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5화 폭신폭신한 오믈렛이 완성되었습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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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르코 작, 나에게는 원재료 불명인 이세계판 포토푀, 이세계판 과일 샐러드와 공작 저택에서 가져온 빵, 내가 만든 오믈렛이 오늘 밤의 저녁 식사였다.
 
 뭐…"손재주 꽝"치고는 노력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지.
 
 부탁해서〝매의 눈〟의, 파르코의 부하인 오빠한테 오로지 계란 흰자를 거품내려고 도움받은건 아마〝매의 눈〟의 사용법으로써는 엄청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손재주가 없는 나름대로 모 프랑스 수도원 지구의 명물 폭신폭신한 오믈렛을 만들려고 했을 때, 제일 관건은 거품을 얼마나 잘 냈는가.
 핸드 믹서가 없는 이상은 남자 손을 빌리는 편이 좋은게 당연하다. 

 요령은 약불.
 흰자와 노른자를 다시 섞을 때에 기포를 죽일 정도로 섞지 않는 것과 접시에 얹을 때의 타이밍.
 
 전원 폭신한 정도가 제각각인 오믈렛이 되긴 했지만 일단 가장 완성도가 좋았던 것을 미카 군 앞에 두었더니 눈을 빛내면서 기뻐해 주었으니까, 올 오케이라고요.

 할바라 백작 부인은 오믈렛을 만든게 나라고 듣고는 눈을 크게 뜨면서 당황해했지만 그녀도 역시 미카 군이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 듯했다.
 
 조금 쉴 수 있었던 만큼, 안색도 좋아진 모양이었다.
 
 요리 접시가 할바라의 백자기인 사실을 깨닫고 살짝 뿌듯해하고 있다.
 응, 파르코의 포토푀?의 재료도 백자 그릇에 예쁘게 보이고 있네.
 
"할바라 백작 부인."

"저… 폐만 안된다면 부디〝이리나〟라고 불러주세요. 레이나 님께서는 이미 얼마만큼 인사를 드려도 부족할 정도로 잘 대해주셨으니까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내가 말을 걸자 부인은 황송하다는 듯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내가 황급히 양손을 저었다.
 
"아뇨아뇨아뇨! 부인──참, 그럼 이리나 님. 오늘 있었던 일은 정례 보고나 영지 운영과는 거의 상관없어요. 제가 멋대로 가족 이야기를 했을 뿐이니 신경 쓰지 말아 주세요. 저는 처음에는 이 할바라 백자기에 대해서 좀 더 이리나 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답니다."

"백자기……말인가요?"

"죄송해요. 아직 식사 중인데 이런 이야기를 해서요. 이제 지금이 아니면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서 말이죠." 

"아뇨, 그럴 리가요! 이제 남은건 과일과 홍차뿐이니… 부디, 계속 말씀해주세요."

 가만히 부인의 상태를 보고 대략적인 정도라면 괜찮으려나…하고 나는 생각하기로 했다.
 뒷편의 질척거리는 일은 책임을 지고 차페크에게 시키더라도 목표로 하는 방향을 알아두지 않으면 그가 고립되어 버리고 만다.

"지금 이 백자기는…하얗잖아요."

 내가 잔받침을 가볍게 들어올려서 보이자 부인은 당황한 듯이 "네…"라고 끄덕였다.
 
"함께 그림을 그려넣어보지 않으시겠어요?"

"그…림요?"

"백자기는 할바라령의 생명선과도 같은 것이잖아요? 하지만 지금 세상은 아무리 해도 은식기가 우위이죠."

"네, 네… 그래서 아버지들은 백자기 생산은 중단하고 은의 중개업을 하는 편이 좋을 거라고, 최근 들어 몇 번이고 어딘가의 상인을 데려와서……아, 아뇨, 지금은 차페크가 모두 쫓아내고 있지만요."

 움찔하고 내 관자놀이가 움직인건 아마도 이리나 부인에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부인은 살며시 티컵을 바라보면서 사랑스럽다는 듯 그것을 쓰다듬고 있다.
 
"하지만 이 백자는 남편과 남편의 아버지되는 분께서 특산품이 없는 할바라령에 뭔가…하면서 몇 년을 걸쳐 개발한 노력의 결정이에요. 저의 대에서 그것을 놓아버릴 수는, 도저히 그럴 수는 없답니다."

 코바넨 자작은 아마도 백자의 희소성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
 채굴장이나 상품의 판매권을 팔아서 얻을 수입을 판매 수익으로써 챙기고 싶을 뿐이다.
 실제로 차페크의 "비밀 서류"도 그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걸로 괜찮답니다, 이리나 님. 이 백자기에는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있어요. 백자 제조법의 기밀 유지라던가 제품의 판매를 일원화시키고 싶다던가 하는 실무적인 이야기는 나중에 하더라도, 우선 저와 함께 이 백자의 가능성을 높여보지 않으시겠어요? 라는 권유랍니다. 그림을 넣는 이야기는 첫 시작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네요." 

 실무적인 이야기는 나중이 아니라, 다음에 차페크에게 보낼 "비밀 편지"로 확실하게 못을 박아둘 생각이다. 
 다소 방법이 거칠어지더라도 아마도 이 가령이라면 참견을 하게 내버려두지도 않을 것이다.
 
"제가 있던 나라에서 백자에 정교한 그림을 넣는 것을 예술의 영역까지 승화시켜서, 한 때 국왕의 비호를 받았다는 실례가 있답니다. 물론 이 심플한 자기는 할바라의 원점으로써 중심에 둔다고 치더라도, 남편분의 공적에 이리나 님이 색을 덧대는──그런 형태로 미카 군에게 이어준다는건, 멋지지 않나요?"

 물론 할바라령과 마이센의 백자가 같다고는 하지 않는다.
 반드시 국왕 폐하의 눈에 들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림을 정교하게 넣으면 넣을수록 상위 귀족의 눈에는 들기 쉽다.
 적어도 할바라령의 백자가 아래로 보이는 일은 피할 수 있다.
 
 내가 최대한 알기 쉽게 그렇게 설명하니 이리나 부인은, 홍차도 과일도 잊고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누가 그림을 그릴 거라던지, 좀 더 디자인을 늘릴지, 장인은… 이라던지 세세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물론 끝이 없겠지만요, 일단은 이번 정례 보고에서는 저와 그림을 넣는 일부터 시작해보지 않으시겠어요? 라는 권유에 이리나 님의 대답을 듣는 부분부터 시작하고 싶네요."

 뭐랄까. 고백을 하려고 하는데 "부디 친구부터…"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네, 네, 부디……!"

 이리나 부인은 의자에서 지금이라도 일어날 것같은 기세로 앞으로 몸을 숙이면서 끄덕여 주었지만.
 
"다행이네요. 에드발드 님께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의 개요는 말씀드려두었지만 이리나 님의 기분에 따라서 다를 거라고 말씀하셨으니까 돌아가면 바로 보고하겠어요. 아, 내일 에드발드 님을 뵙고 『역시 그만두겠어요』는 가능하면 하지 말아 주셨으면……."

 내가 살짝 우스꽝스럽게 말하자 이리나 부인은 "물론이랍니다"라고 웃어주었지만, 애초에 그 자작님을 어떻게 하지 않으면 부인이 안심하고 뭔가에 집중하는 것은 분명 어려울 것이다.

"아, 뒷정리라던가는 그들이 해줄테니까 오늘은 이제 푹 쉬어주세요. 저도 내일 아침 식사 준비만 그들에게 지시하고 나면 공작 저택 쪽으로 돌아갈 테니까요……아뇨, 배웅도 괜찮답니다? 여기서 배웅해주시는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그렇다기보다 배웅을 하면 조금 곤란하다.  

 내가 슬쩍 식당 문 근처에 서있던 파르코에게 시선을 향하니,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이해했다는듯 문 너머로 모습을 감추었다.
 
"잘자렴, 미카 군. 내일 보자."

 미카 군에게도 손을 흔들고 나는 주방 쪽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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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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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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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할바라 Side] 미카와 가령의 고발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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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버지와는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한 것은 5살 때였다.

 병이라고 주변은 말하고 있었지만, 새롭게 가령이 된 차페크가 주위를 이상할 정도로 경계하는 것을 보면 어린아이라도 "뭔가가 이상하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감각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머니의 아버지… 나의 할아버지라는 사람이 저택에 들어온 뒤로 할바라 가문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나빠졌으니까.
 
"저기, 차페크. 저 사람은 어머니의 아버지지만 할바라가 아니지? 그런데 어째서 여기서 가장 윗사람처럼 된거야?"

 어머니를 감싸고 맞은 차페크에게, 소동이 진정된 후에 내가 그렇게 묻자 차페크는 잠깐이지만 눈을 크게 뜨고──그 다음 시원스럽게 느껴질 정도의 미소를 나에게 보였다.

"미카 도련님… 아뇨, 미카 님. 당신께서는 사물의 본질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안목을 가지고 자라셨습니다. 부디 그대로 성장해주십시오. 이 차페크, 온몸과 마음을 다해 이리나 님과 미카 님을 섬기겠습니다."

 차페크에 대해서 나는 실은 잘 모른다.
 아버지가 업무로 영지 밖으로 나갔을 때에 스카우트해왔고 어머니하고 같은 나이라는 것만 빼고는.

 아버지나 선대 가령인 파벨이 말하길, 내가 다 자랄 때까지 자신들이 건재할거라는 보장은 없으니, 뒤에서 계승이 가능하도록 기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행동거지가 우아하고 파벨과는 다르게 카밀・차페크라고 하는 풀네임이 있는 이상, 차페크는 아마도 평민이 아닐 텐데도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상관없는 걸까나, 할바라에서 가령 공부 같은걸 하고 있어도… 라고는 생각했었지만 차페크는 "바라던 바입니다"라며 웃을 뿐이었다.
 
 아버지가 없어지고 어머니의 아버지가 저택에서 마음대로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는 "가라앉을 배에서 내려도 아무도 욕하지 않을 거다"라고 은연중에 그만둬도 괜찮다고 말해줬지만 차페크는 끄덕이지 않았다.

 나는 6살이 되었을 떄, 차페크는 어머니를 좋아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게 되었지만 역시 그건 지금도 묻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소속하는 이데온 공작령에 매년 아버지가 갔던 정례 보고서의 제출에 어머니와 내가 가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대리로, 내가 언젠가 아버지의 뒤를 이을거라는 사실을 영지에서 가장 훌륭한 공작님께 알리러 가는거라는건 알았지만, 거기에 어머니의 아버지가 따라가는 의미를 나는 잘 알지 못했다.

 어머니가 하는 일을 평소부터 돕고 있는 차페크가 따라가는 거라면 알겠지만.

 내가 항상 쓴 약을 먹은 것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차페크도 눈치채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밤에 차페크가 나를 몰래 말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주었다.

 밤에는 대부분 어머니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항상 화를 내고 있으니까 내가 이런 식으로 밖에 나가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모두, 나는 이미 잔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최근에는 항상 차페크가 낮의 가정교사가 말하지 않을 것같은 영지의 일을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있고, 이 날은 우연히 밖에 데려가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차페크는 마차 좌석 밑에는 원래 호신용 검이 들어있는 거라고 가르쳐 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를 위해 기억해두면 좋을거랍니다… 라면서.
 그리고 거기에 서류다발도 감춰두었다.

"마님께서 가지고 가시는 쪽 서류에 비밀 전언을 넣어두도록 하죠. 마님께서도, 코바넨 자작님께서도 알아채지 못하는 비밀 전언이에요."

"……그건, 그럼 누가 아는건데?"

"이데온 공작님이시거나 가령인 세르반일 겁니다. 그 서류를 받아서 읽을 둘 중 한 사람… 이겠죠." 

"알아채주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 질문도 너무 직설적이었다고는 생각한다.
 조금 더 어려운 돌려 말하기를, 마음대로 사용하는게 상위라고 불리는 귀족이라고 차페크도 말했었다.
 하지만 이 날은 이미 밤도 늦은 탓인지 차페크도 곤란하다는 듯이 웃을 뿐이었다.
 
"……그러네요. 제가 미카 님께, 어쩌면 두 번 다시 뵐 수 없게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마음 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차페크는 변함없이 부드러운 미소로, 적어도 공작님께서는 눈치채 주실 거랍니다,라고 말할 뿐이었다.
 아버지가 언제나 공작님께서는 멋진 분이시다, 라고 말했었으니까… 라고.
 
 차페크를 더 이상 만나지 못하는건 나도 어머니도 곤란하다.
 
 나는 두근두근거리면서 공작님의 저택으로 갔다.
 
 그랬더니 공작님의 저택에는 나도, 아마도 어머니도 있다고 들은 적이 없었던 여자가 있었다.
 
 어머니의 아버지가 화를 내도 어머니처럼 움찔거리지도 않고 같이 와있었던 호위의 부하까지 한꺼번에 내쫓으라고 명령을 하는 무척이나 멋있는 여자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차페크와 같은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머니에게 말을 걸어주었다.
 
 그래, 어머니는 처음부터 아무런 잘못도 없는걸!
 
 레이나 님, 이라고 어머니가 부른다는 것은 분명 공작님의 소중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보다 신분이 높다는 것이니까.
 
 그런 레이나 님은 아마도 세르반이라는 가령 대신에 서류를 받아서 가만히 읽고 있었는데──그 시선이 잠깐이지만 서류에서 내 쪽을 향했다.
 분명 어머니도 주변 사람들도 눈치채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하는… 그런 한순간에.
 
(나・중・에・가・자)

"!"

 그리고 입술이 그렇게 움직였다!
 절대로 잘못 본게 아니라고.
 
 눈치채준거야! 눈치채 준 거라고, 차페크!
 세르반이라는 가령이 아니었지만 레이나 님은 분명 괜찮아!
 저 사람은 어머니 편이 되어줄거야, 차페크!

 처음에 우리들이 머무른다고 들었던 숙소는 나와 어머니에게는 좋지 못하다는 말을 듣고 그 후에 공작님의 부하들의 안내로 할바라의 저택 같은 곳으로 안내되었다.

 말로 잘 표현할 수 없었지만 나와 어머니가 잘 침대의 시트를 레이나 님과 둘이가 파앙! 하고 크게 펼쳐서 까는건 무척이나 즐거웠다.

 시녀 누나들이 평소엔 이런 식으로 해주고 있다고 한다.
 나도 저택에 돌아가면 이번에 도와줘볼까.
 그리고 언제나 고맙다고, 인사도 해야지.

"미카 군, 저녁을 먹기까지 잠시 시간도 있으니까 마차를 끌어준 말에게 먹이하고 『수고했다』고 말하러 갈까."

 그렇게 말하며 레이나 님이 가볍게 윙크를 해주었을 때에, 나는 차페크에게서 맡아둔 서류를 줄 때가 왔다고 내심 두근거리고 있었다.
 
 레이나 님께서 그렇게까지 해주실 필요까지는… 이라고 어머니가 황송해하고 있었지만 안색이 그다지 좋지 못한 어머니에게 "저녁 식사를 하기 전까지라도 조금 쉬시는 편이 좋답니다"라고 말해서, 나와 레이나 님 둘이서 말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내가 마차 좌석 밑에서 서류를 꺼내서 레이나 님에게 건넸을 때, 아마도 나는 인생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는게 이렇게나 두근거리는 일이었구나, 차페크.

"………미카 군."

"네."

 팔락팔락 그 자리에서 서류를 살펴본 레이나 님은 무척이나 굳은 표정을 지은 다음, 살며시 웃으며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수고했어, 미카 군. 미카 군은 제대로 이 임무를 달성했네."

"정말로!? 나 또 차페크와 만날 수 있는거야!? 차페크, 이걸 주지 못하면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어!"

"………애한테 무슨 소릴 하는거람."

 조금이지만 레이나 님의 표정이 무서웠던 느낌이 든 건 왜일까.
 
"미카 군. 돌아갈 때까지 누나가 그 차페크에게 『비밀 편지』를 써서 이곳에 넣을 테니까 이번엔 그걸 돌아가서 전해줄래? 누나가 미카 군하고 차페크한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거든."

"알았어! 어라, 그치만 어머니가 아니라도 괜찮은 거야?"

"응. 미카 군의 엄마는 말이지, 여러 가지 일이 많아서 꽤나 지쳤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미카 군하고 차페크 둘이서 열심히 도와줬으면 싶으니까."

"!"

 나는 울뻔했다.
 이렇게나 먼 곳에 있더라도, 제대로 어머니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있었구나.
 
"나……."

"미카 군?"

"나 힘낼게. 차페크가, 영주 대리인을 하기에는 어머니는 너무 상냥하다고 말했어. 그래도 어머니는 괜찮다고. 다른 사람들의 불만은 전부 자신이 뒤집어쓰겠다고. 그래서 내가 다 자라면, 내가 대신해야 하니까 심한 말을 할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하라고. 나 지금이라면 차페크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알 거 같아! 내가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한다고."

 나는 제대로, 내 결의를 레이나 님에게 전하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레이나 님은 반쯤 울먹이면서 나를 꼭 안아주었다.
 
"어린아이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주고 싶었는데…… 있지, 미카 군. 다음에 한 번, 차페크를 때려도 될까?"

 에,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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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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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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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4화 북쪽 숙소의 주방 회의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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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파르코 요리할 줄 아는구나…."

 왕도 공작 저택의 별가, 통칭 『북쪽 숙소』.
 
 환락가 숙소에서 주인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던 시녀와 마부를〝매의 눈〟의 부하가 『북쪽 숙소』까지 이동시키고, 공작 저택에서 이리나・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들인 미카 군을 데려다주었다고는 하지만 4명이라는 매우 조촐한 인원이 된 것에는 약간의 이유가 있었다.

 코바넨 자작에게, 예의 호위 청년 외에도 호위가 몇 명인가 따라왔다고 들었지만 먼저 숙소를 잡은 뒤에 공작 저택으로 가는 인원 외의 사람들은 자유 행동이라며 환락가로 가버렸던 것이다.

 나는 처음에 숙박을 취소할 숙소에 『북쪽 숙소』로 옮겼다고 전언을 부탁하려고 생각했지만 세르반과 파르코의 강한 주장으로, 어째선지 베르세리우스 장군에게 부탁해서 신입 군인을 그곳에 대기시킨 뒤, 돌아온 순서대로 확보해서 전원을 『남쪽 숙소』로 보내게 되었다.

 이미 전원 호위 실격이기 때문이라는 것 같다.
 두 명의 박력이 무서워서 그걸 들은 나는 그저 끄덕일 뿐이었다.

 …그리고 현재 『북쪽 숙소』의 주방에 있는 것이다.
 
 내 눈 앞에는 파르코가 본 적도 없는 야채 같은 물체를 마구잡이로 잘라서 슥하고 냄비에 부어 넣고 있었다.
 
"야영 메뉴라고, 야영 메뉴. 재료 잘라서 냄비에 넣어서 끓일 뿐이니 요리라고 부르기는 힘들겠지. 왕도 밖에 볼일이 있을 때 일일이 숙소를 잡을 수도 없으니 말야."

"침대 준비는 텐트치기의 연장… 같은 건가요?"

"뭐 그렇지. 그렇다기 보다 오늘은 침대 준비를 한건 아가씨잖아. 뭐 그 미카라는 도련님을 달래가면서 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자신의 일은 자신이──를 실천하고 있던 입장으로서는 침대 준비 정도는 문제없다.
 
 둘이서 양 끝을 잡고 파앙 하고 시트를 펼치는건 분명 아이가 좋아할 테니 미카 군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굳이 돕게 한 것이다.

 파르코도〝매의 눈〟소속 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어서인지 구태여 아무런 말도 하지않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도련님을 데리고 마구간까지 가서 뭘 한거야."

"으음… 말한테 『수고했어』를 말하러요?"

"어이."

 검지를 입가에 갖다대면서 고개를 갸웃거려봤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쳇.
 
"뭐… 정확히는 마차 쪽이었으려나요. 그래서 백작령에 계실 가령님으로부터의 숨겨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라는 거죠."

"……하아?"

"우후후 깜짝 놀랐다니까요. 미카 군 벌써 조금이지만 비뚤어지기 시작한거 같아서… 누나로서는 조금 섭섭한걸~"

 원래는 할바라 백작 부인이 지참한 정례보고서 쪽에, 어릴 때 누구든 한 번쯤은 하는 "플립 북"을 만드는 요령으로 메시지가 숨겨져 있던걸 읽고 있는 도중에 눈치챈 것이 계기였다.

〝나중에 몰래 저를 마차까지 데려가 주세요〟

 …그림책으로 글자를 공부하길 잘했다고, 이때 진심으로 생각했다.
 언뜻 보기에는 대부분 아이의 낙서였기 때문이었다.
 
 『다행이야. 나, 세르반이라는 가령이나 공작님 중 누군가가 눈치채 줄 거라는데에 걸 수밖에 없다고 차페크가 말했었거든. 그래도 누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나, 생각했으니까… 이거, 누나한테 맡길게.』

 어머니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년은 이미 백작령의 후계자로서의 교육을 가령으로부터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이렇게 된이상 코바넨 자작을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자라기를 빌 수밖에 없다.
 절대로, 순진무구한 아이로 자라진 않을 테지.
 다음 대의 후계로서는 좋겠지만 인간으로서의 장래는 정말로 걱정이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가령에게 설교하고 싶다.
 
"…그게 지금 읽고 있는건가."

"맞아요. 몇 살이고, 어떤 가령님인지는 모르지만… 상상 이상의 사람이네요, 이 사람──아, 아얏."

 서류를 훑어보면서 파르코가 자른 과일로 보이는 물체를 향해 아무렇지 않게 손을 뻗었더니 바로 손을 맞았다.

"주워 먹지 마라. 꼬맹이냐."

"……엄마……."

"아아!?"

"아뇨, 아무 말도……."

 언뜻 보기에 가볍게 대답하면서도 점점 미간에 주름이 잡히는 나를 깨닫지 못할 파르코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있어?"

 그렇게 물어보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설명 같은걸 바라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역할을 그 몸에 새기고 있다.
 어지간히는 하기 힘든 일이다.
 그런 점이 직업 군인인 베르세리우스 후작과 마음이 맞는 것일지도 모른다.
 
"…〝브루크하루센〟이라는 저쪽 숙소에 지금 신입 군인이 있었죠?"

"그렇지. 방에 돌아온 사람을 일단 붙잡아서 끌고 오라는 이야기였으니까. 좋은 훈련이 될 거라고──잘못됐군. 지금부터라도 교대시킬까?"

 일이 거칠어질 것이라고, 파르코도 내 표정을 잘 읽는다.
 
 잠깐 생각을 하고 나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으응… 아마도 이미 늦었겠죠. 신입분이라면 숨기보다는 대놓고 위협하면서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쪽으로는 돌아가지 않겠죠. 그것보다… 『북쪽 숙소』를 조금 더 방비를 공고히 가능할까요?"

"…어이, 그건."

"뭐 이건 그럴 가능성을 쓴 편지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네요. 이거 나중에 몰래 공작가의 마차 좌석 밑에 넣어줄래요?"

"좌석 밑에……."

"할바라 가문의 마차에는 있던걸요? 여차할 때의 호신용 무기를 넣는 곳. 이거 거기에 들어가 있었으니까요. 공작가 마차에는 없나요?"

"……아니."

"그래요, 다행이네요. 이걸 최우선적으로 에드발드 님께 보내야 하니 만약의 경우에는 부탁할게요, 파르코."

"……그건 네 안전보다도 우선된다는건가?"

 파르코의 눈이 조금 무섭다.
 무섭지만 무서워해서는 안된다.
 
"……물론이죠."

"!"

"할바라령이야말로 당신과의 계약을 수행하기 위한 근간이니까요, 파르코. 내가 그저 부인과 미카 군에게 내 처지를 겹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요?"

"……윽."

"조금 더, 당신의 계약주를 믿어줬으면 좋겠는걸요."

 살짝 웃은 나는 손에 들고있던 서류 다발을 파르코의 가슴에 꾹 하고 밀어 넣었다.
 
"그럼 그렇게 한걸로 하고, 이거하고 각 방면에 연락도 부탁할게요. 그 사이에 한 가지 더, 오믈렛이라도 추가해둘 테니까요."

 잘 모르는 재료뿐이지만 달걀하고 소금은 알 수 있었다.
 
"너 요리 할 수 있었던 거야!?"

"실례네요! 공작 저택에 오기 전까지는 혼자서 살고 있었으니까 제대로 된 건 무리여도 일단 먹을 수 있는건 만들 수 있거든요!"

"…뭐… 솔직한건 좋구만… 잘한다고는 하지 않는다, 라고."

"시끄러워요."

"예이예이, 그래도 이국 출신인건 알았지만 점점 영애답지 않은, 영애구만."

"멸종위기종이 이국에서 있을 곳을 확보하는건 나름대로 큰일이라고요. 이해해주셨다면 일도 부탁드리겠어요~"

 부루퉁해지는 내 머리를 재밌다는듯이 파르코가 거칠게 쓰다듬었다.
 
"그렇게〝매의 눈〟의 일을, 일이라고 차별하지 않는 너니, 우리들도 나으리와 있는걸 인정하고 있는 거라고. 멸종위기종이라 해도 제대로 공작 저택에서 있을 곳은 확보되어 있다고, 걱정하지 마."

 말투는 언제나 반말이지만 한 번 가족 모두를 잃은 파르코는 자신의 품으로 들어온 인간에게는 의외로 완전히 냉철해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 때도, 자세히 묻지 않고 내 부탁을 마지막에는 받아주었다.

 제대로, 먹을 수 있는걸 만들라고, 하면서 나간 건 사족이라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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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3화 정신적 폭력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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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뇻, 물론 저는 처음부터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어요. 제가 그저 아버지에게 거역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었고…… 그…… 레이나 님께서 얼마나 공작님의 총애를 받고 계시는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고개를 숙인 할바라 백작 부인의 귀가 살짝 빨갛다.
 
 그러고 보니 내 드레스는 오전 중에 입었던 것 그대로다.
 아르노슈트 백작 부부 견제를 위해 키스마크를 감추지도 않은 드레스를 입은 상태였다…….
 
 나는 큼큼하고 헛기침을 하고 미카 군을 위해서라도 그 점에 대해서는 깊게 추궁하지 않도록 살짝 귀띔해둔다.

"아… 아양 운운하는 이야기는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는 에드발드 님께 말씀하시지 말아 주세요. 기본은 다음 연도 예산 내역에서 『후견비』의 삭제와 같은 항목의 이전 연도에 포함시킨 9할을 반납한다고 정정해서 제출해 주세요."

"네… 네,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 자작이 어째서 공작 저택에 왔을 때에 나를 보고 혀를 찰 것만 같은 표정을 지었는지는 이제 이해했다.

 이참에 할바라 백작 부인을 억지로라도 에드발드와 재혼시키려고 계획했었지만 나라는 존재로 인해서 말을 꺼내기 힘들어졌다는 것일 테지.
 
 정말로 영지 밖으로 내던져버리게 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세르반과 시선이 마주치고 나는 정신을 차렸다.
 
 위험했다.
 
 저건 지금에라도 파르코를 시킬 것 같은 표정이다.
 
"세… 르반, 할바라 백작 부인이 다시 방문하실 시간은 정해졌나요?"

 억지로라도 화제를 실무적인 쪽으로 비틀었다.
 살짝 세르반이 불만스러워 보였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예. 주인님께서는, 내일 오전 중에는 왕궁에서 뺄 수 없는 용무가 있기에 오후 1시로 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할바라 백작 부인, 일정은 괜찮으십니까."

 정식적인 보고를 듣는건 오전 중이 많다고 듣기야 했지만 에드발드가 재상직에 있는 이상, 나라의 공무가 우선시되는 건 당연한 일이기에 올해 처음으로 공작 저택을 방문한 할바라 백작 부인 역시 특별히 그에 대해 불평불만은 없어 보였다.
 
"물론 저희는 이의 없습니다. 단지 그…… 분명 베르세리우스 장군님께서 내일 다시 방문하시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싶어서……."

 코바넨 자작의 억압이 없다면 할바라 백작 부인이라는 사람은 제대로 다른 사람과의 대응을 할 줄 아는 여성인 것 같았다.
 그 시끄러운 장군님의 말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르반도 그것을 눈치챘는지 살짝 웃었다.

"점심 전이라고 말씀하셨으니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서류를 제출하시고 저택의 호위들과 왕도 중심가 쪽으로 점심을 드시러 나가시겠지요. 거의 매년 그렇게 하시니까요. 그러니 시간이 겹칠 일은 없을 겁니다. 아까 살짝이지만 말씀하셨던 귀가하실 때의 호위에 대한 이야기도 그때 자세하게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군. 점심 전이라던가 묘하게 어중간한 시간을 선언했던건 끝나면 파르코와 식사를 하러 가기 위해서였구나.

 대련이 어쩌고 말하던 것도 분명할 테니까 어디까지나 "내친김에"라면서 분명 할바라 백작령까지의 호위 이야기도 할 것이다.

 그 행동거지를 생각하면 어떻게 보아도 "뇌근육"이지만 이런 점은 제대로 군의 수장이라는 것이겠지.
 
"뭐…랄까, 죄송스럽네요……."

 ──저 같은걸 위해서.
 
 할바라 백작 부인이 그렇게 말하려고 하는 것을 깨달은 나는 "안돼요"하고 말을 걸었다.

"할바라 백작 부인… "저 같은것"은 자신의 가치를 내릴 뿐이니까요. 앞으로 절대 그 말은 쓰지 말아 주세요."

"레이나 님……."

"그렇네요. 금지만 하면 힘들 테니 똑같이 "자신에게 주는 상"의 날이라도 만들면 좋겠네요."

"자신에게 주는 상이요……?"

"맞아요. 뭐 제가 이전에 했던 일이니까 참고 정도로만 들어주세요. 예를 들면 하루 동안 『저 같은것』을 말하지 않고, 달성하면 다음날에 과자를 먹는다거나. 하루를 달성하면 다음은 이틀 동안. 이틀을 달성하면 이번엔 다음날에 고기를 먹는다…는 식으로 아주 조금이지만 사치를 즐기는 거죠. 그렇게 점점 소극적인 날을 줄여가는 거예요. 너무 많이 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집이라도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스스로 조절해주세요." 

 후후… 하고 웃는 나에게 할바라 백작 부인의 어깨에 들어가 있던 힘도 조금은 빠진 것 같았다.
 
"레이나 님께서는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는 건가요?"

"그렇네요…… 아예 하지 않는다고는 못하겠지만 정말로, 가끔씩 말고는 생각하지 않게 됐어요."

"그런 날은 어떻게 하시나요?"

"가까운 곳에 있는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제 안에 있는 끈적거리는 마음을 전부 토해내고, 받아주었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에드발드에게 화풀이를 한 참이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잠시 내 눈이 먼 곳을 향하는 것을 보고, 부인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

"아무래도 미카 군을 추천할 수는 없겠지만, 영지의 가령이라던가 친구 분이 있으시다면……."

"……그렇네요."

 살짝 웃어 보이는 부인에게 역시 그 자작이 없다면 제대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거라고 나는 내심 느꼈다.

 보고서 역시 후견비 부분을 제외하면 평균점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큰일 없이 견실하게 영지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할바라 백작 부인, 이쪽에 계실 때의 숙소는 정하셨나요?"

"아… 네, 아버지께서 중심가에 있는〝브루크하우센〟이라는 숙소를 잡았다고 말씀하셨었는데요…."

 그 말에 내가 세르반을 보자 세르반은 천천히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그 두 분이 계신다고 해도 약간 치안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성분과 자녀분이 머무르시기에는 적합하지 못한 구획이군요."

 이제 보니 자기들만 밤에 환락가로 놀러 갈 생각이었구만.

"세르반 일시적으로 『북쪽 숙소』로 몇 명인가 보내는건 어렵나요?"

 내 말을 도중부터 예상하고 있었겠지.
 세르반은 잠깐 위를 올려다보며 저택 내의 사용인들의 근무표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제 시중을 드는 쪽에서 빼서 그쪽으로 돌려도 괜찮은데요. 혹은 저도 『북쪽 숙소』로 함께 가면 많은 사람을 할애하지 않아도 될까요?"

"그 역시 바로 수긍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아아, 그렇지요, 이곳의 호위에서 몇 명인가를 그쪽으로 보내도록 할까요."

"에?"

 할바라 백작 부인이 있는 앞이라 말을 얼버무리고는 있지만 그건 파르코의〝매의 눈〟을 말하는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눈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도 세르반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임무상 『야영』에 익숙하니 호위겸 붙여놓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그런 환락가 바로 옆에 있는 숙소를 준비한 시점에서 극진한 대접을 상정해두신 것도 아닐 테고 말이죠."

 나와 세르반의 시선에 어리둥절해하면서도 할바라 백작 부인도 끄덕이고 있다.
 
"네…맞아요. 아버지께서 『너희들 같은게 상위 귀족을 위한 사치를 부린 숙소에 머물 필요는 없다』고……."
 
"……그거 자작 자신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순히 생각이 비뚤어진게 아닌가……."

"레이나 님, 부디 지금 바로 명령을."

 …세르반, 넌지시 "영지 밖으로 버리고 오라고 말하라"고 말하고 있는거지? 

 일단 나는 어떻게든 세르반을 달래고 나서, 바로 『북쪽 숙소』로 사람을 보내 할바라 백작 부인과 미가 군이 머물 수 있도록 준비와, 둘에게 간단한 저녁과 아침식사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붙이도록 했다.  

 원래대로라면 남북 쪽의 숙소에서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에도 들었지만 이번만큼은 특례로, 다른 곳에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은 것이다.
 
 모처럼이니 남자의 야영 요리? 를 나도 먹어보고 싶어요! 라고 해서, 저녁은 『북쪽 숙소』에서 둘과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해달라고 했지만 설마 그게 공작 저택 거의 전원의, 코바넨 자작에 대한 살의(!)를 더욱 부추기게 될 줄이라고 이때의 나는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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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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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2화 윤리 시간인가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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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중학교 시절 선생님이었던가.
 
 방과후, 도서위원회가 끝난 뒤에 기분이 안 좋아진 나는 보건실의 주민이 되었다.
 당연하게도 여동생은 친구(추종자였는지 남자친구였는지는 의견이 분분했다)와 진작에 학교를 나갔고 위원회라고 말을 해둔 이상, 조금 내 귀가가 늦더라도 부모가 신경을 쓸 일도 없다.

 슬슬 돌아가야하나…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천정을 보고 있었을 때, 상태를 보러 온 선생님이 말한 것이다.
 
"소가와 레이나 씨. 당신이 받고 있는건 충분히 『정신적 폭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라고──.

 왠지 부부나 직장, 고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로 자주 듣는 단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부모 자식 사이에도 존재는 한다고 한다.

"자신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자각하세요. 듣는 말을 속에 담지 말고 흘려보내는 방법을 익히세요. 심리 상담사 같은 전문가에게 남들에겐 말하지 못하는 일은 전부 쏟아버리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최대한 빠르게 집에서 독립해버리세요."

 그 선생님은 임상심리사 자격을 가진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나에게 6년에 걸친 가정내 반란의 계기와 도중에 마음이 꺾이지 않기 위한 빛을 주셨던 것이다.
 
 지금 눈 앞에 있는 미망인은 분명──그 시절의 나다.
 
"……당신은 전혀 나쁘지 않답니다, 할바라 백작 부인."

 로비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부인에게 나는 최대한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그 시절의 선생님처럼 내 말도 전해지면 좋겠지만.
 
"딸이 아버지에게 따르는건 당연하다던가, 그런 법은 없으니까요. 이치에 맞지 않는 이상 『그래서 넌 안되는거야』라고 말한다고 해서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우위에 서고 싶을 뿐이니 무엇을 하더라도 평생 칭찬같은건 해주지 않을 거라고요?"

 얼굴을 든 부인이 허… 하고 숨을 삼킨 것같았다.
 
 어떻게… 하고 작게 입술이 움직이는게 보였다.
 
 안되겠네, 역시 전형적인 폭력 부모잖아, 저거.

"적어도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나만 참는다면…… 이라는 것도 안된다고요? 의외로 아이는 부모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자기가 부모를 고생시키고 있다… 라며 괴로워하고 비뚤어진 끝에 장래의 반려에게도 같은 짓을 저지른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니까, 아드님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지금 바로 그 악순환은 끊어내세요."

 그치.
 계속 미카 군이 불안한 표정으로 주변의 어른들을 보고 있는 것을, 할바라 백작령의 관계자는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았었지.
 
 아까부터 나와 할바라 백작 부인을 슬쩍슬쩍 보고 있으니까 어느 정도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부채로 가리지 않은 미소를 미카 군에게 향한다.
 미카 군을 폭력 남편 예비군으로 만들면 안되죠, 절대로.
 
"레이나 님…… 어떻게 거기까지……."

"아아, 아뇨 딱히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사는 아니랍니다? 단순히 제가 그에 가까운 일을 당하면서 자란 사람이라서 잘 알고 있을 뿐이니까요."

 내 말에 순간 로비의 분위기가 잔뜩 긴장한 것처럼 느껴졌다.
 
 기분 탓이려나? 라고는 생각하면서도 이야기를 이어서 듣고 싶어하는 할바라 백작 부인을 위해 일단은 말을 계속한다.

"항상 여동생과 비교당하고 무엇을 해도 칭찬을 받지 못했죠. 하루종일 저만 "너는 안된다."라는 말을 계속 들었고요. 간섭은 많아서 진로는 강요받고 거기에 응하지 않으면… 맞거나 혼나지는 않았지만, 비아냥의 집중포화는 받았었네요. 부모의 가치관과 센스의 범위 내에서만 모든 것이 허용되고 결국에 하는 말은 "너를 위해 하는 소리다" ──덕분에 보세요 이렇게 성격이 뒤틀린 여자가 되어버렸답니다."

 마지막은 조금 우스꽝스럽게 보여서 심각함을 줄여보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효과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서…… 미카 군 이외의 실내에 있는 전원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세요, 맞지 않았을 뿐이지 경우는 꽤나 비슷하잖아요? 미카 군이 저처럼 비뚤어지기 전에 그 자작에게서 떼어놓을 수단을 생각해두는 편이 좋을 거랍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협력할 테니까요."

"레이나 님……죄송해요, 제가, 괴로우셨던 일을 말씀하게 해서──."

"아뇨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결코 겉으로만 동정하는게 아니랍니다, 라는 사실을 이해해주셨으면 해서 말한, 바꿔 말하자면 자기만족이니까요. 게다가 저는 이미 부모가 바라던 진로에서 벗어나 완전히 독립했어요. 지금은 그렇게까지 장래를 비관하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니 우선은 정례보고 서류부터 받아볼까요."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제서야 겨우 부인은 발밑의 가방에서 서류 다발을 꺼내서 쭈뼛쭈뼛 탁자 위에 놓았다.

 그래도 백작 대리인이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에게 그대로 맡겨두다니….
 
 이런 점도 내가 그 "바보 둘"이 부인을 업신여기고 있다고 생각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이제 그것도 상관없으려나.
 
 약간 미지근해진 차를 다시 따라주는 욘나가, 서류를 살펴보고 있는 나에게 걱정스럽다는 시선을 향하고 있지만 나는 일부러 눈치채지 못한 척을 해두었다. 

"뭐 대략 작년대로라고 한다면 작년대로겠지만요…… 이 『후견비』는 의미불명이니 내년부터는 넣으실 필요는 없답니다. 백작이 남기신 자산으로 충분히 두 분과 사용인이 꾸려나갈 수 있으실 테고 할바라 백작 부인께서 건재하신 이상, 이 이상의 후견은 필요하지 않을 테죠. 오히려 올해 쓰인 것도 확실하게 돌려받도록 하죠. 뭐… 백번 양보해서 공작 저택까지 함께 오면서 발생한 경비 등은 내줘도 상관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백번은 커녕 천번 정도 양보하고 있는 느낌도 드네요, 하고 내가 말하자 할바라 백작 부인은 크게 눈을 뜨고 나서 깊게 한숨을 토해냈다.
 
"역시 그렇겠죠……차페크가 말한 대로였네요."

"차페크?"

"작년부터 본가에서 대를 이어서 일을 해주고 있는 가령이에요. 가령이 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남편이 돌아가신 후에도 저택에 남아서, 지금도 제가 부재중인 영지를 맡아주고 있어요. 그… 그도 후견비 같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비용을 공작님께서 인정하실 리가 없다, 고……."

 오오, 우수하다.
 뭐 그래도 "가령"이라는 입장이니 자작님에게 직접 불평을 할 수는 없었겠지.
 
"작년까지 백작님이 작성하셨던 서류를 참고하셨는지는 몰라도 제대로 쓰셨다고 생각한답니다? 그 가령과 협력해서 영지의 행정을 처리하신다면 코바넨 자작에게 의지할 필요는 조금도 없겠네요. 오히려 이건 자작이 억지로 끼워 넣은 비목이겠죠? 다른 항목하고 비교하면 무의미하게 혼자 붕 떠있으니까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할바라 백작 부인은 잠깐이지만 무척 말하기 어렵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리고 빠르게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레이나 님! 그…… 만약 공작님께서 그 비목을 거부할 것같으면 남편을 잃은 것을 호소해서 공작님께 비호해달라고 아양을 떨어라, 라고…… 아버지가……."

"………네?"

 아, 잠깐 표정이 굳었을지도 모르겠다.
 
 미안해 미카 군, 너를 겁에 질리게 만들 생각은 없었단다, 응.
 
"레이나 님, 지금부터라도 『남쪽 숙소』에 연락을 넣어서 녀석들을 영지 밖으로 내다버리게 할까요."

 그만해요 세르반.
 무심코 끄덕일 것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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