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3화 대책의 씨앗을 뿌려두자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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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모두 제가 상상하고 있던 대로의 물건이네요. 영지로 돌아가시면 장인 여러분께도 제가 감사한다고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책갈피를 손에 들고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나는 말했다.
 디르크가 황급히 그 자리에서 머리를 숙인다.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장인들도 기뻐할거라 생각합니다."

"꽃을 놓는 위치에 따라서는 글씨를 쓸 자리가 없어져서 비실용적이 되어버리는데 그건 그것대로 테이블 매트 같은 다른 용도를 생각하면 될 테고, 예를 들어 장인마다 다른 고유의 디자인을 정해서 등록해둔다면 좋은 의미에서의 경쟁도 될 테니 더욱 세련될지도 모르겠네요."

 눈을 부릅 뜬 디르크에게 혼잣말이랍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실제, 어느 공공 방송국의 직업 소개 방송이 된 것만 같은 전개같다는건 굳이 무시했다.
 
 이미 목면지는 바렌트령의 누군가가 만들기 시작했을 테니 내가 이세계 치트를 벌인 것은 아니다.
 
 나는 그저 조언했을 뿐이니까. 응.
 
 아마도 이 사업을 궤도에 올릴 수만 있다면 디르크의 평가는 오를 것이다.
 에드발드가 만약 망명 루트를 탄다 하더라도 공작령을 유지 가능할 가능성이 남는다.
 
 마나는 아마도 수제 화지에 꽃잎을 섞은 것만 같은 이 종이를 마음에 들어할 테지.
 
 특히 뭔가 귀여운 꽃을 모티브로 삼아〝성녀 브랜드〟적인 것을 만들어 유통시킨다면 적어도 디르크와 바렌트령에는 아무도 손을 댈 수 없게 될 것이다──국왕조차도.
 
 빠르게 몰래 특허권의 신청과 성녀 브랜드의 설립, 일자전승의 형태로 기술을 숨기기까지, 해둬야 한다.
 
 이곳저곳에서 다 만들 수 있게 되어버리면 순식간에 왕가나 다른 귀족들에게 모든 권리를 빼앗겨버릴 것이다.
 
 그래서는 망명 후의 "고별 선물"이 되지 않는다.
 
 분명 모든 것을 버리고 그저 도망치는 선택을 에드발드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럴바에야 조용히 형장의 이슬이 되어 사라진다.
 그런 선택을 할 사람이다.
 
 에드발드 한 사람이 안제스국에서 사라지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그가 생각할 수 있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디르크 님, 주인님께서는 『내일 오전 10시에 저택으로 왔으면 한다. 맡아둔 서류는 그때까지 읽어두겠다』고 하셨습니다만, 괜찮으실까요."

 사무적인 세르반의 목소리에 나도 디르크도 각각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아아, 물론이지. 적어도 오전중에는 비워두라고 당주께서 말씀하셨으니 그렇게 해도 상관없다. 오늘내일은 남쪽의 내객관에 있을 예정이다. 무슨 일이 있으면 그쪽으로 전하게."

 왕도에는 공작가 소유의 내객관이 북쪽과 남쪽 변두리에 각각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영주가 거리에 있는 귀족을 대상으로 삼는 고급 숙소를 이용한다고 한다.
 
 단지 굳이 왕도의 물가나 아랫마을의 실정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 라며 잠자리만을 원하는 영주도 일정수 있기에, 어느 정도 이용자는 있다고 한다.
 
 디르크도 편하게 지내고 싶은 걸지도 모른다.
 
 알겠습니다, 하며 머리를 숙이는 세르반에게 위엄 있게 끄덕인 디르크는 나를 향해서 왼손을 가슴에 댄다고 하는 높은 경의를 뜻하는 예를 취한 뒤, 빠르게 공작 저택을 빠져나갔다.
 
 ……자신의 급히 형태만 잡아둔〝커드시〟가 부끄럽다.
 나이 차이도 거의 나지 않았을텐데.
 
 성장 과정은 복잡해도 그도 에드발드 처럼 뿌리부터 귀족이었다는 것일 테지.
 
"에드발드 님과는 또 다른 품위가 있는 사람이군요……."

"……그런 것 같군요."

 이복 형제시니까요, 하고 표정으로 세르반이 말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에 대해선 애매하게 웃어뒀다.
 
"그건 그렇고 레이나 님."

"아, 네 급히 떼웠다는 자각은 있으니, 지적이라면 달게 받을게요."

 뭔가 말하려고 한 세르반에게 일단 빠르게 예방선을 펼쳤는데, 어째선지 쓴웃음만 돌아왔다.

"아뇨, 충분히 디르크 님과 대화로 주고받으셨으니까요. 굳이 말씀을 드리자면 저런 대화법은 주인님이나 디르크 님과 같은 말이 통하는 분들이 아니고는 통하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상대에 따라 대화법은 바꾸시는 편이 나으실 겁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는 거죠."

"싫더라도 금방 알게 되실겁니다."   

 뭐 마나의 언니 생활을 오랫동안 한 것도 폼은 아니니까 어느 정도는 내성이 있겠지만 충고는 감사히 받아두도록 하자.
 
"아무튼 방금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게 아닙니다, 레이나 님. 오늘 밤은 죄송하지만 주인님의 귀가를 조금 늦어지더라도 기다려주셨으면 합니다."

"에드발드 님의?"

"예. 원래대로라면 밤에 제가 개요를 보고드리고 내일 아침 식사 자리에서 레이나 님께 보충 설명을 받으려고 했습니다만, 적어도 그 꽃무늬 종이에 대해서 저로서는 레이나 님께서 무엇을 의도하고 계신건지 설명드리기 어려우니, 내일 아침만으로는 설명할 시간이 부족할거라 생각합니다."

"아…… 나, 에드발드 님이나 세르반에게는 『시험 삼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은게 있으니까 편지를 쓰고 싶다』라고만 말했었구나……."

 세르반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에, 책갈피라던가 편지지라던가 그렇게 이상한 물건은 부탁하지 않았을텐데.
 
"그러니까… 뭐가 잘못된 걸까요? 에드발드 님께 폐가 될만한 물건이, 있었던가요?"

"…물건 자체는 확실히 드물지 않습니다만, 원재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디르크 님께선 종이로써의 유용성을 주인님께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걸 레이나 님께서 그 이상의 가치를 더해서 제시하셨죠. 잘못하면 바렌트령이 감당하기 힘든 이야기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토지에만 있는 것.
 영지의 발전에는 없어서는 안 되겠지만 위에 서는 인간의 기량에 따라서는, 이권을 노리는 집단에게 먹혀버린다.
 세르반의 걱정은 당연하다.
 그렇다기 보다 그걸 눈치채는 점에서 세르반 역시 평범한 가령이 아니다.

"아아… 그래도 세르반, 이데온 공략령은 에드발드 님 혼자서 너무 여러 가지를 짊어지고 계시지 않나요?"

 일부러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면서 내가 그렇게 물었더니 세르반이 눈을 깜빡인다.

"에드발드 님께선 분명 우수한 분이시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요? 톱-다운 체제는 만에 하나 윗사람이 없어지게 되면 돌이킬 수 없어지니까요. 지금부터라도 후계자든 대행자든 육성해두는게 좋을 거예요."

 망명의 가능성이 있으니까, 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이데온 공작령이 에드발드 한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는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레이나 님께선… 디르크 님에게는 그 적성이 있으시다, 고?"

"바렌트 경은 지금은 개발쪽에 보다 이해가 깊을지도 모르지만… 저 행동거지만 보면 머리 회전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요."

"뭔가… 생각이 있으신가 보군요."

"일단은요. 그러니까 에드발드 님을 기다리고 있는건 찬성이에요. 밤에 평소대로 서고에 있을 테니 에드발드 님께서 돌아오시면 세르반이 타이밍이 괜찮다고 생각했을 때 부르러 와요."

 알겠습니다──하고 뭔가에 감격했다는듯 세르반이 머리를 숙였다.
 그렇게까지 에드발드 님을… 하고 중얼거리는 것도 들린다.
 
 …나 혹시 뭔가 이상한 스위치를 누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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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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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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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2화 그때 종이의 역사가 움직였…을지도?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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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는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레이나 양. 공작 각하께서, 당신이야말로 이 종이의 유용성을 자신에게 설명해 주셨다고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래서 영지 행정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번엔 제가 영주 대리로서 참석한 것입니다."

 로비에 나타난 디르크・바렌트 백작 영식은 그렇게 말하면서 웃고는 귀족다운 우아함으로 내 오른손을 가볍게 들어올려 살짝 닿을 정도로 입을 맞추었다.
 
 전혀 복잡한 성장 과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매너의 표본과도 같은 동작에 내심 박수를 쳐버렸을 정도다.
 
"레이나・소가와 입니다. 성녀의 언니라고 다들 떠받들어 주시지만 사실은 공작 각하께 신세를 지고 있을 뿐이니까요…. 이번 일도 각하의 그릇이 넓으시기 때문에야말로 저 같은 사람의 발언도 수용해주신 거예요. 부디 앞으로도 에드발드 님을 지지해 주십시오."

 응. 끝 부분에 깃털이 팔랑거리는 레이스로 만든 부채를 입가에 대고 우아하게 웃는다──를 막상 내가 하려니까 꽤나 부끄럽니다.
 
 표정이 굳어있는게 들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에드발드 님…… 입니까."

 원래 "공작 각하"라고 부르지 않으면 결례에 해당하지만 한 마디만 "에드발드 님"이라고 끼워넣음으로써 어디까지나 은연중에, 개인적으로는 친하다는 뜻을 내비친다.

 저택에 돌격해오는 영애들은 본인이 허가하지도 않았는데도 "에드발드 님"을 연호할뿐더러, 공식적인 호칭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그저 천박하게 보일 뿐이라고 욘나가 말했었기 때문이다.
 
"실례했습니다. 바렌트 경에 대해서는 각하께서 자주 말씀하셨기에 친하신 줄로만. 이러한 자리에서 각하의 이름을 스스럼없이 부르다니, 예의에 어긋나는 거겠죠."

 그리고 디르그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치켜세우면서, 본인은 근처의 귀족 영애들과는 다릅니다, 라는 것도 살짝 주장한다.
 
 입고 있는 드레스도, 야회용이 아니기 때문에 장식품이나 자수 등은 절제되어 있는 편이지만 카나리아 색의 가느다란 넥라인과 레이스가 달린 벨 슬리브 부분을 제외하고는 네이비블루 단색.
 가슴에는 물방울 모양의 다이아 브로치가 있긴 하지만 넥라인에 있는 걸쇠 부분에는 블루 사파이어가 달려 있었다.
 
 로우 웨스트 부분에는 넥라인 바로 아래에 박혀있는 자수와 같은 무늬의 체인벨트.
 
 드레스를 가지고 온 헤르만이 말하길 "에드발드의 색을 과시하듯이 배치하면서 우아함을 주장했다." "어지간히 머리가 나쁜 귀족이 아닌 한 에드발드의〝중요한 손님〟이라는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라는 작품이라고 한다.
 
 성격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상당히 개성적인 옷이 만들어질거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왕도에 가게를 보유하고 있는 프로였다.
 
 그밖에도 야회용이니 평상복이니 하면서 몇 벌이나 가지고 왔는데, 그 대부분이 감청색.
 되려 잘도 이만큼의 패턴을 만들어냈구나 싶었다.
 
 귀족 사회의 어려움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공작 각하께서… 저를…… 말입니까."

"애초에 저에게 바렌트령의 종이를 써보라고 권하신건 각하셨으니까요…. 아, 이런 곳에서 선 채로 할만한 이야기가 아니었죠. 어서 앉아 주세요."

 청구서가 헤르만과 세르반 사이에서 몰래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묻지 않는 편이 좋을 정도의 금액일테지만…… 열심히 "일"하자. 응.
 
"우선은 이쪽이 정례의 보고서. 거의 예년과 같으니 보고서 자체에 대해 당주님으로부터의 보충 사항이라 할만한 것은 없습니다. 단지 이번 『종이』건에 따라서는 인건비나 개발 투자비용 등의 부분에서 고칠 필요가 생길지도 모르기에 그때에는 이쪽의 서류는 일단 가져갔다가, 후일에 다시 제출하게 될 수 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지당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위 귀족쯤 되면 당사자끼리 직접 물건을 주고받는 일은 거의 없다.
 
 이 때에도 디르크의 측근이라고 여겨지는 남성이 공손히 이쪽을 향해 봉투에 들어있는 서류 다발을 내밀었고 세르반이 그걸 받고 있었다.
 
"그러면 레이나 양, 저와 당신과의 본론을──이쪽으로."
 
 그렇게 말한 디르크는 이번엔 측근 남성에게 여러 가지 꽃 모양의 종이를 테이블 위에 늘여놓았다.
 
"되도록 요망에 맞는 형태로 만들게 했습니다만…… 어떠십니까."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손으로 쥐어봐도?"

"물론입니다."

 처음엔 식물로 만들어진 종이라고 밖에 듣질 않아서 감촉을, 화지 같을 거라고 멋대로 상상하고 있었지만, 바렌트령이 목화의 산지라는 말을 듣고, 바로 이건 "목면지"라고 생각을 고쳤다.
 
 일본의 화지는 마(麻)나 닥나무가 주축이었다.
 
 옷의 원료로써는 비단, 면, 아마(亜麻), 울로 점점 편리해져 가지만, 양털은 대량으로 있어도 기생충에 의한 상처나 피부병 등의 영향으로 뭔가를 쓰기 위한 종이로써는, 당시 양피지는 거꾸로 희소성이 높았다.

 목재 펄프 이야기까지 넘어오면 이세계에선 거의 동화나 다름없다. 
 
 프랑스 시골에 현대에도 "목면지"의 제조법이 이어져 내려오는 마을이 있다고 도서실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파피루스부터 현재의 서양 종이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속에서 확실한 흔적을 남기는 목면지.
 
 귀족의 스테이터스나 다름없는 공식 문서에 있어서 보존성만 따지면 양피지가 좋겠지만 이름 있는 상회나 하위 귀족쯤 된다면 이 종이는 충분히 실무에서도 통용될만한 물건일 것이다.
 귀족의 자제가 다니는 학원에서도 쓰일 수 있겠지.

 목면지의 기본은 낡은 무명천, 그것도 자투리다. 종이를 뜨는 수고만 아끼지 않는다면 무명옷을 소지 가능할 정도의 중류층 역시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 거기까지 가면 일개 영지가 다룰만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으니, 확실하게 재상으로서의 에드발드의 판단을 들어볼 필요가 생긴다.

 그러니까 지금은 영지를 발전시키는 수단으로써의 이야기만으로 괜찮다.
 목화를 짜서 옷을 만들고, 남은 천이나 오래된 옷의 일부는 종이의 재료로.
 영지가 하나가 돼서 재활용 정신을 체현 가능하다. 이게 영지의 강점이 될 것이다.
 
 이번에 에드발드에게 줄 제안 자료의 추가 사안으로, 생산공정 도중에 랜덤 하게 꽃잎을 흩뿌려서 편지지나 메모장, 책갈피 같은 형태로 특산품이 될 수 있을만한 상품 견본을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었다.
 
 그 완성품이 눈 앞에 있다.
 
 완성도는──충분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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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1화 기대에는 부응해야겠죠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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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발드・이데온이 현재 재상인 이상, 우선 왕궁으로 출사 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한다──는건 당연하기 때문에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연락용 사자(使者)를 왕궁에 보내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 날 아침 역시 에드발드가 왕궁으로 향한 뒤 제일 먼저 바렌트령으로부터의 사자가, 오후에 일행이 왕도에 도착한다고 알리기 위해 찾아왔다.
 
"바렌트령………."

 식물로 만든 종이로 무척이나 신세를 졌던 그 영지다.
 
"그 용지에 대한 일이 있으니 올해는 당주인 백작님이 아니시고, 당주 대리 겸 개발 담당이신 디르크・바렌트 님께서 오신다고 하더군요."

 현관 홀에서 사자를 배웅한 뒤 영지의 이름을 중얼거리면서 눈썹을 움직이고 있던 나를 보며, 세르반이 옆에서 추가 정보를 가르쳐 주었다.

"오늘은 소득과 세액의 관한 서류만을 제출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일단은 로비 쪽에 기다리시다가 서류에 관한 추가 혹은 수정 사항이 있으면 거기서 저에게 신고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밤에 그걸 주인님께서 보시고 아침에 다시 만나는 것이 매년의 흐름입니다. 내일 일은 주인님이 결정하시겠지만 오늘은 부디 로비에서 레이나 님도 동석해 주십시오."

 그리고… 라면서 더욱 목소리를 낮추고 거의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듯한 크기로 세르반이 중얼거렸다.

"디르크 님께선 주인님의 이복동생에 해당하십니다."

 선대 공작은 시녀를 유혹했을 뿐만 아니라 아무래도 아이까지 낳게 했던 것 같다.
 그걸 알았기에 후처의 분노에 불이 붙은 걸까.
 
 에드발드의 이복동생이라고 해도 에드발드의 부친이 선대 공작이 아닌 이상, 원래대로라면 디르크가 서자이긴 하지만 공작가의 유일한 후계자다.
 
 단지 에드발드의 친부에 대한 일은 이미 공작가에선 어둠 속에 묻힌 이야기이고 에드발드가 당주로 취임했을 때는 겨우 10살이었을 뿐이라 디르크의 후견을 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했기에 디르크는 바렌트 백작가의 양자가 됐고,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여러가지로 고마워요, 세르반. 지금 말해준건 머리 한구석에 두겠어요…. 그나저나 재… 에드발드 님께선 『각각 어떤 태도를 취하면 좋을지는 맡기지. 온 사람을 보고 스스로 판단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래도 괜찮나요? 실은 대응에 주의하지 않으면 에드발드 님께 폐를 끼치게 된다던가, 나중에 번거로운 일이 일어난다던가… 그런 사람은 없나요?"

 일족 중에서 발언권이 있다던가 쓸데없이 지위만 높은 분가 당주라던가, 하나 둘쯤은 있을만한데.
 
 그렇게 생각해서 물어봤더니 오히려 흐뭇하다는듯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어째서.
 
"주인님께선 이데온 공작가 당주이신 것과 동시에 안제스국의 재상이십니다. 현 상황에서 에드발드 님께서 거역할 수 없는 상대라고 한다면, 국왕 폐하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레이나 님의 눈에 공작령을 위해, 나아가서는 나라를 위해 이롭지 않다고 생각되는 분이 계시다면 부디 의견을 내주십시오. 예상컨데 그건 주인님과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은 가문의 분들과 일치할 것입니다."

"……그, 그렇군요."

"바렌트 백작 부부께는 친자식이 없으시고 디르크 님께서도 귀족이라기보다는 연구가 기질에 가까운 분이시니 오늘만을 한정한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그건 다행이네요──하고 말을 하려던 나에게 세르반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모레 이후에는 오늘처럼은 안될 겁니다. 저희들도 매년 영애 대책만으로도 기진맥진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레이나 님의 양 어깨에는 이 저택 사용인 모두의 기대가 걸려있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그렇게나?"

"영애들을 되돌려 세울 만큼의 교양은 가르쳐 드렸습니다. 주인님의 보증도 받으셨으니, 이후에는 부디 이 공작 저택의〝미래의 안주인〟으로서 행동해 주십시오."

 현관 홀을 훑어보니 그곳에 있던 사용인 전원이 힘껏 끄덕이고 있다.
 매년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도 그들과 그녀들의 눈에는 차지 않았다는 것일까.
 
"부모에게 순종적인 장녀 다음에는 미래의 공작부인. 내 인생은 연기뿐… 이네. 언제가 되어서야 본래의 내가 될 수 있을지……."

"레이나 님……."

"아, 신경 쓰지 말아요, 혼잣말이니까! 에드발드 님의 기대에는 제대로 부응해 보일 테니까요. 걸려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건 조금… 매우 자존심이 상하니까. 괜찮아요, 그 점은 믿어줘요. …그저, 그, 어디까지나 『연기』라고 생각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정색하지 않으면 기쁘… 려나?"

 뭐라 해도 소환 첫날에 에드발드를 한 대 후려쳤을 정도다.
 영애의 행동거지에 따라서는 손을 대지 않을 거라고 단언하기 어렵다.
 
"모두 주인님을 위해서라고 알고 있는데 무슨 말씀을 더 하시는 겁니까. 필요하다면 영애의 음료에 몰래 수면제를 타는 정도라면 모두 하겠습니다."

"………한 적 있었군요."

 무섭다, 공작가.
 그렇다기보다 수면제 상비!?
 
"어 그러니까, 혹시 다른 약도 준비되어 있다거나……."

"………."

 싱글싱글.
 세르반의 등 뒤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살짝 까맣다.
 
 그야 에드발드도 주저 없이 나에게 약을 먹이려고 했을 정도다.
 저택에 여러가지로 준비되어 있는 시점에서, 약 자체는 이미 일상 속에 있다.
 
"…어~… 그럼, 필요하게 되면… 부탁해볼까나…?"

"그리해주십시오. 그러면 레이나 님, 슬슬 헤르만 님께서 드레스를 가지고 저택에 오실 테니, 로비에서 이대로 기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내버려 두면 그분이 또 2층으로 쳐들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아아."

 한순간 그 활기찬 재단사의 모습이 뇌리에 떠올라, 나는 무심코 쓴웃음을 지었다.
 
 거의 전부 떠맡겼으니 어떤 드레스가 완성됐다 하더라도 불평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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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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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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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0화 이런 곳에 감금 엔딩이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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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경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무심코 국왕 폐하를 바라본다.
 
 내 시선을 느낀 필버드는, 그야말로 거짓부──가 아닌 상냥하게 웃어 보였다.
 
"이렇게 우수하고 사랑스러운〝문의 수호자〟를 다른 나라에 빼앗기기라도 하면 큰일이겠지. 사실대로 말하자면 이 팔 안에 가둬버리고 나를 제외한 누구의 눈에도 닿지 않게 만들고 싶을 정도다. 그대가 있어서 다행이군. 에드베리 왕자를 그대에게 맡길 수 있으니까."

(무서워! 무서워!)

 애초에 내가 알고 있는〝스오우 전기〟의 필버드・안제스는 분명히 말해 사이코패스였다.
 한 번, 우수하다 혹은 "사랑스럽다"라고 인식한 인간을 향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했다.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차라리 죽어버려──라는 사고방식이라 과거의 왕궁내에서 "행방불명"이 된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중에는 정략결혼으로 보이지만 필버드 자신의 혼약자도 포함되어 있다.
 
"나보다 본가를 우선시하는〝나쁜 아이〟에겐 이 필요하겠지."

 혼약자가 숙부 일파가 보낸 간첩이라는걸 깨닫고, 본인의 손으로 처리한 뒤 그는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에드발드가 한밤중에 왕궁에 달려갔을 때에는 모든 상황이 끝나있었고, 그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숙부 일파를 견제하기 위해 사태를 어둠 속으로 묻어버리는 일뿐이었다.
 
 처음에는 마나의 끝을 모르는 천진함에 질린 것 같다고 들었는데(아마 아직 때때로 놀라는 것 같지만), 아예 분위기도 파악 않고 하루 종일 찰싹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위험한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거… 혹시 마나가, 에드발드가 기렌으로 망명하지 않는 패턴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건가……?)

 에드발드가 안제스국에 남을 경우, 최종적으로 필버드는 만면의 미소로 "앞으로도 나를 위해 분골쇄신 일하도록"이라고 말하며 공작 저택에 거의 돌아가지 못할 정도로 업무를 떠맡기면서 끝난다.
 어떤 의미로는 왕궁에 얽매인 채로 가정도 가지지 못할 정도의 집착을 보여주는 엔딩이었기에 특정 팬층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고 들은 적이 있다.

 마나는〝스오우 전기〟를 플레이한 적이 없다.
 완전히 평소대로 행동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마나가 확실히 그 "감금 엔딩"을 맞이하게 되겠지.
 필버드의 "집착"을 받아들이려면 그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너는 그게 행복해?"

 설마 "감금 엔딩"이라고는 생각지도 않는 마나는 싱긋 웃으면서 끄덕일 뿐이다.
 
"에드베리 왕자는 분명 그림에 대한 동경이었다고 생각해! 나를 소중히 대해주는 필이 더 몇 배나 멋져!"

"………그, 그렇구나."

"그러니까 에드베리 왕자의〝대접〟은 협력해줘 레나!"

"………네가 그러는게 좋다면야."

 응, 나는 분명 물어봤다.
 
 그래도 마나가 안제스국에서 "사로잡힌 공주"가 되는 루트를 선택한다면 평소에 하던 것처럼 도움은 줄 것이다.
 
 단 둘 뿐인 자매니까, 그렇지?
 
"!"

 나는 그때 필버드에게서도 마나에게서도 보이지 않게 에드발드가 살며시 한 손을 등 뒤에 얹는 것을 느꼈다.
 
 미안하다──고 얹어진 손바닥에서 감정이 흘러들어오는 것 같았다.
 
 아마도 그는 필버드의 숨겨진 잔혹함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자신도 버려질지 모른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마나와 엮이지 않는 인생을 보내기 위해 굳이 필버드의 숨겨진 일면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마나를 필버드에게 바친 것도.
 
 내 안의 어슴푸레한 감정을 에드발드는 이해하고 받아주었다.
 등 뒤로 느껴지는 체온은 그 감정을 덮어 숨겨주듯──따뜻했다.
 
(이 사람은──죽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야)

 안제스국에 머문다는 에드발드의 초기 루트 중 하나를 마나가 없앤다면 남겨진 루트는 기렌 망명뿐이다.
 완벽하게 도망치던가──죽임을 당하던가, 다.
 
 어느 쪽이든 마나에게서 벗어날 계획을 세우던 때부터, 내 안에도 기렌으로 가는 선택지는 있었다.
 
 거기에 우연히 에드발드가 함께 할 뿐이다.
 해야할 일은 변함없다.
 
 운 좋게도 필버드는, 이 시기에 에드발드가 영지로부터 정례보고를 받기 위해 죽을 정도로 바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고, 에드베리의 방문은 그게 모두 끝난 뒤라는 것으로 미리 합의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마지막 판단으로서 내 교육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던게 지금 이 자리였겠지.
 
"이데온 재상 각하. 제 가정교사를 늘리거나 혹은 일부 교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에드베리 왕자──기렌국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싶습니다."

 내 말에 필버드와 마나는 분명 만족한다.
 설마 언젠가 망명을 하기 위해서 기렌국에 대해 배우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을 것이다.

 계획에 한줄기 빛이 보였다.

"……그래도 상관없겠지."

 너무 무리는 하지 말도록, 하고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에서 에드발드의 그런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분명 나까지 필버드의 마음에 들어버리게 되면 본말전도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괜찮아요, 그 부분은 적당히 할게요.
 지금처럼 필요 이상으로 마나와 엮이지 않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감금 엔딩이 예정된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더더욱 사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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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19화 수행이 부족했네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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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어째서 내가 지금 국왕 폐하와 알현할 필요가 생겼는지를 말하자면 에드베리・기렌 제2왕자의 방문에 따라 전이문을 시찰한 뒤, 환영 연회를 개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본래의 역할(이라고 마나가 생각하고 있을)인 대리 출석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였다.
 
"오랜만이군, 성녀의 언니분. 교육의 성과가 꽤나 나온 것같다고 재상이 말해서 말이지. 본인한테도 말을 들어보려고 불렀다. 성녀도 곧 있으면 이곳에 올 테니 그렇게 굳어있지 않아도 괜찮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폐하. 덕분에 이데온 재상 각하께서 이름난 가정교사 분들 붙여주셨기에 일반교양의 아직 초반뿐입니다만 배우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일반으로 끝낼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일부러 그것을 적들에게 가르쳐줄 생각은 없다.
 그렇게 했다가 왕궁에 얽매이게 되면 곤란해진다.
 
"배우면 배울수록 저의 미숙함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할 수만 있다면 지금같은 환경에서 가르침을 더욱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뭐, 아직 한 달도 안됐으니 그렇겠지. 그것도 그렇군. 재상, 계속해서 환경을 갖춰주도록."

"………알겠습니다." 

 나를 슬쩍 본 에드발드의 시선에는 "뻔뻔하군"이라고 쓰여있던 것 같지만, 여기서 웃는 얼굴로 무시해뒀다.
 왕궁에 머물라는 말을 듣지 않고 끝낼 수만 있다면 거짓말은 얼마든지 할 것이다.
 
"──레나!"

 단지 마나가 오자 미소가 얼어붙어 버린 점에 대해선 나도 수행 부족을 느낀다.

"마나, 오랜만이네. 왕궁에선 잘 지내고 있어? 힘든 일은 없고?"

"응, 괜찮아! 필이 정말 잘해주고 호위 기사들도 모두 친절한걸! 레나는 에드 씨네 집에서 고생한다고 들었지만, 내가 너무 억지를 부리면 안 될 것 같아서……."

 응, 언뜻 보기에 싱글거리며 자매의 교류를 지켜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왕 폐하, 눈이 웃질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국왕의 퍼스트 네임을 멋대로 생략하고 애칭으로 부른다던가 참수를 당해도 싼 이야기니까 말이지.
 
 에드발드의 무표정은 변함없지만 주변의 공기가 소리를 내며 얼어붙어가는 느낌이 굉장하다고 느껴버리는건, 아마도 한 달 가까이 공작 저택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확실히 "에드 씨"는 조금 너무했지….
 
 쓴 웃음을 지을 뻔했지만 에드발드의 살기를 느끼고 서둘러 등을 돌린다.

 응 저는 분위기 파악을 할줄 아는 여자예요.

"그렇지. 너는 성녀니까 개인적인 소원을 고집부리는건 좋지 않아. 나도 그건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 엄하게 가르쳐주는 편이 빨리 배운다고도 하니까 힘내려고 해."

 실제로는 "극진히"라고 해도 될 상황이긴 하지만 당연히 그런 이야기는 나도 에드발드도 입에서 꺼내지 않는다.

 아마도 마나도 나에 대한것 이외에는 전부 제멋대로일테니 피차일반일 터이다.
 
"응 레나 열심히 해! 나 응원할게!"

 …힘들다. 이 이상 계속 이야기하면 내 정신이 마모된다.
 
 그래서 폐하, 하면서 필버드 쪽으로 몸을 돌리며 나는 강제로 대화를 끊었다.

"에드베리・기렌 제2왕자의 환영 연회 말입니다만 저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동생의 보좌를 하면 되겠습니까. 구체적인 생각을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아…아아, 그렇지."

 아마 생각도 몸도 얼어붙어 있었을 국왕 폐하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나서 다시 나에게 시선을 던졌다.
 
"지금 가발을 두 종류 만들도록 지시한 상태다."

"………."

 그 한 마디로 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쉽게 말하면 연회동안 내내 동생인 척을 하라는 소리일 것이다.
 
 마나의 머리는 염색약을 듬뿍 썼는지 약간 밝은 갈색이었고 위에서부터 땋아내려진 머리 끝은, 고데기인지 뭔지로 웨이브를 넣은 이른바 "굵은 웨이브의 트윈 테일"이다.
 그에 반해 내 머리 색은 거의 검은 색이라해도 좋을 정도였고 머리 모양도 땋은 머리를 정수리 부근에서 몇 번인가 교차시켜 큼직한 빗으로 고정시킨, 욘나 왈 "엘레강트하게 완성된" 헤어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얼굴이 아무리 같아도 머리모양을 어느 한쪽으로 만드는게 어려울 거라는건 일목요연했다.

 그리고 식사만이라던가, 댄스만이라던가 교체 시간을 나눈다고 하더라도 나와 마나는 말투까지 완전히 다르다.
 대화를 그렇게 많이 나누지 않더라도 들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적어도 나에겐 저런 달달한 말투로 이야기하는건 불가능하다. 
 
"마지막에 에드베리 왕자와 내가 한 번씩 춤을 추면 그걸로 끝낼 예정이다. 나는 원래 의무적으로 한 곡만 춤추고, 항상 『나머지는 자유롭게 식사를 즐기도록』하면서 물러났으니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겠지. 그 뒤에는 재상과 에드베리 왕자 셋이 별실에서 마실테니 마나도 언니분도 그 시점에 원래대로 복귀하면 된다. 그게 가장 조용히 끝낼 수 있을 방법이다.

"……재상 각하와는 춤을 추지 않아도 괜찮은건가요?"

"저 놈은 예전부터 누구와도 한 번도 춤을 춘 적이 없다. 외교를 하면서 그 어떤 영애가 오더라도 전부 나한테 떠맡길 뿐이지. 최근에는 얼마나 운동신경이 나쁘면 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 국왕, 마나의 시선이 제각각 에드발드에게로 향했지만 철별 재상의 표정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부추긴다고 해도 저는 안 출겁니다, 폐하."

"알곤 있었지만, 시시하군. …뭐 그렇기 때문에 이제 와서 저 놈이 춤추는게 되려 이상하지. 그러니까 나와 에드베리 왕자하고만 춤추면 된다. 그것만으로 국내 귀족들도 이상하다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다."

"……그렇군요."

 분명 국왕도 에드발드도 타협점을 찾는데 상당히 고생했을 것이다.
 나는 마나가 이 계획을 납득했다는게 더 이상했다.

"……마나는 이래도 되겠어? 에드베리 왕자와 한 마디도 나누지 못할 수도 있을 텐데."

 마나가〝스오우 전기〟를 "표지만 보고 산"건 아마도 에드베리 왕자의 외모가 원인이었을 것이다.

 직접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고 싶다는건 알았겠지.
 거기서 어째선지 갑작스레 뺨을 붉히고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서 우물쭈물거리기 시작했다.
 
"괜찮아. 그치만……필이 많이 질투하는걸."

"………네?"

 얼어붙어있던 표정 근육에 조금이지만 금이 갔을지도 모른다.
 
 아니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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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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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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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18화 왕족의 어둠이 너무 깊은 건에 관하여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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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베리・기렌.
 기렌국 제2왕자──이기는 하지만 그는〝스오우 전기〟기렌 측의 메인 캐릭터 중 한 명이다.

 붉은 장발을 가볍게 묶고 항상 부드럽게 미소를 보여주는 게임 상에서도 인기가 있던 왕자님이다.
 
 제1왕자가 살짝 아니 상당히 유감스러운 캐릭터 설정이었는데, 기렌 측에서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인 백작 영애가 야회에서 혼약 파기를 당하고, 혼약 상대였던 제1왕자는 악역 남작 영애를 선택한 끝에 최종적으로는 왕위 계승권을 박탈당해버린다는 전형적인 "여성향 게임 설정"이었다.
 
 백작 영애가 제2왕자를 공략해서 "꼴좋다"식의 해피 엔딩이 될지,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는 배드 엔딩이 될지가 플레이의 축이다.
 
 오히려 이쪽 이야기를 제일 먼저 마나가 하고 싶어 했을 정도다.
 에드베리 왕자는 CG가 존재하는 이벤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미남 캐릭터였으니까.
 
 단지 아직 제2왕자라고 불리고 있는 것을 보면 기렌 측에서도 혼약 파기 이벤트는 벌어지지 않은 것이겠지.
 친모가 자작가인, 본가의 힘이 약한 왕자.
 차기 국왕은 제1왕자라고 여겨지는게 지금 상황인가.
 
 에드발드의 날카로운 시선에 꿰뚫리는 한편, 내 머릿속은 부지런히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
 
 ──문제는 그게 아니다.
 
 에드베리의 친모, 코니・크리스트펠 자작 영애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다.
 
 코니는 현 국왕폐하의 눈에 들어 제2부인이 되었지만, 여동생 베아트리스는 에드베리가 태어난 직후 언니를 만나러 방문했던 왕궁에서 국왕의 숙부에게 납치나 다름없이 침실로 끌려갔다.
 
 갑작스레 발생한 스캔들에 왕궁 내부는 발칵 뒤집혔고 사태를 공표할 수도 없는 탓에, 고뇌하던 국왕은 고민한 끝에 베아트리스를 선대 국왕의 양녀로 삼고 자신의 여동생, 바꿔 말하자면 황녀의 신분으로서 당시 기렌 국에 유학을 와있던 선대 이데온 공작──즉, 에드발드의 부친에게 시집보낸 것이다.
 
 무역이나 공작령의 방어에 대해서 기렌 측이 과하다고도 여겨질 정도의 혜택까지 주면서, 말이다.
 
 아마도 이 저택 내에서 이제는 에드발드 본인밖에 모르는 일이겠지만, 그는 선대 이데온 공작과 혈연관계가 아니다.
 그는 에드베리 제2왕자의, 모친 쪽으로 따지면 사촌인 동시에, 부친 쪽으로 따지면 숙부인 것이다. 
 
 선대 이데온 공작에게는 안제스국 왕가의 피가 약간이지만 흐르고 있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에드발드도 안제스국의 왕위 계승권을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기렌 왕가의 중심으로 이어지는 핏줄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까지가〝스오우 전기〟의 설정자료에 있던 이야기로 그 뒤에 있던 일을 나는 욘나──이쪽도 "씨"를 빼라고 계속 주의받았다──로부터 이전에 조금이지만 들을 수 있었다.
 
 이데온 가문으로 시집온 베아트리스는 그 시점에 이미 마음이 부서져 버렸다고 한다.
 에드발드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버리고, 그 뒤에 국내의 유력 귀족으로부터 떠맡겨지듯 시집온 후처는 선대 공작의 총애를 받지 못했다. 
 
 첫 아내나 두번째 아내나 떠맡겨질 뿐인 결혼에 선대 공작이 반발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이 가능했다.
 
 결국 당시 곁에서 모시던 시녀에게로 눈을 돌린 남편에게 몹시 질투한 후처가, 시녀도 선대 공작도 자신도 찌른다는, 끔찍한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에드발드가 10살 때였다고 한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에는 왕위 계승권 이야기 외에는 "젊어서 공작가 당주가 되었다"는 정도로만 알았었는데 실제로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무거운 배경을, 에드발드는 짊어지고 있던 것이다.
 
 세르반이나 욘나는 에드발드가 선대 공작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른다.
 시집온 후에 임신한 것을 알았다면, 사실을 알고 있던건 선대 공작과 베아트리스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저 약 20년 전, 이 공작 저택의 "비극의 관"으로 변했을 당시를 알고 있는 사람은 아직 몇 명이나 있고 정례 보고에도 올 테니 개요만이라도 알고 있는게 좋을 거라고 욘나가 슬쩍 알려준 것이다.
 
 덕분에 지금 안제스국 측에서 모든 시계열을 아는 에드발드 외의 단 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떡하지)

 계속 모르는 척을 해도 상관은 없지만, 에드베리가 무슨 목적으로 오는지에 따라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에드베리야말로 에드발드가 안제스국으로부터 망명하는 루트의 후견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렌으로의 망명 도중 살해당하는 배드 엔딩과 무사히 망명해서 에드베리의 측근이 되는 엔딩이, 기렌 망명을 선택했을 경우에 존재한다.
 
 또 하나, 필버드・안제스 국왕이 에드발드를 자르지 않고 지금 이대로 나라에 남겨두는 엔딩이 있기 때문에 기렌국에서 에드베리의 측근의 되는 엔딩과, 어느 쪽이 해피 엔딩이고 노멀 엔딩인지, 플레이어 사이에서 은근히 평가가 반으로 갈렸다.

 나는 그게 에드발드가 최종적으로 뭘 하고 싶었는지가 전부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어느 쪽도 편들지 않았었다. 
 
"재…… 에드발드 님."

 딱딱하게 굳은 표정 그대로 나는 겨우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아아."

"짐작하시는 대로입니다, 라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세르반도 욘나도, 다른 사용인들도 있는 이상, 애초에 말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이 말만으로 알아차렸으면 했고, 아마도 에드발드에게는 통한다.

 그리고 이것만 말하면 욘나나 세르반은, 내가 20년 전의 사건을 말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겠지.
 
"만약 에드베리 제2왕자께서 뭔가 에드발드 님께 터무니없는 부탁을 해오신다면 부디 저에게 상담해주세요. 불평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분명 그게 가능한건 이제 이 나라에서는 저뿐일 테니까요."

 내 말을 음미하던 에드발드의 눈이 천천히 뜨였다.
 
"레이나 양……."

"괜찮습니다. 에드발드 님께서 저를 왕궁에 반품하시지 않는 한은, 모두 무덤까지 가져갈 생각이니까요."

 정확히는 "여동생에게 엮이지 않는 인생"을 보증해주는 한──이겠지만 사실 이것도 여기서는 말할 수 없었다.
 어디까지나 표면상으로 나는 동생을 보좌하기 위해 공작 저택에서 배우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서로 말할 수 없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그렇게 생각해버린 내 마음을 읽은건지 에드발드의 시선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알았다. 그렇다면 약속하지. 원하는 만큼 이곳에 있어도 상관없다."

 그 말이 순식간에 저택 안에 퍼져 사용인들 사이에서 약간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는 사실을, 본인들만이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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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17화 저질러버린 모양입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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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이쯤에서 한 번 폐하와 알현해 줘야겠다."

 어느 날 아침 식사 자리에서 에드발드가 문득 나를 향해 그렇게 말했다.
 내가 공작 저택에서 함께 지내기 시작한 이후로 쭉 아침 식사만은 같이 하고 있었다. 
 
 세르반에게서 보고를 들으면서 나에게서도 가정교사나 교육 내용에 미비한 점은 없는지 등을, 그는 여러 번 확인하고 내가 수업을 받은 뒤 느낀 의문에 꼬박꼬박 귀를 기울여준다.
 
 특히 식물로 만들어진 종이에 관해서, 세르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서툰 글씨로 보고서를 쓴 다음날 아침에, 말이 없고 무표정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질문 세례를 받고 하마터면 아침 회의에 지각할 뻔했을 때는 놀랐다.
 
"그 보고서를 보면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죠. 잘만 하면 공작령의 일부분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놀란 채로 에드발드를 배웅한 나에게 세르반은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아니… 그치만 그건 정말 초안이라고나 할까, 탁상공론일 뿐이니까 실무의 전문가인 재상 각하 눈으로 보면 허점투성이었을텐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레이나 님. 그걸 보완하는 것이 주인님이 하실 일이니까요. 대부분 해야 하는 일을 빼앗기게 되면 그때 진짜 주인님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겁니다."

"어 그런 건가……?"

"예, 그런 겁니다."

 사회인 경험이 거대 커피 체인점에서의 아르바이트뿐인 나에게는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 반론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보고서를 건네고 나서 며칠 후에 알현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폐하고 그대의 교육 진행 상황을 신경 쓰고 계셨다. 요전의 보고서, 물론 내용에 대한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았다만 이 나라의 문자로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된 것 같다고 전했더니, 그렇게 되어 버렸다."

 무심코 표정을 찡그려버린 내 마음속 목소리를 읽은 것이리라.
 되도록 고압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배려해준 것인지, 되려 담담하게 에드발드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대의 의지는 소환 당시부터 이해만은 하고 있지만, 역시 한 번도 만나지 않을 수는 없지. 이것도 최대한 접촉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뭐…… 그렇겠죠. 네, 그건 이해하고 있어요."
 
 
 원래부터 사교나 외교 쪽에 서투른 마나의 보좌를 시키고 싶다고 시작한 이번 이세계 소환이었으니, 내 "교육"에 대한 진행 상황이 신경 쓰이는 건 당연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표면상, 나는 마나를 위해 재상 각하의 저택에서 연금 상태로 지식을 주입당하고 있다는 상황이었다. 
 내가 그렇게 에드발드에게 부탁한 것이다.
 
 그렇게 내가 강제로 당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 시점에서 마나는 만족하고, 나를 만나고 싶다고는 하지 않을 거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나가 나를 걱정하는 건 자기가 더 행복한 입장이라는 것을, 그때마다 확인하고 싶으니까다.
 그저 그뿐이다.

 마나가 내 상태를 물을 때마다 아마 에드발드는 될 수 있는 한 위악적으로 행동하면서 내가 마나의 대체재일 뿐이라는 걸 강조했을 것이다.
 
 철벽의 무표정, 냉철 재상이라 불린다는 사실을 최대한 활용해서.
 
 시몬이 이 일을 알게 되면, 각하를 악역으로 세우다니! 하면서 눈썹을 곤두세울 이야기였지만 나도 에드발드도 그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보다도 신경 쓰이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상 이에 대한 이야기 하지는 않았다.
 
"알고는 있었지만…… 어째서 그게 『지금』인지를 여쭤보아도 될까요? 진행 상황을 확인한다니 확인이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저를 필요로 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 게 아닌가요?"

"───"

 에드발드는 바로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런 모습이 대답이라고 해도 좋았다.
 
 어쨌든 잠자코 시키는 대로 해!라고 하는 것이 간단하겠지만, 내가 입을 닫고 가만히 에드발드를 보고 있자 아니나 다를까 그가 꺾였다.
 
 이런 부분, 억지로 나를 소환한 것을 지금은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의 성실함일 것이다.
 
"……기렌국의 제2왕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하게 되었다."

 씁쓸한 표정으로 에드발드는 그렇게 말했다.
 
"새로운〝문의 수호자〟가 유지하는 전이문을 확인하고 싶다는 명목이지만 실제로는 적진 정찰이겠지. 만만하겠다고 판단되면 선대 『성자』와 마찬가지로 노려질 가능성도 있다."

"……!"

 과연 아침 식사 중에 하는 대화의 주제로써 어울리는 것이었을까 하는 소박한 의문은 이때의 나에게도, 에드발드에게도 없었다.
 재상으로서의 업무 자체가 격무이니, 나와는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던가, 왕궁에 부르던가, 두 가지 선택지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약간 시녀들이 정색한 것 같지만, 그건 이미 늦었다.
 
"기렌 제2왕자…… 제2왕자……."

 입가에 손을 얹고 이래저래 기억을 더듬던 나는 마침내 "아…"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를 흘렸다.
 
 다이닝 테이블의 쓸데없을 정도로 긴 길이를 생각하면 에드발드의 귀에 들렸으리라곤 도저히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였겠지만, 분명 그는 내 표정을 보고 알았을 것이다.
 
"제2왕자의 이름은 에드베리・기렌. 아무래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군."

"그러니까… 그렇죠? 가정교사인 비요크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이 아닐까요."

"호오……."

 기분 탓인지, 방 안의 공기가 차가워진 것 같았다.

 재상 각하가 가지고 계신 마력 때문일까요…라니, 그럴 리 없겠죠, 네 알고 있어요.
 
 못 들은 것으로 치는 건──안 되겠죠, 역시.
 
 어쩌지. 눈을 피할 수가 없다.
 
 나는 뱀에게 노려지는 개구리가 된 것처럼 그 상태로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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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가령 Side] 세르반의 기대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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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발드・이데온 공작.
 
 불과 10살도 안 되는 나이에 선대 부부를 여의고 선대 가령──즉 제 아버지의 보좌를 받으면서 이미 20년 가깝게 영지를 운영하시며 4년 정도 전부터는 재상 직위까지 겸무하는, 의심할 여지없는 천재가 저, 세르반의 주인입니다.
 
 10년 정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시녀장인 욘나와 제가 공작님──주인님의 공적, 사적 양면 모두를 모시고 있습니다.
 
 공작령의 운영과 나라의 방향 잡이. 이 두 가지를 양립시키는 건 보통 큰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학우분들 중에는 이미 결혼을 하시고 대를 이을 후계도 얻으신 분들도 여럿 있으십니다만 본 가문의 당주님께선 그쪽 방면에는 여태껏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럴 새가 없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공적인 야회나 영지로부터의 정례보고 때마다, 그다지 품위가 있다고는 하기 힘든 영애들로부터의 어프로치에 질려 도착하는 소개서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지참자의 눈 앞에서 난로 속으로 던져 넣으시는 것을, 저택의 식구들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지켜보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당대 국왕이신 필버드・안제스 폐하도 현재 독신이시기 때문에 왕가 측으로부터의 강제적인 연담 소개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주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와중에 전이문을 수호하고 계시던 "성자"님이 돌아가시고 이 안제스국에 "성녀"님이 새롭게 취임하셨다는 이야기가 나라에 퍼져 주인님은 그 업무 지도라는 명목으로 국왕 폐하와 마찬가지로 더욱 바빠지셨습니다.
 
 새로운 성녀님은 다른 나라의 분이었기에 인수인계가 제대로 진행되질 않는다고 주인님께서 한 번 무척 지친 표정으로 한숨을 쉬셨습니다.
 
 문의 유지에 관련된 사항은 재상으로써 최상위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공작령의 운영 대리 일이 늘어나 주인님처럼 피폐해지고 있었다는 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 주인님을 보고 나서는 아무 말씀도 드릴 수 없었습니다.
 
 주인님과 저 어느 쪽이 먼저 쓰러질지를 생각하기 시작했을, 그런 무렵에 왕궁에서의 심부름꾼이 주인님 친필 편지를 들고 온 것입니다. 
 
"……성녀님의 언니분?"

 듣기로 이국에서 홀로 불안하실 성녀님의 강력한 부탁으로 언니분 역시 이국으로부터 와주셨다고 했습니다만, 갑작스러운 소환이었기 때문에 언니분도 매우 혼란스러워했기에 "왕궁이 아닌 공작 저택 쪽에서 진정이 될 때까지 지내게 하겠다. 정중하게 대접하도록"이라고 편지에는 쓰여있었습니다.
 
 저도 시녀장 욘나도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여태껏 공작 저택을 방문했던 그 어떤 영애들에게 주인님께서 "정중하게 대접해달라"라고 말씀하셨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불경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심지어 성녀님에 대해서도 저택 안에서는 불평만 들었을 정도입니다.
 
"욘나……."

"네……."

 저희 저택 사용인 모두는 약간의 기대를 담아 언니분의 도착을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욘나에게 듣기로, 언니분──레이나 님께서는 도착하셨을 때, 저희 사용인들에게 예정에는 없던 일을 하게 만든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드레스의 착용도 고사할 뻔했지만 주인님의 배려라는 말을 전하자, 그렇다면 너무 억지를 부리면 나중에 혼나는 건 당신들이겠네요, 라며 딱딱한 미소와 함께 받아들였다던가.
 
 매년 공작 저택의 사용인을 자기 것인 양 부려먹으려는 귀족 영애를 보아온 저희들로서는 쉽사리 믿기 힘든 대응을 해주시는 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겉치레로라도 붙임성이 좋다고는 하기 힘든 본 가문의 주인님과 평범하게 식탁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말입니다.
 
 그 내용도 일반적인 귀족 영애들 같이 실속이 없는, 드레스나 보석, 사교계의 소문 따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놀랍게도 두 마디 이상 대화가 이어진 겁니다.

 사용인들 사이에 놀라는 분위기가 퍼지는 와중에 주인님께서, 아마도 자각이 없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엄청난 폭탄을 그 자리에서 터뜨리셨습니다.
 
"그녀에게는 이 저택의 여주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교육을 해주도록."

 이국에서 오셔서 모르는 게 많을 레이나 님을 위한 교육을──이라는 건 국가에 있어서도 필요한 일일 테니 저희들에게도 물론 싫지는 않습니다만 그 말씀에 담긴 내용이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들어보아도 레이나 님을 공작부인으로 삼고 싶다고 밖에 들리지 않는 겁니다.
 
 방의 준비를 1층의 객실이 아닌 2층의 공작부인의 방으로 준비했다고 말씀드렸을 때에도 주인님께서는 그게 과하다고는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모시고 있는 저희들은 물론 그것이, 주인님께서 의도하신 발언이 아니라는 건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레이나 님께는 이대로 쭉 공작 저택에 계셔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사용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레이나 님이 계시던 나라는 신분이 아닌 연령에 경의를 표하는 일이 많다고 해서 주인님은 물론 저나 욘나에게도 경어로 말씀하시려고 합니다. 그 때문에 태도가 부드럽고 사용인들에게도 뒷담을 듣는 일이 없을 테지만, 장차 공작 저택의 여주인이 되어주신다면 대외적으로 어떻게 보이겠냐는 점도 중요해지므로 우선은 그 의식을 바꾸기를 요청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주제넘은 소리라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레이나 님은 딱히 아무런 반발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국에서 최고봉으로 치는 학원에 다니셨다고 한만큼 매우 이해가 빠르고 처음 보는 일을 대하는 자세도 진지하며 심지어는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유연함도 가지고 계십니다.
 
 특히 식물로 만들어진 용지에 관해서는 원재료의 확보를 궤도에 올릴 수만 있다면 싼 가격에 대량 생산이 전망되는 만큼, 비부유층에 교육을 침투시키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에 쓰여 있었다고, 그 주인님께서 잠시 말을 잃고 계셨을 정도입니다.
 
 내용도 그렇고 보름도 되지 않은 단기간에 그런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로 문자를 이해하셨다는 점이 무엇보다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반쯤 포기하고 있던 사교댄스나 미각 강화, 호신술 부분도 교양 수준이 되겠지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달의 정례보고를 만약 무사히 넘기실 수 있다면 주인님께서는 부디 레이나 님께 진심으로 구혼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때가 오면 사용인 모두가 총출동하여 협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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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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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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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16화 단죄 이벤트는 약속인가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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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발드는 평소에 공무가 바빠서 저녁을 먹으러 이 저택에 돌아오는 건 매우 드물다고 한다.

 저녁은 성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대상인 식당에서 먹고 밤 늦게 돌아와서, 아침에 세르반에게서 전날 하루의 보고를 듣고 다시 성으로 출근하는 루틴이 완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쓸데없이 넓은 메인 다이닝에 나 혼자를 위한 저녁을 준비하게 되니, 아무래도 주눅이 든다.
 
 은근슬쩍 사용인들 모두 함께──라고 말을 했다가 세르반에게 차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허무하게 좌절됐지만.
 
"공작 저택의 서고는 취식 금지인가요?"

 혹시나 싶어 물어봤는데 에드발드에게서는 딱히 뭐라 지시가 없었다고 하기에 다음 날 아침 식탁에서 나는 그걸 물어보기로 했다.
 
"…특별히 정해둔 건 없다. 애초에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서재나 로비로 가지고 나가서 읽으니 필요 이상으로 서고에 있던 적이 없다."

"아~… 그럼 흘리거나 더럽히지 않도록 주의만 한다면 상관없다는 건가요?"

"뭐……그렇게 되겠군."

 그렇게 주인의 언질을 받은 나는 저녁은 다이닝에서 먹지 않고 샌드위치와 물을 서고에 가지고 들어가서, 흔히들 말하는 "~하면서 공부"를 감행하기로 했다.
 
 이건 이것대로 귀족의 식사 방식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건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과 매너에 대한 강사를 따로 배정해달라고 주장해서 세르반이나 욘나 씨와 협상했다.
 
 덧붙여서 점심에는 가정교사와 억지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저 다이닝에서 혼자 지내는 일은 거의 회피할 수 있었을테고 필요 이상으로 요리사나 사용인 분들에게 식사의 부담을 지우는 일도 없을 터였다.
 
 거기에 가정교사가 가르쳐 주는 현 시점에서의 각국의 정세와 자신의 게임 지식들을 맞춰볼 시간은 분명 필요했기에 "공작부인의 방"은 공부에는 알맞지 않았기 때문에 서고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했다.
 
 당분간 오전 중에만 가정교사에게 배우고 오후부터는 자습이라는 형태로 문자 공부나 오전에 배운 것을 복습하기로 되어 있었다.
 
 가정교사 자체는 매일 사람이 바뀌면서 사교계의 예의범절이나 경리 실무, 이 나라나 주변 국가들의 역사… 등등을 배운다는 일정이었다.

 오늘은 정년으로 왕궁을 퇴직한 문관 분이 교사가 되어 구두로 역사학을 조금 배웠다.

 그 결과 이제서야 나는 지금〝스오우 전기〟안에 어느 시계열에 있는지를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이다.

"이거…… 아직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거 아닌가……?"

 오전 중에 들었던 현 시점에서의 왕족 관계자나 주요 고위 귀족들의 이름, 주변 국가들의 국왕의 이름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분명 아직〝안제스국가 측〟으로 게임을 막 시작한 시기가, 지금이다.
 
 선택지에 따라선 반란을 일으키는 패턴도 있다. 필버드 국왕의 숙부가, 단순히 사이가 나쁜 정도로 아직까지 생존해있다는 게 좋은 증거이다.
 가장 처음 컷신을 회수하는 이벤트조차 아직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다.

"어~그럼… 안제스 쪽의 첫 이벤트는…… 왕궁이었던가……."

 분명 국왕의 숙부 일파에게 흡수된 공작령 산하의 백작 한 명이 에드발드와 국왕 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해, 에드발드와 옆 나라인 기렌과 몰래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느껴지도록, 기밀정보──전이문의 위치 정보에 대한 유출 미수 사건을 일으킬 것이다.
 
 그렇다곤 해도 그 전까지의 시나리오 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사건이 발생한 가능성도 있다.
 
 어찌됐건, 그 백작은 다음 달에 정례 보고를 위해서 왕도로 온다.
 게임 대로 사건을 일으킨다면 수행자 안에 기렌이나 숙부 일파의 공작원인 인물이 섞여있겠지.
 
 경우에 따라서는 정례 보고 후에 영지에 돌아가는 척을 하고 왕도 안에 잠복한 뒤, "에드발드에게 반란의 뜻이 있음"이라는 소문을 왕궁 내에 퍼뜨리면서 정보유출에 대한 탄핵 재판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국왕이 자신의 오른팔인 에드발드를 믿는지 아닌지에 따라 그 뒤의 전개가 크게 바뀐다.

"우와… 이거, 어떻게든 안제스하고 기렌의 글자 정도는 외워야겠네…." 

 만약 "정보유출 사건"이 일어난다면 십중팔구 그에 대한 날조 문서가 만들어질 테고, 어디까지나 가짜일 테니 그 서류에 적힌 장소에 실제로는 전이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그 날조 서류조차 읽지 못해서야 내가 취할 방법이 아무 것도 없으니, 에드발드가 손쓸 새도 없이 필버드 국왕의 비호 하에서 버려질 수도 있다.
 
 왕궁의 단죄 이벤트에서 추방당해 자신에게 반쯤 흐르고 있는 기렌 왕가의 피를 의지해 안제스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여성향 게임이라고 팔았을 텐데 안제스 측의 정점은 그 어떤 가문의 영애도 아닌 재상 에드발드・이데온.
 
 남성 캐릭터의 단죄 이벤트가 존재한다는 점이 이〝스오우 전기〟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도 불리는 이유이다.
 
"이거… 그치만 국왕의 생각이나 마나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선 그대로 이벤트를 일으켜서 재상 각하를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편이 좋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원래의〝스오우 전기〟에 나오는 단죄 이벤트에〝문의 수호자〟는 엮이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에는 마나가 있다.
 국왕 자신이 마나에게 농락당해서 정보 누설 이벤트와는 상관없이 추방당하는 경우 역시 있을 수 있다.

"우와…… 이거 어떡하지……."

 나는 밤에 혼자 서고에서 머리를 감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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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15화 문자를 배웁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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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온 공작 저택은 지상 2층, 지하 1층의 벽돌로 만들어졌다. 넓이는──안제스국의 언어와 단위를 뇌내 번역으로 들어도 전혀 짐작도 가질 않았다.
 
 일단은 대저택이라는건 아주 잘 알고 있다.
 
 드레스와 관련된 미팅이 끝나고 "기대해줘도 괜찮으니까!"라면서 헤르만이 팔을 붕붕 흔들며 떠난 뒤, 점심을 끼고 나는 세르반에게서 저택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1층은 남쪽이 메인 다이닝이나 로비, 내객용 객실… 등의 응접용으로, 북쪽은 사용인 공간으로 나뉘어 있고 2층은 역대 당주가 사용하는 서재와 당주를 포함한 가족의 침실, 욕실, 공작가 소장의 책이 보관된 서고 등 공작 일가의 사생활 공간으로 묶여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에드발드가 독신이기 때문에 2층의 방은 쓰이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한다. 
 
 어제는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안내된 방에서 자버렸지만, 듣고 보니 그곳은 원래 공작부인이 거주하는 공간이라고 한다.
 
"하루이틀 일이이었다면 1층의 내객용 객실을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주인님께선 『당분간 저택에 머물게 될, 나라에 있어서도 중요한 손님이다』라고 말씀하셨기에 주인님의 허가를 얻어 이쪽을 준비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딱 좋지 않았나 싶군요."

 황송해하는 나에게 세르반은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돌격해 올 "영애 견제용"으로서 2층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임팩트를 줄 것이다.
 
"어찌됐건 우선은 문자부터겠죠. 급한 대로 제 악필이라 송구스럽습니다만, 문자 일람표를 이쪽에 만들어 두었습니다. 모두 여기에 있는 30개의 문자를 조합하여 단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기억하신 뒤, 유아용 그림책을 드릴 테니 간단한 단어부터 외우시면 어떨까요. 진도에 따라서는 드리는 책의 수준을 점차 높여가겠습니다."

"그렇군요."

 영어도 그림책을 많이 읽는 것이 효과가 높다고 말했던 사람이 있었다.
 나라가 달라져도 방식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거겠지.

 악필이라니 겸손이 심한 것같다.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유려하다고 할 수 있는 글씨가 거기에 적혀있었다.

"…유아용 그림책으로 공부, 에 대해서 불쾌 하시진 않으신지요?"

 건네받은 종이에 시선을 두고 있었기에 세르반의 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만, 목소리는 조금 의외라는 듯했다.

 바보 취급을 하다니!라고 한 소리 들을거라 생각했던 걸까.

"아뇨. 제가 살던 나라에서도 사람에 따라선 외국어를 배우는데 그런 방법으로 배우는 사람도 있었으니까요. 문자조차 모르는 현 상황에서 상당히 효과가 기대되는 공부법이구나, 정도일까요. 그저 아마도 펜하고 종이를 대량으로 소비하게 될 것 같아서 그 부분만은 신경 쓰인다고나 할까……."

 물새의 깃털 뿌리에 잉크를 묻혀서 쓰는, 중세 유럽식이라면 부러지기 쉬울뿐만 아니라 마모도 빠를 터였다.
 심지어 완전히 새로운 단어, 숙어장 등을 만든다고 치면 원가가 비싼 양피지를 쓰기도 뭐하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내가 하고 싶은게 무슨 소린지 깨달은 것일 테지.
 
 비슷하게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깃펜은 대안도 없기 때문에 일단 수량을 많이 준비하기로 하고, 종이 쪽은 막 유통되기 시작한 식물로 만들어진 종이를 테스트를 겸해 미리 사용하는 방식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되었다.
 
"원래, 한번 써주셨으면 이라면서 자신들의 지방에서 주력 상품으로 내놓을 물건의 견본을 받아두었으니, 기탄없이 의견을 말씀해 주신다면 맡긴 쪽도 기뻐할 겁니다. 추가 의뢰를 하더라도 기꺼이 보낼 테고 말이죠. 물론 대표자가 다음 달 정례 보고에도 참석할 테니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겠네요."

 듣자하니 세르반은 집사라기보다는 가령의 입장으로, 공작령의 사무회계 관리나 남성 사용인 전체의 통괄을 맡고 있다고 한다.
 그 자신도 상당한 업무량을 가지고 있으리란 건 쉽게 상상이 갔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교사라고 납득한다.
 원래대로라면 이 세르반이 따라다니는게 가장 큰 공부가 될 테니까.
 
"어~ 그럼… 혹시 이 저택의 주인보다도 먼저 쓰기 시작해버린다고, 문제는……."

"어제 주인님께선 『머지않아 서류의 내용을 미리 파악해서 알려줄 수 있게 된다면 무척 도움이 된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지 않았습니까? 먼저 그 종이의 사용감을 보고서의 형태로 정리해두신다면 그 뒤엔 몇 장정도 직접 시험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테니 이것도 훌륭한 『내용 파악』의 일부가 아닐까요."

 그렇구나…하고 나는 솔직하게 감탄해버렸다.
 즉 이것도 내 문자 연습의 일환이기도 한 것이다.
 
 참으로 우수한 가령님이다.
 
 아마 이 저택에서는 주인인 에드발드 다음으로 거역해선 안 되는 인물이겠지.
 
"전체적으로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면 세르반ㅆ… 어흠, 세르반이 하는 실무를 기밀이 아닌 범위 내로 옆에서 보여주실… 보여줄 수 있을까."

 아침 일찍이 사용인들에게 경어는 필요 없고, 이 역시 공작가의 품위를 의심받게 만든다고 주의를 당했던 사실도 이제야 갑자기 떠올리긴 했지만, 역시 연상을 마음대로 부리던 습관이 없었던 학생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우물쭈물하는 나에게, 보름 사이에 교정해달라…고 세르반은 웃으면서 말했다.
 
 다행이다, 일단 오늘은 넘어가주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작 저택 내부를 안내받은 뒤에 바로 문자의 암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수험 공부가 끝나고 겨우 2개월이 조금 지나서 다시 "시험공부"를 하는 처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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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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