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72화 3할 늘어나는 저주에 질 것 같아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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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아가씨! 어제는 실례했군! 다시 소개하지, 이데온 공작령 방위군을 맡고 있는 베르세리우스 후작 오르보다! 파르코나 내 부하들에게 어젯밤 그대의 무용담은 들었지! 그대 같은 여성을 우리들의 귀부인으로써 모실 수 있게 되다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군! 그것만으로도 올해는 왕도까지 온 보람이 있구먼!"

 현관 홀에 들어서자마자 베르세리우스는 그렇게 말하며 모자를 벗고는 성큼성큼 내 쪽으로 다가왔다.

 흰 셔츠에 검은 넥타이 위로, 무릎까지 내려오는 네이비블루 색의 3버튼 싱글 타입 롱 재킷을 걸치고 허리와 어깨에 대각선으로 에나멜 벨드를 매고 왼쪽에는 검을 차고 있다.
 
 단추나 장식 끈은 금색이었고 소매 부분에도 금실로 자수가 박혀있었다.
 슬랙스의 색도 자켓과 같은 네이비블루였다.
 
 거기에 안쪽이 연지색으로 되어있는 검은 망토까지 걸치고 있으니, 군복 페티시가 아니더라도 계속 보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의 얼마 없는 (부녀자인) 친구가 말했던 것 같은──〝3할 늘어나는 저주〟라는건 이거였나.
 평소에는 유감스러워도, 진지하게 옷을 차려입으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

 ※제복을 입으면 평소보다 30%는 더 멋져보인다는 소리
 
 더군다나 190cm를 넘을 것같은 대장부다.
 
 이대로 말을 타고 행진을 하면 안좋은 목적이 아니더라도 싸움의 원인을 뿌리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데.

"…레이나 님."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던 나를 보고 있을 수 없었는지 세르반이 작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줘서 겨우 정신을 차렸다.
 
 황급히〝커트시〟로 인사를 한다.
 
"어제는 인사도 드리지 못해서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다시금 인사드릴게요, 레이나・소가와입니다. 성녀의 언니라고 대접을 받고는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공작 각하의 후의가 있었기에 그런 것이고… 이번 일도 각하의 도량이 넓으시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어요. 부디 앞으로도 각하를 지지해주시길, 잘 부탁드리겠어요."

 군사 쪽에만 치중한 베르세리우스의 경우, 에드발드의 이름을 불러서 친하다는걸 어필하는 것은 완전히 역효과다.
 자리를 구분할 줄 안다, 고하는 주장이 제일이다.
 
 어젯밤 무엇을 했는지는 사소한 일이다.
 
 귀족 사회에는 겉치레도 중요하지.
 
"레이나 양인가! 음, 앞으로도 함께 주군을 받들도록 하지!"

"아야…읏."

 본인은 가볍게 손을 둘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어깨 위로 무거운 짐이 떨어졌을 정도의 충격이다.

 잠깐 눈물이 날뻔했지만 나중에 어깨에 손자국이라던가 나지 않았을까 하고 얼굴을 떨면서 어떻게든 견디려고 했던 것은, 저택 주인의 대리인으로서의 고집이라고 생각한다.

 세르반이 역시나 조금 초조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보다도 베르세리우스 뒤에 있던 청년이 움직이는 것이 빨랐다.

"장군님! 그게 귀부인께 무슨 태도이십니까! 군대의 신입하고는 다르다구요!? 심지어 울리시면 어떡합니까! 나중에 주군께 찔릴지도 몰라요!?"

 음… 하는 소리를 내는 베르세리우스의 손을 내 어깨에서 떼어내고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를 숙인다.

"어제부터 거듭 저희 장군이 실례가 많습니다! 저는 방위군 부관을 맡고 있습니다──가끔, 꽤나 그만두고 싶어지긴 합니다만 케네트・울릭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자작가의 삼남으로 이곳밖에는 있을 곳이 없기에, 마지못해 이 분 밑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분으로 인해서 곤란한 일이 있으시다면… 분명 무척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일단 제가 대응을 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저기 …울릭 경……."

"군은 기본적으로 실력주의이기 때문에 평민이든 귀족이든, 작위나 경칭으로 부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울릭이라 불러주시면 됩니다."

"어… 아… 아뇨, 그, 조금 익숙지 않은 인사라 아파서… 아니, 눈물이 살짝 나왔을 뿐이니… 부디, 그쯤에서……."

"말하자면 어깨가 빠지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을 만큼 아프셨단 거죠?"

 이 울릭 청년, 말투는 친근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부분은 살짝 어딘가의 재상 부관을 방불케 한다.

 망토나 장식끈이 없는건 수장인 베르세리우스와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것일까.

 단지 어제는 아예 보질 않았으니까 눈치채질 못했었지만 은발이──폭신해 보여서, 아마 나보다도 부드럽다.
 단련은 했을테지만 외견이 상관만큼의 위압감은 느껴지지 않게 만든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상황에서는 표정을 굳히면서 "…그… 다소…"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렇죠? 그러실테죠! 어차피 설명을 하는건 저니까 이 눈치 없는 커다란 나무는 내버려 두시고 로비로 가시죠. 장소는 잘 알고 있으니 제가 에스코트하겠습니다, 예!"

"어…이, 케네트, 나는 아직 레이나 양과 이야기를 말이지──."

"아무리 자기 앞에 서더라도 주저앉거나 기절을 하지 않는 사람이 보기 드물다고해서 친한 것처럼 어깨를 두드려도 될 리가 없겠죠! 심지어 가까운 미래의 공작부인께 무슨 짓입니까! 세르반에게서 주군──공작 각하께는 말씀을 드릴 것이니 내일 깔끔하게 포기하시고 그 목을 내미셔야 할 겁니다! 아, 내일로 괜찮겠지, 세르반?"

"맡겨주십시오, 울릭 님. 네, 내일은 오전 9시에 오실 수 있으십니까."

"뭣!?"

"엣, 그 얘기 계속하는건가요, 세르반!?"

 자작이 후작에게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 라고도 생각하지만, 실전에 있어서는 베르세리우스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본부를 굴리고 있는건 울릭인 것 같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오히려 울릭이 앞에 나서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세르반이 울릭을 우선시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놀라는 베르세리우스나 나를 무시하고 공작 저택에서 가장 무서운 가령님께선 아무렇지 않게 폭탄을 하나 더 던졌다.
 
"레이나 님께선 주인님께서 말씀을 하시기 전부터 이미 본부의 약점을 알고 계셨으니, 혼자서 가도를 봉쇄하시는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부디, 주인님 이상의 경의를 가지고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거 에드발드가 상황에 따라서 써도 좋다고 했던 비장의 이야기지 않나요!?
 
 그걸 지금, 말하나요? 라는 내 시선은 물론 깔끔하게 무시당한다.
 
 조심조심 내가 세르반에서 베르세리우스 쪽으로 시선을 옮기니 두 사람이 제각각 순식간에 표정을 잃고 내 상태를 살피도 있었다.
 
 우와, 있기 불편해…….

 이럴 때에는, 좋아, 부채가 나설 차례!
 
"이야기는 로비로 가서 이어서 하시는게 어떨까요……?"

 펼친 부채를 손에 들고 미소짓는 나에게 베르세리우스는 즉답하지 않기에, 나는 바로 근처에 있던 울릭에게 뭔가 눈으로 신호를 보낸 것 같았다.

 이제까지 쓰던 편한 말투를 그만둔 울릭이 끄덕이면 베르세리우스 뒤쪽으로 물러난다.

 그것과 동시에 둘이 갑자기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레이나 양, 저희 이데온 공작령 방위군의 총의로 당신을〝귀부인〟으로 섬기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고 여기에 맹세할 것이오. 물론 정식적인 선서는 결혼식 이후가 되겠지만 만약 결혼식 그 자체에 불만을 드러내는 무리 따위가 나왔을 경우에는 전력을 다해 배제할 것이오니, 부디 안심하시길!"
 
 ……죄송해요, 무슨 말을 하고 계시는건지, 이해가 안 가네요.
 
 네, 여러가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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