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13화 입은 재앙의 문이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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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함에도 목표가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만."

 다음날 아침.
 아침 식사 테이블에 도착한 나에게 재상 각하는 갑자기 그런 말을 하셨다.
 
"……그러네요.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무우우우척이나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면 대답이 딱딱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오전 중에는 옷의 치수를 재는 작업이 있다고 하고 오후에는 세르반과 욘나, 둘이서 공작 저택의 안내와 공작가와 나라와의 관계성에 대한 설명. 가정교사는 내일부터──라고 들었는데.
 
"실은 이 시기는 직할령의 소득과 세금의 신고 기간이기도 하다. 연중에 한 번, 각 영지의 영주가 신고와 영지의 상황을 당주에게 보고하기 위해서 각 지방에서 공작 저택으로 오지. 뭐 빠른 곳은 보름 뒤부터 영주가 번갈아가면서 이 저택을 방문하게 될 테지."

"……그렇군요."

 확정신고인가.
 신고하는 곳이 지방 관청이 아니라, 당주로 바뀐 것이다.
 
"그걸 어떻게든, 재상으로서의 공무와 양립이 가능하시군요."

 나라 쪽에도 분명 공공사업이 있다던가 나라로서의 세금의 계획 등이 있을텐데.
 진지하게 들어보니 에드발드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별거 아니다. 이 시기에만 전이문을 특별히 재상실과 공작 저택에 있는 집무실 사이에 이어뒀을 뿐이니. 영주 중 누군가가 이곳에 오면 일시적으로 재상실에서 자리를 비우는 방식이다."

"전이문……."

"걱정하지 않아도 성녀는 왕궁 중앙에 있는 제어용 원진에 마력을 넣을 뿐이고 문의 장소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만일 적 측으로 넘어가더라도 장소를 들킬 염려는 없을 테지. 보험으로 문의 장소는 숨겨져 있다. 대대로 국왕과 재상만이 장소를 파악하고 있으니 이 저택과 왕궁의 문이 임시로 이어져 있다한들 어지간한 일이 아닌 이상, 성녀가 저택으로 올 일은 없다."

 적어도 나는 말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듣고 살짝 숨을 토해낸다.
 에드발드는 시야 구석에 그 모습을 담으면서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하자면 내가 재상으로서 왕궁에서 공무를 처리하고 있는 사이에, 이 저택 주인의 대리로서 그들의 대응을 하는 건 어떨까 하고 생각했다."

"엣……."

"각 영지에는 여러 특산품도 있고 귀족간의 연결도 알 수 있을 테고 무엇보다 그들이 가지고 오는 서류를 읽는 것은, 그대가 『대학』이라는 곳에서 배우려던 것과 필적할 거라 생각한다만. 물론 최종적인 판단은 내가 왕궁에서 돌아와서 내린다고 쳐도, 내용을 미리 파악해주는 것만으로도 나로서는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간은 보름 정도밖에 없지만 목표는 높은 편이 좋을 테지?"

"………."

 재상 각하, 미묘하게 내 약점을 찌르네요.
 
 확실히 내 오기는 에베레스트 급으로 크다.
 산이 높으면 높을수록 정복하고 싶어진다구요. 
 
"……당분간은 밥만 축낼 각오를 하고 있었으니, 노력해서 각하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야, 받아들이는 것 외의 선택지는 없겠죠."

 조금 생각하고 그렇게 대답하자 에드발드의 표정은 무척이나 기뻐 보였다.
 실제로는 표정 근육이 거의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눈동자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뭘까. 무척 성급하게 일을 저지른 것 같은 예감.
 
"그리고 각 영주들이 그렇게 빈번히 왕도로 오는건 아니니, 대부분이 가족을 데리고 올 것이다. 숙박 자체는 왕도 내의 귀족용 숙소를 이용할 테니 상관없다고 해도, 밤낮으로 나와의 접점을 가지기 위해 돌격해오는 영애도 일정 수 나오는 게 이 시기이지. 미끼든 여자 거부용 부적이든──이라고 나선건 그대다. 호의는 고맙게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에."

"걱정하지 마라, 그리 어려운건 아닐 거라 생각하니. 그녀들에게 그대가 범접하기 힘들 정도로 우수하다고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방법도 묻지 않겠다."

"………."

 공부 운운보다, 설마 "자칭 혼약자 후보" 영애 대책이 메인일 줄이야.
 무심코 의심스럽다는 시선으로 에드발드를 봤다.
 
"……직할령에 있는 영애분들은 각하의 취향이 아니신가요."

 말로는 하지 않았지만 "너무 고르시는거 아닌가요?"하고 빈정을 담아보았지만 에드발드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낙천가들에게 볼 일은 없다. 공작 부인이 되고 싶을 뿐인 여자들도 필요 없다."

 즉답했다.
 공작인데 공작 부인이 되고 싶은 여자는 필요 없다고 말해버리면 너무 직설적인 게 아닌가 싶긴 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모르는 공방이 이것저것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욘나 씨의 표정으로부터 대충 그렇게 느껴졌지만 말로는 하지 않았다.
 
 저는 분위기를 파악할줄 아는 여자랍니다.
 
"뭐 낙천가들은 귀찮긴하죠, 확실히……."

 그렇게 중얼거리자 주변이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면 역시 무슨 일이 있었던 거겠지.
 
"알겠어요. 방법은 묻지 않으시겠다면야, 각하의 신변을 조용하게 만드는 정도는 일숙일반의 은혜를 입었으니 받아들이겠습니다."

 일숙일반이라고 했더니 비슷한 말이 이곳엔 없는건지 에드발드는 조금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그… 말을 그대로 풀자면 하룻밤을 머물게 해주고 식사도 대접해준 은혜라고 해서, 제가 살던 나라에서 여행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말인데요. 넓은 의미로는 신세를 진 만큼 은혜를 갚는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어요. 물론 제가 쓴 것도 후자의 의미예요."

"그렇군. 그럼 좀 더 그대를 극진히 대접하면, 그대의 도움을 
이보다 더 받을 수 있다는건가."

"………네!?"

 잠깐만.
 뭔가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이해한 거 같은데.
 
"세르반, 욘나. 그녀에게는 이 저택의 여주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교육을 해주도록. 드레스의 재단도, 가정교사의 증원도 너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모두 동원해도 상관없다. 그녀는 원래 있던 나라에서 최고봉이라 불리는 학원에 다녔다고 하니 소양은 확실히 있을 테지. 들어가는 비용은 내 개인 자산에서 가져다 쓰도록."

"잠깐… 재상 각하!? 그런 뜻으로 말하는 말이 아니라구요!? 우와, 미담인 속담이 순식간에 타산적이 됐어!"

"에드발드다, 레이나 양."

 무심코 머리를 감싸 안은 나에게 에드발드가 즐겁다는 듯──아니 뭔가 계획하고 있다고 밖에 보이질 않는 불온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세르반과 욘나 씨는 매우 공손하게 "명심하겠습니다, 주인님."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재상 각하, 라면 마치 부하처럼 보이니 말이지. 적어도 이 저택에 있는 동안에는 에드발드라고 부르지 않으면 영주들에게도 불신감을 줄 것이다."

"아~…… 그렇군요……."

 입은 재앙의 문이다──응, 이미 이 단계에서 나는 하나 학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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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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