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3화 정신적 폭력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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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뇻, 물론 저는 처음부터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요. 제가 그저 아버지에게 거역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었고…… 그…… 레이나 님께서 얼마나 공작님의 총애를 받고 계시는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고개를 숙인 할바라 백작 부인의 귀가 살짝 빨갛다.
 
 그러고 보니 내 드레스는 오전 중에 입었던 것 그대로다.
 아르노슈트 백작 부부 견제를 위해 키스마크를 감추지도 않은 드레스를 입은 상태였다…….
 
 나는 큼큼하고 헛기침을 하고 미카 군을 위해서라도 그 점에 대해서는 깊게 추궁하지 않도록 살짝 귀띔해둔다.

"아… 아양 운운하는 이야기는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는 에드발드 님께 말씀하시지 말아 주세요. 기본은 다음 연도 예산 내역에서 『후견비』의 삭제와 같은 항목의 이전 연도에 포함시킨 9할을 반납한다고 정정해서 제출해 주세요."

"네… 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 자작이 어째서 공작 저택에 왔을 때에 나를 보고 혀를 찰 것만 같은 표정을 지었는지는 이제 이해했다.

 이참에 할바라 백작 부인을 억지로라도 에드발드와 재혼시키려고 계획했었지만 나라는 존재로 인해서 말을 꺼내기 힘들어졌다는 것일 테지.
 
 정말로 영지 밖으로 내던져버리게 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세르반과 시선이 마주치고 나는 정신을 차렸다.
 
 위험했다.
 
 저건 지금에라도 파르코를 시킬 것 같은 표정이다.
 
"세… 르반, 할바라 백작 부인이 다시 방문하실 시간은 정해졌나요?"

 억지로라도 화제를 실무적인 쪽으로 비틀었다.
 살짝 세르반이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예. 주인님께서는, 내일 오전 중에는 왕궁에서 뺄 수 없는 용무가 있기에 오후 1시로 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할바라 백작 부인, 일정은 괜찮으십니까."

 정식적인 보고를 듣는건 오전 중이 많다고 듣기야 했지만 에드발드가 재상직에 있는 이상, 나라의 공무가 우선시되는 건 당연한 일이기에 올해 처음으로 공작 저택을 방문한 할바라 백작 부인 역시 특별히 그에 대해 불평불만은 없어 보였다.
 
"물론 저희는 이의 없습니다. 단지 그…… 분명 베르세리우스 장군님께서 내일 다시 방문하시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싶어서……."

 코바넨 자작의 억압이 없다면 할바라 백작 부인이라는 사람은 제대로 다른 사람과의 대응을 할 줄 아는 여성인 것 같았다.
 그 시끄러운 장군님의 말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르반도 그것을 눈치챘는지 살짝 웃었다.

"점심 전이라고 말씀하셨으니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서류를 제출하시고 저택의 호위들과 왕도 중심가 쪽으로 점심을 드시러 나가시겠지요. 거의 매년 그렇게 하시니까요. 그러니 시간이 겹칠 일은 없을 겁니다. 아까 살짝이지만 말씀하셨던 귀가하실 때의 호위에 대한 이야기도 그때 자세하게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군. 점심 전이라던가 묘하게 어중간한 시간을 선언했던건 끝나면 파르코와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서였구나.

 대련이 어쩌고 말하던 것도 분명할 테니까 어디까지나 "내친김에"라면서 분명 할바라 백작령까지의 호위 이야기도 할 것이다.

 그 행동거지를 생각하면 어떻게 보아도 "뇌근육"이지만 이런 점은 제대로 군의 수장이라는 것이겠지.
 
"뭐…랄까, 죄송스럽네요……."

 ──저 같은걸 위해서.
 
 할바라 백작 부인이 그렇게 말하려고 하는 것을 깨달은 나는 "안돼요"하고 말을 걸었다.

"할바라 백작 부인… "저 같은것"은 자신의 가치를 내릴 뿐이니까요. 앞으로 절대 그 말은 쓰지 말아 주세요."

"레이나 님……."

"그렇네요. 금지만 하면 힘들 테니 똑같이 "자신에게 주는 상"의 날이라도 만들면 좋겠네요."

"자신에게 주는 상이요……?"

"맞아요. 뭐 제가 이전에 했던 일이니까 참고 정도로만 들어주세요. 예를 들면 하루 동안 『저 같은것』을 말하지 않고, 달성하면 다음날에 과자를 먹는다거나. 하루를 달성하면 다음은 이틀 동안. 이틀을 달성하면 이번엔 다음날에 고기를 먹는다…는 식으로 아주 조금이지만 사치를 즐기는 거죠. 그렇게 점점 소극적인 날을 줄여가는 거예요. 너무 많이 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집이라도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스스로 조절해주세요." 

 후후… 하고 웃는 나에게 할바라 백작 부인의 어깨에 들어가 있던 힘도 조금은 빠진 것 같았다.
 
"레이나 님께서는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는 건가요?"

"그렇네요…… 아예 하지 않는다고는 못하겠지만 정말로, 가끔씩 말고는 생각하지 않게 됐어요."

"그런 날은 어떻게 하시나요?"

"가까운 곳에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제 안에 있는 끈적거리는 마음을 전부 토해내고, 받아주었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에드발드에게 화풀이를 한 참이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잠시 내 눈이 먼 곳을 향하는 것을 보고, 부인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

"아무래도 미카 군을 추천할 수는 없겠지만, 영지의 가령이라던가 친구 분이 있으시다면……."

"……그렇네요."

 살짝 웃어 보이는 부인에게 역시 그 자작이 없다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거라고 나는 내심 느꼈다.

 보고서 역시 후견비 부분을 제외하면 평균점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큰일 없이 견실하게 영지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할바라 백작 부인, 이쪽에 계실 때의 숙소는 정하셨나요?"

"아… 네, 아버지께서 중심가에 있는〝브루크하우센〟이라는 숙소를 잡았다고 말씀하셨었는데요…."

 그 말에 내가 세르반을 보자 세르반은 천천히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 두 분이 계신다고 해도 약간 치안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성분과 자녀분이 머무르시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구획이군요."

 이제 보니 자기들만 밤에 환락가로 놀러 갈 생각이었구만.

"세르반 일시적으로 『북쪽 숙소』로 몇 명인가 보내는건 어렵나요?"

 내 말을 도중부터 예상하고 있었겠지.
 세르반은 잠깐 위를 올려다보며 저택 내의 사용인들의 근무표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제 시중을 드는 쪽에서 빼서 그쪽으로 돌려도 괜찮은데요. 혹은 저도 『북쪽 숙소』로 함께 가면 많은 사람을 할애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 역시 바로 수긍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아아, 그렇지요, 이곳의 호위에서 몇 명인가를 그쪽으로 보내도록 할까요."

"에?"

 할바라 백작 부인이 있는 앞이라 말을 얼버무리고는 있지만 그건 파르코의〝매의 눈〟을 말하는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눈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도 세르반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임무상 『야영』에 익숙하니 호위겸 붙여놓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그런 환락가 바로 옆에 있는 숙소를 준비한 시점에서 극진한 대접을 상정해두신 것도 아닐 테고 말이죠."

 나와 세르반의 시선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할바라 백작 부인도 끄덕이고 있다.
 
"네…맞아요. 아버지께서 『너희들 같은게 상위 귀족을 위한 사치를 부린 숙소에 머물 필요는 없다』고……."
 
"……그거 자작 자신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순히 생각이 비뚤어진게 아닌가……."

"레이나 님, 부디 지금 바로 명령을."

 …세르반, 넌지시 "영지 밖으로 버리고 오라고 말하라"고 말하고 있는거지? 

 일단 나는 어떻게든 세르반을 달래고 나서, 바로 『북쪽 숙소』로 사람을 보내 할바라 백작 부인과 미가 군이 머물 수 있도록 준비와, 둘에게 간단한 저녁과 아침식사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붙이도록 했다.  

 원래대로라면 남북 쪽의 숙소에서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에도 들었지만 이번만큼은 특례로, 다른 곳에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은 것이다.
 
 모처럼이니 남자의 야영 요리? 를 나도 먹어보고 싶어요! 라고 해서, 저녁은 『북쪽 숙소』에서 둘과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해달라고 했지만 설마 그게 공작 저택 거의 전원의, 코바넨 자작에 대한 살의(!)를 더욱 부추기게 될 줄이라고 이때의 나는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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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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