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재상 Side] 에드발드의 사려 (中)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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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바라 백작 부인들과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북쪽 숙소』에서 돌아오는 도중에 마차가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공작 저택 내부가 순간 얼어붙었다.

 단지 레이나는 상처 하나 입지않았다는 계속된 말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흐른다.
 
"습격을 한 것은 코바넨 자작 측의 인물이라고 추측됩니다. 아무래도 초심자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고용된 자들인 것 같아 저희들로서도 힘 조절을 하기가 힘들었기에, 전원을 생포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일단 파르코의 지시로 모아서『남쪽 숙소』에 박아두기로 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이후의 처우를 지시해주시길."

"……레이나가 무사하다는건 틀림없겠지."

 낮은 목소리로 묻는 나에게, 먼저 보고를 하러 온〝매의 눈〟멤버가 튕기듯이 고개를 들었지만 나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눈치챘는지 곧바로 다시 머리를 숙였다.

"예. 그것을 확인하고 먼저 이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이자크가 곁을 지키면서 마차를 이쪽으로 몰고 있습니다."

"파르코는."

"그대로 『남쪽 숙소』로 베르세리우스 장군에게 상황과 경위를 설명하겠다, 고."

 이자크는〝매의 눈〟의 이인자이다.
 파르코가 레이나를 맡기는 것도, 베르세리우스에게 상황 설명을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것도, 들어보니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미안하지만 『남쪽 숙소』로 다시 가서 파르코에게 저택으로 돌아오라고 전해라. 붙잡은 녀석들의 감시는 베르세리우스의 부하들만으로는 부족할테니 상황을 봐서 몇 명은 남기라고도 전하도록. 알겠나, 지금부터는 내 지시가 있을 때까지 붙잡은 녀석들은 아무도 죽이지마라. 살려둘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내가 그 몸에 새겨줄 생각이니, 적어도 그때까지 손은 대지 말라고 전해라."

 물리적으로 고통스럽게 하는 것보다도 잔혹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말이 없어도 내가 상당히 화를 참고 있다는 사실은 세르반들에게도 전해졌겠지.

 마차가 공작 저택에 돌아올때까지, 아무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주인님, 마차가──"

 세르반의 목소리를 나는 끝까지 듣지 않았다.
 문을 열고 에스코트를 하는 것도 잊은 채 안으로 뛰어들어가니, 확실히 상처가 없는 것은 맞지만 완전히 창백해진 레이나가 그곳에 있었다. 

 습격 현장에서 맡은 피비린내에 마차의 흔들림이 더해져 기분이 안 좋아졌다며, 내가 안아서 들어 올리려고 하는 것을 거절했다.
 
 1층 응접실에 있는 소파에 반쯤 쓰러지듯 앉아있을 정도였으니 빨리 쉬게 해줘야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서두르는 모습으로 레이나가 내민 서류에는 나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스벤테 공작가의 환상의 후계자.
 
 카밀・스벤테가, 카밀・차페크가 되어서 할바라 백작가에 보호되어 있다는 것은 나와 고 할바라 백작, 선선대 스벤테 공작과의 암묵적인 합의 사항이긴 했으나, 아무래도 카밀은 스벤테가 후계자로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할바라 백작이 죽은 후의 백작가 실무를 가령으로서 도맡아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런 그가 코바넨 자작의 부정과 할바라 백작 부인 및 아들 미카의 암살을 꾸미고 있던 것, 할바라 백작조차도 독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넌지시 비쳐온 것이다.
 
"한 번 때려주고 싶네요……."

 코바넨을 그냥 단죄해버릴 수 없어졌음은 물론이지만, 아무래도 레이나는 그 밖에도 카밀・차페크에게 생각하는 바가 있는 것 같았다.

 미카・할바라를 조금이라도 아이답게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슬픈듯이 중얼거리는 레이나도 그 기분을 이해해버린 나도, 서로 어린아이다운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레이나는, 미카를 신경 쓰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면 한 번 정도는 카밀에게 설교하는 것을 못 본 척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죄송해요. 오늘은 이만 쉴게요."

 베르세리우스들의 방문에 관해서는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하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레이나가 응접실을 나가는 것을 배웅하고 멀미약이 만들어지는 대로 2층 침실에 가지고 가도록 세르반에게 전했다.

 세르반이 약이 완성되면 바로 욘나에게 전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나는 다시 카밀・차페크가 작성해서 미카・할바라에게 맡긴 서류에 시선을 떨궜다.

 코바넨이 모든 지시를 내리고 마차를 습격했다는 사실은 이 서류가 있다면 이제와서 얼버무리는 것도 불가능할 테지.
 그리고 이 서류가 아니더라도 습격이 있었던 장소에서 칼부림이 있었다면 일대가 전부 피투성이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날이 밝았을 때는 감출 수도 없게 된다.

 내일 아침 일찍에라도 사건이 있던 것을 알리지 않으면 베르세리우스가 본부에서 와있는 이상, 무언가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터무니없는 의심을 당할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습격을 받은 마차에 레이나가 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안전 확보를 위해서 왕궁으로 돌려보내라고 큰소리를 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일은 절대로 하게 둘 수 없다.
 
 그러는 사이에 파르코가 『남쪽 숙소』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에, 나는 이자크와 둘을 1층의 응접실로 그대로 부르기로 했다. 

"……미끼에 대한 이야기는 레이나가 꺼낸 이야기인가."

 나는 최대한 담담하게 물을 생각이었지만 두 사람은 거북하다는듯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것이 가장 위험이 적다는 이야기에〝매의 눈〟전원이 납득하고 도왔습니다. 결코 무모한게 아니라 우리들을 전면적으로 믿겠다고 말해주는 이상, 그걸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죠." 
 
 조금 있다가 툭하고 파르코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렇지 않아도 레이나를 마음에 들어했던 그들이다.
 틀림없이 모두가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그녀를 지키겠다는 기개로 가득차있었을 것이다. 
 
 나조차도 끼어들기 힘들 정도의 신뢰관계를 어느틈에 쌓아둔 건지.
 
 레이나의 몸상태가 꽤나 안좋아보였기 때문에 쉬게 했다고 내가 말하니, 파르코도 이자크도 거기서 살짝 씁쓸한 표정을 보였다.
 
"아가씨가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안좋아진건…… 좀 더 빨리 피 냄새가 나는 현장에서 떼어놨어야 했다는 점은 질책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 자신은 괜찮다고 주군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다소 기분이 안 좋더라도 버티겠다고 말했습니다. 부디, 아가씨를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가씨는 그저 주군을 위해서 움직였을 뿐입니다." 
 
 평소에는 말이 없는 이자크 조차도 레이나를 감싸듯이 말을 하니, 나는 물론이고 파르코까지 이자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거라면, 완전히 뿌리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모습에 나는 생각하고 있던 방안을, 역시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그들〝매의 눈〟이 이렇다면, 아마도 베르세리우스들 역시 입을 다무는 쪽을 택할 것이다.
 
 각각에게 그만큼의 결속력이 있다.
 
"괜찮겠지. 그렇다면 전원, 레이나를 위해서 입은 다물 수 있겠지."
 
"나으리?"
 
"레이나는 오늘밤, 습격받지 않았다."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냐는듯 두 사람도, 세르반도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코바넨 자작과 그 부하들이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들인 미카를 죽이려고 『북쪽 숙소』를 습격하려고 했지만, 우연히 공작 저택에서 『북쪽 숙소』로 두 사람을 데려다주던〝매의 눈〟과 베르세리우스의 부하들이 그들과 맞닥뜨리고 습격자들을 격퇴했다. 그들은 코바넨 자작의 얼굴을 모른채 베어버렸고 나중에 상황을 파악한 베르세리우스가 나에게 황급히 연락을 해왔다."  
 
 코바넨이 부정을 저지르고 심지어 할바라 백작 부인들을 죽이려고 했던 증거 역시 존재하고 있다.
 
 다소 시간 순서를 이상하게 여기더라도 그것보다도 커다란 진실이 존재하기만 한다면 그런 목소리는 지워진다.
 
 왕궁이라는 곳은, 그런 곳이다. 
 
"나는 이 시나리오를 밀어붙이겠다. 레이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없이 코바넨을 공공연하게 단죄할 수 있으면서 백작 부인과 아들은 『피해자』가 되어, 부녀로서 책망을 듣는 일도 없겠지. 나나 베르세리우스는 왕도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다고 근신이든 감봉이든 감수해야겠지만 그 정도라면 아무것도 흔들리지 않을테니 말이지." 
 
"나으리……."

"주인님……."
 
"전언을 철회하지. ──『남쪽 숙소』에 있는 코바넨과 호위는, 죽여라. 파르코는 베르세리우스에게, 이자크는〝매의 눈〟내부에, 세르반은 저택의 사용인들에게 지금 말한 시나리오를 기억하게 해라. 왕궁 쪽은 내가 어떻게든 하겠다. 
 
 각각 내 결심을 짐작했다는 듯이 머리를 숙이고, 움직이려고한 그때, 이변은 일어났다.
 
"주인님! 레이나 님께서……!"
 
 나는 순간 눈 앞이 깜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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