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31화 어울리지도 않는 짓을 했어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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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렌트 백작가 장남, 디르크다. 이데온 공작가에서 뵈었던 오르센 후작님께 약혼녀의 드레스를 만들고 싶다면 이 가게가 좋다고 들어서 말이지. 급한 이야기라서 미안하지만 실례하지."

 마담・카를롯테의 가게는 왕도의 중심부에 있으며 점포의 입구를 누가 봐도 명백하게 두 개로 나눠 놓았다.
 
 한 쪽의 쇼 윈도에는 비교적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가 놓여 있어 관광객이나 중류 계급 신분의 구매층이 때때로 출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가게 앞에서 경비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약속이 있냐고 물었는데, 디르크가 나를 대신하여 신분을 알리자 우리들은 그쪽과는 다른 입구로 안내받은 것이다.
 아마도 귀족용, 혹은 소개받은 손님용일 것이다.
 
"처음 뵙겠어요, 카를롯테・오클랜스라고 합니다. 이 『마담・카를롯테』점포의 책임자를 맡고 있답니다. 오늘은 오르센 후작님의 소개로 약혼녀분의 드레스를 의뢰하러 오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요염한 붉은 머리의 미녀가 나와 디르크를 향해, 생글거리며 웃었다.
 
"이거 참. 약속도 없이 찾아온겁니다만 마담이 직접 대응해주실 줄이야, 고맙군요. 바렌트 백작가 장남인 디르크입니다. 이쪽은 약혼녀인 마나 양."

 미마녀(美魔女)의 미소는, 자칫 약혼녀를 버려두고 착각할 남성이 속출할 것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지만, 역시라고나 할까 디르크에게는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었다.
 
 나도 디르크의 반걸음 뒤에서 가볍게〝커트시〟를 마담・카를롯테에게 했다.
 
"풀메버라 자작가의 마나예요. 다과회에서 뵌 툴라 님이 입고 계시던 드레스가 너무나도 멋졌기에 어디서 만드신 드레스인지 여쭤봤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이신 오르센 후작님께서 디르크 님께 이 가게를 소개해 주셨어요."

 이미 단절됐다는 자작가의 이름을 디르크에게 듣고, 이름을 댄다. 아무래도 성씨가 없다는건 부자연스럽고 "소가와"도 엄청 눈에 띄기에 한 선택이었지만, 카를롯테도 그걸로 납득한 걸까 그 이상의 추궁은 하지 않았다.
 
 그보다도 흥미는 툴라의 드레스 쪽으로 향한 것 같았다.
 
"마나 님께서 뵈었을 때, 툴라 님은 어떠한 드레스를?"

"옅은 분홍색이 주였고 가슴에 커다란 리본이 붙어있고 다리에 여기라던가, 이 부근에는 작은 리본이 달려서 무척이나 귀여웠다고 생각했답니다."

 내가 가슴이나 다리를 손으로 가리키자 어떤 드레스였는지를 떠올렸는지 아아! 하며 카를롯테가 소리를 냈다.
 
"마나 님께선 그러한 드레스가 취향이신가요?"

"네! 아버지는 항상 디르크 님께 폐가 되지 않도록 숙녀다워야 한다고, 이렇게 심플한 드레스 밖에는 지어주시지 않아요. 그래도 한 번쯤은 제 취향의 옷을 입어보고 싶어!라고 디르크 님께 억지를 부려서……."

 사실 그런 본격적인 공주님 계열의 드레스는, 죽을 정도로 부끄럽다.
 다른 의미로 부끄러워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아무래도 카를롯테는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 준 것 같았다.
 
"어머, 어머! 여성의 드레스에 대한 동경을 얕보다니, 나이드신 남성분 다운 발상이군요! 이해심 깊은 약혼자님이라 다행이셨네요? 물론 모처럼 제 드레스를 꿈꾸고 찾아오신 거니까요! 약혼 피로연에 어울리는 멋진 드레스를 지어드리겠어요! 그렇네요, 모처럼이니 함께 옷을 지으시면 어떨까요? 듣기로는 마나님의 드레스만을 만들어서는 아버님의 화를 살 수도 있을 것 같은 분위기 같은데요. 그렇다면 약혼자 님께서도 같이 어울리면서도 품위 있어 보이는 옷을 짓는다면 분명 다른 분들도 축복해주실 거랍니다?"

 역시 레이프 전하의 본부인이 애용하시는, 왕도의 옷가게라고 할만큼 영업이 훌륭하다.
 
 결코 강요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쪽의 가문 사정을 고려하며 제안을 하고 있다.
 아마도 어떠한 배려 없이도 이 여성은 충분히 왕궁에 드레스를 납품할만한 실력이 있을 것이다.

 헤르만과는 다른 방향성을 가진 전문 장인이다.

"디르크 님……."

 여기서는 "귀여운 약혼녀의 부탁"처럼──살짝 나로서는 힘들지도 모르지만, 일단 디르크를 올려다본다.
 
"……윽."

 어라?
 
 디르크 씨, 의외로 이런 시츄에이션에 약한 분이었나요. 얼굴이 새빨간데요.
 
 아니, 여기에 오기 전에 남녀 의상 모두의 가격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저 분명 말했었죠?
 부탁이니까 원래대로 돌아와 주세요?
 
 내가 하는 "부탁"이 통할 정도라니 얼마나 익숙하지 않은 건가요.
 
"아니…… 그대가 기뻐해준다면 나는 오히려 꼭 그렇게 하고 싶다고……."

"정말인가요? 감사합니다, 디르크 님!"

"큭… 이건 무슨 고문이란 말인가……."

 응, 이런 모습이라면 정찰을 하러 왔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것 같네.
 
"어머나! 사이가 좋으신거 같아 부럽네요! 그러면 얼른 치수를 재도록 하죠! 가게의 직원이 치수를 재는 사이에, 몇 가지 도안을 그려드릴게요? 그렇죠, 예산은 얼마나 생각하고 계시나요? 혹시 바라시는게 있으시다면 소재 등을 바꿔서 최대한 가깝게 맞춰드릴 수 있답니다?"

"아니…. 평소라면 다르겠지만, 약혼에 대해서는 두 번 있는 행사도 아니지. 이데온 공작님께 보여드려도 부끄럽지 않도록. 왕가의 분들 보다도 화려하지는 않도록. 그 정도 선에서 마담의 재량에 맡기도록 하지. 피로연이 성공하면 그 후의 혼인에 쓰일 의상에 대해서도 상담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오르센 후작 부녀의 옷이, 어떻게 보아도 돈을 아낌없이 쓴 이상, 너무 절약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예산의 상한은 없다고 말해버리면 바렌트 백작가의 격으로 보았을 때, 배후를 의심받을 가능성이 있다.
 
 디르크의 대답은 그 틈을 잘 찌르고 있었다.
 그리고 완성도에 따라서는 미래의 고객이 될 수도 있다는 투의 뉘앙스도 풍기고 있으니, 카를롯테로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손님일 터이다.
 
 그리고 노린 것처럼 약혼을 알리는 파티에서 입을 의상으로 남녀 한 벌씩을 의뢰하는데 성공했다.
 
 일단 선수금만이라도 넣어도 좋다고 건내받은 청구서의 금액은──일반적인 급여의 몇 개월분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청구서 자체는 조사의 증거로써 공작가에 제출하겠지만──비용에 대해서는 당신에 대한 저의 선물로써, 제가 낼 수 있게 해주지 않겠습니까."

 귀가하는 동안 디르크는 몇 번이고 나에게 그렇게 말해주었지만 아무래도 귀신같은 모습을 한 재상 각하의 얼굴이 생각나서, 나는 그 말에 수긍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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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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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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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30화 혈통의 일그러짐은 상상 이상인 것 같아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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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프・안제스.
 현 국왕 필버드・안제스의 숙부이며 최대의 적대 세력.
 선왕과 필버드, 두 번의 왕위 계승권 다툼에서 밀린 뒤에도 왕좌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꽤나 포기를 모르는 분이시다.
 
 하지만 어느 정도, 그가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선대 국왕은, 선선대가 애첩의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왕좌에 앉았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친자식인 필버드조차도 싫어할 정도로 향락적인 인물이었다.
 
 왕가의 어둠이라고도 할 수 있는 특수부대를 거느리고 있는 레이프에게는 왕위를 탐내기에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 번은 선선대 국왕에게 양위(讓位)를 강요당하고, 두번째는 설마 장남도 아닌 필버드가 친형제 모두를 아무도 몰래 처리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겉보기에 그러한 이야기는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지만, 자신이 특수부대를 이끌고 있는 레이프에게는 필버드가 가진 높은 잔학성에 대해서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이해했을 테지.
 
 그리고 그런 레이프의 입장에서 보면 몇 대에 걸쳐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같은 왕을 모셔야 한다니, 분명 허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단, 여러가지 뒷공작을 꾸미고 있는 부분에서 자신에게도 그 왕가의 핏줄이 확실하게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레이프 전하나 그 측근인지는 모르지만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해요. 오르센 후작과 딸을 이용해서 에드발드 님을 국왕 폐하로부터 떼어놓을 수 없을까, 하면서 말이죠. 아마도 진짜로 에드발드 님과 툴라 님이 결혼하게 된다면, 그때는 확실하게 폐하의 역정을 샀을 테니까요."

 무척 공공연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필버드에게는 자기가 마음에 든 인간은 항상 자기를 바라봐야 한다고 바라는, 나쁜 버릇이 있다.
 
 에드발드의 "첫 번째"가 자기가 아니게 된다.
 그런 사실을 묵인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밑져야 본전──『떡밥』의 하나로, 왕궁의 야회에서 에드발드에게 어필을 하기 위해 억지로 찾아왔던 오르센 후작 부녀에게 말을 걸어 자신들의 진영으로 끌어들였겠죠. 마담・카를롯테의 가게에 소개를 해준 것은 그 시작이고요."

"설마 그럴리가……."

"확실히 지금은, 내 상상일 뿐이에요. 그렇기에 가게에 가고 싶은 거예요. 그 가게에서 옷을 재단하면 한 번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드는건지. 헤르만 씨의 가게를 대상으로 추측하는 것보다 실제로 의뢰를 하는 편이 가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으니까요."

 내 말에 반론의 실마리를 잡지 못한 세르반이 입을 다물었다.
 나는 더욱 못을 박기 위해 싱긋 웃어보였다.
 
"세르반, 나도 이 모습 그대로 가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구요?" 갈색 가발의 준비와 디르크・바렌트 백작 영식에게 협력을 부탁해도 된다면──일 테지만요."

"디르크 님말입니까?"

"맞아요. 다음 대를 잇기 위해서. 조금 입지를 다진 뒤에 돌아가시지 않겠습니까, 하고 말이죠."

 이야기를 들은 세르반은 "최종적으로는 주인님께 혼날 것 같은 느낌이, 무척 강하게 듭니다……."라면서 새파래진 얼굴로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반대는 하지 않았다.
 응. 합리적인 의견이라고는 생각해준 것같네. 
 지금은 그걸로 충분해요.
 
 디르크에게서 이윽고 "남쪽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들은 나는 세르반에게서, 가령 보좌인 유한을 데리고 가라는 엄명을 받은 뒤, 마차로 디르크가 있는 남쪽 숙소로 향했다.
 
 생각해보니 이 세계에 오고 나서, 여기서 내가 알고 있는건 왕궁과 공작 저택의 내부뿐이었다.
 설마 외출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아마 있었을지도 몰랐다.

"레이나 양…이십니까? 아, 아뇨, 얼굴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만……."

 공작 저택을 나온 나의 모습은 갈색의 트윈 테일+머리 끝이 웨이브진, 이른바〝마나 사양〟이었기에 방금 전까지의 분위기와 완전히 달라진 나를 보고 마중을 나온 디르크가 놀라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평소 모습으로는 제가 이데온 공작가의 손님이라고 언젠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바쁘신 와중에 바렌트 경의 시간을 빌리게 되어 죄송해요. 이것도 드레스의 시세를 파악해서 교섭에 이용하기 위한 도움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실크와 무명과의 시세 차이, 디자인의 취향, 고객층의 차이… 등등을 알아두면 돌아간 뒤에 분명히 디르크의 뼈와 살이 될 것이다.
 나는 바렌트령에 있어 충분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디르크에게 전했다고 생각하는데… 디르크는 살짝 웃고는 내 오른손을 쥐고 가볍게 들어 올렸다.
 
"……!"

"당신의 권유라면 저는 그것이 무엇이라도 받을 거랍니다? 바렌트령의 사람은 모두 당신을 향해 발을 뻗고 잘 수 없을테니까요."

 다시 한 번, 순식간에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아뇨, 아직 아무것도 성공하지 않았으니까, 전부 이제부터에요! 바렌트 경도 부디 과분한 배려는──"

"──부디, 디르크라고. 가까운 시일 내에 약혼 예정인 오르센 후작가와 인연이 있는 영애라면, 바렌트 경이라 부르는 것이 부자연스럽겠죠? 그리고 레이나 양을 저는 뭐라 불러드려야…?"

 빼려고 한 나의 손을, 확실하게 붙잡은 채로 디르크가 웃는다.
 
 어, 그 "역할"은 이미 시작한건가요?
 
"아… 그, 그럼 『마나(マーナ)』라고 불러주세요. 여동생의 이름과 비슷하니, 불려도 깨닫지 못할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을 테니까요……."

"알겠습니다, 마나. 사랑스러운 약혼녀님. 그럼 어서 마담・카를롯테의 가게까지 함께 가실까요."

"!?"

 어~, 오른손은 이 상태 그대로인건가요.
 완손은 허리──에스코트인가요, 그런 건가요.
 
 선대의 이데온 공작이 어떤 인물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디르크 씨, 당신은 틀림없이 안제스 왕가의 피를 잇고 있어요.
 
 조금 무섭네요.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는 둘째치고 살짝 얀데레 기질을 느끼네요.
 
 혹시, 부탁할 사람을 잘못 선택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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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9화 외출을 하고 싶어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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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아가씨, 무척이나 개성적인 드레스를 입고 계시는데 어느 가게에서 지으셨는지 여쭤보아도?"

"갑자기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저… 저에겐 툴라・오르센이라는 이름이……!"

 아~…응. 역시 내 질문의 의도를 이해한건 오르센 후작가 가령 콘라드, 한 명뿐인 거 같네.
 부녀 뒤에서 표정을 찡그리고 있다.
 
 뭐, 상관없지만. 일단 지금은 당신을 지적하고 싶은게 아니니까요.
 
"실례했어요, 툴라 님. 그 드레스에 대해서 너무 알고 싶어져서 말이죠."

"이… 이건 마담・카를롯테 가게에서 주문한 거예요!"

"마담・카를롯테."

"왕도에 있는 옷가게로 현 국왕 폐하의 숙부이신 레이프・안제스 전하의 본부인께서 애용하시는 가게를 모르는거냐!? 나는 황공하게도 왕궁에서 소개해주시는 자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말이지!"

"………그런가요."

 부채 너머로 내 눈이 스윽하고 가느다랗게 변했다는 것을 저 부녀는 모른다.
 
"아직 저도 공부가 부족한가 보네요. 저는 에드발드 님께 옷은 펠릭스・헤르만 님의 가게에서 전부 지으라고 들었기에 그 가게는 몰랐답니다."

 이제껏 에드발드가 여성용 드레스를 헤르만에게 부탁한 적이 없었던 것 같으니 그 사실도 아마 오르센 부녀에게 추가타가 될 것이다.
 
 그 굴욕 때문에 아니나다를까 내가 두 사람에게서 정보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오르센 후작님."

 그리고 저쪽이 뭔가를 말하는 것보다 빠르게, 입을 연 것은 세르반이었다.
 
"왕궁에 보낸 사자가 돌아왔습니다. 보고 서류에 대해서는 모레 오전 10시에 한 번 더 저택으로 와서 보고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급히 오신지라, 내일은 아무리 해도 왕궁 쪽에서 뺄 수 없는 예정이 있어 저택에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이해해주시겠습니까."

"그건──"

"그리고, 만약 아직 머물 곳을 정하지 않았다면, 북쪽의 숙소를 준비시키겠다, 고만. 지금 남쪽의 숙소에는 바렌트 백작 영식님이 머물고 계시니까요."

"뭣… 북쪽 숙소라고!?"

 그건 지금 있는 공작 저택에서는 나가라고 재촉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다.
 
"나는 이미 공작 저택에 대한 일을 레이나 양에게 맡긴다고 정했다. 이 이상 어떤 좋지 않은 일을 저지르려 한다면, 두 번 다시 숙부님이라고는 부르지 않겠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만."

"큭……."

"그럴수가, 무슨 착오가 있으신게 아닐까요!?"

"툴라 님, 주제넘은 것 같습니다만 레이나 님께서 계시기 전에도, 사촌 여동생이심을 고려해보더라도 주인님께서 툴라 님을 이 저택에 맞이하실 예정은 한 번도 있던 적이 없습니다. 슬슬 포기해 주십시오." 

 아앗, 기다려 세르반!
 지금 바로 쫓아내지 말아줘!

"코…콘라드 공, 이라고 하셨나요."

"콘라드, 로 괜찮습니다."

"그, 그래요. 뭐 그건 어느 쪽이든 상관없지만요… 모레 에드발드 님께 정식적인 보고를 하러 오기 전에, 제가 먼저 하나만 재확인을 권해드릴게요."

"…재확인, 입니까."
 
 콘라드가 표정을 일그러뜨리는 것을 보니 그는 알고 있는듯 했다.
 오히려 오르센 후작 부녀 쪽이 자각이 없는 것 같았다.
 정말 이 부녀는 뭐하러 온 건지.
 
"네. 저 멋진 의상에 대한 비용 기재가 빠져있는 것 같던데요?"

*          *          *

 크게 화를 내며 나가는 오르센 후작 부녀와 새파래진 안색의 콘라드를 배웅하니, 어째선지 그 자리에 있던 사용인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했다.
 
"그건 에드발드 님의 위세를 빌리기만 했을 뿐이라 그걸 칭찬받으면 되려 낯간지럽다고 할까요…… 저(ワタクシ)라고 말하는건 특히나 익숙하지 않다 보니, 피곤하네요."

 나도 이것저것 말은 했지만 마지막으로 못을 박아버린건 아마도, 에드발드의 전언이다.

"아닙니다. 교육의 성과를 이렇게나 가까운 곳에서 보게 되어 저도 욘나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세르반이나 욘나까지 고개를 몇 번이고 위아래로 끄덕이고 있다.
 
"그래서 이 후에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뭔가 서류에 신경 쓰이는 점이 있으셨던게 아닌가요? 명령만 해주신다면 이 공작가에는 일상 업무와는 별개로 첩보 활동을 특기로 삼는 이들도 있으니 어떻게든 조사할 수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무서운 소리를 하는군요, 세르반.
 일상적인, 공작 저택의 어둠을 느껴요.
 
"그건 또 언젠가 부탁한다고 치고…… 오늘은 일단 마담・카를롯테의 가게에 드레스를 의뢰하러 가고 싶은데 누가 안내를 해줄 수 없을까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세르반이 조금이지만 눈썹을 모았다.
 
"마담・카를롯테입니까…… 헤르만 님의 가게가 아니라."

"물론 단순히 드레스만을 원하는 거라면 에드발드 님을 통해 헤르만 씨의 가게에 의뢰를 넣겠죠. 애초에 저는 드레스에는 딱히 흥미는 없고 이번엔 『일』에서 『필요 경비』로써 재단을 의뢰하러 가고 싶을 뿐이니까요. 완성하더라도 실제로 입지는 않을──아아, 마나한테 줘도 좋으려나. 어차피 사이즈도 같을 테고."

 수상하게 생각하는 세르반에게, 나는 그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슬쩍 가리켰다.
 
"오늘 오르센 후작 부녀가 입고 있던 옷, 분수에 맞지 않는다고 할까…… 명백하게 후작령의 세금만으로는 저런 의상을 몇 벌이고 살 수 있을 리가 없겠죠."

"…오르센 후작님이, 횡령을?"

"으음… 아마도 그건 조금 다를거라고 생각해요. 비목(費目)이나 영수증을 속이는건 애초에 에드발드에게는 통하지 않겠죠. 심지어 차기 후작 요아킴 님은 무척이나 성실한 분이라고 하니 그 두 명의 눈을 피할 수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어요."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그러니까 그 의상 자체는 오히려 뇌물 수수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어요.

 뇌물 수수라고 들은 세르반의 눈이 커졌다.
 
"애초에 구입도 하지 않은 의상은 서류에 쓸 수 있을리가 없을 테니까요. 그 옷들은 누군가에게 선물 받은 것. 그러니까 부친도 딸도 그걸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누가 선물한 것일까, 라고 생각하겠죠?"

"……설마."

 싱긋하고 나는 웃었다.
 
"레이프・안제스 전하나 그에 가까운 입장을 가진 분이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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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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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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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8화 부추겨 봤습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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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부가 조카를 만나러 오는데 일부러 알릴 필요 따위 없을 테지! 다른 어중이떠중이 영주들과 같은 취급하지 말거라!"

 이 후작님, 큰 목소리를 내면 지위를 헤아린 주변이 입을 다물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일이 자주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작님.
 일본에는 "약한 개일수록 잘 짖는다"는 속담도 있다구요.
 
"어머, 그러시군요. 제(ワタクシ)가 이국에서 온지 얼마 안 된지라 그런 상식이 있다고는 꿈에도 몰랐답니다. 그렇다면 에드발드 님께서도 모르시고 계실 테지요? 돌아오시면 꼭 말씀드리겠어요."

"……윽."

 에드발드 앞에서도 같은 소릴 할 수만 있다면 해보시지──라는 말을 완곡하게 말했을 뿐.
 
 역시 이 비아냥은 오르센 후작에게도 통한 것 같았다.
 분노에 가득찬 시선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다.
 
 그러니까 조금도 안 무섭다니까요.
 
"그러니 죄송해요. 이 저택은 현재 어느 분도 머무르실 수 없답니다. 저는 배우기를, 방문을 먼저 알리지 않으시는 분은 손님이 아니라고 배웠고 심지어 이 저택에는 점심, 만찬 어떠한 경우에도 어느 분도 초청하지 않으니 대응에는 각별히 주의하라고 에드발드 님께서 말씀하셨으니까요."

"그럴 수가…! 사촌동생이니 에드발드 오라버니는 분명 머물러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실게 분명해요! 그럴게 당신도 머물고 있잖아요!"

 어라, 드디어 아가씨도 참전하는 건가요?
 그럼 이쪽한테도 가볍게 "인사"를.

"네, 그러니까 방금 전에 말씀드렸어요. 저는 에드발드 님께 적잖은 후의를 받아 이 저택의 한 방을 받았다고 말이죠."

"………설마, 그럴수가."

 두 번을 듣고나서야 겨우 아가씨도 깨달은 것 같다.
 
"공교롭게도 2층 에드발드 님의 옆 방은 제가 쓰고 있답니다. 에드발드 님께는, 오라버니라고 불릴 정도로 친한 친척 여동생 분이 있으시다고는 들은 적이 없거든요."

"───"

 아가씨가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건가. 이제까지 자기가 가장 에드발드 옆에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뒤집힌 느낌이려나?
 
"바보같은! 에드발드에게서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다!"

 오르센 후작, 당신은 좀 더 평범한 톤으로 말할 수 없는 거야?
 
 내가 부채 너머로 "어머, 그것 참 이상하네요."하고 웃는다.
 
"에드발드 님께선 무척이나 집안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일 텐데요…〝문의 수호자〟가 교대했었죠? 중요한 역할을 짊어지게 된 여동생을 도와줄 수 없겠냐고, 일부러 제가 살던 나라에 찾아오셔서 간청하셨다고요? 여동생은 국왕 폐하의 이름으로 보호받게 됐다고는 하지만 그래 봤자 저는 성녀의 언니일 뿐. 망설이고 있었는데, 저를 향해 반드시 자기가 지켜줄 테니──라고. 실제로 그 말씀대로 무척이나 잘 대해 주시고 있답니다."

 전부가 거짓말은 아니다.
 
 간청이 아니라, 유괴.
 에드발드가 스스로 나서서 지키겠다고 말하지는 않았고, 유괴의 책임을 지고 어떻게든 하라고 협박한 결과.
 
 그런 사실은 지금 말할 필요는 없다. 아주 조금만 표현을 바꾸면 그걸로 충분하다.
 
 중요한건 중도 과정이 아니라, 결과다.
 공작가의 귀한 손님으로 대우받고 있는 이상, 세르반이나 욘나 조차도 납득해버릴 만한 사실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내가 입고 있는 드레스는 에드발드의〝감청색〟이며 에드발드가 자신의 양복을 전부 맡길 정도로 친한 친구인, 펠릭스・헤르만이 만든 디자인이다.

 머리를 염색약으로 겉만 꾸미는 정도로는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그런 에드발드 님께서 후작님이나 영애에 대해서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은걸요. 아무리 생각해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걸로는 여겨지지 않습니다만……."

"네…놈…."

"아아 본론은 영지의 정례보고였었죠, 물론?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 버리고 말았네요. 그쪽 시중드시는 분이 가지고 계신 서류는 제가 맡아두겠어요."

"웃기지 마라! 여자가 틈틈히 볼만한 물건이 아니다!"

 자기가 매년 가령에게 보고를 전부 떠맡기고 있다는 사실을, 저 멀리 던져두고 계시네요, 후작님.
 
"그러니까 저… 에드발드 님께 부재중의 대리를 임명받았다고, 이미 한 번 말씀드렸답니다? 제가 있던 나라에서는 남녀 관계없이 정치와 경제에 관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있었으니까요. 그 점도 에드발드 님께 후의를 받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지만요."

 내가 방에 들어옴과 동시에 세르반이 방을 나간 것은, 아마도 에드발드에게 사자를 보내기 위해서일 것이다.

 어느샌가 세르반이 내 등뒤로 돌아와 있었기에 나는 콘라드에게 서류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선으로 세르반에게 지시했다.

"콘라드 공." 

 그렇게 말하며 세르반이 걸음을 옮기자 씁쓸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콘라드가 서류를 내밀었다.
 
 자신의 주인과 그 딸이, 여자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단순히 마음에 안 드는 건지, 한심하다고 생각하는건지.
 
 세르반은 봉투에서 꺼낸 서류를 일부러 그대로 나에게 내밀었다.
 응. 내가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제3자로서 보여주려는 거구나.
 역시나 유능한 가령은 다르네요.
 
 딱히 지금 여기서 전부 읽으려고 생각한건 아니다.
  
 적어도 내가 지금 알고 싶었던 것은 하나 뿐이다.
 
(아아……역시나?)

 부채는 편리하다니까.
 
 눈매만으로, 사냥감을 발견한 웃음이라고는 알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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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7화 꼭 세로 롤이지는 않더라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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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내객용 방으로 안내하지 못할까! 아아, 물론 툴라에게는 2층 에드발드의 옆 방으로 안내하도록. 미래의 공작부인이니 말이지!"

 복도 바깥까지 울리는 목소리라던가.
 
 귀족은 좀 더 품위가 있는 생물인 줄로만 알았는데.
 
"아버님, 아직 에드발드 오라버니가 돌아오시지 않았는데도 그럴 수는……."

 ……이쪽은 자각은 있는 "영악함" 계통인가.
 
 마나에게는 자각 없는 영악함이 있지만 이쪽은 계산을 해서 행동을 하는 타입이다.
 
 사촌 여동생이라는 입장을 이용해서 보란 듯이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것을 허락받은 것처럼 가장해서, 다른 가문의 영애도, 이 저택의 사용인들조차도 그녀가 마치 혼약자 후보 필두라고 인식할법한, 그런 말투다.

 실제로는 애첩의 딸일 뿐인 툴라가 목소리를 높여서 사촌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건 꽤나 이상한 일이지만.
 
"…욘나. 그런 예정이 있나요?"

 에드발드 본인이 싫어하고 있을 뿐이고 실제로는 혼약자로서 정해져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
 만약을 위해서 로비에 들어가기 전에 욘나에게 확인을 한다.
 
"미래 영겁이 지나도, 그럴 일은 없습니다."

 즉답했다.
 
"적어도 2층의 그 방은 레이나 님의 방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주인님께서 레이나 님을 위해서 준비를 하라고 저희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게 전부이고, 이 저택의 사용인 전원 그에 대한 불만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르센 후작가는 분명 분가 중에서도 나름대로의 격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결코 주인님의 의사보다도 우선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표현은 공손한데 "에드발드의 위광을 등에 업더라도 혼나지 않으니 부디 확실하게 혼쭐을 내주시죠."같은 의역이 들려온다.
 
"그럼… 뭐, 방법은 묻지 않는다는 언질도 들었으니 상관없으려나……."

 욘나에게서 건네받은 부채를 닫은 채로 일단 하복부 부근에 얹으면서 등줄기를 쭉 피고 숨을 들이쉰다.
 
"──안으로 들어갈게요."

"알겠습니다."

 실레하겠습니다, 하고 욘나가 문 앞에서 소리를 낸다.
 
 어디, 어떻게 되려나.
 
*          *          *

"실례하겠어요. 2층에서 에드발드 님의 집무 보좌를 맡고 있었기에 인사가 늦어 죄송해요. 저(ワタクシ)는, 레이나・소가와라고 하며 당대〝문의 수호자〟마나・소가와의 언니이기는 하지만 에드발드 님께 적잖은 후의를 받아, 이 저택의 한 방을 받고 있답니다."

 우선은 가볍게 잽을 넣어볼까.
 "적잖은 후의"와 "이 저택의 한 방"이라는 의미를 바로 깨달을만한 지능은 있으려나?
 
 후작인 당신보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는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오늘 방문하실 예정은 없다고, 에드발드 님께 들었습니다만…… 뭔가 영지에서 문제라도? 그렇다면 제가 먼저 말씀을 들은 뒤, 에드발드 님께서 돌아오시면 전해드리겠습니다만……."

 일부러 연락도 없이 올 정도니까 비상사태인거 맞지?
 설마 그냥 무턱대고 왔다고 하진 않을거지?
 
 나는 싱긋 웃으면서 방의 중심에서 소파에 턱 버티고 앉아있는 부녀에게 시선을 던졌다.
 
 어라.
 
 부친 쪽은 웨스트 코트의 복부가 보기 괴로울 정도로 꽉 끼어 보인다.
 자수도 품위가 있어보인다기 보다는 그저 화려하기만 한 것을 중시했다는 느낌이다.
 머리도 꽤나 허전하고, 꽤나 틀에 박힌 벼락부자 귀족으로 보이는데.
 
 딸은──미안해요, 무심코 "금발 세로롤"적인 악역 영애를 상상하고 있었어요.
 
 감청색의 쭉 뻗은 머리카락… 은 흔히들 말하는 "엔젤 링"을 노린 건가요?
 아니, 그건 그것대로 청순파를 노리는 안정적인 계산인데요.
 
 그렇다기 보다 아가씨, 정수리 하고 머리 색이 조금 다르지 않나요?
 그거죠 "에드발드 오라버니 하고 같은 머리색!"이라며 친근감을 얻으려는 거죠?
 
 역시 잠자코 파란 드레스까지 입을 정도의 뻔뻔함은 없었는지, 드레스는 잔망스러운 계열의 아가씨 하면 떠오르는 핑크에 가슴에는 커다란 리본.
 그 외에 작은 리본도 여기저기에 붙여져 있다.
 완전히 공주님 계열 디자인이다.
 
 이런걸 본다면 헤르만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머리 색과 어울리지 않는다는건 내가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서 영지의 보고는 "덤".
 
 그렇다면 디르크 때와는 다르게 "에드발드 님"을 연호해 두는 편이 도발 효과는 더 좋을 거라고 보고 나는 되려 "공작 각하"라고 부르는건 피하기로 했다.
 
 여러가지 "떡밥"을 뿌리고 어찌할까… 하고 상황을 보고 있었더니, 명백하게 "얕보는" 분위기를 느끼고 낯빛을 바꾼 건 후작 부녀가 아닌 그 뒤에 있던 장년 남성이었다.
 
 오른손에 서류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그가 오르센 후작가 가령 콘라드일 테지.
 
"……어머나, 그쪽에 서있는 분은 안색이 꽤나 안좋아보이는데 괜찮으신가요?"

 신분이 낮은 인간이 섣불리 윗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없다는건 알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일부러 떠본다.
 
 응. 아마 당신 주인은 내 비아냥을 하나도 눈치 못챈거 같으니까, 당신이 슬쩍 가르쳐줘도 괜찮아.

 안그러면 대화가 안되는걸.

 그런 내 시선에서 그런 뉘앙스를 눈치챈 거겠지.
 콘라드는 씁쓸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뇨……성녀님의 언니분이라고는 들었습니다만 후작 각하보다도 지위가 위이셨을 줄은, 배운 것이 적어 몰랐습……."

"!"

 네. 잘했어요.
 그렇지. 성녀의 언니라는건 딱히 귀족의 칭호도 뭣도 아니니까.
 
 콘라드가 이렇게까지 말하고 나서야 겨우 오르센 후작의 안색이 바꿨다.
 늦다니까.

"어머, 그쪽 후작님이셨나요? 네. 원래라면 당신이 말씀하시는 대로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에드발드 님께, 공무로 왕궁에 계시는 사이에 이 저택에 관한건 모두 맡기겠다는 말씀을 들었기에 제가 먼저 말을 건 것이랍니다?"

 …이 말투, 꽤 피곤한데.
 뭔가, 내가 되려 악역영애가 된 거 같고.  
 일단 부채를 입가에 대서 대충 속여넘길까나.

"애초에, 정문에서부터 이 로비까지
 오는 사이에 한 번도 이름을 밝히지 않으신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에드발드 님께 들었던 귀족의 예절과는 상당히 차이가 컸기에 무심코 이런 대응을 하고 말았네요." 
 
 자, 아가씨는 어떻게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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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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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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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6화 전투? 준비예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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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르크가 생각보다 빨리 공작 저택을 떠나버리고 심지어 에드발드도 세르반에게서 받은 샌드위치를 들고 헤르만의 가게로 가버렸다.
 
 결국 오늘은 쓸데없이 넓은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게 됐다.
 
 나는 일단 점심이라도 같이… 라면서 권하려고 했는데 에드발드에게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마라"라고 하듯 시선으로 견제받았고, 디르크는 "제 심장은 강철이 아니니까요…."라면서 거절당한 것이다.

 왜지.

 "세르반, 정례보고에 오신 손님들께 점심을 대접하는건 매너가 좋지 않은 건가요?"

 그렇다면 다음부터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내 소박한 의문에 세르반은 한순간 시선을 위로 올리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말을 고르고 있는 것 같았다.
 
"레이나 님은 아직 이국에서 오신지 얼마 안 되셨기에 본 가문과 분가 영주 간의 역학관계를 아직 잘 모르실 테니, 당분간은 주인님께 맡기시면 됩니다. 과거에는 이 저택에서 식사를 한 것만으로 마치 본가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 영주님들도 계셨으니까요. 주인님께서 당주가 되신 후에는 기본적으로 평등하게 어느 분과도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 그렇군요. 다음에 쓸 수단으로써 남겨둔 거네요."

 예를 들어 목면지 개발이 궤도에 오르고 공작가에 있어서 바렌트령의 입지가 강해졌을 경우 만찬에 한번 초대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영주들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다른 영지에 대해서도 똑같이 할 수 있다.
 
 이데온 공작가 당주가 누구를 식사에 초대할 것인가.
 
 그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위험했다. 이러니 에드발드 님께서도 무서운 표정을 지으신 것이겠죠. 고마워요, 세르반. 당분간 점심을 혼자서 먹는건 쓸쓸하지만 이래서는 어쩔 수가 없겠네요. 주의할게요."

"……아마도 디르크 님 한정으로는 이유가 다를 것이라고도 생각됩니다만…… 주인님께서도 자각이 없으실 테니……."

"에?"

 세르반과 욘나 사이에서만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둘이서 음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둘이서 왜 그러나요? 아, 그 밖에도 뭔가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던가?

"………아뇨."

"저희 사용인이 이 이상 주제넘은 말씀을 드릴 수도 없으니, 부디 그쯤 해주십시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묻지 말아 달라는 것 같았다.
 응, 나는 분위기 파악을 할 줄 아는 여자랍니다.
 
"레이나 님, 식사 중 대단히 실례합니다."

 갑자기 식당 문이 열리고 가령 보좌인 유한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세르반 쪽으로 걸음을 옮겨 뭔가 한두 마디 귓가에서 속삭이고 있다.
 
 어라.
 
 세르반의 눈썹이 확실하게 찌푸려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에드발드의 보좌로써 스스로도 냉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세르반으로서는 드문 일이다.
 
"레이나 님."

"네."

"드디어 『교육』의 성과를 발휘해주셔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건 또 무슨?"

"오르센 후작님과 영애분이신 툴라 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응?
 갑작스럽게 약속도 없이 방문을?
 
 나의 이상하다는 표정을 보고 말하고 싶은게 뭔지 눈치챈 것 같다.
 
"오르센 후작님의 정실이신 브렌다 님께서는 선대 공작 도리스 님의 여동생분이십니다. 부부 사이가 완전히 냉랭한 상태이신지라 매년 부인께서는 영지에 남아 계시지만, 따님이신 툴라 님께서는 성인이 되신 작년부터 왕궁 행사 쪽에도 오르센 후작님과 함께 얼굴을 비추시고 에드발드 님께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구나.
 에드발드 입장에서는(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의숙부.
 자신은 누구보다도 우대받는게 당연. 하다는 생각이 드러나는 것이, 약속 없이 방문한다는 행위.
 
 그런 식으로 매년 영지 보고를 하다니, 제대로 이루어지기는 하고 있는걸까.
 
"서류의 설명은 시중을 들고 있는 가령인 콘라드가 매년 확실하게 하고 있고, 무엇보다 서류는 차기 오르센 후작 요아킴 님께서 꽤나 상식적이고 우수한 분이시기에 부족함 없이 작성해주시고 있습니다. 오르센 후작님께서는 그저 따님을 주인님께 떠넘기──바꿔말해 시집을 보내고 싶어서 매년 오실 뿐입니다. 실제로 툴라 님께서는 오르센 후작님의 총애를 받는 분의 따님으로, 그 애첩분께선 왕도에서 생활하고 계시지요. 영지 보고 따위는 매년 핑계에 가깝습니다."
 
 세르반, 내 표정을 읽는 거 잘하는구나.
 나로서는 "그건 조금…"이라는 뜻의 한숨밖에 안 나온다.

"레이나 님. 식사하시는 도중에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옷을 갈아입어 주십시오." 시간이 부족하니 외출용이나 야회용으로 만들어진 공들인 드레스일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푸른 드레스를 입어주실 필요는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로비에서 세르반이 서류를 받으면서 시간을 벌어둘 것입니다." 

 욘나가 왠지 전투태세로 나는 가만히 끄덕끄덕 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다.
 
 순식간에 머리는 낮은 시뇽 스타일로 바뀌고, 감청색의 드레스는 가슴에 세로로 여섯 줄의 금색 자수가 굵은 선과 가느다란 선이 에워싸며 박혀 있다.

 허리 윗부분부터는 금색 자수의 선은 네 줄이 되고, 그 뒤로는 끝자락을 굵은 자수와 가느다란 자수가 한 줄씩 둘러져 있다.
 등에는 새틴 끈을 교차시켜서 드레스를 입는 형태였다.
 …벗기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소매도 짧은 후리소데 같은 형태로 소매 밑이 조금 길어서 독특한 모양이었다.
 게다가 5부 소매의 레이스 셔츠가 겹쳐 입는 것처럼 팔 위쪽과 손목에서 보이고 있고, 그 상완을 중심으로 원래의 안쪽 소매를 조금 접어 닫아두었다.

 정말 헤르만의 감성은 독특하다.

"그럼 레이나 님, 로비로 가시지요."

 나는 앞서는 욘나를 따라 복도를 향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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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5화 재상 각하, 그건 반칙이에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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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에드발드와 디르크・바렌트 백작 영식과의 영지 소득에 관한 정례보고는 무명으로 만든 종이와 드레스 원단의 제작을 전제로 삼아 예산을 재편성하기 위해 가지고 돌아가기로 했다.

"바렌트 경, 이거 말인데요." 

 결국 아침에도 참석하라는 말을 들은 나는, 혼자서 방에서 밤을 새워 완성한 종이공예 풍의 장미를 본떠서 만든 코르사주를 하나 디르크에게 내밀었다.

"이거… 목면지가, 이런…!"

 놀라주는건 고맙지만, 분명히 말해 내 손재주는 그리 좋지 않다고요.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손재주 꽝"이라며 야유받았던 슬픈 역사의 소유주랍니다. 
 
 그저 실에 꿴 장식용 구슬을 중앙에 흩뿌려서 꽃잎인 것처럼 보이면서 주변을 다섯 겹으로 한 장씩 종이를 바꾸고 주름을 모으듯 말아서 풀을 먹였을 뿐이다.
 
 조악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니까요.
 
 아마도 이런걸 처음 보았을 터인 디르크나 에드발드의 눈에 보정 필터가 씌어있을 뿐일 거예요, 네.
 
"이거 무명천을 물풀에 담가서 만들면 건조했을 때 이것과 비슷하게 될 거에요. 이걸 견본으로 전문 장인분들과, 헤르만 씨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만한 시제품을 만들어 와 주세요. 가능하면 종이와 천, 양쪽 모두요. 서류를 다시 제출하러 올 때 함께 받는 것이 이상적이지만요."

"……알겠습니다. 어떻게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죠."

 이걸로도 충분히 괜찮아보인다만… 라면서 중얼거리는건 에드발드다.
 나는 절레절레하고 고개를 저었다. 
 
"그럴리가요! 이런걸 천생 의상 전문가인 헤르만 씨에게 들고 갔다간 이쪽의 진심을 의심받을 수도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그림도 서툴기에, 시험 삼아 만들어봤을 뿐이에요. 특허를 노린다면 너무 대대적으로 만들고 있는걸 드러내지 않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방에서 혼자 몰래 만들었으니 일단 정보도 새어나가지 않았을 거예요."

 이 저택의 사용인은 모두 입이 무거울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디르크까지 그렇게 생각할지는 알 수 없다.
 이건 디르크를 위한 예방선이다.
 에드발드는 알고 있다고 말하는 듯이 입을 다물고 끄덕이고 있었다.

"레이나 양……."

 돌아가면서 디르크는 왔을 때처럼 살며시 내 오른손을 쥐고 입맞춤을 했다.
 
"분명 제가 들어갈 여지 따위는 이미 없겠지요……."

"네?"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가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는 나에게 디르크는 살짝 쓰게 웃었다.
 
 에드발드가 내 양어깨에 손을 얹고 힘을 줘서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기에──내가 아니라 에드발드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응. 이럴 때는 완곡하게 말하는게 기본인 귀족의 회화는 불편하다니까.
 
"아닙니다…. 서류와 상품 견본이 갖춰지는 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에드발드가 빠르게 대답해버려서, 나는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          *          *

 디르크가 떠난 후에 전이문으로 바로 왕궁으로 돌아가는건가 싶었지만 그전에 디르크가 두고 간 견본 목면지를 헤르만에게 보여주러 다녀온다고, 에드발드가 말했다. 
 
"헤르만의 가게에서 그대로 왕궁으로 갈테니 마차는 왕궁에서 비워둔 채로 돌려보내겠다."

 현관 홀까지 돌아와 그렇게 세르반에게 지시한 뒤, 나를 향해 시선을 옮긴다.
 
"십중팔구 그 남자의 성격이라면 분명 자신을 납득시킬만큼의 견본을 들고 다시 오라고 말할거라고 생각한다만 그래도 사전에 말을 한 것과 안 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해두지. 단지 나도 본 그대로의 사실만 설명이 가능할 테니, 나중에 그대의 입으로 설명해주도록." 

"아… 네, 알겠습니다."

 나중에… 또 "돌격"해오는걸까.
 응, 그건 그 때 생각하자.
 
 내가 복잡한듯한 표정을 지은걸 본 건지 에드발드의 눈매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대로 오른손이 내 뺨에 대면서 엄지로 눈 밑을 쓰다듬는다.

"엣, 저기……?"

"어젯밤 서재에서 이야기를 나눈 뒤에도 자지 않았던건가."

 현관 홀에 있던 전원이 쩌적하고 굳어버렸다는 사실을 에드발드만이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앗, 다크서클!? 그렇게 눈에 띄나요?"

 왠지, 허둥지둥 당황스러워 하는 내가 더 나쁜 짓을 한 것만 같았지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지금은 아직 다음이 온다는 알림도 없을 테지. 이후에 조금 쉬는게 좋겠군. 밤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가 지나면 욘나가 깨워줄 것이다. 밤에는…… 세르반의 보고만으로 끝낼 수 있다면 어제처럼 나를 기다릴 필요는 없으니 너무 무리는 하지 말도록. 나는 당주로서의 책임이 있으니 이 시기에 바쁜 것은 각오하고 있지만, 그대에게 몸을 혹사해서까지 도움을 받고 싶다는건 않다.

"아…… 네."

 내 대답만으로는 조금 신뢰하기 힘들었는지 에드발드는 욘나를 부르고 있었다.
 
"욘나 침실을 조금 정리하고 그녀를 쉬게 하도록. 점심 식사를 하기 전까지 라면 충분할 테지. 그 이상은 밤에 또 잠을 자지 못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살짝 얼이 빠져있는 상태에서도 바로 대답을 하는 욘나. 역시 프로다.

 응. 에드발드의 손이 그대로 내 뺨에 닿은 상태니까 말이지.
 그야 모두 동요하겠지.

"그럼 다녀오지. 바렌트령에 관해서 그대는 상상 이상으로 잘해주었다. 고맙다. 며칠간 더 이어지겠지만 잘 부탁한다."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이에요. 어 그러니까…… 다녀오세요."

"그러지."

"!?"

 웃었어!?
 
 눈매 말고도 다른 표정 근육이 일을 했어!?
 
 …그렇다기보다 무뚝뚝할 때가 많고 평소에는 필버드 국왕의 왕자님 다운 모습에 가려져 있지만 이 사람도 혼자 있으면 훌륭한 미남에 속하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았다면〝스오우 전기〟안제스 측의 주역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와서 그 점을 깨달은 나는 멍하니 헤르만의 가게로 향하는 에드발드를 배웅했다.
 
 ──재상 각하.
 지금 그 웃는 얼굴은 반칙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나는 CG 이벤트를 하나 클리어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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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재단사 Side] 헤르만의 긍지 (後)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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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에는 큰길 쪽의 입구와는 별개로 고위 귀족, 몰래 오는 VIP 같은 고객들을 위한 입구가 따로 존재하고 있다.

 

 바보같다고 생각했지만 왕도 상업 길드를 통해 정식으로 가게를 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하는 준수 사항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이데온 공작가 당주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게 되면 확실히 큰길 쪽 입구만으로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길드의 결정 사항에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드레스 건은 고맙다. 감사를 표하지, 펠릭스. 재촉해서 미안했다."

 

 정오, 점심시간과 동시에 진행하려고 생각하면서 왔겠지.

 에드발드의 한 손에는 샌드위치가 들려 있었다.

 

"……네가 샌드위치라던가 그런 서민 같은걸 먹으리라고는 의외였는데."

 

 일단 2층의 개인용 서재로 에드발드를 들이고 사람들을 물린 뒤에, 무난한 화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봤지만 에드발드는 "아아…"라고 손에 들고 있던 샌드위치를 향해 시선을 내렸다.

 

"그녀가 서고에서 공부하면서 세르반에게 부탁해서 만들게 한 것이 계기다만…… 이 정도로 시간에 부족한 나에게 알맞은 음식도 없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지금도 너와 대화를 나눈다면 들고 가라면서 세르반이 많이 주었으니 사양하지 말고 먹어도 좋다."

 

"………그러냐."

 

 공작가와 후작가와는 원래 너무 편하게 말을 나눠도 될 입장이 아니었지만 학원 자체가, 적어도 재학 중에는 평등해야 한다──가 모토였기 때문에 말투는 그때 그대로다.

 

 특히 에드발드는, 공작가의 후계인 자신에게는 자유가 없으니까 내 몫까지 열심히 하라──고 말하려는 듯이 식전(式典)에서는 반드시 내가 디자인한 옷을 입어주거나 실력을 중시하는 고객을 소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후방 지원을 해주고 있다.

 

 자금만큼은 의절하는 대신 본가에서 잔뜩 뜯어냈지만 그건 오히려 내 고집이었다.

 

 그러니까 에드발드가 결혼할 때에 그 신부에게는 최고의 의상을 준비해주겠다고, 혼자서 뜻을 가지고 있다는건 본인에겐 비밀이다만.  

 

 ──그녀.

 

 레이나・소가와.

 설마 성녀의 언니였을 줄은.

 

 에드발드가 진심인건지, 나라에게 있어 중요한 손님이기 때문에 대우하고 있는 건지가 무척이나 알기 어렵다.

 

 이 철벽 재상 자식.

 한 나라의 재상이 격무를 수행하고 있다는건 나도 잘 알고 있다.

 설마 그저 인사만을 하러 왔을 리가 없을 텐데 말이지.

 

"잡담이라던가 너한테는 제일 안 어울린다고. 사양 말고 본론을 말해라. 이제 와서 그런다고 내가 화낼 거 같냐."

 

 그렇게 말하며 바구니 안의 샌드위치에 망설임 없이 손을 뻗자 녀석은 쓴웃음을 지었다.

 

"아아… 그랬지. 잠깐 네가 봐줬으면 하는 물건이 생겨서 말이지."

 

 그렇게 말한 에드발드가 겉옷 주머니에서 세로로 가볍게 뭉쳐진 서류 같은 무언가를 꺼내서 응접 테이블 위에 펼쳤다.

 

"응? 상당히 소녀 취향인 꽃잎이 뿌려져 있구만. 그래서 이건?"

"──무명을 원재료로 만든 종이, 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을 들었기에 나는 무심코 눈 앞의 그것을 향해 시선을 떨구었다.
 
"손으로 집어봐도?"

"힘을 너무 세게 주지 말고 들면 된다."

 그렇게 에드발드가 끄덕였기 때문에 최대한 살며시 들어 올려 겉표면과 뒤쪽을 확인해본다.

"이렇게 꽃잎이 뿌려져 있으면, 글씨도 못쓸 텐데."

"아니, 물론 장식이 없는 그냥 종이도 상품 견본으로는 있다. 그저 네게는 이쪽을 보여주는게 알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그렇다는 말은?" 

"조금 더 개량을 거듭해서 두께를 바꾸면 드레스를 감싸는 포장지로도 쓸 수 있고, 테이블 매트로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이걸로 코르사주도 만들 수 있다…… 고 한다."

 마지막에 재상답지 않게 주저하는 듯한 말투에 나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니 잠깐만! 마지막, 그게 가장 중요하잖아! 왜 거기를 애매하게 말하는거야!"

"오늘의 나는 그저 기획의 제안을 하러 보낸 전서구 같은 입장이라서 말이지. 흥미가 생겼다면 추후에 그녀 하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

 천하의 재상 각하가 전서구.
 뭐냐, 그건.
 
"애초에 바렌트령에서 수확한 목화의 활용 방안으로써 나온 이야기다. 무명으로 만든 드레스와 코르사주를 세트로 만들어서〝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성녀〟를 이미지 한 세컨드 라인을 네가 만들었으면 한다. 당연히 지금 이 가게와는 차별화시킬 필요가 있을 테니 네가 수긍만 한다면 새로운 점포가 들어설 후보지는 이쪽에서 찾도록 하지. 그 세컨드 라인도 확실하게 특허권을 딸 수 있고 독점 판매권도 너에게 주겠다."

"잠깐…… 기다려 기다려! 한 번에 무슨 소릴 하는거야, 너는!!"

 무명으로 종이를 만든다는 것도 놀라운데 거기서 코르사주가 만들어진다는건 더더욱 이해가 안 간다.
 심지어는 생화를 대신해서 머리 장식에도 쓸 수 있다고? 
 
 그걸 그 성녀의 언니가 말했다고 하는건가.
 
"종이 그 자체는 바렌트령이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가져온 물건이다." 양피지 정도로 장기 보관에는 맞지 않지만 원고를 쓰기 전에 가벼운 메모를 하는 정도라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군. 거기에 꽃잎을 뿌려서 더욱 부가가치를 올리려고 하고 있는게, 그녀다."

 듣기로는, 그녀가 원래 살던 나라에서는 그런대로 유통이 되고 있던 물건이라고 했고, 장인들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꿈같은 이야기도 아니라는 것 같았다.
 
"나는 여러 가지로 짐을 너무 많이 짊어지고 있다더군, 펠릭스."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고 굳은 표정으로 물었더니, 에드발드는 곤란하다는 듯이 웃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만약에 대비해 나의 대리가 될만한 사람을 육성시킨다──면서 바렌트 백작 영식을 성장시키고 싶다고 한다."

 너도 그렇겠지. 라면서 에드발드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이 세컨드 라인에 장래 유망한 장인을 넣으면, 뜻하지 않게 후계자를 기르는 것도 가능해진다. 세컨드 라인을 입구로써 언젠가 네가 만드는 드레스를 입고 싶다고 바라는 장래의 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 구조라면 네가 죽은 뒤에도 세컨드 라인에서 후계자를 데려온다면 쓸데없이 싸울 필요 없이 가게도 유지 가능할테고, 주변도 납득하겠지.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제안하고 있지만, 보통 사람은 자기가 사라진 이후의 일까지는 죽기 직전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어느 정도의 일인지 너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컨드 라인.
 실크보다 값싼 만큼, 상위 귀족들 사이에서는 아마 목화는 외면받을 것이다.
 
 그것을〝성녀〟의 이름을 덧붙여서 보충하려는건가.
 
 하위 귀족이라면 디자인에 따라서 충분히 야회에서 입을 수 있을 드레스로써, 무명 원단이 받아들여진다. 
 코르사주나 머리 장식은 그 최대의 후원이 될 수 있다.
 
 내가 아니라 내가 허가한 디자인으로 만들게 한다면 상위 귀족의 명예욕이 상처 받을 일도 없다.
 
"……특허를 취한 이후의 독점 판매권도 준다고 했겠지."

 빠르게 득실을 저울질하기 시작한 나를 보면서 에드발드는 만족스럽게 입가를 느슨하게 풀었다.
 
"그렇게 말했다. 네 가게 정도가 아니면 장인들도 상품도 못 지킬테니 말이지. 대가로써 최대한 배려했다."

"그렇구만. 확실히 친절에는 뒷면이 있는 셈인가."

"서로 손해가 없는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듣기 좋진 않군."

 그랬다.
 내가 가게를 막 열었던 때도 그랬다.
 
 성공할 가능성이 보였을 때가 아니면 에드발드는 움직이지 않았다.
 동창이니 어쩌니 하는 그런 배려 따위는 없다.

"무명의 원단과 코르사주 나름이야, 에드발드."

 그러니까 나도 대답한다.
 나답게.
 
"다음은 이 가게에서 기다리지. 나를 납득하게 만들만한 물건을 가져와라."

 전해 두지, 하면서 에드발드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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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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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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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재단사 Side] 헤르만의 긍지 (前)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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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온 공작가의 시녀가 이국으로부터의 급한 손님을 위해 필요해졌다고 기성품인 드레스를 몇 벌인가 사갔다──고 종업원에게서 들은 시점에도, 드문 일이라고는 생각했다.

 에드발드・이데온과는 학원 시절부터 어울리던 사이로 독립하고 가게를 열게 된 이후로 본인의 의복은 전부 이쪽에 맡겨주는, 무척 고마운 "손님"이시기는 하지만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여성의 옷을 의뢰한 적은 없었다.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한다면야 거짓말이겠지만 나 역시 의뢰를 여러 건 떠안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으면 금방 알려주겠지, 하면서 순식간에 그 일에 대해선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하아!? 여자 드레스!?"

 ──그러나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게, 그 "금방"은 찾아왔다.
 
"거짓말이겠지, 어이!? 에드발드가 여장 취미를 가지게 된게 아니라 진짜 여자를 위한 드레스를 만들라고!?"

 개점 초기부터 함께 2인 3각으로 이 가게를 운영해온 여성 점장이 편지를 한 손에 들고 "이데온 공작님으로부터 『본 가문에 머물고 있는 여성을 위해 드레스의 치수와 가능한 한 빨리 여러 벌 만들어주었으면 한다』는 전언이 있었습니다."라고 사자의 말을 전하러 왔을 때, 스스로 생각해도 입에 머금고 있던 홍차를 뿜어버린다는 실태와, 바보 같은 소리를 내질러 버린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점장으로부터 냉랭한 시선이 향한다.
 
"사자가 『본 가문에 머물고 있는 여성을 위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아니 그럴게 그 에드발드라고!? 제안받은 맞선 신상 서류를 난로의 연료로 삼고, 야회에서도 국왕이 무슨 말을 하건 누구 한 사람과도 춤추지 않는 벽창호라고!?"

 난로 건도, 야회 건도 세르반이나 욘나와 같은 사용인들이 주인의 장래를 걱정하여 한숨 섞인 말투로 나에게 말했던 것이니 결코 과장된 소문이 아닐 것이다.
 
"드레스를 선물하고 싶다, 라고 생각할 영애를 만나신 거겠지요. 다행이지 않습니까."

 점장의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진짜냐……!"

"그런건 모르죠. 우선은 가게는 제가 보고 있을 테니 이데온 공작 저택에 가보시는게 어떤가요. 어쨌든 그분은 공작님이시기 이전에 재상 각하이시기에 직접 만나 뵐수도 없을테고 진위를 확인하지도 못하겠죠. 저택에 가면 가령인 세르반 씨들에게 뭔가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애초에 스스로도, 돈 계산과 디자인에만 머리가 특화되어 있고 접객에 관해서는 꽝이라는 자각이 있다.
 또 고객의 대부분이 부인이나 영애분들이기 때문에 남자인 내가 앞에 나서면 노골적으로 눈썹을 찡그리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기에 왕도 상업 길드를 통해 소개받은 이 여성 점장의 존재는 빼놓을 수 없다.
 
 비록 가문이 몰락해서 평인이 되긴 했지만 귀족 출신인 만큼 처음부터 예의범절을 제대로 알고 있었고, 이 직업으로 생계를 꾸린다는 기개가 있었기에 나나, 방문하는 귀족에게 쓸데없는 아부를 떨지도 않는다.
 
 정말 이상적인 점장인 것이다.
 
 그래서 급하게 나 자신은 이데온 공작 저택으로 달려갔다.
 가능한 한 빨리라고 말했으니 그렇게 해줄 뿐이다.
 
 가령이나 시녀장이 끝없이 설교를 하는 것도 늘 있는 일이었기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로비에서 멍하니 이쪽을 바라보고 있던 여자는──좋은 의미로 예상을 배신당했다.
 
"그 녀석의 취향은〝원석〟이었던건가……!"

 공작부인의 자리를 노리는 독이 든 꽃이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거기에 있던건 에드발드와 같은, 혹은 그에 가까운 지성이 눈에 깃들어 있는 원석.

 화장도 거의 하지 않고 머리도 하프 업 정도로 밖에 정돈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갈고닦는다면 아마도 터무니없을 것이다.
 
 그런〝원석〟이다.
 
(그리고 이것을 나보고 갈고닦으라는 거군)

 돌격해오는 육식 영애들에게 질려버린 결과가, 지성이 있는 순수한 상대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치는거라니.
 
 상당히 위험하잖아 에드발드.
 
 본인이 의식하고 있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하려는건 그런 일이다.
 
"수수한 사람을 나름대로 완성시키는건 프로 분이라도 힘들겠죠. 그저 당신에게도 전문가의 긍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적당히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는 하지 않겠어요. 에드발드 님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사이에서 적절히 밸런스를 취해 주신다면 상관없습니다."

 내면까지 에드발드하고 똑같잖아!
 
 평범한 영애는 전문가의 긍지 같은 말은 하지 않는다고!
 그보다 "공작부인의 자리"에 눈이 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려던걸 어떻게 꿰뚫어 본 거야!
 
 …그렇게 말할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꽤나 쌀쌀맞게 들렸던 걸지도 모른다.
 
"역시 에드발드가 선택한 여자……."

 이렇게 된 이상 에드발드의〝감청색〟을 전신으로 주장하게 만들어야지, 라고 생각한 나는 나쁘지 않다.
 
 확실히 요전에 마침 좋은 실크 원단이 들어왔을 것이다.
 원하는 대로 정례 보고를 핑계로 몰려오는 영애들을 쫓아낼 수 있는 드레스를 만들어주지.
 
 의뢰를 이외에도 떠안고 있기에 납품 시기로써는 조금 무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지만 너라면 가능할 터라고, 아무렇지 않게 에드발드가 도발할 정도였으니까 완성된 이후에는 부끄럽다는 말조차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 주겠어.
 
 그렇게 생각해서 완성시킨 드레스는, 에드발드와는 만나지 못했지만 세르반을 비롯한 사용인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사용인들도 가까운 미래의 공작부인으로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나는 "에드발드가 선택한 여자"가 흔한 영애 일리가 없다는 사실을 그 시점에는 이미 깜빡 잊고 있었다.
 
 설마 며칠 뒤에, 에드발드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들고서 "역돌격"을 해올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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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24화 YDK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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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후계자… 아니, 대행자인가? 키워준다고 하던데."

 내가 서재로 불린건 아마도 날짜가 바뀌기 직전이었다고 생각한다.
 
"어… 저는 『키워둬야 하지 않을까요?』하고 제안했을 뿐이지, 결정 사항인 것도 아니거니와 제가 하겠다고 한 것도……."

 방에 들어가자마자 갑작스럽게 에드발드가 건넨 말에 무심코 걸음을 멈춘다.

 약간 힘이 빠졌다는 느낌은 부정하기 힘들지만 이미 결정 사항이라는 듯한 말에 아무래도 좀 그렇지 않나요, 라고 그만 반박해 버렸다.
 
 왠지모르게 거절한다는 선택지가 없을 것만 같다는 느낌은 들면서도.
 
"바렌트령에 희소가치를 만들고 싶다고. 그를 위한 문제점과 구체적인 해결책도 생각해 두었다고 들었는데. 그게 세르반조차도 바로 공유하지 못할 정도면 그밖에 누가 지휘를 하라는거지."

 …재상 각하, 용서 없으시네요.
 
 입을 다문 나에게 에드발드가 추가 타를 넣는다.
 
"나는 어느 정도 상상이 간다만 세르반이 말하길, 내가 너무 많은걸 짊어지고 있다고 신경을 써줬다던데."

"……그러네요.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했죠, 분명. 에드발드 님께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로서는 곤란해질 일이 많을 테니까요."

 에드발드는 현재 내가 가진, 왕궁에 대한 유일한〝방파제〟다.
 게임 보정 이외의 부분에서 책략에 당해도 곤란하고, 하물며 피로 때문에 쓰러져버려도 곤란하다. 
 
 ……응. 분명 아마도, 이유는 그뿐이다.
 
"………그런가."

 어쨰선지 에드발드는 멋쩍다는 듯이 시선을 피하고 있고 세르반은 "이것 보시지요!"라는 듯이 자랑하는 표정이었지만.

"일단 오해가 없도록 말씀드리는거지만 말만 하고 전부 떠맡긴다던가, 하지 않겠다던가,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랍니다? 아무래도 공작령의 행정에 관련된 일이니 적어도 머리로는 관계자를 세워두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을 뿐이니까요."
 
"그걸 디르크에게?"

"이래저래 귀족 여러분 모두 자존심이 세시겠죠. 어디까지나 『성녀의 언니』일뿐인 제가 이것저것 지시한다한들, 아마도 아무도 안 듣겠죠. 바렌트 경은 연구자로 있고 싶을 뿐이고 이유만 타당하다면 말없이 그 손을 피로 물들일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귀족의 예를 보여준 디르크는 그 마음 속을 나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그건 왕가의 피가 옅게나마 흐르는 탓일까.
 어떻게 생각해도 연구에만 열중하는 사람같지는 않다.
 필버드・안제스에 가까운 분위기를 확실히 그는 가지고 있다.
 
 YDK──할 때는 하는 아이(やれば出来る子)인 것이다, 디르크・바렌트 백작 영식이라면.
 
"연구자로 있고 싶을 뿐, 이라……."

 흥미로운 말을 들었다는 듯이 에드발드는 중얼거리고 있다.
 
"확실히 추후를 생각한다면 특허권 같은건 당사자에게 수속을 밟게 하고 이해시키는 편이 좋을 테지."

"아… 역시 이 나라에도 특허권이 있군요."

"그야 그렇지. 귀족에게 이권을 일방적으로 착취당하기 않기 위한 상인들의 자위 수단으로써 시작된 제도이긴 하니 말이지. 귀족 측이 신청을 하면 시선이 아무래도 험악해지는 측면은 있다만."

 그건 나쁜 일이 아니라고, 나 또한 생각한다.
 
"그 특허권은 어디서 관리를?"

"왕도 상업 길드다. 그리고 왕도 상업 길드의 관리 감독권은 국왕만이 그 책임을 지고 있으니 사실상 특허권에 대해서 상위 귀족이 참견하는건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다."

"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군요."

 역대 왕의 자질에 따라서는 상업 길드장과 결탁해서 자기 배를 채우는 방향으로 흘러갈 위험성은 있지만, 적어도 당대 국왕인 필버드・안제스에 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가서 그런 말을 하면, 씨익 웃으면서 목하고 몸이 분리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만 같았다.
 
"나름대로…란 말이지."

 제도에 숨어있는 결점을 내가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다고 깨달은 에드발드의 목소리에는 쓴웃음이 조금 섞여있었다.

"그렇죠, 나름대로 에요. 에드발드 님, 혹시 특허권을 지켜내는 부분에 대해 바렌트령에게만 모두 맡기기에는 너무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신다면, 왕도의 점포를 하나 끼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왕도의 점포?"

"귀족으로부터 다소의 장난질을 받아도 꿈쩍도 하지 않을 만한 가게 말이에요."

데헷이라고 하기엔 내 성격으로는 도저히 무리니까 일단은 애매하게 웃어두자.
 
 에드발드는 곧장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눈치챘다.
 
"펠릭스의 오트쿠튀르(Haute Couture) 살롱인가……!"

 펠릭스… 그러고보니 펠릭스・헤르만이라는 풀네임이었지.
 성격이 꽤나 개성적이었던 탓에 머리에서 쏙 빠져있었지만.
 
 세르반은 그런 대화를 나누는 에드발드와 나를 반쯤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네, 헤르만 씨의 가게에요. 그분 드레스 이외의 액세서리도 포함해서 토털 코디가 기본인 분이시죠? 지금 견본은 없지만 이 종이로 코르사주(Corsage)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예를 들어 무명으로 만든 드레스와 합친 브랜드를 중소득 계층, 하위 귀족층을 대상으로 삼은 세컨드 브랜드로써 설립시키고 당분간 독점 판매권을 가진다면 꽤 괜찮은 화살받이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원래 가지고 있는 점포는, 왕궁에 드레스를 납품할 수 있을정도로 굴지의 능력치를 보유한 점포이다.
 거기에 그대로 무명 제품을 도입시키게 되면 귀족들 사이에서 단숨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버린다.
 
 그렇다면 제2의 점포를 설립하고 고객층이 다른 가게를 만들면 된다.
 예를들어 헤르만이 직접 손대지 않더라도 "감수(監修)"만 하고, 실제로는 제자가 제작을 한다면 제1점포와의 차별화도 가능하고 제자의 기술 향상도 노려볼 수 있다.
 
"헤르만 씨가 드레스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라는 일이 벌어지면 적어도 사교계에서의 평판에 영향을 미치지요? 특히 부인들의 본가 쪽이 집안의 격이 높은 경우라면 절대로 그 의사는 무시하지 못하겠죠? 그렇다면 바렌트령의 제품이나 제작 방법을 옆에서 빼앗으려는 짓은 어지간히 머리가 나쁜 귀족이 아니라면야 하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그정도로 머리가 나쁜 귀족이라면 각자가 보유한 호위들만으로도 쫓아낼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말하지 않은 부분까지 에드발드는 유추했다는 듯이, 드물게 뭐라고도 하기 어려운 표정을 띠고 있다.
 
"그리고 코르사주말인데요. 뭔가 꽃을 정해서〝성녀의 꽃〟으로써 브랜드화시키면 될 거예요. 그러면 왕궁도 뭐라 말하기 어려울 테고 무명이라는 소재가 필요 이상으로 가볍게 취급되는 일도 없겠죠."

 무명으로 만든 드레스를 수놓는 성녀의 꽃.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성녀의 상징.
 
 이걸 대놓고 나쁘다고 욕하는 인간은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심한 사기를 당한 느낌이 드는데 말이지."

"재상 각하께 그런 말까지 듣게 되다니 제 의견도 나쁘진 않다는 거죠?"

 에드발드가 딱히 비꼬려고 말하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기에 나도 오히려 익살을 부렸다.
 
"단지 이건 헤르만 씨의 가게에 그정도의 영향력이 있다고 에드발드 님께서 인정하고 계시는지 어떤지가 중요해요. 동창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가문의 옷 제작을 전부 맡고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저는 이걸 말씀드린 거예요."

"……그놈을 정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인간은 별로 없다만."

 조금 있다가 툭하고 에드발드가 그런 말을 한다.
 
 어라. 헤르만은 괴짜라고 당신도 인정하시는 건가요.
 
"제가 살던 나라에선 천재와 괴짜는 표리일체라는 생각이 꽤 뿌리 깊어서, 요전의 『돌격』에 대해서 저는 딱히 뭐라 할 생각이 없답니다? 친구가 되고 싶냐고 묻는다면 조금 생각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그렇게 말했더니 드물게 에드발드도 세르반도 말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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