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52화 게임을 설명하는건 어렵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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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의 선매권의 양도는 흉작 대책을 위해서──이 한마디에, 그대도 아르노슈트 백작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고 세르반이 말했다만."

 유능한 가령님 앞에서는 아무래도 얼버무리는게 통하지 않는 것 같아서 나로서도 얼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아마도 에드발드는 오전 중의, 나와 아르노슈트 백작과의 대화를 거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확실하게 경계하고 있었기에 일단 오늘은 "소파 치기"가 아니라 제대로 마주 보고 앉아있다.

"……그렇죠.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을 테지, 라는 것을 알면서 물었어요. 우선은 『저』를 경계해주면 그걸로 좋았으니까요."

"무엇을 위해서지."

"………."

"레이나."

 우물쭈물거리는 내 "도망"을 용서치않겠다는듯 에드발드의 눈이 스윽하고 가늘어졌다.
 
"…기우로 끝난다면 우스꽝스러워지는건 저 혼자뿐이니, 이대로로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이제 와서 내가 그걸 수긍할거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대에게, 억지로 이 나라에 오게 만든 것 이상의 부담을 강요한다는걸 알면서 내가 눈을 감을 거라고. 말해두지만 공작 저택에서 벗어나 나라를 나갈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 무리를 하려고 한다면 나는 전력을 다해서 저지하겠다."

"에드발드 님, 그건…."

"애초에 여동생과 엮이지 않는 인생을 보내기 위해 이것을 내놓으라고 말한건 누구지. 그게 바라지 않던 소환을 해버린 나에게 그대가 바란 『대가』겠지. 설마 그 『대가』조차 내가 지불하지 못하게 만들어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그대의 뜻인건가."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리키면서 격하게 말하는 에드발드의 표정은 괴로워 보였다.
 
"그건, 아니에요! 당신은 그저 소환에 부족했던 마력을 제공하신 것뿐이고, 애초에 주도하셨던 것도 아니니…… 마나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휘둘린건 당신도 똑같으니까요……."

"대화가 귀찮다고 성녀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여버린 죄도 있다. 그대에게 떠맡겨버리면 나는 원래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거라고 깊게 생각하지도 않은 죄도 있다. 그때 그대가 나를 규탄했던 그 모든게 전부 그 말대로였다.

"……죄송해요, 그때는 정말로 화가 나서……."

"레이나."

 어느샌가 에드발드가 내 바로 옆까지 와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양손이 내 무릎 위에 놓인 손을 감싼다.

"좀 더, 나를 쓰도록 해라. 나는 아직 그대가 울고 싶어 졌을 때의 『벽』이 되는 정도밖에 일을 하지 않았다. 이래선 머리가 쓸모없지 않나."

"에드발드 님……."

 앗…하고 생각할 틈도 없이 에드발드는 내 바로 옆에 앉고 있었다.
 하지만 왼손의 주먹은 아직 내 손을 쥐고 있었다.
 
 모처럼 "소파치기"대책이 쓸모없게……라고 할까 이 이상 당하고 싶지 않다면 말을 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느낀다…….
 
 기분 상으로, 한 명분, 공간을 비우려고 몸을 움직였더니 꽉하고 왼손에 힘이 들어갔다.

 우우… 재상 각하가 이런 캐릭터였었나…… 오히려 에드발드 루트에서 공략당하는 쪽으로 역할이 뒤바뀐 느낌이 드는데……. 
 
"모든걸 이야기해라, 레이나. 무엇을 듣더라도 황당무계하다며 웃을 생각은 없다. 애초에 다른 세계에서 사람을 부르는 시점에서 왕궁 밖의 인간이 듣는다면 그것도 충분히 황당무계할 테지. 공작 저택의 사용인들도 모두 『다른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는건 깨닫고 있을 것이다."

"아……."

 그렇다. 누구 하나 『이세계』라고 말한 적이 없다.
 내가 들을때 쓰이는 번역 능력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계속 이야기를 맞추고 있었는데.
 
 이세계에서〝문의 수호자〟를 소환한다는 말을 들은 시점에서 에드발드에게는 충분히 엉뚱한 짓에 대한 면역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저기……."

"아아."

"애초에 저에 대한 것을 포함해서 마나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했는지를 여쭤봐도 될까요……?"

 순간 에드발드는 수상쩍다는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가 아무 상관없는 것을 묻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빈 왼손을 입가에 대고 조금 생각을 떠올리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어…오른손은 그대로군요. 놓아주지 않는 거군요.

"페하께서 이름을 밝히시고… 그 뒤에〝문의 수호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하필 레나가 아직 공략해주지 않은 최신작이잖아…』라고 중얼거리면서 바닥에 쓰러졌었지……."

 역시 자기가 먼저 나설 생각은 없었구만, 동생아.
 어차피 설정자료집에 실려있는 일러스트 정도만 살짝 본 정도일 테지.
 
"이 나라나 주변 국가에 대한 것을 담긴 자료 같은 무언가가 있을거라고만……."

"하하… 틀리진 않네요, 확실히."

"잘못된 정보를 듣고 반국왕파에 들어가면 곤란할거라고 생각한 국왕 폐하께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배워보는건 어떤가』하고 성녀에게 제안한 결과가──"

"──언니를 부르라, 고."

 미안하다, 하고 대답하는 에드발드에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아, 아뇨 그건 이제 괜찮아요. 예상했던 그대로인건 알았으니까요. 우선 여동생은 『자료가 있었다』고 그렇게 말한거죠."

"그렇지. 그리고 그대에게는 성녀 이상의 지식이 이곳에 오기 전부터 있었다. 자료가 있었다는 말은 거짓은 아니었다고, 이쪽도 납득하고 있었다."

 곤란하다.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던가 노벨 게임이라던가 대체 뭐라고 설명하면 좋지.
 심지어 여성향 게임이라고 말하는건, 논외다.
 
"어어 그러니까… 그러네요… 제가 있던 나라에서는… 『가공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로써 세상에 알려져 있었는데 설마 실재하고 있을 줄은──이라고 말씀드리는게 가장 가까우려나요……?"

"가공?"

"네… 여동생이 본 것은 그 이야기에 관한 보완자료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연히 저는 본편 쪽도 본적이 있다는──그런 느낌이에요."

"그대의 나라에서는 나라의 역사서보다도 그런 『가공의 이야기』쪽이 세상에 알려져있는건가."

"아~그러니까…… 에드발드 님께서는 그다지 읽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오락서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거예요. 애초에 역사서도 발생한 사건 이외의 부분은 저자의 상상으로 보완된 부분이 있잖아요. 그러한 『상상을 즐기는』 문화가 도드라졌던 것이 제가 있던 나라랍니다."

"상상을 즐긴다라…."

 예를 들자면 말이죠… 하고 나는 비어있는 쪽의 손으로 검지를 가볍게 세운다.
 
"필버드 폐하께서 국왕이 되셨다고 하는 사실은 지금 눈 앞에 있겠지만… 『어째서 그렇게 받아들여졌는가』라는 부분까지는 아마도 에드발드 님조차도 알지 못하고 계시겠지요."

"그건……."

"소거법이었다, 본인이 원했다, 선대 폐하가 지명하셨다…… 등등. 본인께서 말씀하시지 않는 이상, 모든 이유로 각각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겠죠? 책으로 만들지 어떨지는 내버려 두고 머릿속에서라도 말이죠. 제가 있던 나라는 서적 대국이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으로 『상상된 책』이 많답니다."

 게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이참에 『책』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그대는… 그걸로 안제스국을…? 아니, 알고 있는 이야기가 하나가 아니라고 했던 것도… 그런 뜻이었군……."

"그러니까 지금은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어느 부분인지를 매일 더듬어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나 할까요……."

"………."

 말이 없어진 에드발드에게 나는 황급히 한 손을 흔들었다.

"저기, 무리해서 믿었다는 표정을 지어주시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우선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어떤』 아르노슈트 백작인지를 확인하고 싶었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흔들었던 거예요. 그것만 알아주시면──"

"레이나. 나는 무슨 말을 들어도 황당무계하다고 웃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을텐데."

"그…건……."

 말이 막히는 나에게 에드발드가 한숨을 조금 쉬었다.

"아니… 그게 아니군. 가공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나에게 익숙지 않을 뿐이군."

"앗, 그건 그, 예를 들었을 뿐이라…… 제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말을 하려고 한 나의 입술에, 에드발드의 입술이 가볍게 스쳤다.

"무슨!?"

"이게 가공이라는 말을 듣는건──말이지."

 또다시 무슨 짓을 하는거야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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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화 추락한 사자의 이야기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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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그대가 가진〝카드〟를 전부 보여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만."

 밤.
 식당에 나타난 에드발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두르고 있는 공기가 완전히 어는점보다 낮았다.
 
 아르노슈트 백작이 일단 후퇴한 뒤 내가 세르반을 통해 에드발드에게 "부탁"한 것을 생각하면 오늘 "냉랭한 이유"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는 있었지만.
 
"이유도 모른채로 그저 『조사하라』는 말만으로는 그대의 뜻에 반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을 테지. 내가 미리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어리석은 행동을 할 것처럼 멍청하다고 생각한건가."

"……그렇게 말하는건 조금 비겁하시네요, 에드발드 님……."

 씁쓸하게 웃는 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는대도 아직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눈치챈 에드발드가 눈썹을 찌푸리고 있다.

"대답에 따라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이야기하겠어요."

"……내가 알고 싶어하는걸 이용하는 그대도 어지간히 비겁하지 않나."

"그럼 이번엔 서로 한번씩 주고받았다는 걸로 치죠."

"나한테는, 그대가 당했다는 느낌은 조금도 안 느껴지지만 말이지."
 
 입을 다물고 어깨를 움추린 나를 보고 에드발드도 포기했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국왕폐하께 호출을 받아 그 이야기를 들은 직후에 집무실에서 그대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 그대가 보낸 편지는 『일지도 모른다』라는 가정의 이야기였지만 이미 그건 현실의 이야기가 되었지. ……이걸로 되었나."

 이곳은 아직 식당이기에 상당부분을 얼버무려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애초에 내가 세르반 경유로 에드발드에게 보낸 편지도, 재상 부관의 검열을 받더라도 의미가 알 수 없을 비유로 가득 찬 문장이었다.

〝홍옥수를 받기를 소망하는 사자의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부디 알려주시길〟

 홍옥수는 카넬리안이라고 하는 붉은 보석. 레이프 전하의 서자인 크레스센시아 공주의 머리색에 유래해서, 본인도 자주 이 색의 보석을 착용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사자는 기렌국의 국기에 그려져 있는 금사자의 비유.
 
 즉 크레스센시아 공주에게 기렌국으로부터 혼담은 오지 않았나요──그렇게 쓴 것이다.
 
 당연하지만 잠깐 살펴본 것만으로 에드발드는 눈치챘다는 것 같았다.
 필버드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직후라면 더 알기 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에드발드는 혼담의 존재를 인정했다.
 
"참고로 그 사자의 자식은 어느 쪽인가요."

"………먼저 태어난 쪽이다."

"혹시 앞에『전』이 붙어있지 않나요."

"………."

 침묵은, 긍정.
 
 나는 이 순간, 기렌국에서 "약혼 파기 이벤트"가 발생해서 제1왕자 패트릭・기렌이 이미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한 상태라는 것을 확신했다.
 
 기렌국은 본부인의 본가 권력이 크다고 하니 정치 정세를 고려해도 패트릭을 완전히 추방하기에는 어려웠겠지.
 타협점이 변경백으로 삼아서 안제스국과의 완충재로 삼는 것이다. 
 
 안제스국은 기렌국 입장에서 보면 소국.
 패트릭이라도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할 수 있으리라 상층부는 생각했을 것이다.
 
 실제로는 정략결혼 상대인 크레스센시아 공주의 아버지인 레이프로부터 지원을 받아 제2왕자 에드베리의 배제를 위해 움직여버리게 된다만.
 
 그런 일을 머릿속으로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더니 아무래도 에드발드의 짜증을 유발시켜버린 모양이다.

"………오늘도 서재로 연행해야겠군."

"엣."

"어째서 이 상황에서 아무것도 묻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오늘 아르노슈트 백작과의 이야기만 해도 묻고 싶은게 산더미다."

"그러니까… 제대로 견제는 해뒀다구요?"

"견제 이외의 시간이 더 길었고 굳이 자신이 직접 백작의 주의를 끌어서, 위험한 무언가에 목을 들이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세르반이 말했다만."

"……광산 일로 살짝 화가 나서, 싫은 소리 하나쯤 해두고 싶었을 뿐이라구요. 실수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라는 느낌으로 부추겨 본 것뿐이에요."

"………." 

 응,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그 역시 틀림없는 내 진심이다.
 
"뭐 결과적으로 그다지 효과는 없었던 것같지만요. 어딘가의 후작님과는 그릇이 다르시던데요."

"……부인이 꽤나 강렬하니 짐작하기 어려운 남자라고 밖에 보이지 않긴 했지."

 약간의 거짓이 섞인 진실이라면 아무리 에드발드라고 할지라도 깊게 추궁하지 못한다.
 아니나다를까 그는 한걸음 물러서서 이야기를 나에게 맞추었다.
 
"내일은 거의 부인 쪽 페이스에 휘말릴거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각오해두겠어요. 애초에 그게 주요 임무니 말이죠. 단지 오늘 슬쩍 백작에게 앞으로 소개장은 더 이상 필요 없을지도… 라는 식으로 말은 해뒀으니 어느 정도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지만요…… 아, 측실 추천 쪽으로 이야기가 바뀌려나요?"

 내가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니, 긴 침묵이 이어지고 툭하고 에드발드가 중얼거렸다.
 
"………그럴지도 모르겠군."

 대충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도 끄덕이고 있다.
 
"에드발드 님, 혹시나 싶어서 여쭤보는 거지만 장래에 그러실 예정은──"

"있을 리 없지 않나."

 혹시나 싶어서… 라고 물었을 뿐인데 엄청 무서운 표정으로 즉답했다.
 
"나는 그런 성실치 못한 남자가 될 생각은 없다."

 아, 네, 죄송합니다.
 식당에 눈보라를 불어닥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날카롭기 그지없는 시선에 꿰뚫렸다──까지는 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저녁도 대충 먹은 뒤에, 또다시 서재로 "연행"되었기 때문에 그걸 "싫다"라고 거부하지 못하는걸 봤을 때 나는 이 사람에게 약한 것이겠지.
 
 살짝 불만스럽게 볼을 부풀린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고집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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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보인 꼬리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더보기

 



"…조금, 흉작인 땅이 늘어난 것 같네요."

 세르반에게서 받은 서류에 시선을 향하면서 그런 식으로 말한 나에게, 도마뱀 얼굴… 아니, 아르노슈트 백작은 살짝 한쪽 눈썹을 움직였다.
 
"백작님께서 오신다고 하니 저(ワタクシ)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뵐 수는 없으니까 몇년간의 보고서를 읽었습니다만……미미하긴 해도 흉작인 땅이 조금씩 강 하류로 퍼지고 있다는 점은 조금 신경이 쓰이는군요. 만약 식량지원 요청 등이 있으시다면 내일 공작 각하께서도 고려를 해주실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그…건……."

 이미 죽음의 땅으로 변해버린 마을들이 그런 요청을 낼 수 있을 리가 없다.
 낸다면 부정을 찌를 수 있다──그렇게 생각은 했었지만 아르노슈트 백작은 그 유도에는 걸리지 않았다.
 
"식량지원에도 한도가 있으니 말이죠. 흉작인 마을들에는 영지 내의 슈탐 마을에서 은세공에 관련된 일이나, 다른 영지의 상회에 고용을 알선하고 있답니다."

"…슈탐의 은세공은 유명하니까요."

 은제품은 액세서리 쪽의 수요 이상으로 일정한 독을 판별한다고 하는 측면에서 식기로써의 수요가 높다.

 국내 최대의 은광산을 가지고 있는 아르노슈트령에 있어서 그 가공을 부담하고 있는 지역도 역시 한창 번영 중이다.
 고용의 수요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 이상 찌르는 것은 어렵다.
 
"…흥미가 있으시다면 왕도의 지점에서 사람을 보낼까요."

 이번엔 저쪽에서 아무렇지 않게 뇌물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내가 돈과 권력에 쉽게 낚이는지 어떤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정말로 오르센 후작과는 수준이 다르다.
 
 부채로 얼굴을 감추면서 나는 최대한 우아하게 보일 수 있도록 웃어 보였다.
 
"제가 몸에 걸치는 것들은 에드발드 님께 전부 맡기고 있으니, 에드발드 님께서 만약 슈탐의 은세공을 영지의 주력산업으로써 저에게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언젠가 지점의 점원분에게 지시를 내리지 않을까요."

 열심히 "에드발드로부터의 총애"도 대화에 섞어야 하니까 배로 피곤하다. 
 
"슈탐의 은세공은 영지의 주력산업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기분 나빠하지마시길. 이 공작 저택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기가 슈탐제인 것도 아니었고, 에드발드 님께서 슈탐제를 특별히 선호해서 쓰는 것도 아니셨기에…… 저의 사견이랍니다."

"그러십니까. 하지만 이것은……
 저의 아내가 올해도 공작 각하를 위해서 모은, 국내 귀족들 중에서도 선별한 영애들의 소개서가 아무래도 소용없이 끝나버릴 것 같군요."
 
 오늘의 드레스는 하이넥이기는 하지만 어깨도 팔도 전부 드러내고 있었고, 오건디 소재의 큼직한 스톨을 살짝 걸친 상태였기에, 결과적으로 어깻죽지 쪽에 소재 너머로 키스마크가 비쳐 보인다.
 
 무례하다고 해도 좋을 시선이 아르노슈트 백작에게서 느껴지고 있지만, 이것도 이미 "업무의 일환"으로써 웃으며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상대 분들께 실례가 되면 안되니 물론 받겠습니다만… 항상 어느 분과도 친해지는 일은 없었다고 들었기에 아마도 올해도 같을 거라고 생각하네요."

"심지어 올해는 당신께서도 있으시죠."

"……상상에 맡기겠어요. 그나저나 백작님, 하나 더 여쭈어도 괜찮을까요."

 너무 이야기를 혼담 쪽으로 틀어도 곤란하기에 나는 일단 부채를 다시 입가로 가져다댔다.
 
"뭐든 물어보시지요."

"블라드령의 보드스트레임 상회에 은의 선매권을 양도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뭔가 중요한 문제라도 있으셨던 것일까요?"

 그 순간, 아르노슈트 백작의 도마뱀 얼굴이 확실하게 얼어붙었다.
 
 그리고 나도 확신한다.
 
 아르노슈트 가문의 "금융업"에 착수하는 것, 그리고 레이프 전하에 대한 활동자금 대출의 착수──그것들이 여기에 집약되어있다고. 
 
"…문제라고 하면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방금 전 말씀드렸던 『흉작』에 대한 대책자금을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시면 어떠실는지요."

 노골적으로 동요는 하지 않았지만 내가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있는건지 살펴보고 있는 눈이다.
 
"상회의 신용조사는 하셨는지요?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영지의 상회인 것 같으니까요."

 아무렇지 않은 듯이 물어보니 백작은 명백하게 우물쭈물거리고 있다.
 
"……그 상회의 회장은… 처가쪽 사람이라서 말이죠……."

"………어머, 그런가요."

 레이프 전하 직할령인 블라드령에 아르노슈트 백작의 처가 관계자가 경영하는 상회.
 
 ──아, 안된다 안된다. 이쪽이 먹이를 발견한 듯한 눈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괜한 걱정이었군요. 무례한 말씀을 드렸어요."

"아뇨… 당연한 말씀이라고……."

"그럼 괜한 걱정인김에 하나 더."

 흐르지도 않는 땀을 닦는 동작을 보이는 아르노슈트 백작에게 나는 의미가 있어 보이는 듯한 미소를 띠었다. 
 
"나중에라도 상관없으니 보드스트레임 상회의 거래 기록도 어느 정도 확인을 해보시는 편이 좋으실 것 같네요. 공작 각하라면 분명 백작님께서 양도하신 선매권의 행방──전매된건 아닌지 신경 쓰실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후후후.
 
 금액이 크니까 양도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하지 않을 수도 없었을테지만, 한 줄로 끝낼 수 있을만한 문제도 아닐 테지, 이건.
 
 세르반에게서 내일 에드발드와의 면회 시간을 지정받은 아르노슈트 백작은 좋은 기회라는 듯이 대화를 마무리짓고 돌아가버렸지만, 마지막엔 나를 보는 시선이 무언가 기분 나쁜 존재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도마뱀 백작님에게 그런 태도를 하는건 조금 본의는 아닌데.
 
 아아, 그래도 모처럼 발견한〝꼬리〟를 잘라버리고 도망가지 않도록──나도 신중해져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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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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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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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49화 도마뱀 백작이라고 부르기로 하겠어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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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노슈트 백작은 매년 광산에 대한 보고는 대충이고 다른 가문의 귀족 영애의 소개서를 세르반에게 맡긴 뒤, 다음날 보고를 할 때에 부인을 동반하고 심하면 소개서에 쓰인 당사자를 데려오기도 한다. 그대에게는 미안하지만 오르센 후작 영애에게 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응을 부탁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다음날 아침식사 자리에서 에드발드는 그렇게 말했다.
 
"하하…… 작정하고 관심을 돌리려고 하고 있었군요…… 아마도, 부인 쪽은 정말 결혼 중개를 취미로 삼고 있습니다! 라는 느낌이고, 남편 쪽은 그거에 편승하고 있달까요……."

 옛날 일본에도 있었다고 전해지는 "참견쟁이 아줌마의 맞선 공격".
 왠지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중얼거렸더니 오히려 세르반과 욘나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젯밤 일은──세르반과 욘나 앞에선 『한밤중의 꿈』이라는 것으로 둘이서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입을 다물었다.
 
 울면서 화풀이를 한 나도 부끄럽지만… 그 뒤에 있었던 일은 더 부끄럽다.
 그것은 잠들기 전의 키스라고 하기는 힘들었다.

 아니 반걸음 정도 양보해서 잠들기 전에 하는 키스였다고 치더라도 순수한 일본인에게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지만.

 원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일터인〝스오우 전기〟가 이젠 19금 여성향 게임에 한발 담그기 시작하고 있다.
 결코 내가 플레이한 에드발드 루트는 그런 루트는 아니었다.
 어디서 잘못한거야 난.

"미안하다. 광산 건은 올해에는 이미 보고서를 받을 수밖에 없겠지. 밤에라도 깨달은 것이 있다면 가르쳐줬으면 좋겠군."

 그리고 어느 정도 나도 에드발드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결국 에드발드가 왕궁으로 떠난 시간보다도 전에 아르노슈트 백작이 공작 저택을 방문하는 일은 없었다.
 
 당사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미 수십분이 지난 점심… 이라는 타이밍이었다.
 
 확실히 아직 오전 중인 것은 맞지만, 이른 시작부터 준비를 해놓아야하는 사용인들을 장시간 동안 다른 일과 병행시키면서 기다리게 만든 시점에서, 내 안에서는 "못마땅한 남자"로 결정이다.

"본 적 없는 얼굴이군요…… 혹시 당신이〝성녀의 언니분〟이 맞으신지요."

 내가 현관 홀에 나타난 타이밍에 그렇게 말을 거는 것으로 보아, 오르센 후작보다는 역시 능숙하다고 말할 수 있을 테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신분과 내 신분과의 차이를 주장하기 위해 먼저 말을 걸고 있다.

 …파충류 같이 생겨먹어서는, 하고 내심 짜증이 나버린건 역시 광산 건으로 생긴 혐오감이 먼저 생겨버렸기 때문일까.
 무심코 본심이 그대로 나오지 않도록 오늘은 조심해야겠다.
 
"먼길 고생하셨어요, 아르노슈트 백작님이시죠. 저(ワタクシ)는 레이나・소가와라고 하고, 당대의〝문의 수호자〟인 마나・소가와의 언니이기는 합니다만 에드발드 님께 적잖은 후의를 받아, 이 저택의 한 방을 받고 있답니다."

 내가 가볍게 오르센 후작에게 한 것과 같은 잽을 넣어보니 이쪽은 한쪽 눈썹을 살짝 꿈틀거렸다.
 
 아무래도 한번에 의미를 이해한 것 같았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역시라고 해야 할까.
 
"부디 『로비』로 오시지요. 서류는 그곳에서 받도록 하겠어요."

"……실례지만, 당신이?"

 어디, 여기서 부채의 등장이려나.
 
"오르센 후작님께도, 전에 한번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저는 에드발드 님께, 자신이 자리를 비웠을 때의 대리를 맡으라,는 말씀을 들었답니다. 제가 있던 나라에서는 남녀 관계없이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에 정례보고에 쓰이는 서류라면 문제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점도 에드발드 님께 후의를 받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요."

"………윽."

 그것만 말하고 몸을 돌리자──오오, 등 뒤에서 파충류처럼 생긴 얼굴이 조금 동요하고 있다.
 좋다, 덤이다.

"그러고보니 오르센 후작님의 영애분, 무척이나 멋진 드레스를 입고 계시더군요. 마담・카를롯테…였을까요, 가게의 이름이. 듣자 하니 아르노슈트 백작님께 받은 소개였다고 하더라고요." 

"───"

 슬쩍 뒤로 시선을 향하자 파충류처럼 생긴 얼굴의 눈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뜨여졌다.

"흥미가…… 있으신지요?"

 애초에 내가 아르노슈트의 표정을 살피고 있었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한 건지, 대답하는 목소리가 표면상으로는 침착했다.
 이미 이쯤에서〝잔챙이〟오르센 후작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고 해도 좋았다.
 
"그러네요, 약간은요? 하지만 에드발드 님께는 제 드레스는 모두 학우이신 헤르만 님의 가게에서 짓도록 하셨기에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하는 정도일까요. 그때는 부디 저에게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렇군요, 기회가 있다면 말이죠."

 좋아, 걸렸다.
 
 아르노슈트 백작 입장에서 보면 내가 "헤르만제 드레스"를 어필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을 테지만,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오르센 후작과 아르노슈트 백작과의 연결고리.
 
 응. 제1단계는 오케이다.
 
 로비에 들어선 나는 요전과 마찬가지로 세르반을 사이에 끼는 형태로 서류를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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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Side] 파르코의 결의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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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니까… 혹시 너무 많이 알아버린 녀석은 죽어라, 같은……."

 성녀의 언니인지 뭔지가 이전부터 저택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얼굴을 마주칠 기회도 딱히 없었다. 
 
 한 번 왕도의 옷가게에 간다고 하기에 호위가 붙은 적은 있지만 그건 부하에게 시켰었기 때문이다.
 
 단 혼자만 남아버린 마을을 떠나 왕도에서 이데온 공작 가령인 세르반과 만나 공작가에 고용될 기회를 얻은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 마을의 관리 감독자는 아르노슈트 백작이며, 그 위에 이데온 공작──나으리가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된건, 독이나 약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쳐줘서 뒤편에 가까운 첩보 활동을 맡게 되고 나서 꽤나 시간이 흐른 뒤의 일이었다.
 
 그때쯤에는 이미 결코 나으리를 탓할 수는 없다고 나조차도 알 정도로 나으리의 업무량은 터무니 없었고, 사리사욕에 의한 부정도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마을이 어째서 저렇게 된 것인가.
 적어도 스스로 조사를 마치고 나서, 그 뒤에 나으리에게 묻도록 하자.

 그렇게 갈등하면서 하루하루를 허무하게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세르반에게서 급히 호출을 받아 가봤더니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그 언니에게 "위험한 사람" 인정을 받았으니 놀라지 말라고 말하는게 무리일 것이다.

 나으리 정도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차림을 하면 조금은 봐줄만한 얼굴이라고 일단 알고는 있었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익사체는 싫어."라니 의미를 모르겠다.
 그 세르반 조차도 시체 이야기에서 벗어나라고 초조해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으리의 흥미를 끈 것일지도 모른다고 묘하게 납득하긴 했지만.
 목 부근에 수많은 키스 마크가 찍혀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열정적 인지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눈 앞에 있는 이 작은 체구의 소녀가 가진 진가를 완전히 잘못 판단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누구 하나도 눈치채지 못했던 광산의 어둠에 묻힌 마을들의 존재를 혼자서 깨달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늦어버려서 미안해요."

 알고있다.
 어째서 좀 더 빨리 깨달아주지 못했냐…라는 말은 이국에서 온 소녀에게 던질 말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내가, 자신의 뒤에 있는 "나으리"를 향해 던진 말이라고 시작부터 이해하고 있었다.
 
"당신이 복수를 바란다면 같은 물을 마시고 같은 괴로움을 느끼면서 죽는 일도 감수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자신이 "당주 대리"라는 자각도, 각오도 충분히 하고 있고 결코 "이국에서 막 온 자신과는 무관계하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내가 바란다면 정말 그 강의 물을 마시겠지, 그렇게 생각될 정도였다.

 모든 것을 절망의 바닥으로 가라앉힌 그 강의 물이라도.
 
 겨우 공작가의 첩보 조직을 이끌고 있는 나보다도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하고 있다.
 …여차할 때, 위에 선 사람이 책임을 지는 방법을.
 
 세르반은 아니지만, 대체 어떤 생활을 해야 저런 심경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원흉을 몰아붙일 때까지 복수는 기다려주지 않겠는가──.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나온 그 말은, 메마른 대지에 스며드는 물과 같았다.
 
 가족도 마을도 모든 것을 잃고, 증오를 쏟아낼 곳을 잃은 나에게 보인 빛이었다.
 
 성녀의 언니일뿐인 자신에게는 아무도 구할 수 없지만 원흉을 몰아붙이는 일이라면 가능하다──그것을 위해 움직여보지 않겠냐고. 
 
 원흉을 몰아붙이지 못한다면 죽임을 당해도 어쩔 수가 없다.
 굳이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나의 복수심을 나으리에게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이다.
 
 나으리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갈 곳을 잃은 분노로, 앞조차도 보지 못했던 나의 창 끝을 자신이 받기 위해서.
 
 나으리는 국정을 아는 만큼, 귀족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향락적인 생활과는 무연한, 차라리 고결하다고 표현할 정도의 당주였다.
 
 그래서 내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았을 때에 당연하다는 듯이 사죄를 하려고 하셨다.
 
"안돼요…!"

 알고 있다.
 그것이 나으리다.
 
 하지만 공작가 당주로서는 "아직 안된다"라고 비범한 소녀는 당당하게 나으리를 가로막았다.

 지금 나으리가 고개를 숙여버리면 이 건은 그걸로 끝나 버린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저 소녀는 자신이 분노를 받게 될 수도 있음에도, 아직 나으리가 고개를 숙이는건 이르다고 말한 것이다.
 
 사죄를 못하게 된 나으리도 놀란 표정이었다.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책임은 자기가 지겠다고 말한거나 마찬가지니, 당연할 테지.
 
 내 마음 속에서 타협이 될 때까지 분명 "복수자"로서의 연극에 어울려줄 생각인 것이다.
 
 정말로, 어떤 생활을 해와야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걸까.
 
 나으리가 아무렇지 않게 "6년에 걸쳐 반란 계획을 세웠던게 폼은 아니었군."하고 중얼거리고 있는게 무슨 소리인지 나도 세르반도 듣지는 못했지만, 역시 이국에서 힘든 생활을 보낸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성녀를 보좌하기 위해서 초대받은 언니가 공작 저택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그런 표면상의 이유가 있었던 것을 나으리 이외의 사용인들 모두가 잊고 있었다.

 세르반 조차도 이미 "가까운 미래의 공작부인"취급이었고 시녀장과 함께 이것저것 교육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와서 성녀의 보좌로 빼앗긴다──라는 본말전도인 분위기가 저택 안에 흐르고 있다.
 
 역시 나으리는 그런걸 무시할 수는 없다고 알고는 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든 공작 저택에서 『왕래』하기로 하고, 성녀의 보좌는 필요한 때에만──이라는 현실적인 타협안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았다.
 
 단지, 조금 말을 나눠보니 나조차도 "평범한 귀족 영애"와는 전혀 다르다고 알 정도이다.

 실제로 왕궁에서 성녀의 보좌를 하게 되면 그 외의 부서에서 서로 영입하려는 모습은 쉽게 상상이 갔다.
 
 그러면 곤란하다.
 그래서는 나와 약속한 "원흉을 몰아붙인다"는 일을 언제까지고 이룰 수 없게 된다.

"나으리께선 이미 아가씨를 내버려둘 생각이 요만큼도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지?"

 그렇지 않으면 곤란하다.
 
 이곳에 있어 주지 않으면.
 
"──그 말대로다."

 나으리는 속으로 삼킨 내 생각 따위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내 의지는 그러한 것이다."

 알고있다니까요, 나으리.
 저한테는 다른 꿍꿍이 같은건 조금도 없으니 그렇게 위협하지 않아도 된다니까요.

 저는 단지 두 분이서, 원흉을 몰아붙인 뒤에 쳐부숴주시는 것을 마음속 깊이 기대하고 있을 뿐이고, 그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도울 생각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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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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