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8화 수수께끼의 가령의 정체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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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저래 자신은 평화로운 세상의 주민이었다고 생각했다.
 
 피투성이라던가 주변 일대에 가득찬 피냄새라던가 전 일본에서 살던 여대생이라면 보통은 겪을 수 없는 일이다.

"파르고……조금 토할거 같아요……."

 할바라가의 마차에서 내린건 좋았지만 명백히 핏기가 사라진 스스로를 자각하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니 파르코뿐만이 아니라〝매의 눈〟의 몇 명이 알기 쉽게 동요하고 있었다.
 
"미안, 그야 그렇겠지! 아무리 아가씨라고 해도 이런 피비린내 나는 현장은 볼 일이 없었겠지! 알았어, 나는 『남쪽 숙소』쪽으로 갈 테니 마부석에 있는 이자크 옆에 앉아서 바람이라도 쐬면서 가면 될 거야! 알았지? 그렇게 해!"

 이자크는 강물로 손만 씻으면 파르코 만큼 피냄새는 나지 않을 테고 아마도 마차 안에 있으면 그것 그것대로 멀미를 할 것 같으니 나도 얌전히 그 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럴게요……미안해요, 제대로 인사를 하는건 다음에……."

"아아, 됐어, 됐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우리들은 일을 했을 뿐이야! 어쨌든 돌아가서 쉬라고! 이 이상은 나으리가 걱정을 늘릴 뿐이니까!"

 파르코는 필요 이상으로 나에게 다가오지 않고 그렇게 말하며 강 너머를 가리켰다.

 뒷처리는 맡겨두라는 말을 듣고, 나는 그 말에도 얌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 이자크, 공작 저택에서 이쪽 마차가 보일 정도까지 가면 한 번 멈춰주겠어요? 마차 안으로 돌아갈 테니까요…."

 마차가 달리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그렇게 말을 거니 내 의도를 짐작하지 못한 이자크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건… 상관없다만."

"지금은 정말 토할거 같으니까 이곳에 앉아있지만요, 저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어필을 에드발드 님께 하려면 제대로 마차 안에 있는 상태로 문제없이 돌아왔다는 식으로 꾸며둬야겠죠."

 내 말에 이자크는 고삐를 한 손에 쥐고 잠깐이지만 생각을 하는 동작을 취했지만 아무래도 반론할 말은 떠오르지 않은 것 같았다.
 
"뭐… 그렇게 하고 싶다면야, 하면 되겠지. 왠지 나는 바로 들킬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엣."

 아니, 무서운 소리는 하지 말아달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지금은 기분이 안 좋은 데다가 핏기도 없어서 그 이상 생각이 제대로 정리가 되질 않았다.

"벽돌 길 위를 달리는 마차는 가차 없네요……."

"정말 어쩔 수 없으면 제대로 말해라. 바로 멈출 테니."

 그렇게 이자크는 말해주었지만 나는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위 안에 든 것을 전부 토해낸다고 하는 추태를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공작 저택에 들어가기 직전에 마부석 옆에서도 이동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꾸미기 위해 잠시 심호흡을 한다.

 마차가 멈추고, 그럼 열심히 걸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얼굴을 들었더니 이번엔 갑자기 마차의 문이 예고도 없이 열렸다.

"레이나!!"

"엣…."

 귀족다운 에스코트도 내팽게치고 마차에 올라탄 것은──에드발드였다.
 
 파르코가 혼자서 먼저 달려서 습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두겠다고 했으니까 공작 저택 자체가 공황 사태에 빠지는 일은 없었지만 전원이 가슴을 졸이며 귀가를 기다려주고 있었던 것 같았다.
 
"다치지는 않았다고 들었지만 정말로 괜찮은건가!?"

 에드발드의 오른손이 내 볼에 닿고, 왼손은 어깨나 팔 등을 확인하듯이 몇 번이고 두드리고 있다.

 괘… 괜, 괜찮아요! 하고 나는 혀를 깨물뻔하면서도 외쳤다.

 가까워, 가깝다고! 습격보다 더 심장에 안 좋아!

 그대로 에스코트는커녕 "공주님 안기" 상태로 저택으로 들어가려고 했기에 나는 황급히 에드발드의 옷 끝을 당겼다.
 
"내…내려주세요, 에드발드 님! 저기…, 저 조금이지만 피냄새하고 마차로 이동하느라 멀미를 해서 이 자세로 옮겨지면 농담이 아니라 토할 거예요…!!"

 이자크의 "그러니까 말했잖아"라는 시선이 따갑다.
 
 역시 에드발드도 우뚝하고 움직임을 멈추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어~ 그러니까…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이상한 이야기라서 죄송해요.

"저… 그리고 할바라령에 있는 가령에게서 차기 백작인 미카 군이 맡아두고 있던 서류를 받아서요… 좌석 아래에 들어있어요. 그것도 꺼낸 뒤에……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으면 하는데요……."

"……윽."

 반쯤 울먹이는 나에게 명백히 에드발드는 기가 꺾였다.
 꺾인 뒤에──살며시 나를 지면에 내려놓았다.
 
"세르반, 마차 멀미약은 조합할 수 있나?"

"물론입니다, 주인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거기에 더 말하자면 핏기가 사라져서 빈혈 직전인 상황이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말할 수 없다.
 나중에 2층에서 자기 전에 약을 먹고 어떻게든 얼버무려두자.
 빈혈약과 같이 먹으면 안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게 힘들다고 생각한게 그대로 드러났는지, 서류를 가진 채로 1층 로비의 안쪽 응접실에 앉게 되었다.
 
"할바라 백작 부인의 들러리를 자칭하는 자작의 이야기는 세르반에게서 어느 정도 들었다. …맞을뻔 했다지."

 자세를 진정시키기 전에 들린 한마디에 방 전체의 체감온도가 단숨에 내려간 느낌이 들어서 무심코 나는 자세를 팟하고 고쳐버렸다.

 와앗, 이미 에드발드 안에서는 코바넨 자작은 이리나 부인의 친족 취급도 안되고 있어……!

"그러니까… 그건 파르코와 베르세리우스 후작님 사이에서 "어떻게든" 해주셨으니까요…… 부인도 『북쪽 숙소』에서 이미 진정하고 계시고……."

"파르코는 아니지만 어리석은 자를 도발하기 전에 한마디 하라고까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신호 정도는 주는 편이 좋겠지. 모두가 그대의 말을 올바르게 받아들인다는 보장은 없으니 말이지."

"……조심할게요……."

 이 이상 혼나기 전에 차페크의 서류를 거기서 재빠르게 에드발드에게 내밀었다.
 
"저기, 이게 할바레령의 가령이, 코바넨 자작의 부정을 고발하기 위한 증거를 모아둔 서류예요! 방금 전 습격의 이유도 이곳에 있어요…윽."

 또 뭔가 주의를 하려고 한건지 에드발드는 잠깐이지만 미간을 좁혔지만, 부정의 고발이나 습격의 이유라는 말을 듣고 그것을 무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조용히 서류를 받아들고는 속독술이라도 익힌 것 같은 기세로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미카・할바라를 『마차로 데려간』이유는 이건가."

"엣, 앗, 네, 맞아요."

 미카 군이 보고 서류에 감춰둔 메시지를 에드발드도 역시 눈치챈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일부러 『북쪽 숙소』로 향했다고, 거기까지는 납득한 것 같았다.
 
"가령으로 두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남자가 할바라령에 있다고는 생각했지만──카밀・차페크 일 줄은. 그래서 이런 미카・할바라를 이용한 외줄타기가 가능했겠지."

 누가 서류를 쓴건지 라는 부분까지 읽었을 때, 에드발드가 반쯤 감탄했다는 듯 소리를 냈다.

 의외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게 드문 에드발드의 행동이라고 보기엔 보기 힘들었다.
 
 그것보다 가령이 작성한 서류를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군요, 이 가령."

 내가 관심을 그쪽으로 보내자, 에드발드는 "그렇지…"하고 끄덕였다.
 
"아마도 부인이나 아들은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차페크는 분명 조모의 성일 거다. 이 남자가 원래 지녀야 할 이름은〝스벤테〟──그것도, 스벤테 공작가의 직계 장남이지."

(……네?)

 나는 기분이 안좋던 것도 빈혈도, 순간 어딘가 멀리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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