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6화 북쪽 숙소의 주방 회의 Ver.2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더보기

 

 


"봐요,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을 만들었죠?"

 주방에 돌아오자마자 내가 그렇게 말하니 파르코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너, 먼저 한다는 소리가 그거냐!"

"에, 일단은 제대로 선언해둬야죠."

"이자크가 팔에 감각이 없다고 했다고."

"아아, 그렇지! 애초에 반 정도는 이자크 덕이었죠! 고마워요!!"

 내가 흰자의 거품을 내는데 큰 공헌을 한 공로자에게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니 "아니, 나는 딱히…"하고 당황한 듯 한 손을 저었다.

"그래서 이 다음 일을 상담하고 있었겠지? 네가 돌아갈지──남을 건지."

 목소리와 표정이 바뀐 파르코에게 나도 역시 가볍게 말투는 피했다.
 
"그래요. 돌아가려고 생각해요──할바라 가의 마차로."

"……윽."

"남은건 다섯 명이죠? 이 저택 내에서 분산시키고 호위 대상이 세 명이나 네 명이 되는 것보다야 귀갓길 호위 대상은 한 명…인 편이 좋잖아요?"

 그렇다.
 할바라령 가령 카밀・차페크가 마차에 숨겨두었던 서류에는 코바넨 자작과 자작이 고용한 집단이 정례 보고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마차를 습격해서 할바라 백작 부인과 미카 군을 죽이고 고 할바라 백작의 권리를 모두 손에 넣으려고 한다는 고발 서류가, 자작과 영지 내의 상회와의 유착을 나타내는 증거와 함께 들어있었던 것이다.
 
 자작도 그 상회도 영지 밖과의 이어진 끈은 없고 그저 자신들의 권리를 바라고 있을 뿐인 것 같아서 아마도 쓸데없는 세력들을 신경 쓰는 일없이 배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공작 저택에서 의욕이 없었던 호위와 지금 숙소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는 호위는, 호위를 하기는커녕 돌아가는 길에서 습격자로 변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미 "남쪽 숙소"에 확보해두고 있는 호위는 지금쯤 그 일을 토해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건 남은 5명을 확보하는 것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베르세리우스 후작이 이데온 공작령 방위군의 수장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에 대대적으로 움직이면, 엇 왕궁에 반역을 일으킬 셈이냐! 하며 쓸데없는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환락가쪽 숙소에 둔 신입은 그대로 두고, 환락가 안에서 수색을 위해 잠입했던 인원은 지금 "북쪽 숙소"로 향하게 했다.
 아마도 그 이상의 인원은 나눌 수 없다.

"베르세리우스 장군 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만약을 생각해서 그대로 이 저택의 호위로 삼으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매의 눈〟은 자유로워지니까요. 그렇게 되면 만약 혼자서 미끼가 돼서 할바라 가문의 마차에 타고 있더라도, 이 저택에서 모든 방향을 경계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안심할 수 있겠죠."

 내 말에 파르코가, 이자크가 숨을 삼킨다.
 
 나는 검도 마법도 쓰지 못한다.
 미안하지만 급할 때에는 얌전히 보호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나도〝매의 눈〟도 가장 자신이 있으며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뿐이다.
 
"나는〝매의 눈〟의 긍지를 믿어요. 그러니 마차를──저를 지키면서 남은 다섯 명을 잡으세요."

 시선이 교차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파르코가 "…핫"하고 중얼거리면서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가씨한테는 못당하겠구만……."

"나한테 이의는 없다, 파르코. 아마도 남은 녀석들도 같은 말을 하겠지. 이런 말까지 들었는데 이 저택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누가 말을 할 수 있겠어. 나중에 나으리한테 질책을 받더라도 나는 감수하도록 하지."

 딱 잘라 단언하는 이자크에게 파르코도 "……그렇지"하고 쓰게 웃었다.
 파르코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응 나도 알고 있다.
 
"아~… 응, 에드발드 님, 내가 슬쩍 미끼를 생각하고 말했을 때, 엄청 무서운 표정이었으니까 혼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응, 제대로 모두 변호해줄 테니까요!"

"아니, 전혀 안심할 수 없다고! 실제로 마차에 습격이니 어쩌니보다 그쪽이 더 무서워!"

"역시나요? 아니 그치만 그,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위험이 적다고 생각하는걸요! 그러니까 협력해줘요!"

 이자크는 나와 파르코의 만담 같은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다.

 아무래도 그가〝매의 눈〟의 2인자 같은 지위인 것 같다.
 정말로 계란 흰자 같은걸 섞게 해서 미안해요.
 
"아까 모처럼 서류를 공작가 마차에 놓아 달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됐으니 할바라가 마차 쪽으로 옮겨줄래요? 할바라가의 마부들한테는 공작가 마차의 상태가 안 좋다던가 라고 전해줄래요?"

"……어쩔 수 없구만……."

"있죠, 파르코. 할바라의 백자기를 발전시켜서 아르노슈트령의 은세공의 대항마로 삼는 것이 이 계획의 최종 목적지랍니다. 사람도 돈도 아르노슈트로부터 빼와서 아르노슈트 백작을 고립시킬 거예요. 단기간에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만 제대로 확실하게 진행시킬 생각이니까, 그런 의미에서라도 협력해주세요?" 

 내가 검지를 입가에 대면서 가만히 파르코를 보니, 전혀 상상도 못했겠지.
 파르코가 눈을 크게 떴다.
 그런 파르코에게 싱긋하고 웃어주면서 검지를 이번엔 관자놀이에 댄다.
 
"전, 완력은 전혀 없지만 그대신 이쪽이라면 조금은 쓸 수 있으니까요. 당신과의 계약은 확실하게 이행할 거랍니다? 그러니까 경호, 잘 부탁해요."

"정말이지, 내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는 아가씨라니까…… 알았어. 그런 어려운 얘기는 확실히 내 수비범위 밖이지. 당신이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는걸 계속 증명하는 한, 나는 당신을 따르겠어. 그래서, 바로 나갈 수는 있는 거야?"

"이 북쪽 숙소에 남겨둘 베르세리우스 장군 측의 사람들이 도착하는건 보고 나서요? 딱히 저와 얼굴을 마주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걸 마치면 나갈 수 있답니다?"

"알았어. 그러면 부르러 올때까지 여기 있어라."
 
 파르코는 살짝 씁쓸한 표정으로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고는 이자크를 남기고 주방을 나섰다.
 
"…이자크는 정말로 괜찮나요? 나와 파르코가 개인적인 계약을 하고 있다고 모두들 어렴풋이지만 알고 있잖아요?"

 짧은 머리에 살짝 여우 눈인 이인자 청년은 내 말에 살짝 웃었다.
 
"예를 들어 실제로 돈을 주는 나으리를 배신하는 이야기였다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아무리 봐도 나으리를 위해서 입을 다물고 우리들의 손을 더럽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뿐인데, 어째서 이의를 제기해야 하지? 우리들 자체가 서로 상세를 알지 못한 채로 임무에 나설 때도 있고 말이지." 

 감정적인 파르코와는 대조적으로 이쪽은 냉정한 참모형 성격인 것같다.
 타입이 다른 사람이 2인자를 맡고 있는건 조직으로서 건전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가요, 그런 뒷쪽 이야기는 저도 잘 모르니 말이죠… 응, 파르코가 이 일 때문에 고립되어 있다는게 아니라면야 그걸로 상관없지만요."

"나으리가 인정하고, 파르코도 인정했다. 우리들은 그걸로 충분하다. 필요에 따라서 시키면 된다."

"흰자를 섞는 것이라도요?"

"그건… 뭐… 조금 참신했군, 확실히. 완력을 단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해두지. 가능하면 다음은 파르코에게 시켰으면 좋겠다만."

"아하하, 미안해요."

 실은 이 이자크라는 청년, 공작가는커녕〝매의 눈〟내에서도 말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남자로 통하고 있다는 것 같았다.

 내가 주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달걀 요리까지 돕게 했다고, 나중에 주변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는 것은 이때의 나는 알 수가 없었다. 
 

 

 

 

 

 

ncode.syosetu.com/n7159gr

 

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ncode.syosetu.com

kakuyomu.jp/works/16816410413916001302

 

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kakuyomu.jp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