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53화 깨어나는 사자의 이야기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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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다…… 재상 각하는 역시〝사이코패스〟국왕 폐하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발견한 먹잇감을, 무심코 괴롭히고 마는 무자각 S속성인 사람이다…….
 
 내가 멍하게 있으니, 다시 얼굴을 들이댔기에 나는 무심코 비어있던 손으로 꾸욱 하고 에드발드를 밀었다.
 
"한 번…더…, 때릴 거예요, 에드발드 님!?"

"………."

 세번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에드발드를 올려다보니, 조금 생각하는 듯한 기색이 눈동자에 비치고 있었다.
 
"이야기, 이야기를 되돌리죠. 네?"

"…그러고보면 나도 점점, 어떻게 해야 그대의 말문을 열게 할 수 있는지 알 것 같군…."

"와앗!? 재상 각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그런건 시험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무섭다.
 진지하게 유감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나는 성대하게 얼굴을 경련시키면서 어디까지 이야기했었는지를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그러니까, 그… 제가 보냈던 편지의〝홍옥수와 사자〟이야기 말인데요…."

 이제는, 왼손이 여전히 잡힌 상태라는건 깔끔하게 포기하자.
 우선 지금은 조금이라도 에드발드에게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먼저다.
 
"……아아. 그대가 어째서 레이프 전하가 시녀에게 낳게 한 공주의 존재를 알고 있고, 거기에 혼담 이야기까지… 알고 있는건지 그때도 생각했었지만 방금 이야기로 납득했다. 그대는 『그 이야기』도 읽었던 거라고."

"맞…아요. 아르노슈트 백작님이 가져오신 자료에 『은의 선매권을 양도했다』라는 한 문장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해서라도 알고 싶어서……."
 
"잠깐, 레이나. 이야기가 너무 뛰었다. 아르노슈트 백작 이야기와 공주의 혼담 이야기가 관련이 있는건가."

 에드발드의 눈에서 놀리는 듯한 기색이 사라졌다.
 역시 이런 부분에서는 전환이 빠르다.
 
"아앗……『제가 읽은 이야기』에서는 아르노슈트 백작의 자금원은 은이 아닌 금융업, 즉 자금의 대출에 의한 이익이 메인이었어요. 은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야기였고요. 그러니까 분명 보고서로는 읽어내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그것이 올해 겨우 『선매권의 양도』라는 형태로 눈에 보이게 된 거예요. 양도처가 레이프 전하 직할령에 있는 처가 쪽 관계자가 경영하는 상회… 라는 형태로 말이죠."

"아르노슈트 백작과 레이프 전하가 이어져 있다…고?"

"오르센 후작 영애의 의상을 지은 마담・카를롯테는 전하의 본부인이 애용하시는 가게죠. 후작에게 가게를 소개한건 아르노슈트 백작이라는 증거도 얻었어요.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확실히……."

"백작 부인이 매년 산더미 같은 혼담을 가지고 오신다는 말은 들었지만 에드발드 님께서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시니까, 툴라 양 쪽으로도 시도해보는… 정도였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어찌됐든 에드발드님을 필버드 폐하로부터 멀리 떨어뜨려놓고 싶었을 테니까요."

"무엇을 위해서지."

"레이프 전하께서 필버드 폐하를 대신해 왕좌에 오르기 위한 수로 말이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에드발드 주변의 온도가 차가워졌다.
 
 …바보같다고 생각하고 계신건 알겠지만, 쓸데없이 저를 위압하진 말아주세요.
 그런건 내일에라도 도마뱀 백작님한테 해주세요.
 
"발단은 아르노슈트 은광산의 광맥에 한계가 보이기 시작한게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그런 일은 보고서에 쓰여있지 않지만 순조롭다면 금융업에 그렇게까지 몰두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대출로 얻은 이익, 혹은 다른 영지의 땅이나 광산의 권리를 가지고 어떻게든 아르노슈트령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죠. 아마도 레이프 전하와의 거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래 내용은 레이프 전하가 활동하는 데에 필요한 자금의 대출."

"……활동 자금."

"레이프 전하와 기렌국의 패트릭 변경백은 변경백이 제1왕자님이었을 시절부터 어울렸었죠? 필버드 폐하께 가까운 에드발드 님께서 에드베리 제2왕자와의 인연이 깊은 것에 대항해서 시작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에드베리의 이름을 꺼내자 에드발드의 표정이 살짝 바뀐다.
 
"……그것도 『읽은』건가."

"그렇죠, 네. 패트릭 제1왕자의 왕위 계승권 박탈의 원인이 된 약혼 파기 소동 말인데요, 파기하는 원인을 제공한 영애는 에드베리 제2왕자의 입김이 닿은 영애였어요. 뭐 에드베리 제2왕자한테도, 제1왕자보다 우수하다던가 쓸데없는 원망으로 목숨을 노려지고 싶지 않다던가 말하고 싶은건 있을 테고요. 애초에 그런 미인계에 걸리는 패트릭 제1왕자에게는 결국 왕이 될 자질이 없었던 것이라던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요."

"미인계…?"

"말하자면 여자를 보는 눈이 없다는 거예요."

"그렇군."

"어쨌든 약혼 파기 소동이 없었다면 아르노슈트 백작이 선매권을 영외에 양도한 것으로 얻을 수 있는 레이프 전하의 활동 자금은 왕궁내의 국왕파 세력의 매수에 쓰이기 때문에, 에드발드 님께서 언젠가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시게 될 수도 있었으니까요."

"………내가?"

"대신들 각각 한 명씩이었다면 얼마든지 에드발드 님 혼자서 논파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숫자에 의한 폭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매수 상황에 따라서는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담담히 내가 그렇게 말하니 에드발드는 스스로도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었는지 그 점을 반론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에서 현상에 대한 인식력이 우수하다고 할까, 깔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생한건 약혼 파기 소동. 이 시점에서 매수에 관련된 이야기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어요."

"어째서 단언 가능하지?"

"가령 에드발드 님을 왕궁에서 물러나게 만든 뒤에 아군이 사라진 필버드 폐하를 왕좌에서 끌어내린다고 해도, 기렌국에서 에드베리 왕자가 만약 제2왕자인 상태로 외교 재량권을 가지고 있는 한은 안제스국은 되려 에드베리 왕자에게 먹히게 되겠죠. 패트릭 제1왕자나 레이프 전하쯤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니까요, 그 왕자님은. 여태까지 해왔던 외교에서도 레이프 전하께서는 에드베리 제2왕자를 피하고 계시지 않았나요? 직접 심한 피해를 입은 적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두 마디, 세 마디 대화를 나눠본다면 맞는지 안 맞는지 정도는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측실의 자식, 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에드베리를 보고 있으면 어처구니 없는 꼴을 당하고 만다.

 그를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을거라고, 실수라도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저건 "잠들어있는 사자"다.
 그리고 그 역시〝스오우 전기〟난관 공략대상 중 하나다. 

 에드발드도 내가 말하는 에드베리의 평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혼담 이전에 약혼 파기 소동이 있던 것도 들은 적은 있었다만…… 확실히 에드베리가 뒤에서 일을 벌였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테지……."

"패트릭 왕자는 에드베리 왕자에게 원한이 있죠. 레이프 전하께서도 가능하다면 기렌국은 패트릭 전 왕자가 고삐를 쥐고 있었으면 할 테고, 안제스국에서는 자신이 정점에 서고 싶을 테죠.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이 손을 잡기 위한 방법이 이번 혼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53화 깨어나는 사자의 이야기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S다…… 재상 각하는 역시〝사이코패스〟국왕 폐하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발견한 먹잇감을, 무심코 괴롭히고 마는 무자각 S속성인 사람이다…….

 

 내가 멍하게 있으니, 다시 얼굴을 들이댔기에 나는 무심코 비어있던 손으로 꾸욱 하고 에드발드를 밀었다.

 

"한 번…더…, 때릴 거예요, 에드발드 님!?"

 

"………."

 

 세번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에드발드를 올려다보니, 조금 생각하는 듯한 기색이 눈동자에 비치고 있었다.

 

"이야기, 이야기를 되돌리죠. 네?"

 

"…그러고보면 나도 점점, 어떻게 해야 그대의 말문을 열게 할 수 있는지 알 것 같군…."

 

"와앗!? 재상 각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그런건 시험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무섭다.

 진지하게 유감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는 점이, 무섭다.

 나는 성대하게 얼굴을 경련시키면서 어디까지 이야기했었는지를 필사적으로 떠올렸다.

 

"그러니까, 그… 제가 보냈던 편지의〝홍옥수와 사자〟이야기 말인데요…."

 

 이제는, 왼손이 여전히 잡힌 상태라는건 깔끔하게 포기하자.

 우선 지금은 조금이라도 에드발드에게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이 먼저다.

 

"……아아. 그대가 어째서 레이프 전하가 시녀에게 낳게 한 공주의 존재를 알고 있고, 거기에 혼담 이야기까지… 알고 있는건지 그때도 생각했었지만 방금 이야기로 납득했다. 그대는 『그 이야기』도 읽었던 거라고."

 

"맞…아요. 아르노슈트 백작님이 가져오신 자료에 『은의 선매권을 양도했다』라는 한 문장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해서라도 알고 싶어서……."

 

"잠깐, 레이나. 이야기가 너무 뛰었다. 아르노슈트 백작 이야기와 공주의 혼담 이야기가 관련이 있는건가."

 

 에드발드의 눈에서 놀리는 듯한 기색이 사라졌다.

 역시 이런 부분에서는 전환이 빠르다.

 

"아앗……『제가 읽은 이야기』에서는 아르노슈트 백작의 자금원은 은이 아닌 금융업, 즉 자금의 대출에 의한 이익이 메인이었어요. 은은 어디까지나 표면상의 이야기였고요. 그러니까 분명 보고서로는 읽어내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그것이 올해 겨우 『선매권의 양도』라는 형태로 눈에 보이게 된 거예요. 양도처가 레이프 전하 직할령에 있는 처가 쪽 관계자가 경영하는 상회… 라는 형태로 말이죠."

 

"아르노슈트 백작과 레이프 전하가 이어져 있다…고?"

 

"오르센 후작 영애의 의상을 지은 마담・카를롯테는 전하의 본부인이 애용하시는 가게죠. 후작에게 가게를 소개한건 아르노슈트 백작이라는 증거도 얻었어요.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확실히……."

 

"백작 부인이 매년 산더미 같은 혼담을 가지고 오신다는 말은 들었지만 에드발드 님께서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시니까, 툴라 양 쪽으로도 시도해보는… 정도였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어찌됐든 에드발드님을 필버드 폐하로부터 멀리 떨어뜨려놓고 싶었을 테니까요."

 

"무엇을 위해서지."

 

"레이프 전하께서 필버드 폐하를 대신해 왕좌에 오르기 위한 수로 말이죠."

 

 내가 그렇게 말하자, 에드발드 주변의 온도가 차가워졌다.

 

 …바보같다고 생각하고 계신건 알겠지만, 쓸데없이 저를 위압하진 말아주세요.

 그런건 내일에라도 도마뱀 백작님한테 해주세요.

 

"발단은 아르노슈트 은광산의 광맥에 한계가 보이기 시작한게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그런 일은 보고서에 쓰여있지 않지만 순조롭다면 금융업에 그렇게까지 몰두할 필요도 없을 테니까요. 대출로 얻은 이익, 혹은 다른 영지의 땅이나 광산의 권리를 가지고 어떻게든 아르노슈트령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죠. 아마도 레이프 전하와의 거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래 내용은 레이프 전하가 활동하는 데에 필요한 자금의 대출."

 

"……활동 자금."

 

"레이프 전하와 기렌국의 패트릭 변경백은 변경백이 제1왕자님이었을 시절부터 어울렸었죠? 필버드 폐하께 가까운 에드발드 님께서 에드베리 제2왕자와의 인연이 깊은 것에 대항해서 시작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에드베리의 이름을 꺼내자 에드발드의 표정이 살짝 바뀐다.

 

"……그것도 『읽은』건가."

 

"그렇죠, 네. 패트릭 제1왕자의 왕위 계승권 박탈의 원인이 된 약혼 파기 소동 말인데요, 파기하는 원인을 제공한 영애는 에드베리 제2왕자의 입김이 닿은 영애였어요. 뭐 에드베리 제2왕자한테도, 제1왕자보다 우수하다던가 쓸데없는 원망으로 목숨을 노려지고 싶지 않다던가 말하고 싶은건 있을 테고요. 애초에 그런 미인계에 걸리는 패트릭 제1왕자에게는 결국 왕이 될 자질이 없었던 것이라던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요."

 

"미인계…?"

 

"말하자면 여자를 보는 눈이 없다는 거예요."

 

"그렇군."

 

"어쨌든 약혼 파기 소동이 없었다면 아르노슈트 백작이 선매권을 영외에 양도한 것으로 얻을 수 있는 레이프 전하의 활동 자금은 왕궁내의 국왕파 세력의 매수에 쓰이기 때문에, 에드발드 님께서 언젠가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시게 될 수도 있었으니까요."

 

"………내가?"

 

"대신들 각각 한 명씩이었다면 얼마든지 에드발드 님 혼자서 논파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숫자에 의한 폭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매수 상황에 따라서는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담담히 내가 그렇게 말하니 에드발드는 스스로도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었는지 그 점을 반론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에서 현상에 대한 인식력이 우수하다고 할까, 깔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생한건 약혼 파기 소동. 이 시점에서 매수에 관련된 이야기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어요."

 

"어째서 단언 가능하지?"

 

"가령 에드발드 님을 왕궁에서 물러나게 만든 뒤에 아군이 사라진 필버드 폐하를 왕좌에서 끌어내린다고 해도, 기렌국에서 에드베리 왕자가 만약 제2왕자인 상태로 외교 재량권을 가지고 있는 한은 안제스국은 되려 에드베리 왕자에게 먹히게 되겠죠. 패트릭 제1왕자나 레이프 전하쯤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니까요, 그 왕자님은. 여태까지 해왔던 외교에서도 레이프 전하께서는 에드베리 제2왕자를 피하고 계시지 않았나요? 직접 심한 피해를 입은 적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두 마디, 세 마디 대화를 나눠본다면 맞는지 안 맞는지 정도는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측실의 자식, 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에드베리를 보고 있으면 어처구니 없는 꼴을 당하고 만다.

 

 그를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을거라고, 실수라도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저건 "잠들어있는 사자"다.

 그리고 그 역시〝스오우 전기〟난관 공략대상 중 하나다. 

 

 에드발드도 내가 말하는 에드베리의 평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혼담 이전에 약혼 파기 소동이 있던 것도 들은 적은 있었다만…… 확실히 에드베리가 뒤에서 일을 벌였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테지……."

 

"패트릭 전 왕자는 에드베리 왕자에게 원한이 있죠. 레이프 전하께서도 가능하다면 기렌국은 패트릭 전 왕자가 고삐를 쥐고 있었으면 할 테고, 안제스국에서는 자신이 정점에 서고 싶을 테죠.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이 손을 잡기 위한 방법이 이번 혼담인 거예요. 레이프 전하의 활동 자금은 국내 귀족의 매수가 아닌 크레스센시아 공주의 지참금으로 바뀌어 패트릭 전 왕자에게 흘러가겠죠. 자금을 손에 쥔 상황에서 미워하는 왕자가 나라를 비우면──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변경백으로서 양국의 발전에 기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네요."
 
 엄청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꾹 참고 진지한 표정으로 내가 에드발드를 보자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도중에 내 결론을 깨달은 것이겠지.
 에드발드는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반란이 일어날……테지……." 
 
 나는 끄덕이는 것으로 그 말을 긍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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