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9화 왕궁의 막장극을 엿보았습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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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벤테 공작가는 안제스에 있는 다섯 공작가 중 하나로 이데온 공작령과는 영토가 이웃하고 있다.
 
 특별히 반목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오르센 후작가에서 데릴사위를 들일 정도의 교류는 있다고, 나도 가정교사에게서 들었다.
 
"그다지 당당하게 떠들만한 이야기는 아니다만──."

"앗, 아뇨, 뭔가 왕궁의 정치 관련 이야기라서 여기서 이야기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지 않으셔도."

 에드발드의 표정을 보니 오히려 듣지 않는 편이 좋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지만, 에드발드도 여기까지 와서 입을 다물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아니. 할바라령의 백자기 발전에 힘을 쏟고 싶다면 이 가령이 짊어진 배경을 무시하긴 힘들 테지. 주변의 영지에게 빈틈을 보일 수는 없으니까."

"빈틈……."

"따져보면 선선대의 할바라 백작과, 동일하게 선선대의 스벤테 공작이 왕도의 학원 동창이라서 서로 친했다는 것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그리고 선대 스벤테 공작이 제2왕자파의 필두 귀족이라고 여겨지고 있었다는 점에도, 말이지."

"제2왕자파……?"

 당대 국왕 필버드・안제스는, 제3왕자.
 제1, 제2왕자의 원인불명의 죽음으로 즉위한, 속사정이 가득한 국왕 계승.
 
 우와… 뭔가 점점 듣고 싶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제2왕자가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사라졌을 때, 그를 밀고 있던 귀족도 여럿, 연좌로 인해 고생을 했다. 스벤테 공작가 역시 당주와 장남이 거기에 휘말렸지. 지금 당주는 둘째가, 미망인이 된 제2왕자의 정실을 억지로 떠넘겨진 끝에 태어난 아이다. 당연하지만 4살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리도 없으니, 지금은 선선대가 후견인으로서 실질적인 영지의 운영을 하고 계시지."

"……둘째에게 권한은 없었나요?"

"없다. 당주와 장남이 연좌된 상황에서 둘째가 뒤를 이으면 거기서도 쓸데없는 억측이 생긴다. 적어도 대를 하나 건너뛰면 여러가지로 난처한 부분도 완화되지 않겠나──라고, 다섯 공작가가 의논한 뒤에 폐하께 의견을 올렸다."

 왕궁 무서워.
 이것만으로도 ○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하나 만들어질 수 있을 정도로 막장이다. ※한류 드라마 
 
"어라? 하지만 장남이 연좌되었다고… 그럼……."

 방금 카밀・차페크의 원래 이름은 카밀・스벤테.
 스벤테가의 직계 장남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자결하라는 명령을 받은 장남이 관례에 따라, 왕도 밖에 있는 숲에 버려져있던 것을 정례 보고를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던 할바라 백작이 우연히 발견했고, 숨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영지까지 데려갔다고 들었다. 독의 양을 잘못 잰 건지 일부러 누군가가 봐준 건지는 지금에 와서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지. 상태가 안정되고 나서 백작에게서 몰래 상담을 받았었다."

 나는 안그래도 핏기가 사라졌었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것마저도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만약 본인에게 잘못이 없더라도 일단 사형 선고를 받은 인간을 돕는 것은, 잘못했다간 국가 반역죄로 몰릴 수 있는 이야기다.
 
 나는 말이 없었지만 표정으로는 드러났겠지.
 에드발드는 "뭐, 보통이라면 그렇겠지"하고 대답했다.
 
"단지… 당시부터 할바라 백작은 백자기의 권리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생명의 위기에 처했었고, 나는 오르센 후작과 딸인 툴라를 이미 처치 곤란해하고 있었지. 그래서 선선대 스벤테 공작에게 뒤로 접촉을 시도했다."

 할바라 백작과 이리나 부인 사이에는 15살에 가까운 나이차가 있었기 때문에, 백작은 자신에게 만약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에 부인을 지탱해줄 수 있을 기개와 능력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었다.
 
 선선대 스벤테 공작은 손자 중에서도 카밀을 귀여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스벤테의 이름을 두 번 다시 대지 못하게 되더라도 살아남기를 원했다.

 그리고 에드발드는 최대한 빨리 오르센 후작가는 요아킴에게 계승되길 바라고 있었고, 툴라・오르센 후작 영애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영지로 시집보내버리고 싶었다.

 그런 각양각색의 의도가 얽힌 끝에──"카밀・차페크"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그리 멀지않은 미래에 오르센 후작은 스벤테 공작령 내의 데릴사위가 되기 전의 영도로 "은퇴"하게 되고, 툴라・오르센 후작 영애는 선선대 스벤테 공작의 주선으로 영내 어딘가의 귀족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는 것이다.
 
 몇 번이고 말하겠다.
 왕궁 무서워. 정치의 밀당 무서워.
 
 그럭저럭 차기 스벤테 공작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면 그야 소양이 있을게 분명하고, 할바라령을 둘러싼 권모술수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병으로 죽은게 아니었나 보군요… 할바라 백작……."

"부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원인은 지효성 독일거라고 당시부터 말은 나왔었다. 단지 증거가 없었지."

"아아, 그러니까 이 서류……."

 코바넨 자작이 영지 내의 상회와 거래를 하고 있던 비목 중에는 약의 재료라고 생각되는 식물 이름이 여럿 기록되어 있다.
 나는 약에는 자세하지 않지만 분명 그러한 것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인 식물이겠지.

 이리나 부인이나 미카 군이 타는 (실제로는 내가 타고 있던) 마차를 덮치려고 한 데다가 영주의 죽음에까지 관여했다면 자작 자신의 엄벌은 무슨 짓을 해도 면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자칫 일을 크게 만들어서 자작의 죄와 처분을 자세히 밝히게 되면 친자식인 이리나 부인의 입장이 무척 불안정해진다.
 
 그저 단죄할 수도 없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가령이 작성한 서류는 예상외로 어려운 사실을 들이밀고 있었다.
 
"정말이지, 한 번 때려주고 싶네요……."

"응?"

"아뇨아뇨, 아무것도! 말씀하고 싶으신건 알았어요. 이 이야기는 이 방을 나가면 잊을거고 앞으로 이 가령님에게는 나름대로의 대응을 하겠어요."

 나의 불온한 내심이 그대로 드러난 말에, 에드발드도 살짝 질려있는 것 같았지만, 그건 눈을 감아줬으면 한다.
 
 저렇게나 귀여운 미카 군의 순진무구한 어린 시절을 몰수한 죄는 무겁다고요, 그럼요.
 
"카밀・차페크의 사정도 물론 모르지는 않는다고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미카 군은 이미 아이로 남아있을 수는 없게 됐어요. 저로서는 계속은 무리라도 아주 조금만이라도 더 미카 군을 아이답게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레이나."

"……혼잣말이에요, 잊어주세요."

 쓰게 웃는 나에게 에드발드도 그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겠지.

 아이다운 어린 시절이 강제적으로 끝난건 분명 에드발드도 같을 테니까.

"…이곳을 나가서 잊는건 피차일반, 인가."

"그렇게 해주세요."

"알았다. 그럼 이 서류는, 이대로 내가 맡도록 하지. 그대는 오늘은 이제 쉬는게 좋겠군. 멀미를 한 탓도 있겠지만 안색이 좋지 않다. 이전의 다크서클보다 심하군."

"에드발드 님……."

"베르세리우스 후작에 대한 대처 방법은 내일 아침 식사를 할 때 설명하지. 아니 본인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신병과〝매의 눈〟의 대련이나 합동 훈련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매년의 개요를 전해두는 편이 좋을 테니 말이야."

"아아… 분명 매년 정원이 파괴된다고 파르코가."

"……뭐 그것도 포함한 이야기다."

 보기에 정원의 조형미에 연연하지는 않아 보이니까, 에드발드….
 매년 쓰게 웃으면서도, 그다지 화낼 마음도 들지 않을테지.
 
"알겠어요. 그럼, 죄송해요. 오늘은 이만 쉴게요."

"아아, 그러도록. …2층에는 올라갈 수 있겠나?"

"아…앗, 올라갈 수 있어요, 물론!"

 싫다.
 모처럼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돌아왔던게 소용없어졌다.
 
 토할 것같아서 싫다──는 의사를 시선으로 전면에 내세워 호소를 하니 그 에드발드도 오늘은 "공주님 안기"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알았다. 나중에 세스반이나 욘나가 약을 들고 갈 테지. 그걸 먹고 쉬도록."

"가… 감사합니다."

 아마도 확실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허세는 2층에 있는 침실에 들어가기까지가 한계였던 모양이다.
 
 메스꺼움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 피로 얼룩진 현장에 서있었을 때부터 싸악 하고 핏기가 가시고 서있는 것도 겨우 서있던 것이었다.

(아하하… 피를 보고 쓰러진다던가… 약간 나도 아가씨가 된 것 같은 기분……?)

 머리부터 쓰러지지 않도록 벽에 등을 기대고 스르륵 주저앉은 것까지는 기억하고 있다.
 
 적어도 침대까지 가지 않으면 멀미약을 가져온 욘나나 세르반에게 혼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손가락 하나도 꿈쩍할 수가 없었다.
 
"……!"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미, 그걸 확인하는 것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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