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재상 Side] 에드발드의 사려 (前)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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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가가 왕도에서 관리하는 남쪽과 북쪽의 숙소 중 『북쪽 숙소』의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들 미카의 체류 보고에 관해서는 지금 시기에 자주 있는 일이라며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게다가 레이나가 함께 식사를 한다… 라는 세르반에 이야기를 들은 나 역시 눈썹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사후보고에 대한 책망은 저와, 파르코, 레이나 님께서 받기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어버렸기에……."

 대충 레이나가 혼자서 뒤집어쓰겠다고 한 것을 어떻게든 세르반과 파르코가 설득한 것일테지.
 
"현재 공작 저택에 특정한 영주를 머물게 하거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레이나 님께서도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았기에… 그래서 『북쪽 숙소』로, 라고……."

"어째서 그렇게 할바라 백작 부인과 미카의 편을 들려고 하는 거지, 레이나는."

 할바라의 백자기 건이 있다고 해도 오르센령이나 바렌트령의 경우를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대접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내가 고개를 기울이자, 그때 세르반은 처음으로 드물게 무척이나 말을 하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할바라 백작 부인 모자의 들러리로 동행한 친부 코바넨 자작의 존재와 방문 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순서대로 설명했다.
 
"………호오."

 아마도 내 표정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겠지.
 
 레이나에게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다니, 기가 찰 정도다.
 
"아무래도 부인은 백작이 돌아가신 후로 코바넨 자작님으로부터 상당한 학대를 받고 계신 것 같다고──레이나 님께서 말씀을 하셔서 말이죠. 들어보니 체류 예정이셨던 숙소도 환락가 한복판이었고. 자작님이나 자작님 측의 호위들과는 떼어놓아야 한다는 말씀에는 저도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레이나에 대한 행위만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마당에 부인과 아들을 나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할바라령의 권리를 독점할 속셈이었다니, 어리석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렇군. 그런 이야기라면야 어쩔 수 없, 나."

 우연히 방문이 겹친 베르세리우스에게 코바넨과 호위를 감시시키고, 부인에게는 식사를 『북쪽 숙소』에서 준비하는건 특례이며 다른 곳에서 말해서는 안된다는 계약을 시키는 등… 여전히 레이나가 하는 일은 내가 말하려고 할만한 것을 모두 앞선 행동이다.
 
"주인님. 원래 저의 입장에서 이러한 일을 여쭈어서는 안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드물군, 세르반. ……레이나에 대한 것인가."

"그렇습니다. 그…… 혹시 주인님께서 레이나 님을 이국으로 맞이하러 가셨을 때에 레이나 님 자신도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시고 계셨던게 아닐지, 하고……." 

 애초에 레이나가 가족과 그다지 잘 지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 공작 저택에 머무는 동안의 대화를 들어보면 짐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르반이 레이나가 할바라 백작 부인에게 말했다고 하는 그 내용을 들었을 때, 나는 가슴을 찢기는 듯한 고통과 함께 한손으로 이마를 짚을 수밖에 없었다.

 안제스의 왕궁은 정말로 얼마나 깊은 죄를 그녀에게 저질러 버린 것인가.

"그녀는 6년에 걸쳐 맹공부를 해서 나라에서 제일이라고 누구나 인정하는 학원에 입학했다고 들었다. 그곳을 졸업한 인간은 바로 재상실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을만한 인재가 될 정도의 교육기관이라고 하더군. 아마도 그것이, 나이도 차지 않은 소녀가 가족이라는 이름의 족쇄를, 아무에게도 손가락질받는 일없이 뿌리치기 위한 유일이자 최강의 수단이었겠지. 어디까지, 어떻게 학대를 받았는지는 본인밖에 알 방법이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결심하게 만들 만큼의 무언가는 있었을 테지."

"6년입니까……."

"그녀가 몇 번인가 말한 적이 있는 『6년에 걸친 반란 계획』은 그 이야기이다."

"그럼 레이나 님께서는 여동생분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부모로부터 더 도망치기 위해서 주인님의 요청에 응하셨다는……."

"나는 그 말에는 긍정할 수 없다, 세르반. 레이나를 초청한 것은, 폐하께서──국가의 방침으로써 정한 일이었으니 말이지."

 당사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소환을 했다, 라고 하는 사실은 설사 이곳이 공작 저택 안이라고 해도 말할 수 없다.
 
"죄송합니다. 주제넘은 말을……."

"……아니다."

 나의 괴로운 표정을 본 세르반은 재상으로서의 고뇌일 거라고, 다행스럽게도 짐작한 모양이었지만.
 
"그렇기에 레이나가 말하는 것은 모두 스스로 생각해서 도출해낸 것이라 생각해도 좋다. 누군가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듣고 그걸 자신의 의견이라도 되는 것처럼 세뇌당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내가 그녀를 반 왕궁파의 간첩이라고 의심하는 일은 앞으로도 결코 없을 테니 그 점은 명심해두도록."

"주인님……."

"내 밑에서 그녀를 떼어놓으려고 하는 세력이 나오지 않을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지. 미리 전해두는 것이다."

 그녀 자신이 아직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떨어지길 바라고 있다…고는 아무래도 말하기 힘들다──라기보다 내가 그것을 용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 레이나 님께서는 할바라 백작 부인의 걱정만을 하고 계십니다만 저나 욘나가 보기에는 레이나 님 자신도, 이제 보답받아도 좋을 때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르반……."

"보호자를 자칭하고 있는 저희들의 헛소리 입니다. 부디, 이 자리에서만 하는 말이라고 여겨주십시오. 그럼 이쪽이 할바라 백작 부인이 지참하셨던 서류입니다."

 세르반의 말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나도 그 이상은 이야기를 이어나가지 않고 서류를 받아 들었다.
 
 대충 훑어보니 "후견비" 라고 하는 익숙하지 않은 비용에 한쪽 눈썹을 치켜세운다.
 
"……레이나는 『후견비』에 대해서 뭐라고 말했었나."

 들어보니 세르반은 당연하다고 말하듯 끄덕이고 있다.
 
"예. 다음 연도분은 삭제, 이번 연도분은 9할 반납으로 내일 다시 제출하는 것이 좋다, 고 하셨습니다." 

"9할?"

"백번 넘게 양보해서 할바라령에서 공작 저택까지 왕래하는 비용으로써의 1할──이라고."

 그 말에 나는 무심코 "크큭…"하고 어깨를 들썩이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원래라면 억눌러두어야 할 소원이 다시 한번 머리를 쳐들었다.

(가지고 싶다)

 나라가 아닌, 내 곁에.

"그렇군. 그게 만점인 대답이지."

 말로는 그렇게만 중얼거렸지만.

"……응?"

 서류를 넘기면서 문득 위화감을 느끼고 잠깐 손을 멈춘다.

"주인님?"

"아아…아니, 이건……."

 처음에는 종이의 얼룩인가 아이의 낙서라고 생각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그게 일정 페이지에 계속 이어지면 위화감으로 변한다.

"그래서 스스로 『북쪽 숙소』로 갔다, 는 건가──"

 저녁을 먹은 후에는 공작 저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듣기야 했지만 이렇게 되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불안감이 몰려온다. 

"세르반, 레이나가 『북쪽 숙소』에서 돌아올 때의 호위를 늘릴 수는 있나."

 물어보니 세르반이 무척이나 복잡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쁜 예감이 든다.

"세르반."

"…지금 이 저택에는〝매의 눈〟이 최저한의 인원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

"원래부터 『북쪽 숙소』에서 시중을 드는 사용인의 수가 부족했었기에 일시적으로〝매의 눈〟을 쓰는 것을 제안한 것은 저입니다만…… 어째선지 출발할 때에는 따라나서는 인원수가 늘어나 있……."

 나는 완전히 무의식 중에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고 있었다.

"주인님!?"

"그렇게까지 거듭 당부했건만……!"

 할바라의 일이 아니었더라도 모든 일에 있어서 "미끼"라는 선택지를 선택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사태는 이미 내 손을 벗어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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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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