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39화 후작 영식, 스카우트하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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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엔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성녀의 언니분. 오르센 후작가 장남 요아킴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응접실에 도착한 내가, 그제서야 에드발드의 "공주님 안기"로부터 벗어나 땅에 발을 디딘 타이밍에, 요아킴이 한 손을 복부에 대고 우아하게 인사를 했다.
 
"당대〝문의 수호자〟마나・소가와의 언니, 레이나라고 합니다. 과분한 인사를 해주셔서 감사해요. 부디, 신분에 맞게 대해주셔도 상관없답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최근들어 조금이나마 "볼 만한" 수준이 된〝커트시〟로 이쪽 역시 답례를 하니 요아킴의 눈이 살짝 커졌다.
 
"이래서는…… 우리 이복동생 같은건, 그야 눈에도 차지 않겠지. 어머님께서도 마음에 들어하시겠는걸, 응."

 입가에 손을 대고 끄덕이는 요아킴에게 에드발드가 기분 나쁘다는 듯이 미간을 찡그린다.
 
"그만해라. 나에게 디르크 이외의 경계대상을 만들지마라."

"디르크? 아아, 디르크・바렌트 백작 영식? 의외로 그도 방심하기 힘든 인종이란 말이지… 그렇구만 그쪽 계열들이 좋아하는 타입이구나.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 같네."

"요아킴……."

 나중에 듣기로 오르센 후작 본인은 일찍이 정례 보고의 의무를 포기한 상태였고 초기에는 정실인 브렌다가, 도중부터는 요아킴이 보고서를 정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단지 보고서의 정확함을 느낀 에드발드가 요아킴이 왕궁 행사에 참석했을 때 말을 건 이후로, 이제는 꽤나 스스럼없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헤르만과는 살짝 방향성이 다르지만 순수하게 사촌으로서, 사이는 좋은 편이 아닐까, 이 두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며 내가 둘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자 "미안 미안, 이야기가 벗어났지."하며 요아킴이 웃고 그걸 계기로 셋이 응접실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나는──에드발드의 옆이겠죠, 네.
 알았으니까 아무 말없이 소파를 한 손으로 치는건 그만하세요.

 후작가 가령인 콘라드는 요아킴의 뒤에서 선채로 물러나 있을 생각인 것 같았다.

"정례 보고서 자체에 문제는 없던 것같지만, 듣자 하니 그게 문제였다고? 대략적이지만 콘라드에게 들었지만."

 서론은 필요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시작한 요아킴에게 에드발드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아아. 그녀가 네 아버지와 이복동생의, 그, 화려하기만 하고 품위는 없는 의상의 비용이 보고서에 없는게 아닐까, 의문을 가져서 말이지."

"……에드발드 님…… 저 그렇게까지는… 그보다 그게 그 두 사람의 옷이라고는 단언한 적은 없는데요……."

 나는 무심코 원망스럽다는듯이 에드발드를 보았지만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그게 그 외의 의미로 들렸다고 한다면 상당히 귀가 안좋은거라고 생각한다만."

"세상에는 완곡하게 표현하는게 좋은 일도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슬쩍 요아킴을 보자 그는, 내가 일단 배려를 하는 것이라고 알았겠지. 아아, 괜찮아! 하고 웃으며 한 손을 내저었다.
 
"뭐 돈을 아낌없이 쓴 옷인건 틀림없으니까. 그밖에 부자연스러운 비목은 없었으니 연간 복식비 안에 들어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

 끄덕이는 나에게 살며시 세르반이 다가와서 말없이〝마담・카를롯테〟의 청구서를 두고 갔다.
 나는 그걸 돌려서, 요아킴에게 가리켰다.
 
"이건 제가 공작 각하께 부탁드려서 마담・카를롯테의 가게에서 비슷한 의상을 의뢰하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지를 조사한 건데요──"

"──부족한걸."

 요아킴의 해석은 빨랐다.
 그러니까 "부족하죠"라고 나도 대답했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는, 횡령은 없다고? 그건 내 이름을 걸고 단언해도 좋아."

"아아, 아뇨. 그건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그 안에 부자연스러운 비목은 하나도 없었다고 저도 생각했으니까요."

"………읽었어?"

"물론이에요.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리는데 한 번도 읽지 않는다는건 말이 안 되니까요."

 나는 당연한 것을 대답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아킴은 어째선지 놀라서 에드발드에게 시선을 던졌다.
 
"…공작님이 가르친거야?"

"아니. 그녀는 처음부터 읽을 수 있었다. 말하기를 이국 교육의 성과라 하더군."

"잠깐, 진지하게 스카우트하고 싶을 정도인데."

"거절하지. 이러니까 싫었던거다, 너도, 디르크도 너무 눈치가 빠르다"

"아아, 나도 지금 디르크의 기분을 잘 알겠어! 하지만 앞으로 만약 왕궁 내에서의 권력 다툼에 휘말릴 것 같으면, 그때는 나나 디르크를 선택지에 넣어둬도 괜찮을거라 생각하지만 말이지. 추천하는건 물론 나지만!"

"바보 같은 소리하지 마라. 그럴 거라면 부친의 처리를 먼저 끝내도록. 하마터면 모르는 사이에 폐하를 배신하고 레이프 전하께 붙었다고 생각될 참이었다."

"와아 그건 귀가 따가운걸!"

 아아 그런가 하고 나는 왠지 모르게 납득했다.
 요아킴은 머리 회전이 빠르다. 에드발드가 대화를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순식간에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치만 솔직히 그냥 옷을 선물 받았을 뿐이고 구체적인 보상에 대한 요구는 이제부터라고 한다면, 지금 시점에 은퇴는 시키기 힘들다고? 지금은 억지로 공작님에 대한 모욕죄 같은 명목으로 붙잡았을 뿐이니까."

"알고 있다. 그러니까, 작은 선물을 주지."

 그렇게 말한 에드발드가 세르반에게 한 손을 들어 신호를 줬다.
 
 제안 제2탄의, 시작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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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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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38화 후작 영식, 분노하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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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에드발드와 후작 영식 요아킴의 등골이 오싹해지는 대화는 아직 이어진다.
 
"네가 어제 『북쪽 숙소』를 이용한건 들었지만 부친하고 딸은 어떻게 한거지."

"글쎄? 내가 이 둘하고 합류했던건 방금 전, 이 저택의 문 앞이라서 말이야? 그러고 보니 마차는 왕궁 쪽에서 왔었던가? 왕궁의 손님방에라도 묵었던게 아니려나? 그도 그럴게 그저께 여기서 쫒겨났다고 들었고? 몰상식한 아버지와 이복 여동생 때문에 항상 미안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이 요아킴・오르센이라는 청년, 눈만큼은 전혀 웃고 있지 않는다는 불온함을 구태여 가벼운 말투로 속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아마도 이 말투가 그의 인물 판단 기준이다.
 이 말투에 속은 듯한 태도를 취하면 분명 이쪽의 발밑이 무너질 것이다.
 
"아아, 그리고 공작님, 영지의 어머니로부터 전언. 이 빚은 크답니다──라던걸. 영지의 공무를 떠맡기고 와버렸으니 말이지. 실속 있는 이야기를 기대해볼게."

 아무래도 요아킴의 어머니, 즉 오르센 후작의 정실은 영지에 틀어박혀 있다고는 해도 공무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라는 것 같았다.
 요아킴은 확실히 어머니의 피를 이었다는 것이겠지.
 
"그렇군.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아마도, 거스름돈을 줘야할 정도겠지."

"……헤에?"

 에드발드의 표정 근육은 기본적으로 거의 일을 하지 않는다.
 요즘 최근이 드물다고 해야 할까, 내가 내성이 생겼을 뿐이다.
 아마도 후작이나 툴라 양의 입장에서 보면 무뚝뚝한 얼굴과 웃는 얼굴 사이에서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을 것이다.
 
"그럼 여기서부턴 나하고 콘라드가 이야기를 들을 테니 아버지하고 툴라는 내가 돌아올 때까지 『북쪽 숙소』에 박혀 있어 줄래? 여기 있어도 어차피 설명하지도 못할 테고 공작님한테 쓸데없이 아부를 떨어도 곤란하니까. 이 이상 나까지 바보 취급당하는 건 사양하고 싶거든."

"너…! 아버지에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그래요, 오라버니! 거기에 저는 에드발드 오라버니의 사촌 동생이라고요!? 적어도 그녀보다는──"

 와아앗! 툴라 양, 어째서 지금 그걸 말하는 걸까!?
 내가 다시 공개처형당하게 되잖아!
 
 에드발드는 "그렇다고 말했지"라고 말하는듯한 시선을 나에게 향하고, 요아킴의 시선은… 응, 완전히 아버지와 이복동생을 바보로 여기고 있네.
 
 오르센 후작가는 정말 요아킴 혼자서 성립하고 있구나….
 
"아버지로서 존경받고 싶다면 그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줬으면 좋겠는걸. 여태껏 내 기억으로는 폐만 끼쳤던거 같은데? 그리고 툴라, 공작님도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할까… 무시했던 것뿐이지만 말이야, 언제 "오라버니"라고 불러도 좋다고 허락받았지? 이 저택에서도 현관 홀하고 로비 이외에는 들어간 적도 없으면서. 야회에서의 에스코트도 몇 번이고 거절당했고. 그리고 저걸 보고서도 아직 자기한테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얼마나 긍정적인건지 모르겠네."

"그…건…!"

"단숨에 역전이라도 해보겠답시고 왕궁에서 미약을 타놓고 보니 정작 본인은 저택으로 돌아와서 아침까지 성녀님의 언니분하고 짝짜꿍 했다는 거잖아? 오히려 원호 사격이잖아. 이래서야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아앗, 말해버렸어!
 모처럼 완곡하게 돌려가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요아킴, 돌직구로 꽂아버렸어! 
 
 아니 그보다 딱히 짝짜꿍 했던건 아니라니깐!
 
 …하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도 그게 너무 비쳐보였기에 얼굴이 새빨개져서, 입만 뻐끔거릴 뿐이고 말은 나오지 않았다.
 이래서 방에 틀어박히고 싶었던건데!

 그런 요아킴과 시선이 한순간 교차했다.
 그저 내 표정을 보고 여러가지로 눈치를 챘겠지.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다.
 
"요아킴……."

"아아, 미안 미안, 공작님."

 겨우 웃음을 그친 요아킴은 거기서 갑자기 표정을 굳히고는 에드발드를 올려다보며 고개를 깊이 숙였다.

"그저께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오르센 가문의 일원으로서 다시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이 두 사람은 근신을 시킬 테니 최종적인 결론에 대해서는 저에게 맡겨주시지 않겠습니까." 

 요아킴! 하고 소리치는 오르센 후작을 아들의 냉랭한 시선이 훑었다.
 
"이 일은 영지의 어머님도 알고 계신다고. 애초에 아버지가 허튼짓을 한게 이번 일만은 아닌 것 같으니 말이지. 적어도 아들로서 책임을 지고 공작 님께 이야기를 듣겠어."

"……윽."

"그레이겔, 미안하지만 아버지와 툴라를 『북쪽 숙소』까지 데려다주겠어? 공작 저택에는 나와 콘라드가 남아서 이야기를 들을 테니."

 요아킴의 측근으로 보이는 청년이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는 또 한 명의 남성에게 시선을 주고 오르센 후작과 툴라를 거의 강제로, 끌고 가버렸다.
 
 이거 놓으라느니 하는 큰소리가 들려왔지만 청년은 익숙한지 "제 주인은 요아킴 님이십니다."고 뻔뻔하게 대답하는게 들린다.
 툴라가 "오라버니!"라고 외치고 있는건 완전히 무시한다.
 
 그 주인에 그 부하──이겠지.
 
"소란을 피웠습니다, 공작님. 다시 이야기를 듣도록 하지요."

"아아, 그럼 로비가 아니라 안쪽의 응접실로 안내하지. 조금 복잡한 이야기라서."

 그 말에 끄덕인 요아킴은, 갑자기 몸에 두르고 있던 진지한 분위기를 풀며 에드발드와 나에게 애매한 시선을 던졌다.

"…그래서 공작님은 언제까지 그렇게 있을 생각이야? 설마〝응접실〟까지?"

 공적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말투의 차이가 무척 급격하네… 이 사람.
 익숙한건지 에드발드는 딱히 불쾌감을 내비치지도 않는다.
 
"물론. 말했을테지. 꽤나 무리를 시켰다, 고."

"에엣, 그거 툴라에 대한 과장이 아니라 진짜였어? 우와…… 아니, 뭐 그만큼 키스 마크가 찍혀있으면야 그렇기야 하겠지만서도……."

 슬쩍 나를 보고 커다란 한숨을 내쉰다.

"……꽤 귀찮은 사람한테 잡혀버렸구만."

 에.
 지금한 말은 그냥 넘어가기 힘든데.
 
 사이코패스한테도 얀데레 군한테도 접근하지 않았는걸, 나!?
 살짝 "에드발드 루트"를 진행하고 있을 뿐… 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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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37화 이렇게 사라지지 않을 줄은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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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 님…… 지금, 이것들을 커버 가능할 만큼의 의상이 저택에는 없다고 해야 할까요……."

 다음날 아침.
 오르센 후작 일행분들께 정례 보고의 요약을 다시 듣기로 하고 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출석을 요청받은──것까지는 좋았지만.
 
"제발 누가 꿈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네요……."

 전신 거울 앞에서 망연자실해서 서있는 나에게, 드레스를 몇 벌이나 가져와준 시녀들이 여기저기서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욘나조차도 표정을 굳인 상태다.
 
"이… 이거, 자국 난건 그저께라고요!?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 건가요!?"

 하다못해 전부 파란색으로 소매 둘레만 금색 자수라는 심플한 드레스에, 공들인 자수가 박힌 레이스 볼레로를, 블루 사파이어를 사용한 브로치로 고정시킨 조합으로 입긴 했지만.
 
 볼레로긴 하지만, 사용한 레이스 소재가 원래 살짝 비치기 때문에 생각한 만큼 숨겨지지 않았고, 목에서부터 가슴 주변까지는 레이스가 애초에 닿지도 않는다는 이른바 그냥 노출된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하더라도 보였다──데코르테 라인 전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키스 마크가.
 
"어… 분이라도 진하게 칠한다던가…."

"얼굴과의 괴리가 커지니까 무리입니다."
 
"피… 피부색의 분 같은건……."

"유감스럽지만, 그런 제품은 아예 없습니다……."

"욘나."

"네."

"울어도 될까요?"

"레이나 님……."

"이건 싫어! 이런게 견제가 되나요!? 그냥 경박해 보일 뿐이잖아요!? 나 농성해도 되나요? 되죠? 여기서 한걸음도 나가고 싶지 않아요!!"

 드레스를 입고 있지만 않았으면 바닥에 드러누워 뒹굴고 싶을 정도의 심경이다.
 레이나 님, 진정해 주십시오! 라며, 필사적으로 달래는 욘나의 목소리도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뭐지. 복도까지 들리고 있었다, 소란스럽군."

 형식만 취한 노크를 하고,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열린 문 너머에 서있었던 것은〝만악의 근원〟.
 나는 가까운 곳에 있는 의자의 쿠션을 무심코 던져버렸다.
 
"누구 탓인데요, 누구 탓! 이게 무슨 수치 플레이인가요, 이게! 저 무슨 시험이라도 당하고 있는건가요!? 저 오늘 결석해도 괜찮나요!? 괜찮죠!?"

 어차피 힘없는 인간이 물건을 던져봤자 아무런 데미지도 상대에게 주지 못한다.
 가볍게 쿠션을 받은 에드벨드는 처음에는 내가 어째서 이렇게까지 반미쳐있는 상태인건지 이해하지 못하던 것 같았지만, 아무래도 욘나가 아무 말없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목 부근을 톡톡 가리킨 모양인지 마침내 "아아…"하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결석? 괜찮을리가 없겠지. 자료를 정리한 당사자가 그 자리에 빠져서 어떡하자는 건가."

"에드발드 님, 머리 좋으시니까 설명할 수 있잖아요, 충분히!"

"툴라 대책이 되어준다고 하지 않았나."

"2층에서 지내고 있다고만 말해도 충분히 통하고 있잖아요!"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군. 그렇게 눈치가 좋은 부녀였다면 이렇게까지 다툴 리가 있겠나. 그렇다기보다 의외로 깔끔하게 포기할 줄을 모르는군. 도착을 알리는 사자가 방금 왔다. 곧 저택 현관까지 올 거다."

"그런거 몰라요! 그러니까 결석이라…어, 꺄아앗!?"

 언제까지고 포기할 것 같지 않은 나를 보고 짜증이라도 난 건지 에드발드는 성큼성큼 나에게 걸어와서는 오른손으로 내 어깨를 안고 왼손으로 무릎 뒤쪽으로 빠르게 받쳐서 그대로 가볍게 들어 올렸다.

"무슨!?"

 쉽게 말해 완벽한 "공주님 안기"였다.
 
 시녀 전원의 눈이 점이 되었다고 해도 좋을 상태였지만 바로 문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을때, 좀 더 빨리 정신을 차린 욘나가 양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인 에드발드의 옆으로 다가와 조용히 문을 열었다.

"아아, 미안하다 욘나."

 아뇨… 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이는 욘나에게 무심코 비명을 질러버렸다.
 
"욘나!? 멈춰주지 않는거에요!?"

"날뛰지 말도록, 떨어진다."

"그럼 내려주세요!"

"아래까지 가면 말이지."

"그거 의미없다구요!"

 아무리 외친다고한들 에드발드는 "공주님 안기"를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짐짝처럼 들리는 것보다야 훨씬 신사적이라 좋겠지. ──포기하고 나를 돕도록."

"──윽!!"

 하필이면 마지막 한마디는 일부러 내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속삭이는 목소리였다.
 
(그만둬, 그 목소리는 반칙──!!)

 몸에서 힘이 빠져버린 나에게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은 에드발드가 2층 계단에서 현관 홀로 내려가니 그 "일행분들"은 마침 세르반에게 안내를 받고 밖에서 들어오던 참이었다.
 
"뭣……."

 에드발드의 모습을 시야에 담자마자 소리를 낸 것은 역시라고나 할까 오르센 후작이었다.
 
 그 뒤에서 "에드발드 오라버니!?"라면서 입가에 양손을 대고 눈을 크게 뜨고 있는건… 오늘도 평소의 영악한 스타일이시군요, 툴라 양."
 
"저기 공작님, 그거 무슨 여흥인거야? 무척 흥미로운데."

 조금 높은 톤의 젊은 목소리를 낸 옆의 청년은 처음 뵙는 분이니까… 그렇구나, 그가 요아킴・오르센 후작 영식.
 갈색 머리에 녹색 눈동자… 모친에게 물려받은, 거려나.
 체형도… 에드발드와 가까운 나이일 때부터 아버지처럼 되고 싶지는 않겠지.
 응, 평범한게 최고야.
 
 단지 온화해보이는 분위기에 비해서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으니까 역시 방심은 금물이겠지.
 그렇다기보다 에드발드보다 연상으로 보이지 않은건, 어떻게 된 걸까.
 
"아아, 그 뭐냐. 그저께 왕궁 식당에서 살짝 주문하지도 않은걸 먹어서 말이지."

 오르센 후작과의 사이하고 비교하면 요아킴과 에드발드의 사이는 살짝 편안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헤에? 맛없었나보지?"

"기본적으로는 무미무취지만, 뭐 어떤 의미로는 체력을 바보같이 회복시키는 영양제 같은 거랄까?"

"아아, 혹시 해독제가 없는 그거 말이지. 그것 참 안되셨구만."

 그… 아들이 싱긋하고 웃고 있는데 어째서 부친과 딸의 안색이 나빠지고 있는걸까요.
 
 계단의 중간에 멈춘 상태로 에드발드도 내려주지도 않고.
 
 잡담 같이 들리지만… 잡담이 아니지, 이거?
 
"뭐 눈치채고 바로 저택으로 돌아왔으니까. 지금은 그녀가 내 곁에 있어주니 그런걸 마셨다고 큰일은… 아아, 아니지. 그녀에게는 꽤나 무리를 시켜버렸군. 그 결과가 이거다. 원래대로라면 아직 쉬게 두고 싶었지만 너하고는 꼭 만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지."

"에에, 공작님 독신 연맹에서 탈퇴하는거야~? 그거 사교계에서 큰일이 날 거라고? 그렇다기보다, 뭐야 그, 아가씨 몸의 키스 마크! 얼마나 찍은거야? 그거 분명 아침까지 코스였던 거지? 공작님, 그런 캐릭터였던가~?

 새까맣다!
 오르센 후작과 툴라 양에게, 이것 좀 보란 듯이 들려주는 두 사람의 대화가 새까맣고 심지어 수위도 아슬아슬해!
 
 그보다 나를 공개처형하는건 그만둬!!
 깎는건 툴라 양의 HP만으로 참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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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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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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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36화 영주 교대 권유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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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나. 분명 자네의 출신이 『베일 마을』……이었던가?"

 역시라고 해야할지, 자신의 저택에서 일하고 있는 사용인들의 출신에 대해서 에드발드는 확실히 파악하고 있었다.
 
"예, 주인님. 매년 작물이나 세금 납금에 관해서는 촌장이 마차로 호르텔 마을에 있는 읍장(町長) 저택으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호르텔…의 위는 멜키스 남작인가. 그렇다면 최종적으로는 오르센의 보고서에 실리게 되겠군."

"엣."

 모처럼 말해봤지만 그래선 악용당하는 미래밖에 안보인다.
 
 알기 쉽게 표정으로 드러낸 나를 보고 세르반은 웃고, 에드발드는 "첫 대면인 사람한테까지 그렇게 생각되는 것 자체가 말야…"하고 반쯤 질렸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분명 그 부녀만을 본다면 그런 평가를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만 실제로는──그 이야기는 쓸만하다, 레이나."

 …이따금 아무렇지 않게 이름을 끼워 부르는건 그만뒀으면 좋겠네요.
 심장이 진정되질 않으니.
 
 일단 헛기침으로 얼버무려두자.
 
"쓸만한가요?"

"아아. 애초에 오르센령의 주력은 와인이다. 특히 당주 직할령의 와인은 상위 귀족들의 반응이 좋아서 매상만 보더라도 매년 액수가 다르지. 오르센이 어떻게 당주 자리에 눌러앉고 있을 수 있는가 하면, 현재 당주 직할령의 매상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의 주력 상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유일한 이유지."

"그렇군요……."

"거기서, 욘나의 그 과일 와인… 뭐, 이름은 지금은 그렇다 치고, 다. 확실하게 레시피화 시켜서 베일 마을에서 그 특허를 따게 된다면 마을의 수입도 비약적으로 오를 테지. 궁리하기 나름이겠지만 당주 직할령의 매상을 위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을 오르센이 아닌, 아들 요아킴에게 상납하는 것이다. 녀석에게 부친을 쫓아내기 위한 무기로써 건네주도록. 잘만 하면 몇 년도 걸리지 않고 당주 교대까지 몰고 갈 수 있을 테지, 그 녀석이라면." 

 …아직 만난 적도 없는데 내 상상 속에서 요아킴・오르센 후작 영식의 이미지가 차곡차곡 가족에게도 가차 없는 수완가로 굳어지고 있다.
 적어도 보고 서류를 슬쩍 본 바로는 숫자에 강한 사람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인지 더욱 어째서 아버지와 딸의 의상에 대해서 방치한건지는 살짝 신경이 쓰였지만.
 어쨌든, 지금은 상그리아 비스무레한 것에 대해서다.

"저기, 그거 말인데요…… 실은 제가 있던 나라에도 비슷한 음료가 있어서… 다른 과일을 넣거나,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와인이 아닌 포도 주스로 분위기만을 내서 마실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즐긴다거나… 어쨌든 바리에이션이 풍부해요. 그러니 베일 마을에 없는 과일을 이용할 경우에는 그쪽 마을에게 레시피를 만들게 한다면 주변에서 베일 마을만이 붕 뜨는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욘나의 레시피하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주스 버전의 레시피를 베일 마을 명의로 특허를 취득하면 문제가 되는 일은 적을거라… 생각하거든요."

"───"
 
"……뭔가 문제라도 있을까요? 죄송해요, 비전문가의 의견이라 헛점 투성이인건 알고 있어요. 덧붙여서 좀 더 커다란 유리 볼 같은 용기에 찰랑거리도록 만들어서 파티 회장 입구 같은 곳에 두면 꽤 멋져요. 그리고 방문하신 초대 손님 분들께 안에 들어있는 와인과 과일을 1잔씩, 요리장이 떠서 건넨다면 시각적으로도 여성 손님들이 기뻐할거에요. 제가 있던 나라에서도 실제로 했었고요."

 자택에서 편하게 마실 터였던 레시피가 예상외의 방향으로 퍼지려고 하니, 그 욘나도 처리능력이 따라오지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파티에 낼 수 있을 정도인가."

"그러네요. 에드발드 님, 뭣하면 한 번 그, 요아킴 씨였나요. 공작 저택에 부르셔서 제안해보시면 어떨까요. 말보다는 행동. 이랍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아버지와 여동생의 부자연스러운 옷에 대한 것도 들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요."

 에드발드는 입가에 손을 가져가면서 조금 생각하는 자세를 보였다.
 
"…한가지, 기본적인 얘기를 묻겠다만."

"앗, 네."

"어째서 오르센 부녀의 옷과, 보고 서류 안의 비목, 특히 의상비의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거지? 횡령처럼 뚜렷한 무언가가 있었던게 아닐 테니, 더욱 교묘하게 숨겨져 있었을 텐데."

 어라?

 나는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앗, 설마 의도적으로 못본척 하고 있던게 아니라 정말 눈치를 못 채고 있던 패턴이었나요? 어째서──아, 그렇구나 서민 감각의 유무인가……."

"서민 감각?"

"아앗, 죄송해요, 이상한 표현을 써서. 즉 에드발드 님께서는 엄청 화려하고 품위는 없는 옷을 왕궁에서 자주 보셔서 익숙해지셨기 때문에 오르센 부녀가 그런 의상을 입고 정례 보고를 하러 왔다고 해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한거라고 생각했어요."

"…엄청 화려…품위 없는…."

"안심해주세요, 에드발드 님이 그렇다고는 절대로 말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 소릴 하면 헤르만 씨에게 목을 졸려 살해당할 거예요, 완벽하게."

"……그런가. 아니 나도 뭐라고 할까 펠릭스에게 떠맡기기만 했으니 말이지……."

 아니 안심해야 하는게 거기가 아니라니까요.

"아아… 하지만 그렇지, 그렇다고 치면 서류를 쓴 요아킴 씨도 이걸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입장적으로는 에드발드 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위 귀족 분이실 테니까요. 아마도 콘라드는 확실히 알고 있을거에요. 그 사람의 감각은 서민에 가까운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콘라드의 입장에서 보자면, 알고는 있지만 입에 담기 힘들겠죠. 그렇다면 어제 심한 말을 한걸까나… 나……."

"아니. 반대로 말하면 콘라드가 요아킴에게 보고를 했을테지, 지금이야말로 과일 와인 이야기와 엮어서 이쪽에서도 접촉을 해볼 수 있겠군. 세르반, 요아킴에게 바로 전하도록.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일 아침 10시보다도 전에 이곳에 와라. 시간은 묻지 않겠다, 라고."

 에드발드의 결단은 빨랐다.
 알겠습니다, 하고 세르반도 고개를 숙였다.
 
"레이나. 오늘 이후에 요아킴에게 제안할 자료를 정리해줄 수 있겠나? 의상에 대한 것과 과일 와인에 대한 것, 둘 다다. 가능하다면 욘나와 함께 통상 레시피와 와인을 뺀 레시피도 만들어 줬으면 하는군. 미안하지만 나는 오늘은 왕궁에서 뺄 수 없는 업무가 있다."

"엣, 앗, 그럼요 가능하죠!"

"그렇다곤 해도 저녁에는 돌아오지. 당분간 왕궁 식당은 이용하지 않겠다. 또 무슨 약을 탈지 모르니 말이야."

 혀를 차면서 말하는 에드발드에게 나뿐만이 아니라 세르반도 욘나도, 그러는 편이 좋다고 말하듯 끄덕이고 있다.
 
 그저, 아아…하면서 쓸데없는 한마디를, 에드발드가 중얼거렸다.
 
"레시피 정리는 내가 돌아오고 나서 함께 하도록 할까. 어느 정도길래 어젯밤처럼 취해버렸는지는 나도 신경이 쓰이니 말이지."

"───윽."

"주인님……."

 내 뺨은 다시 빨개져 버렸고, 욘나는 질렸다는 듯이 한쪽 손을 뺨에 가져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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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35화 저의 이름은…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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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 이번 일은 전적으로 내가 잘못했다. 그러니까 나를 일제히 그런 눈으로 보는건 그만두지 않겠나."

 에드발드가 눈을 뜨고 그대로 내 방에서 함께 스프라는 가벼운 식사를──하게 된 것까지는 좋았지만 세르반과 욘나의 지금이라도 물어뜯을 것 같은 표정과 무척 화가 났다는 분위기에 에드발드가, 겸연쩍다는 듯이 시선을 회피하고 있었다.
 
 응, 저 두 사람이 세트로 있으면 그건 정말 무섭다고 생각해요, 네.
 어떻게 봐도 "짐승같은 놈"이라고 말하는 듯한 시선이네.
 제가 봐도 알겠어요.
 
 아니, 그, 왕궁에서 미약을 먹어서 어딘가의 누구인지도 모르는 영애에게 기성 사실을 주장당하는 일만은 피하겠다고 전이문을 이용해 저택으로 긴급 피난해온 에드발드의 판단 자체는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요.
 
 거기에 잠들기 전에 술을 마시고(술에 먹혔다, 는 표현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지간한 일로는 꿈쩍도 않는 상태로 깊이 잠들어 있던 내가, 그 정도면 뭐 굶주린 늑대 눈 앞의 어린양 상태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건 정말 "불행한 우연"이 겹치고 겹쳤다고 밖에는.
 
"저기… 정말로 이제, 그쯤에서……."

"아뇨. 그런 레이나 님이시기 때문에, 저희는 더더욱 『없었던 일』로 할 수는 없습니다. 주인님께 『공작가 당주』로서의 긍지가 있으신 듯이 저희에게도 『공작가의 사용인』으로서의 긍지가 있습니다. 공작가의 체면을 위해서 레이나 님의 존엄을 희생시키는 듯한 짓을 저희는 도저히 허용할 수 없습니다. 화를 내고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주인님께서 그 사실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는 것이 올바르겠지요."

"세르반……."

 결과적으로 "먹히지 않았"기 때문에 존엄이 상처 받았다고 해도 뭔가 조금 다른 느낌이──아, 그렇지만 첫 키스는 뺏겼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도 보였고, 그런 부분이라던가, 저런 부분이라던가를 만져졌다고 생각하면──어쩌지, 그건 그것대로 조금 울고 싶다. 구멍이라도 파서 숨고 싶을 지경이다.

"알고 있다. 나는 비겁자가 될 생각은 없다. 단지 이번의 책임을 져서 구혼──을 한다고 그녀가 생각해버리는 것도 내키지 않는다. 나 스스로가 그녀를 바라고 있다고 이미 본인에게는 말했다만, 최종적으로는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나를 선택해주었으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윽."

 저기 그거 제가 없는 곳에서 이야기해주지 않으실래요.
 무척 견디기가 힘든데요.
 이미 주변을 포위당한것 같은 느낌이라 오싹거리는데요.
 
 실제로 세르반도 욘나도 태도를 싹 바꾸고 웃는 얼굴로 끄덕이고 있고.
 
"죄송합니다, 주인님. 주제넘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니… 자네들이 나 이상으로 그녀의 보호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았다. 앞으로도 부탁하지."

""물론입니다.""

 그리고 장본인은 내버려두고 뭔가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네요.
 
 …그래도 그런가, 세르반도 욘나도 이 세계에서의 내 보호자 대표인 셈인가.
 그건 그것대로 실제 부모보다도 더 좋을지도 모른다. 응, 마음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삼아 두자.
 
"그리고… 레이나. 갑작스럽지만 오르센령의 서류 이야기를 해도 되겠나?"

 레이나 "양"이 아닌 것에 물론 세르반도 욘나도 눈치챈 것 같지만 둘 다 멋지게 무시했다.
 자신의 의사를 명확히 한 에드발드를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공작가의 가령과 시녀장은 둔감하지 않았다.
 
"……하세요."

 그리고 나도 "친한척 이름으로 부르지 마세요"라고는 하지 못했다.
 가볍게 눈썹을 움직인 에드발드에게 살짝이지만 웃어 보였다.
 
"전에도 말씀드렸죠? 제 가족은 무슨 일에 대해서도 마나가 중심이었다고. 그리고 마나가 저를 항상 『레나』라고 부르고 있다는 사실도. ……그 결과 부모가 저를 뭐라고 부르고 있었을지는 아시겠죠."

 답변 대신 에드발드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다.
 
"분명 태어났을 때에는 쌍둥이라도 다른 인간이니…라던가를 생각해서 지은 이름이라고 믿고 싶지만요… 지금에 와서는 어땠을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조금 기쁘네요. 저쪽에서는 아무도 저를 『레이나』라고는 불러주지 않았고, 게다가 이름으로만 부르는건… 한 명도. 그러니 에드발드 님께서도──부디 그대로 불러주세요."

"………알았다."

 에드발드의 손이 맞은편에 앉아있던, 테이블 너머로 내 뺨을 향해 뻗어졌다.

"그 정도로 괜찮다면 얼마든지."

 그 손의 온기가 어젯밤의 이것저것을 마치 연상시키는 듯해서 내 뺨이 단숨에 빨개졌다.
 에드발드의 눈이 재밌다는 듯이 가늘어졌다.
 
"이왕이면 이 저택에 있을 동안만이라도 어젯밤처럼 편한 말투로 말해도 상관없다만. 그건 꽤나 신선했다."

"그…럴 수는 없죠! 네, 잊어주세요. 지금 바로! 술… 네 맞아요, 술 때문이에요!"

"그런가. 그럼 또 언젠가 어젯밤의 와인을 내오게 하지."

"아니 그게 아니고! ……앗, 그거! 그 술의 이야기를 저도 하고 싶어서…!"

 무심코 에드발드의 페이스에 말려들어가기 전에 그 상그리아 비스무레한 것에 대해서 먼저 말해두자.

 결코 이야기를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가 아니랍니다, 네!
 
"그 어젯밤의 술 말인데요, 욘나의 고향에서 쓰던 오리지널 레시피라 무척 드물다고 들었어요."

 예상외로 내 표정이 진지해진 것을 보고 에드발드도 내 뺨에 가져다 대고 있던 손을 천천히 되돌렸다.
 
"그러고보니 디캔터 와인 안에 과일이 떠있었…군."

 빠른 전환은 중요하죠. 역시 재상님이네요.
 
"욘나가 살던 고향의 영주가 어느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특허권』을 딸 수 있을까요?"

"!"

 에드발드, 세르반, 욘나의 눈이──각각의 개성에 맞게 뜨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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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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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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