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9화 어, 저 질투받고 있나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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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다. 그럼 그대의 신병은 왕궁이 아닌 공작 저택에서 맡도록 하지."

 재상 각하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표정 근육 대부분이 죽어버려서 약간의 놀란 정도밖에 읽히지 않아서 무슨 생각을 해서 내린 결단인지는 나에겐 이해가 되질 않았다.

"각하!?"

 그저 시몬이 경악하는걸로 보아, 그건 평범하다면 나올 수 없는 대응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기보다 재상 각하, 공작님이셨습니까.
 그러고보니 그런 설정이었을지도 모른다.
 
 분명 안제스, 기렌 양쪽에 왕위 계승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어짜피 사용인들 밖에 없는 저택이다. 왕궁이 싫다면 필요할 때만 공작 저택에서 왕궁의 성녀를 알현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타협안일 테지."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 에드발드는 독신이고 혼약자도 없다는 건가 하고 내심 고개를 갸웃거린다.
 있었다면 그런 트러블의 씨앗이 될만한 제안은 하지 않았을테니.

"하지만 안그래도 성녀 마나와 폐하도 소문이 돌고 있는데, 이 이상 각하까지 그런 소문이 돌면 레이프 전하나 그 파벌 분들이 무슨 소릴 하실지──"

"주종이 성녀와 그 언니를 둘러싸고 권력의 독점을 노리고 있다, 고밖에 더 말하겠나."

"각하……." 

"헛손질을 하다가 자멸해준다면야, 폐하도 나도 소문 따위 얼마든지 감수할 생각이다만."

(역시 공략도 최난관인 캐릭터네)

 단순한 친절 때문에 저택에 두려는 게 아니라고 자연스럽게 나한테도 전해졌다.
 다소 "연애"에 기대감이 있기는 하더라도 잘못하면 이 부분에서 빠직하고 꺾여버리는 플레이어도 있을 테지, 하고 생각될 정도로 주변의 분위기가 블리자드다. 
 
 이상한 기대는 하지말라고 견제라도 할 생각인 걸까.
 
 그렇다면 나는 에드발드가 바라고 있을 대답을 들려줄 뿐이다.
 
"저는 왕궁에서 동생과 붙어서 생활하는 것만 아니라면, 미끼든 여자 거부용 부적이든 편하신 대로 써주셔도 상관없답니다. 각하의 저택에서 그저 밥만 축내는 것도 죄송스러우니까요."

"……윽."

 자기가 먼저 그런 분위기를 풍겨놓고 실제로 반론을 당하니 눈만이라지만 복잡한 표정을 띠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이 사람 내면의 감정은 풍부한 걸지도 모른다.
 직업병 같은 느낌으로 무표정의 가면이 강력하게 붙어있을 뿐일지도.
 
"어떤 의미로는 로베르트 씨가 말한건 그 밖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나올 수 있을 테니 착각을 하게 만들기엔 딱이겠네요. 제가 왕궁에 머무는걸 거부하는걸 이유로는 폐하도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 말이 맞다."

"그럴수가…."

"──로베르트 씨."

 응, 분명 에드발드・이데온 재상에게 무조건적에 가까운 숭배를 가진 것과 같이 "성녀"라고 하는 존재에 대해서도 일종의 동경이 있었고, 그 언니에게도 당신 속에선 소홀히 해선 안될 존재가 되어있나 보군요.
 
 우상숭배의, 조금 비뚤어진 사람.
 
 나는 최대한 나긋하게 말을 했다.
 
"저는 왕궁에 머무는건 싫다고 말했어요. 성 아래에 있는 식당, 혹은 여관에서 잡일꾼으로 일하는 것하고 공작 저택에 있는 거하고, 어느 쪽이라면 타협하고 허용해주시겠어요?"

"무슨…."

 자세히 들어보면 터무니없는 선택지지만 왕궁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점은 양보할 수 없으니 억지로라도 이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추측이지만 에드발드 역시 왕궁에는 둘 수 없고, 성 아랫마을로 보내거나 심지어 국외로 도망치게 둔다는 등은 생각할 가치도 없다──이런 소거법으로 나온 것이 공작 저택에 두는 선택지일 것이 틀림없을 테니까. 
 
"포기해라, 시몬. 폐하에겐 내가 전하도록 하지. 애초에 우리는 『유괴범』이다. 이 이상 무언가를 강요할 수는 없지. 그녀는 왕궁 체재를 거부하고 있고 우리는 공무 부분만이라도 성녀의 서포트를 해주길 바라고 있으니 그 타협점이 이것일 뿐이다."

"네, 그래요. 타협이에요. 뭣하면 조용히 기렌으로 떠나버려도 괜찮으니까요. 왕궁에서 머물기를 강요받을 바에야 다소의 위험을 무릅써서라도 그 선택지를 선택할 생각이에요."

 짝은 맞지 않아도 같은 타협점을 가지고 있다고 고해진거나 다름없는 시몬은 결국 반론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어 버렸다.

"……혹시 저 따위가 공작 저택에 머물다니!라는 질투인가요? 그렇다면 어쩌죠, 죄송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저도 어쩔 수가 없거든요."

"!!!"

 시몬의 태도를 반쯤 놀릴 생각으로 말하니 시몬의 입이 완전히 잉어처럼 뻐끔뻐끔하고 움직이고 있다.
 
 ……어, 진짜에요?
 정말로 질투?
 재상 각하를 그렇게나 좋아해요?
 존경의 영역을 넘어버렸어요?
 
"……가능하다면 너무 놀리지 말아주었으면 한다만."

 그 철벽 재상도 조금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일단? 적당한 말로 포장을 해보기로 했다.
 
 부관으로서는 그렇게까지 무능하진 않을 것이다.

"…재상 각하의 지시로 사람이 먹을 음식에 약을 탔을 정도라 좀 더 내성이 있을 줄 알았는데요. 그렇다기보다, 저분 감정을 숨기는 게 너무 서툴지 않나요."

"………그런 것 같군."

 완전히 커버할 수는 없었던 것 같았다.
 
 슬슬 진지한 이야기로 돌아가는 편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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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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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재상 Side] 에드발드의 우울 (後)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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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성녀의 머리카락, 삭월이라는 조건을 갖춤으로써 아마 언니가 있는 세계까지 공간을 잇는 것은 가능할 거라고 관리부의 술사는 말했다.
 
 하지만 저번의 소환으로부터 겨우 한 달밖에 안됐기에 공간을 잇는 것까지가 최선이었고, 저 쪽 세계에서 언니를 불러들이기 위한 마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쪽에서 언니를 부르는 것만으로 괜찮나?"

 마법술을 생각대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배워야 하지만 태생적으로 대부분의 국민이 어느 정도의 마력은 가지고 있다.
 
 이런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쓰지는 못하지만, 보유한 마력은 상당히 많다고 이전에 들은 적이 있다.
 
 관리부의 술사로부터 상담을 받은 나는 그 부족한 마력에 자신의 마력을 빌려주기 위해 자진해서 나섰다.
 
 어찌됐건 무사히 소환을 하게 되면 역시 그 언니도 내가 의식주를 보장해줘야 할 테니, 그렇다면 소환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엔 그 인물을 필요로 하는게 나라가 아닌 성녀라고 하는, 일개 개인이다.

 아무리 가족이라한들 거의 강제적으로 이쪽에 오게 만드는 셈이니, 어느 정도는 국가로서 나쁜 의도가 없다는 것을 제시해두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동생 쪽을 설득해 다른 나라로 가버리게 되면 큰일이 난다.

 머리가 좋다고 성녀가 장담을 하는 이상, 그럴 가능성은 무시하지 못한다.
 
 또는 그 언니가 있으니까 저런 향락적인 동생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필버드의 허가를 받고 소환진 안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시야가 바뀌고 눈에 들어온 것은 왕궁 서고에 비견될 정도의, 이곳이 아닌 서고.

 여기서 나는 확신한다.
 어떠한 책이 늘여져 있건, 일상적으로 이러한 서고에 출입하고 있다면 저 성녀가 하던 이야기는 그렇게 과장된 이야기는 아닐 거라고. 
 
 마침내 머리 모양이나 이지적인 분위기는 다르지만 얼굴이 꼭 빼닮았다고 해도 좋을 소녀가 손에 든 책을 팔랑팔랑 넘기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인가)

 자신이 다른 세계에 존재 가능한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다.

 나는 망설임 없이 그녀의 팔을 잡았다. 
 
*          *          *

 다시 풍경이 바뀌고 익숙한 왕궁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을 때, 나는 경솔하게 이 소환을 행한 것을 매우 후회하게 되었다. 
 
 차가운 불꽃.
 
 숙부 일파나 기렌국의 자객을 단죄할 때의 국왕과 풍기는 분위기가 매우 흡사했다.
 
 명백히 여동생과의 재회를 언니 측은 기뻐하지 않고 있었다.
 
"가장 정확하게 상세히 나라의 현 상황을 알고 있는 분과 대화를 나누게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처음부터 여동생의 설명에는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는 듯한 표정과 목소리.

 그 분위기를 깨닫지 못하는 동생도, 어찌보면 굉장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아무튼 이 언니에게선 귀족의 영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지성과 철저함이 느껴진다.
 
 필버드는 적당히 성녀의 기분을 맞춰주고 있는 것 같지만, 아마도 같은 대응을 언니에게도 할 순 없을 것 같다.

 우선 언니는 억지로라도 재우고 급히 필버드와 대응을 의논할 시간을 만들자.
 
 그렇게 생각한 나에게도, 자신과 필버드 이외를 향한 멸시가 어딘가에 있었던 거겠지.
 갑자기 다른 나라, 이세계로 불린 상황이라 경계심이 최대로 올라가지 않을 리가 없다는 사실을, 이때에는 잊고 있었다.
 
 내놓은 커피를 설탕 단지에 부어넣고 손이 미끄러진 척을 하며 커피 컵과 밀크 포트를 동시에 부숴, 쓸 수 없게 만들었다.
 
 어떤 약을 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었고 커피, 설탕, 우유 어디에 약을 탔더라도 괜찮도록 한 번에 모든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리고 어째서 제가 커피를 쏟아부었는지도 스스로 이해하고 계시죠?"

 그렇다. 이 언니가 말하는 것처럼 나도 필버드도 언니에게 동생을 보살피게 지시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걸 간파한 언니는 단호하게 그것을 거부한 것이다.
 
 ──게다가, 있는 힘껏 내 뺨을 한대 치는, 덤까지 붙여서.
 
"저는 동생의 뒷바라지는 더 이상 사양이라구요."

 6년에 걸친 반란 계획을 망쳐놨다고 말했다.
 
 항상 동생을 우선시하는 생활을 강제당해온 그녀는 누구에게도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 만큼의 노력을 거듭해 겨우 동생이라고 하는 굴레를 벗어던진 참이었다고 한다. 
 
 단 둘뿐인 자매니까 기뻐하며 도와줄 거라고 말한 동생의 말을 그대로 믿어버리긴 했지만, 분명 형제자매 사이가 반드시 좋다고는 할 수 없고 이에 대한 사례는 이 세상에 넘친다.

 다시 자신을 동생에게 묶어두려고 하는 나나 필버드는 기피해야 할 존재일 뿐인 것 같았다.

"그러니 간략하게 책임자께 책임을 물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조직이라는 것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
 원래라면 자신을 소환한 관리부의 술사에게까지 화를 내려던 것을 참은 것이다.

 앞으로의 생활을 고려해 국왕에게 부딪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재상 직위인 나에게 자신의 분노를 전부 꺼냈다. 

 모든게 갑작스러운 대응이라기에는 정상적이고 이 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쫓아내서는 안 된다)

 자매 서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제쳐놓고서라도 그 동생이 언니를 앞에 내세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확실히 이 언니라면 그게 가능하다.
 재상실에 있어줬으면 할 정도로 지성의 소유주다.
 
 필요 이상으로 동생과 접촉하지 않고 서포트가 가능한 체제를 생각하라고 말했다.
 6년짜리 계획을 망쳐놨으니 그정도는 하라고.
 
 무엇보다 "목보다 여기를 제공하라"고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는 여성 따위 이 외엔 없을 테지.
 
 멋대로 소환당한 분노를 옆에 치워놓고 당면의 협력자로써, 짧은 시간만에 자신을 평가해주었다는 사실에 어째선지 가슴이 조금 뛰었다.
 
 그 정도는 해주지.
 
 그게 바라지 않던 소환을 해버린 나에게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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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 Side] 에드발드의 우울 (前)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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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카스팔이 죽었다."

 계기는 국왕 폐하로부터의 이 발언이었다.
 
 지금은 집무실에 자신과 국왕, 둘 뿐인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투도 상당히 편하다.
 
"카스팔…이라고 하면 성자 카스팔?"

"그 외에 누가 있나."

 무심코 얼빠진 대답을 한 나에게 안제스국의 국왕 필버드・안제스가 얼굴을 찌푸린다.
 
"어째서……."

"모른다. 어짜피 기렌국이 보낸 자객이던가 숙부님 일파던가 둘 중 하나일 테지."

"윽! 냉정하게 해설하고 있을 때야!? 지금〝전이문〟의 수호는 어떻지!?"

"관리부의 술사가 단체로 유지하고 있지. 그렇지만 밑빠진 독에 물 붓기겠지."

"당연한 소리를! 관리부에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라면 애초부터 『성자』나 『성녀』따위도 필요 없었을 테니까! 방치해두면 문 그 자체가 무너지거나 다른 나라한테 빼앗길 거다!"

 무심코 목소리가 거칠하진 나와는 대조적으로 필버드는 침착하다.
 
 원래는 제3왕자였지만 유행병이니 왕족 내의 알력싸움으로 위의 두 사람을 연이어 잃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샌가 왕이 되어 있었다.
 
 우리 이데온 가문은 공작가지만 왕족으로부터의 강혼이 과거에도 있었기 때문에 가깝지는 않지만 왕위 계승권이 존재한다.
 
 본래 이데온 가문은 기렌국의 왕족과도 적지 않은 관계가 있으며 실은 기렌국측의 왕위 계승권도 가지고 있는 약간 성가신 상황이다.
 
 이래저래 어릴 때무터 왕궁에 출입했었으며 필버드와는 일찍이 면식도 있었지만 그런 나조차도 이 눈 앞의 국왕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았다.
 
"아아 그리 성내지 말라고.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는 알고 있다. 그러니까 카스팔의 죽음과 동시에 관리부에 동등한 마력을 가진 인간을 안제스 국내 만을 대상으로 삼지 않고 찾게 했지."

"있었나!?"

"있기야 있지만. 조금 귀찮게 될 거같아서 말이지. 네 지혜를 빌리러 왔다. 에드발드・이데온 재상?"

 올려다보는 필버드를 세상의 공주들이 본다면 또 한 번 소란이 일 것 같지만, 남자인 내가 그런 거에 당할 리가 없다.

"이세계!?"

 그리고 필버드가 내뱉은 말에 머리를 감쌌다.
 
"대상을 국내만으로 지정하지 않은 건 좋았지만 마침 삭월의 영향이 미치고 있던 이세계에까지 수색의 마력이 미친 것 같다고 하더군. 관리부의 우수함을 칭찬해야 할까? 어찌 됐건 삭월의 영향은 3일 정도밖에 계속되지 않아. 이걸 놓치면 다음은 한 달 뒤. 그때까지 기다려선 관리부가 문의 유지를 부담하기 힘들어져."

 거기까지 듣자니 필버드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이해했다.

"……소환인가."

"듣자하니 과거의 자료가 남아있다는 같더군. 조건과 마력만 갖추면 높은 확률로 가능하다고 관리부 녀석들도 말하던데."

 이 말투를 보니 필버드 안에서는 이미 결정 사항인 것 같았다.

"……나에게 소환당하는 인간의 의식주를 보증하라는 건가."
 
"역시 우리 재상은 이해가 빠르다니까."
 
 필버드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렇게해서 우선 마나・소가와라고 하는 소녀가 이 나라에 소환된 것이다.
 
*          *          * 

"어이, 에디! 저 여자 어떻게든 해봐!"

 소환으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나려고 할 무렵.
 
 나는 재상실에서 다시 국왕으로부터의 돌격을 받게 되었다.
 
"어떻게든, 이라고 말을 해도……."

"의식주를 보증하는건 너잖아!?"

"보증하고 있잖나. 왕궁에 살다니 파격적인 대우지."

"어째서 네가 아니라 나한테만 매일 찾아오는 건데! 성가시다고!"

"좀 더 진정해 주시죠, 국왕 폐하."

"이럴 때만 존대라니 비꼬는거냐."

"…성녀 마나에게는 왕궁의 매너를 하나하나 지적하는 나는 피하고 싶겠지. 저건 자기 귀에 듣기 좋은 말만을 형편 좋게 주워듣는 귀의 소유주인 거 같으니 말이야."

 딱 잘라 말하니 필버드도 크게 얼굴을 찌푸렸다.
 보고 있었으니 그도 그렇게 느꼈겠지.
 
"확실히〝전이문〟을 유지할 마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뿐이지. 저래선 숙부 일파나 기렌국 녀석들이 조금만 떠받들어주면 바로 흔들릴 텐데."

"뭐… 그런 느낌이지."

"어이."

"그건 그 뭐냐, 쓸데없이 단정한 자신의 얼굴을 활용하면 되겠지. 매일 찾아올만큼 좋아하는 걸 테니까?"

"남 일이냐."

"남 일이지."

 칫… 하고, 국왕답지 못하게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지만 여기선 듣지 못한 걸로 쳐두자.
 
"그래서 성녀 때문에 불만을 말하려고 온 건가? 아니겠지?"

 본론은? 하며 내 시선에 담긴 물음을 필버드도 이해한 듯이 가볍게 헛기침을 하면서 표정도 고쳤다.

"언어는 아무래도 소환 시점에서 자동적으로 보정이 된 건지 문제가 없다고 한들, 문자나 국내외의 정세에 대해선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조금 배우는 게 어떠냐고, 말해 봤다."

"정론이군. 그래서 성녀님께선 뭐라고?"

"………언니를 불러줘, 란다."

"허?"

 무슨 소린가 싶어 내가 눈을 크게 뜬건, 반응으로써는 잘못되지 않았을 것이다. 
 
"성녀 마나에게는 쌍둥이 언니가 있다던데. 듣기론 그 언니는 저쪽 나라에서 가장 좋은 학교에 합격해서 다닐 정도의 두뇌를 소유주라고 하더군."

"…그러니까 뭐야. 그 언니인지 뭔지를 전속 비서로 삼을 셈인가."

"……본인은 진지하게 그럴 셈인 거 같다만."

 ──나는 무심코 머리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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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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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8화 목은 필요 없어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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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나는 척하고 에드발드를 향해 양손으로 "6"이라고 알 수 있게 손가락을 세웠다.
 
"당신네들이 제멋대로 한 소환이 저의 6년에 걸친 반란을 다 망쳐놨어요."

 반란이라는 단어에 뺨을 맞아 멍하니 저 편을 바라보고 있던 에드발드의 얼굴이 조금씩 나를 향해 돌아온다.

"……반란."

 그렇다.
 
 실제로 뭐가 가장 열 받냐면 사람이 6년에 걸쳐서 계획한 대학 진학과 동시에 얻은 자유를 고작 1개월 만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 가장 화가 난다.

"딱히 국가를 전복시키거나 그런 규모가 큰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한 사람의 인생을 건 거대한 사업이고 실제로 성공도 했었어요. 그게 고작 한 달만에 무용지물이 된 거예요. 모처럼의 자유를 쟁취했는데 다시 노예가 되어버린──이 정도면 이해가 가시죠? 이런 상황에서 머리가 꽃밭일 수가 없던 것쯤은."

"그건──"

"몰랐다. 네, 그야 그렇겠죠. 그러니까 손쉽게 당신네들이 행한 『소환』이 무슨 일을 일으켰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때렸습니다. 소환술의 전개 자체는 전문 술사가 했겠지만 저를 도서실에서 이쪽으로 끌어당긴 건──재상 각하 당신이죠?"

 도서실에서 나는 누군가에게 팔을 붙잡혔다.
 
 빛이 사그라들었을 때, 같은 원 안에서 에드발드만이 나의 등 뒤에 서있었다.
 
 바보라도 그 "누군가"가 에드발드라는걸 알 수 있다.
 
"레이나 공! 이번 소환은 분명 성녀 마나가 희망하시고 폐하가 허가하신 일임은 분명하지만, 각하는 우리 측의 이유 때문에 오는 것이니 적어도 재상인 자신이… 라고 하시며 소환의 원에 들어가신 겁니다! 현재 술사들의 마력은 성녀 마나를 소환할 때 고갈 직전까지 쓰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 명 더 마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그 때문에 각하가…!"

"그러니까 뭔데요? 저한테 더 감사하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제가 부탁해서 초대를 받은 것도 아닌데요?"

"아뇨, 하지만…."

"제 이야기 듣고 있었나요, 로베르트 씨? 저한테 이번 일은 말로 어떻게 포장을 해도 『유괴』일뿐이라고요."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이 된 시몬은 분명 에드발드를 존경해서 곁에서 모시고 있는 거겠지.
 평소라면 흐뭇한 일이지만 아무리 해도 지금은 그렇게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저는 유괴 운운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 것도 아닌데요."

"어……."

"로베르트 씨는 자기가 6년에 걸쳐 짠 계획을, 대책을 세울 방법도 없는 불합리한 이유로 실패당하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것도 자기가 기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고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면 말이죠. 사실대로 말하자면 관계자 전원 한 대씩 치고 싶을 정도지만 그것도 비현실적이니 빠르게 책임자를 세워서 끝낸 건데 불만이라도? 오히려 책임자 하나로만 끝내려는 걸로 제가 지금 얼마나 참고 있는 건지 아시나요?"

"그럼, 그렇다면 제 목 하나로 어떻게든! 어떻게든 화를 풀어 주십시오! 부디, 각하는──"

"아뇨, 얼굴은 둘째 치더라도 목을 내미셔도 곤란한데요. 애초에 자기 탓이 아니더라도 일어난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게 위에 서는 자의 올바른 모습이겠죠. 당신의 각하님은 충분히 그걸 이해하고 계시기에 지금 여자한테 맞았지만 아무 말씀도 않는 겁니다." 

 그에 반응하듯 시몬이 에드발드를 향해 시선을 던진다.
 하지만 에드발드는 가만히 나를 본 채로 시몬의 시선을 받아주지 않았다.

 즉 그건 내가 말하고 있는걸 결코 억지 따위라고 생각지 않고, 뺨을 맞은 것도 불합리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설마 진짜 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건지 처음엔 약간의 놀람이 눈동자에 드러났다.
 하지만 내가 담담히 시몬에게 이야기하는 동안 자기 안에서 정리를 한 거겠지.
 그 결과, 가만히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화를 내거나 해주는 편이 저도 좀 더 이 주체할 길이 없는 화를 풀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입을 다물고 계시면 이쪽도 이 이상 강하게 나설 수도 없죠. 다음엔 제 그릇을 의심받을 테니까요. 당신의 각하님은 충분히 강하네요."

 말하면서 시몬에서 에드발드에게 시선을 돌리자 아직 조금 감정이 흔들리고 있는 듯한 그런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알고 있다고요? 빽빽 소리치는 것보다 담담히 사실을 지적받는 게 더 참기 어렵죠?
 울부짖는 게 대처하기는 편했겠죠?
 약으로 잠재우고 끝,이었을 테니까요.
 
 무르다.
 
"시몬의 목이 필요 없는 건 알았지만 그럼 내 목은 어떻지? 한 번 때린 정도로 그대의 6년은 도저히 되돌리기 힘들 텐데."

"……뭐, 그렇죠."

 ──재상 각하, 시몬이 울 것 같답니다.
 당신도 S였나요. 시몬의 HP가 깎이고 있답니다.
 
"단지 당신이 없어지면 현 상황에서 보았을 때 저는 평생 동안 이 성에 묶이게 되겠죠? 그 정도면 당신의 목도 남겨두겠어요. 저와 동생이 필요 이상으로 접촉하지 않도록 그 우수한 두뇌를 풀 회전시켜 주세요. 목보다도 여기를 제공해주셨으면 하네요."

 나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리켰다.
 
"저에 대한 대가는〝여동생과 엮이지 않는 인생〟이랍니다, 재상 각하. 그걸 위해서는 이 나라에 머무는 것도 상관치 않아요. 당신네들이 동생을 불안 재료로 여기고 있는 건 선대〝문의 수호자〟를 살해당한 이 나라 자체가 지금 불안정하기 때문이잖아요? 국내 귀족과 기렌국, 각각의 위협이 사라진다면 동생은 지금대로라도 문제없겠죠."
 
 에드발드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다.
 
내가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건지 굉장히 신경 쓰이겠지만 그와 동시에 내가 안제스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치는 점에서도 재미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타협하지 않는다.
 
"저는 동생의 뒷바라지는 더 이상 사양이라구요."

"………음."

 나는 에드발드를 향해 힘껏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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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한 대 쳐도 괜찮을까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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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자신이군. 불러놓고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이쪽은 동생의 고삐를 잡을 수 있을만한 인간을 원할 뿐이지 문관을 원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대로 내쫓길 가능성도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건가."

 그건 그렇겠지, 하고 에드발드의 말에 나도 수긍한다.
 
 동생은 모든걸 자기 형편에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는, 이른바 "말이 통하지 않는"인종이다.
 그 용모에 낚이지 않는, 제대로 된 인간이 대화를 나누면 그저 피곤해질 뿐이다.
 
 그렇다면.
 
"그 가능성보다 동생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쪽이 높다고 판단했을 뿐이에요. 국왕폐하께선 어떠실지 모르겠지만──적어도 재상 각하 당신은."

"───"

 아 뭔가 재밌다.

 무표정이라 칭해지는 철벽 재상의 표정이 경련하는 것을 약간 재밌다고 생각해버렸다.
 나에게도 S속성이란게 있는 걸까. 
 
"저도 아예 돌보지 않겠다는건 아니에요. 적어도 어떤 방법으로 이 세계에서도 돈을 벌어먹을 수 있게 될 때까지 라면 협력은, 하겠어요. 네, 협력이에요. 대리로 사교나 외교 대표가 되라고 말씀하신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이 성안에서 주거를 함께 하진 않을 거예요. 어딘가 머물 곳을 소개해주세요."

"그… 건……."

"그런, 성녀의 언니분을 성 아랫마을로 보낼 수는──"

 시몬도 당황한 것처럼 손을 내젓고 있지만 여기서는 나도 휩쓸려서는 안 된다.
 
"확실히 저는 성녀의 언니이지만 집안이 귀족인 것도 아니거니와, 문을 유지할 수 있는 마력의 소유주도 아니죠. 말하자면 일반시민이에요. 그에 맞는 취급을 해주셔도 상관없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주세요."

 아마도 마나는 왕궁에서 나오지 않는다. 나가려고도 생각하지 않을테지. 
 내가 성아랫마을로 나간다고 하면 표면상으로는 말리려고 하겠지만, 그건 성녀님과의 격차를 명확히 해둬야 한다던가 라면서 말해두면 될 뿐인 이야기다.
 
"애초에 그쪽은 그쪽만의 사정이 있었으니 소환을 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저나 마나 입장에서 보면 단순한 유괴니까요. 주변이 떠받들어 주는걸 마나가 대가로 삼고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상관없어요. 하지만 전 그렇게는 못하니까 유괴의 보상은 확실하게 챙겨 주셔야 할 거에요. 서로 그쯤이 괜찮은 타협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쪽도 현시점에는 혼자서 생활을 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의 타협은 필요하다.
 에드발드 측 역시, 다른 나라나 국내의 유력자들로부터의 악의들에 무방비한〝문의 수호자〟를 어느 정도 억눌러줄 인간을 바라고 있다.
 
 그게 목적이라면 하루 종일 내가 동생 옆에 달라붙어 있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평소에는 미남들이 적당히 칭찬해주면 될 테니까 그 정도는 왕이든 재상 각하든 다른 문관들이 해주길 바란다고 벌을 받진 않을 것이다.
 둘이나 셋 정도는 진심으로 모시길 희망하는 기사도 있을테고.
 
"………유괴."
 
 일부러 강한 단어를 선택했는데 역시 에드발드에게는 잘 통한 모양이다.

"뭐 잘못됐나요?"

"…그런…가……그렇군…."

"그리고 어째서 제가 커피를 쏟아부었는지도 스스로 이해하고 계시죠?"

"……윽."

"그렇게까지 당했는데 어째서 제가 얌전히 동생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오히려 제가 동생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이런 곳에 동생을 놔둘쏘냐!』라고 할거 같은데요, 보통은." 

 자승자박이라고나 할까.
 
"각하를 상대로 불경하다! 라는 점 외의 반론, 이의가 있으시다면 듣겠습니다. 사양 마시고 말씀하세요."

 각하…하고 시몬이 불안하다는 듯 에드발드를 바라보고 있다.
 솔직히 말하고 싶은건 더 남아있지만 슬슬 에드발드가 어떻게 나올지도 보고 싶다.
 
 필버드・안제스 국왕은 또 몰라도 눈 앞의, 이 재상 각하가 마나 측의 인물인지 어떤지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가 달려있으니까.
 
"……아니."

 얼마나 지난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에드발드는 앉아 있던 응접용 소파에서 천천히 일어나더니 나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미안하다. 나는 그대를 일반적인 공주라는 인종과 비슷할 거라고 단정 짓고 가벼이 여기고 있었다. 애초부터 나라를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다른 세계에 살고 있던 그대에겐 아무런 관계도 없던 일이었겠지. 모두 우리들의 사정 때문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대의 생활을 전부 빼앗아 버린 셈이겠군. 타협점이라고 그대는 말하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압도적으로 그대 쪽이 더 채무를 짊어질 뿐이지."

 각하…!하고 낯빛을 바꾼 건 시몬 쪽이고 에드발드는 아직 머리를 숙인 채이다.
 
 나는 고위귀족일 터인 그에게 머리를 숙이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바로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그치만 그는 아마 내가 곧장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알고 있다.
 
 서로 뭔가 약을 타려고 했던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간접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게 지금 이 상황이다.
 
 나는 무릎 위에 놓인 오른손을 입가에 대며 조금 생각하는 자세를 보였다.
 
 ──내가 화를 내고 있는 근본적인건 그 부분이 아니다.
 
 뭐 이 참이니까 조금정도는 화를 내도 괜찮을 테지.
 
"재상 각하, 고개를 살짝 들고 어금니 꽉 물어주시겠어요?"

 나는 일어났다.
 
 일어나서──시키는대로 허를 찔렸다는 듯 얼굴을 올린 에드발드의 뺨을──기세 좋게 후려쳤다.
 
"레이나 공!?"

 부관으로서 시몬에게도 주먹으로 명치정도는 때리는 편이 좋을까 싶어, 슬쩍 보며 생각한다.

 일단 우선은 말하고 싶은건 전부 말해버리자.

 나는 가볍게 숨을 들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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