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51화 추락한 사자의 이야기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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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그대가 가진〝카드〟를 전부 보여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만."

 밤.
 식당에 나타난 에드발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두르고 있는 공기가 완전히 어는점보다 낮았다.
 
 아르노슈트 백작이 일단 후퇴한 뒤 내가 세르반을 통해 에드발드에게 "부탁"한 것을 생각하면 오늘 "냉랭한 이유"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는 있었지만.
 
"이유도 모른채로 그저 『조사하라』는 말만으로는 그대의 뜻에 반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을 테지. 내가 미리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어리석은 행동을 할 것처럼 멍청하다고 생각한건가."

"……그렇게 말하는건 조금 비겁하시네요, 에드발드 님……."

 씁쓸하게 웃는 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는대도 아직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눈치챈 에드발드가 눈썹을 찌푸리고 있다.

"대답에 따라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이야기하겠어요."

"……내가 알고 싶어하는걸 이용하는 그대도 어지간히 비겁하지 않나."

"그럼 이번엔 서로 한번씩 주고받았다는 걸로 치죠."

"나한테는, 그대가 당했다는 느낌은 조금도 안 느껴지지만 말이지."
 
 입을 다물고 어깨를 움추린 나를 보고 에드발드도 포기했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국왕폐하께 호출을 받아 그 이야기를 들은 직후에 집무실에서 그대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 그대가 보낸 편지는 『일지도 모른다』라는 가정의 이야기였지만 이미 그건 현실의 이야기가 되었지. ……이걸로 되었나."

 이곳은 아직 식당이기에 상당부분을 얼버무려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애초에 내가 세르반 경유로 에드발드에게 보낸 편지도, 재상 부관의 검열을 받더라도 의미가 알 수 없을 비유로 가득 찬 문장이었다.

〝홍옥수를 받기를 소망하는 사자의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부디 알려주시길〟

 홍옥수는 카넬리안이라고 하는 붉은 보석. 레이프 전하의 서자인 크레스센시아 공주의 머리색에 유래해서, 본인도 자주 이 색의 보석을 착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사자는 기렌국의 국기에 그려져 있는 금사자의 비유.
 
 즉 크레스센시아 공주에게 기렌국으로부터 혼담은 오지 않았나요──그렇게 쓴 것이다.
 
 당연하지만 잠깐 살펴본 것만으로 에드발드는 눈치챘다는 것 같았다.
 필버드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직후라면 더 알기 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에드발드는 혼담의 존재를 인정했다.
 
"참고로 그 사자의 자식은 어느 쪽인가요."

"………먼저 태어난 쪽이다."

"혹시 앞에『전』이 붙어있지 않나요."

"………."

 침묵은, 긍정.
 
 나는 이 순간, 기렌국에서 "약혼 파기 이벤트"가 발생해서 제1왕자 패트릭・기렌이 이미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한 상태라는 것을 확신했다.
 
 기렌국은 본부인의 본가 권력이 크다고 하니 정치 정세를 고려해도 패트릭을 완전히 추방하기에는 어려웠겠지.
 타협점이 변경백으로 삼아서 안제스국과의 완충재로 삼는 것이다. 
 
 안제스국은 기렌국 입장에서 보면 소국.
 패트릭이라도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리라 상층부는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는 정략결혼 상대인 크레스센시아 공주의 아버지인 레이프로부터 지원을 받아 제2왕자 에드베리의 배제를 위해 움직여버리게 된다만.
 
 그런 일을 머릿속으로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더니 아무래도 에드발드의 짜증을 유발시켜버린 모양이다.

"………오늘도 서재로 연행해야겠군."

"엣."

"어째서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묻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오늘 아르노슈트 백작과의 이야기만 해도 묻고 싶은게 산더미다."

"그러니까… 제대로 견제는 해뒀다구요?"

"견제 이외의 시간이 더 길었고 굳이 자신이 직접 백작의 주의를 끌어서, 위험한 무언가에 목을 들이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세르반이 말했다만."

"……광산 일로 살짝 화가 나서, 싫은 소리 하나쯤 해두고 싶었을 뿐이라구요. 실수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라는 느낌으로 부추겨 본 것뿐이에요."

"………." 

 응,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그 역시 틀림없는 내 진심이다.
 
"뭐 결과적으로 그다지 효과는 없었던 것같지만요. 어딘가의 후작님과는 그릇이 다르시던데요."

"……부인이 꽤나 강렬하니 짐작하기 어려운 남자라고 밖에 보이지 않긴 했지."

 약간의 거짓이 섞인 진실이라면 아무리 에드발드라고 할지라도 깊게 추궁하지 못한다.
 아니나다를까 그는 한걸음 물러서서 이야기를 나에게 맞추었다.
 
"내일은 거의 부인 쪽 페이스에 휘말릴거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각오해두겠어요. 애초에 그게 주요 임무니 말이죠. 단지 오늘 슬쩍 백작에게 앞으로 소개장은 더 이상 필요 없을지도… 라는 식으로 말은 해뒀으니 어느 정도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아, 측실 추천 쪽으로 이야기가 바뀌려나요?"

 내가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니, 긴 침묵이 이어지고 툭하고 에드발드가 중얼거렸다.
 
"………그럴지도 모르겠군."

 대충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도 끄덕이고 있다.
 
"에드발드 님, 혹시나 싶어서 여쭤보는 거지만 장래에 그러실 예정은──"

"있을 리 없지 않나."

 혹시나 싶어서… 라고 물었을 뿐인데 엄청 무서운 표정으로 즉답했다.
 
"나는 그런 성실치 못한 남자가 될 생각은 없다."

 아, 네, 죄송합니다.
 식당에 눈보라를 불어닥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날카롭기 그지없는 시선에 꿰뚫렸다──까지는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저녁도 대충 먹은 뒤에, 또다시 서재로 "연행"되었기 때문에 그걸 "싫다"라고 거부하지 못하는걸 봤을 때 나는 이 사람에게 약한 것이겠지.
 
 살짝 불만스럽게 볼을 부풀린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집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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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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