센 후작의 안색이 바꿨다.
 늦다니까.

"어머, 그쪽 후작님이셨나요? 네. 원래라면 당신이 말씀하시는 대로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에드발드 님께, 공무로 왕궁에 계시는 사이에 이 저택에 관한건 모두 맡기겠다는 말씀을 들었기에 제가 먼저 말을 건 것이랍니다?"

 …이 말투, 꽤 피곤한데.
 뭔가, 내가 되려 악역영애가 된 거 같고.  
 일단 부채를 입가에 대서 대충 속여넘길까나.

"애초에, 정문에서부터 이 로비까지
 오는 사이에 한 번도 이름을 밝히지 않으신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에드발드 님께 들었던 귀족의 예절과는 상당히 차이가 컸기에 무심코 이런 대응을 하고 말았네요." 
 
 자, 아가씨는 어떻게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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