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70화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둘이서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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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옛날부터 원래 추위에는 약했다. 
 
 단지 자율신경・빈혈・저혈압・계절에 따른 신체 감각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지는──냉증의 증상을 보며, 엄청 해당되네…라고 어떤 잡지를 보았을 때 생각했었다.
 
 단순히 피를 보고 기분이 안좋아졌다던가 그런 귀여운 이유뿐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이세계에 와서 계절 감각을 잊어버리고 스트레스로 자율신경도 정상이 아니다──아아, 매우 납득이 간다.

(어째서 나는 이곳에 있는 걸까)

 어째서. 
 
 한 번은 꺾어눌렀을 터였던 물음을, 자신의 안에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한다.
 
(춥다)

 공작 저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피투성이가 된 현장을 목격한 것은 단순한 방아쇠다. 

 차갑고 어두운 추악한 감정의 "늪"이 몇 번이고 내 눈 앞에 나타난다.
 
 ──죄책감으로 에드발드를 옭아매려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추악한 감정이.
 
(레이나!!)

(!)

 끌려갈뻔한 의식을 그 자리에 멈춰 세우는 목소리가 있었다.

(아직 그곳에 빠질 필요는 없다!!)

 아마도 초조함과 짜증을 담은 바리톤의 목소리가 울리고 있다.

(죄책감으로 나를 옭아매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그대가 그러길 바란다면 나는──그것을 그저 받아들일 뿐이다!) 

 거짓말, 하고 내 마음속의 목소리가 대답했다.
 
(거짓 따위를 말할 생각은 없다! 그대신 그대도 나에게 빠지게 할 것이다. 그대를 독점하고 싶다는, 나의 그런 멍청한 소원을 들어줘야 한다. 그러면 서로 대등해질 수 있을 테지…!)

 대등?
 당신의──소원?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라, 레이나! 혼자서 그곳에 갈 필요는 없다!!)

 어느샌가 춥다고 느끼고 있던 주변의 공기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따뜻한 공기가 주변을 둘러싸고──부서져버릴 것같았던 마음이 어딘가에서 견뎌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당신은 마나가 아니라 나를 선택해줄건가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손을 잡고 함께 발버둥쳐줄건가요.
 
 아아 그래도 대답을 듣는건 역시 무섭네.
 
 언젠가 들을 수 있을까. 아직은 조금 용기가 부족한걸.
 
(!)

 목소리의──대답 대신에 입술이 겹쳐진 느낌이 들었다.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꿈 속에서 돌아와라, 레이나. 대답을 듣고 싶다면──그곳에서 말해주겠다)


 ──깊게 가라앉아있던 의식이 끌어올려진 느낌이 들었다.
 

*        *         *


 눈을 천천히 떠보니 눈 앞에, 정말로 숨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에드발드의 얼굴이 있었다.

 침대 옆에서 올라타있던 에드발드가 양손으로 내 볼을 감싸고 있었다.

"에드…발드…님……."

"──돌아왔군, 레이나."

 어디서, 라고 에드발드는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눈을 크게 떴다.
 
"그대가 침실에서 쓰러져있다고 욘나가 안색이 바뀌어서 1층 서재로 뛰어들어와서 의사를 불렀다. 공작가를 오랫동안 섬기고 있는 의사다. 그가 나에게 속삭이더군. 그대의 증상이 내 어머니가, 죽기 직전의 증상과 매우 흡사하다, 고. 마음이 부서져서 꿈과 현실의 틈새 속에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던 어머니의, 이대로는 똑같이 될 거라고."

 베아트리스・크리스트펠.
 기렌 국왕의 숙부에게 행패를 당하고, 마음이 고장나버린 에드발드의 어머니.
 이데온 공작가에서도, 기렌 왕가에서도 그건 이미 어둠 속으로 묻혀버린 이야기.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계속 말을 걸라고 하더군. 무슨 말을 하면, 이쪽으로 의식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대답하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내 본심을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는 분명 대답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에드발드 님……."

"대답을 지금 듣겠나, 레이나?"

 나는 무심코 숨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반쯤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게 실은 모두 입으로 말하고 있었던가.
 
"바란다면 지금 여기서 말하겠다. 하지만──그 시점에서 더 이상 되돌릴 수는 없을 거라고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대에게 그 각오가 있다면 나는 언제라도 그대에게 답변을 하겠다."

 나에게 빠져라.
 
 그런 S처럼 유혹하는 대사는〝스오우 전기〟의 에드발드에게는 없었을 것이다.
 당연히 나한테는 내성같은게 있을 리가 없었고.
 
 아니, 하지만 반대로 여차하면 함께 망명해주는건가!?
 
 에, 잠깐만, 누구라도 좋으니까 어떻게해야 좋을지 나한테 가르쳐줘!?
 
 시선은 피하지않더라도 내심 패닉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에드발드도 눈치를 챈 것 같았다.
 
 살짝이지만 눈매가 부드러워진다.
 
"…아무래도 아직 시기상조였던 모양이군."

"………네."

 솔직히 대답하는 나에게, 딱히 불쾌하다는 태도도 보이지 않고 에드발드는 침대 옆의 초인종으로 욘나를 불러주었다.
 
 가위에 눌려 흠뻑 땀에 젖은 몸을 닦는게 좋다고 했다.

"욘나나 세르반도 걱정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매의 눈〟녀석들이 아까 전부터 저택을 들락날락거려서 소란스럽더군. 파르코나 이자크는 습격자를 퇴치했을 때 피투성이 현장을 보였다는 둥 자신들의 배려가 부족했다고. 분명 그 충격으로 쓰러졌을 테니까 내 앞에서 약한 소리를 하지 않은 그대를 탓하지 말아 달라고 머리를 숙이기까지 하던데."

 아무래도 쓰러지고나서 3~4시간 정도인 듯해서 지금은 아직 야심한 시간이었다.
 그건 그것대로 아무도 아직 자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답답해서 견딜 수 없었다.
 
"거기에, 파르코와 이자크는 계속 이 방 밖에서 그대가 눈을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진정이 되면 잠시라도 좋으니 얼굴이라도 보여주도록."

"에드발드 님…읏…그들은, 그들의 일을 했을 뿐이고…… 애초에 제가……."
 
"아아, 알고있다. 나는 그대에게 미끼 같은 짓을 하게 만든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들은 그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을 한탄하고 있지. 그대는 자신이 미끼가 되었기 때문에 그들을 휘말리게 했다고 후회하고 있고. 제각각 조금씩 후회가 있다. 그렇다면 그걸로 괜찮겠지. 그 이상 후회한다고 한들 누가 구원을 받는 것도 아니다."

 마치 "셋이 하나씩 손해를 본 만담" 같은 말을 에드발드가 말했지만, 이 일에 관해서는 그 말대로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레이나, 코바넨 자작의 최종적인 처우에 대해서는 나에게 일임해줘야겠다. 할바라 백작 부인이 왔을 때에 무슨 말을 듣더라도 끼어들지 마라. 저건 왕궁에서 맡는 안건으로 삼겠다."

"………네."

 과연.
 분명, 무척이나 무서운 재상으로서의 "정치적인 밀당"이 뭔가 작용하는 거죠.
 괜찮아요. 저는 분위기 파악을 할 줄아는 여자거든요.

"그러니까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들이 돌아간 뒤라도 상관없으니 느긋하게 쉬어라. 물론, 그 이전에 무리라고 생각하면 입으로 말해줬으면 한다. 오늘 같은 일은──역시 심장에 좋지 않으니."

 무표정 너머로 흔들린, 불안한듯한 눈이 에드발드의 본심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는 "마나와 엮이지 않는 인생"을 보장받지 못하는 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만약 당신에게 빠진다면──그 앞을 상상하는게 무섭다.
 당신이 원래대로의, 냉철한 재상으로서의 얼굴을 보일 때마다 분명 불안에 시달릴 것이다.

"레이나?"

"아… 아뇨. 단순히 저는 아직… 기우를 떠안은 겁쟁이일 뿐이에요."

 내가 당황한듯 양손과 고개를 저어가며 그렇게 중얼거리니 무엇을 생각한 건지 에드발드가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돌려서 다가왔다.
 
"!?"

 욘나가 들어오기 직전에 아주 잠깐이지만 입술이 겹쳐진다.
 
"그걸 어떻게든 하는건 내 역할이라고 전에도 말했겠지. 좀처럼 그대를 안심시키지 못하는 자신이 조금 답답하지만… 그래도 그대는, 그대답게 있어주면 그걸로 괜찮다. 뭐 가능하다면… 내 수명을 줄이는 짓은 피해 줬으면 고맙겠지만 말이지."

"……윽."

 그 뒤에 욘나가 울면서 양손을 쥐어준 것도, 파르코에게 크게 등을 몇 번이나 맞은 것도, 이자크와 세르반은──파르코의 뒤에서 웃고 있었을 뿐이지만 표정은 "다행이다"고 말하고 있던 것도, 나는 어쩐지 둥실둥실 떠있는 것 같은 머리 너머에서 인식하고 있었다.
 
 머릿속은 오히려 방금 전까지의 에드발드와의 대화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여동생만 아니었다면 나는 진작에 재상 각하에게 빠져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에드발드도 그건 알고 있다. 그러니까 그는 나에게 한 걸음, 다가와 있는 것이다. 
 
 ──정말로 그저 일선을 넘지 않았을 뿐이고 이미 빠져있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나.
 
(우와……) 

 나는 머리를 감싸쥐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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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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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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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9화 왕궁의 막장극을 엿보았습니다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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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벤테 공작가는 안제스에 있는 다섯 공작가 중 하나로 이데온 공작령과는 영토가 이웃하고 있다.
 
 특별히 반목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오르센 후작가에서 데릴사위를 들일 정도의 교류는 있다고, 나도 가정교사에게서 들었다.
 
"그다지 당당하게 떠들만한 이야기는 아니다만──."

"앗, 아뇨, 뭔가 왕궁의 정치 관련 이야기라서 여기서 이야기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지 않으셔도."

 에드발드의 표정을 보니 오히려 듣지 않는 편이 좋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지만, 에드발드도 여기까지 와서 입을 다물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아니. 할바라령의 백자기 발전에 힘을 쏟고 싶다면 이 가령이 짊어진 배경을 무시하긴 힘들 테지. 주변의 영지에게 빈틈을 보일 수는 없으니까."

"빈틈……."

"따져보면 선선대의 할바라 백작과, 동일하게 선선대의 스벤테 공작이 왕도의 학원 동창이라서 서로 친했다는 것에서 비롯된 이야기다. 그리고 선대 스벤테 공작이 제2왕자파의 필두 귀족이라고 여겨지고 있었다는 점에도, 말이지."

"제2왕자파……?"

 당대 국왕 필버드・안제스는, 제3왕자.
 제1, 제2왕자의 원인불명의 죽음으로 즉위한, 속사정이 가득한 국왕 계승.
 
 우와… 뭔가 점점 듣고 싶지않은 이야기가 되었다.
 
"제2왕자가 왕위를 계승할 가능성이 사라졌을 때, 그를 밀고 있던 귀족도 여럿, 연좌로 인해 고생을 했다. 스벤테 공작가 역시 당주와 장남이 거기에 휘말렸지. 지금 당주는 둘째가, 미망인이 된 제2왕자의 정실을 억지로 떠넘겨진 끝에 태어난 아이다. 당연하지만 4살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리도 없으니, 지금은 선선대가 후견인으로서 실질적인 영지의 운영을 하고 계시지."

"……둘째에게 권한은 없었나요?"

"없다. 당주와 장남이 연좌된 상황에서 둘째가 뒤를 이으면 거기서도 쓸데없는 억측이 생긴다. 적어도 대를 하나 건너뛰면 여러가지로 난처한 부분도 완화되지 않겠나──라고, 다섯 공작가가 의논한 뒤에 폐하께 의견을 올렸다."

 왕궁 무서워.
 이것만으로도 ○류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하나 만들어질 수 있을 정도로 막장이다. ※한류 드라마 
 
"어라? 하지만 장남이 연좌되었다고… 그럼……."

 방금 카밀・차페크의 원래 이름은 카밀・스벤테.
 스벤테가의 직계 장남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자결하라는 명령을 받은 장남이 관례에 따라, 왕도 밖에 있는 숲에 버려져있던 것을 정례 보고를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던 할바라 백작이 우연히 발견했고, 숨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영지까지 데려갔다고 들었다. 독의 양을 잘못 잰 건지 일부러 누군가가 봐준 건지는 지금에 와서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지. 상태가 안정되고 나서 백작에게서 몰래 상담을 받았었다."

 나는 안그래도 핏기가 사라졌었는데, 그나마 남아있는 것마저도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만약 본인에게 잘못이 없더라도 일단 사형 선고를 받은 인간을 돕는 것은, 잘못했다간 국가 반역죄로 몰릴 수 있는 이야기다.
 
 나는 말이 없었지만 표정으로는 드러났겠지.
 에드발드는 "뭐, 보통이라면 그렇겠지"하고 대답했다.
 
"단지… 당시부터 할바라 백작은 백자기의 권리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생명의 위기에 처했었고, 나는 오르센 후작과 딸인 툴라를 이미 처치 곤란해하고 있었지. 그래서 선선대 스벤테 공작에게 뒤로 접촉을 시도했다."

 할바라 백작과 이리나 부인 사이에는 15살에 가까운 나이차가 있었기 때문에, 백작은 자신에게 만약의 사태가 일어났을 때에 부인을 지탱해줄 수 있을 기개와 능력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었다.
 
 선선대 스벤테 공작은 손자 중에서도 카밀을 귀여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스벤테의 이름을 두 번 다시 대지 못하게 되더라도 살아남기를 원했다.

 그리고 에드발드는 최대한 빨리 오르센 후작가는 요아킴에게 계승되길 바라고 있었고, 툴라・오르센 후작 영애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영지로 시집보내버리고 싶었다.

 그런 각양각색의 의도가 얽힌 끝에──"카밀・차페크"가 탄생한 것이다.
 
 그리고 그리 멀지않은 미래에 오르센 후작은 스벤테 공작령 내의 데릴사위가 되기 전의 영도로 "은퇴"하게 되고, 툴라・오르센 후작 영애는 선선대 스벤테 공작의 주선으로 영내 어딘가의 귀족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는 것이다.
 
 몇 번이고 말하겠다.
 왕궁 무서워. 정치의 밀당 무서워.
 
 그럭저럭 차기 스벤테 공작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면 그야 소양이 있을게 분명하고, 할바라령을 둘러싼 권모술수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병으로 죽은게 아니었나 보군요… 할바라 백작……."

"부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원인은 지효성 독일거라고 당시부터 말은 나왔었다. 단지 증거가 없었지."

"아아, 그러니까 이 서류……."

 코바넨 자작이 영지 내의 상회와 거래를 하고 있던 비목 중에는 약의 재료라고 생각되는 식물 이름이 여럿 기록되어 있다.
 나는 약에는 자세하지 않지만 분명 그러한 것을 만들기 위한 원재료인 식물이겠지.

 이리나 부인이나 미카 군이 타는 (실제로는 내가 타고 있던) 마차를 덮치려고 한 데다가 영주의 죽음에까지 관여했다면 자작 자신의 엄벌은 무슨 짓을 해도 면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자칫 일을 크게 만들어서 자작의 죄와 처분을 자세히 밝히게 되면 친자식인 이리나 부인의 입장이 무척 불안정해진다.
 
 그저 단죄할 수도 없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가령이 작성한 서류는 예상외로 어려운 사실을 들이밀고 있었다.
 
"정말이지, 한 번 때려주고 싶네요……."

"응?"

"아뇨아뇨, 아무것도! 말씀하고 싶으신건 알았어요. 이 이야기는 이 방을 나가면 잊을거고 앞으로 이 가령님에게는 나름대로의 대응을 하겠어요."

 나의 불온한 내심이 그대로 드러난 말에, 에드발드도 살짝 질려있는 것 같았지만, 그건 눈을 감아줬으면 한다.
 
 저렇게나 귀여운 미카 군의 순진무구한 어린 시절을 몰수한 죄는 무겁다고요, 그럼요.
 
"카밀・차페크의 사정도 물론 모르지는 않는다고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미카 군은 이미 아이로 남아있을 수는 없게 됐어요. 저로서는 계속은 무리라도 아주 조금만이라도 더 미카 군을 아이답게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레이나."

"……혼잣말이에요, 잊어주세요."

 쓰게 웃는 나에게 에드발드도 그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겠지.

 아이다운 어린 시절이 강제적으로 끝난건 분명 에드발드도 같을 테니까.

"…이곳을 나가서 잊는건 피차일반, 인가."

"그렇게 해주세요."

"알았다. 그럼 이 서류는, 이대로 내가 맡도록 하지. 그대는 오늘은 이제 쉬는게 좋겠군. 멀미를 한 탓도 있겠지만 안색이 좋지 않다. 이전의 다크서클보다 심하군."

"에드발드 님……."

"베르세리우스 후작에 대한 대처 방법은 내일 아침 식사를 할 때 설명하지. 아니 본인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 신병과〝매의 눈〟의 대련이나 합동 훈련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매년의 개요를 전해두는 편이 좋을 테니 말이야."

"아아… 분명 매년 정원이 파괴된다고 파르코가."

"……뭐 그것도 포함한 이야기다."

 보기에 정원의 조형미에 연연하지는 않아 보이니까, 에드발드….
 매년 쓰게 웃으면서도, 그다지 화낼 마음도 들지 않을테지.
 
"알겠어요. 그럼, 죄송해요. 오늘은 이만 쉴게요."

"아아, 그러도록. …2층에는 올라갈 수 있겠나?"

"아…앗, 올라갈 수 있어요, 물론!"

 싫다.
 모처럼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돌아왔던게 소용없어졌다.
 
 토할 것같아서 싫다──는 의사를 시선으로 전면에 내세워 호소를 하니 그 에드발드도 오늘은 "공주님 안기"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알았다. 나중에 세스반이나 욘나가 약을 들고 갈 테지. 그걸 먹고 쉬도록."

"가… 감사합니다."

 아마도 확실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허세는 2층에 있는 침실에 들어가기까지가 한계였던 모양이다.
 
 메스꺼움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 피로 얼룩진 현장에 서있었을 때부터 싸악 하고 핏기가 가시고 서있는 것도 겨우 서있던 것이었다.

(아하하… 피를 보고 쓰러진다던가… 약간 나도 아가씨가 된 것 같은 기분……?)

 머리부터 쓰러지지 않도록 벽에 등을 기대고 스르륵 주저앉은 것까지는 기억하고 있다.
 
 적어도 침대까지 가지 않으면 멀미약을 가져온 욘나나 세르반에게 혼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손가락 하나도 꿈쩍할 수가 없었다.
 
"……!"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부르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미, 그걸 확인하는 것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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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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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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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8화 수수께끼의 가령의 정체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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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저래 자신은 평화로운 세상의 주민이었다고 생각했다.
 
 피투성이라던가 주변 일대에 가득찬 피냄새라던가 전 일본에서 살던 여대생이라면 보통은 겪을 수 없는 일이다.

"파르고……조금 토할거 같아요……."

 할바라가의 마차에서 내린건 좋았지만 명백히 핏기가 사라진 스스로를 자각하면서, 그렇게 중얼거리니 파르코뿐만이 아니라〝매의 눈〟의 몇 명이 알기 쉽게 동요하고 있었다.
 
"미안, 그야 그렇겠지! 아무리 아가씨라고 해도 이런 피비린내 나는 현장은 볼 일이 없었겠지! 알았어, 나는 『남쪽 숙소』쪽으로 갈 테니 마부석에 있는 이자크 옆에 앉아서 바람이라도 쐬면서 가면 될 거야! 알았지? 그렇게 해!"

 이자크는 강물로 손만 씻으면 파르코 만큼 피냄새는 나지 않을 테고 아마도 마차 안에 있으면 그것 그것대로 멀미를 할 것 같으니 나도 얌전히 그 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럴게요……미안해요, 제대로 인사를 하는건 다음에……."

"아아, 됐어, 됐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우리들은 일을 했을 뿐이야! 어쨌든 돌아가서 쉬라고! 이 이상은 나으리가 걱정을 늘릴 뿐이니까!"

 파르코는 필요 이상으로 나에게 다가오지 않고 그렇게 말하며 강 너머를 가리켰다.

 뒷처리는 맡겨두라는 말을 듣고, 나는 그 말에도 얌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 이자크, 공작 저택에서 이쪽 마차가 보일 정도까지 가면 한 번 멈춰주겠어요? 마차 안으로 돌아갈 테니까요…."

 마차가 달리기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그렇게 말을 거니 내 의도를 짐작하지 못한 이자크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건… 상관없다만."

"지금은 정말 토할거 같으니까 이곳에 앉아있지만요, 저는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어필을 에드발드 님께 하려면 제대로 마차 안에 있는 상태로 문제없이 돌아왔다는 식으로 꾸며둬야겠죠."

 내 말에 이자크는 고삐를 한 손에 쥐고 잠깐이지만 생각을 하는 동작을 취했지만 아무래도 반론할 말은 떠오르지 않은 것 같았다.
 
"뭐… 그렇게 하고 싶다면야, 하면 되겠지. 왠지 나는 바로 들킬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엣."

 아니, 무서운 소리는 하지 말아달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지금은 기분이 안 좋은 데다가 핏기도 없어서 그 이상 생각이 제대로 정리가 되질 않았다.

"벽돌 길 위를 달리는 마차는 가차 없네요……."

"정말 어쩔 수 없으면 제대로 말해라. 바로 멈출 테니."

 그렇게 이자크는 말해주었지만 나는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위 안에 든 것을 전부 토해낸다고 하는 추태를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공작 저택에 들어가기 직전에 마부석 옆에서도 이동해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꾸미기 위해 잠시 심호흡을 한다.

 마차가 멈추고, 그럼 열심히 걸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얼굴을 들었더니 이번엔 갑자기 마차의 문이 예고도 없이 열렸다.

"레이나!!"

"엣…."

 귀족다운 에스코트도 내팽게치고 마차에 올라탄 것은──에드발드였다.
 
 파르코가 혼자서 먼저 달려서 습격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두겠다고 했으니까 공작 저택 자체가 공황 사태에 빠지는 일은 없었지만 전원이 가슴을 졸이며 귀가를 기다려주고 있었던 것 같았다.
 
"다치지는 않았다고 들었지만 정말로 괜찮은건가!?"

 에드발드의 오른손이 내 볼에 닿고, 왼손은 어깨나 팔 등을 확인하듯이 몇 번이고 두드리고 있다.

 괘… 괜, 괜찮아요! 하고 나는 혀를 깨물뻔하면서도 외쳤다.

 가까워, 가깝다고! 습격보다 더 심장에 안 좋아!

 그대로 에스코트는커녕 "공주님 안기" 상태로 저택으로 들어가려고 했기에 나는 황급히 에드발드의 옷 끝을 당겼다.
 
"내…내려주세요, 에드발드 님! 저기…, 저 조금이지만 피냄새하고 마차로 이동하느라 멀미를 해서 이 자세로 옮겨지면 농담이 아니라 토할 거예요…!!"

 이자크의 "그러니까 말했잖아"라는 시선이 따갑다.
 
 역시 에드발드도 우뚝하고 움직임을 멈추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어~ 그러니까…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정말로 이상한 이야기라서 죄송해요.

"저… 그리고 할바라령에 있는 가령에게서 차기 백작인 미카 군이 맡아두고 있던 서류를 받아서요… 좌석 아래에 들어있어요. 그것도 꺼낸 뒤에…… 걸어서 안으로 들어갔으면 하는데요……."

"……윽."

 반쯤 울먹이는 나에게 명백히 에드발드는 기가 꺾였다.
 꺾인 뒤에──살며시 나를 지면에 내려놓았다.
 
"세르반, 마차 멀미약은 조합할 수 있나?"

"물론입니다, 주인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거기에 더 말하자면 핏기가 사라져서 빈혈 직전인 상황이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말할 수 없다.
 나중에 2층에서 자기 전에 약을 먹고 어떻게든 얼버무려두자.
 빈혈약과 같이 먹으면 안될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게 힘들다고 생각한게 그대로 드러났는지, 서류를 가진 채로 1층 로비의 안쪽 응접실에 앉게 되었다.
 
"할바라 백작 부인의 들러리를 자칭하는 자작의 이야기는 세르반에게서 어느 정도 들었다. …맞을뻔 했다지."

 자세를 진정시키기 전에 들린 한마디에 방 전체의 체감온도가 단숨에 내려간 느낌이 들어서 무심코 나는 자세를 팟하고 고쳐버렸다.

 와앗, 이미 에드발드 안에서는 코바넨 자작은 이리나 부인의 친족 취급도 안되고 있어……!

"그러니까… 그건 파르코와 베르세리우스 후작님 사이에서 "어떻게든" 해주셨으니까요…… 부인도 『북쪽 숙소』에서 이미 진정하고 계시고……."

"파르코는 아니지만 어리석은 자를 도발하기 전에 한마디 하라고까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신호 정도는 주는 편이 좋겠지. 모두가 그대의 말을 올바르게 받아들인다는 보장은 없으니 말이지."

"……조심할게요……."

 이 이상 혼나기 전에 차페크의 서류를 거기서 재빠르게 에드발드에게 내밀었다.
 
"저기, 이게 할바레령의 가령이, 코바넨 자작의 부정을 고발하기 위한 증거를 모아둔 서류예요! 방금 전 습격의 이유도 이곳에 있어요…윽."

 또 뭔가 주의를 하려고 한건지 에드발드는 잠깐이지만 미간을 좁혔지만, 부정의 고발이나 습격의 이유라는 말을 듣고 그것을 무시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조용히 서류를 받아들고는 속독술이라도 익힌 것 같은 기세로 서류를 훑어보고 있었다.

"……미카・할바라를 『마차로 데려간』이유는 이건가."

"엣, 앗, 네, 맞아요."

 미카 군이 보고 서류에 감춰둔 메시지를 에드발드도 역시 눈치챈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일부러 『북쪽 숙소』로 향했다고, 거기까지는 납득한 것 같았다.
 
"가령으로 두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남자가 할바라령에 있다고는 생각했지만──카밀・차페크 일 줄은. 그래서 이런 미카・할바라를 이용한 외줄타기가 가능했겠지."

 누가 서류를 쓴건지 라는 부분까지 읽었을 때, 에드발드가 반쯤 감탄했다는 듯 소리를 냈다.

 의외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게 드문 에드발드의 행동이라고 보기엔 보기 힘들었다.
 
 그것보다 가령이 작성한 서류를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군요, 이 가령."

 내가 관심을 그쪽으로 보내자, 에드발드는 "그렇지…"하고 끄덕였다.
 
"아마도 부인이나 아들은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차페크는 분명 조모의 성일 거다. 이 남자가 원래 지녀야 할 이름은〝스벤테〟──그것도, 스벤테 공작가의 직계 장남이지."

(……네?)

 나는 기분이 안좋던 것도 빈혈도, 순간 어딘가 멀리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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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7화 좋아서 습격받고 싶은게 아니라구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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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 귀족이 장거리 이동을 할 때에 호위는 6명이 기본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쪽 숙소』에 잡혀있는 한 명을 제외하고 남은 5명이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라고, 시녀나 마부를 환락가에 있는 숙소에서 끌어내면서 파르코가 말했다.
 
 처음에는 호위가 한 명밖에 공작 저택으로 따라오지 않는건 이상하지 않나, 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귀갓길에 습격을 할 생각이었다면 그야 대응이 대충인 것도 이해가 간다.
 돌아가기 전에 습격당하면 당하는 대로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을 테니까.
 
 단지 베르세리우스 장군이 데려온 사람들 수에 관해서는 그 기본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
 매년 대련을 시킬 신입을 데리고 오기 때문에 반드시 6명이지는 않는다던가.

"올해는 신입 세 명과 정규 호위가 부장을 포함해 네 명이라고 했었지. 아무래도 『남쪽 숙소』를 후작만 둘 수는 없을 테니까 정규 호위를 둘로 나눴다는군. 그러니까 『북쪽 숙소』에는 두 명이 들어오겠네."

 마차에 타기 직전에 그런 말을 듣고 문득 시선을 향하니 멀리서 군복을 입은 청년 둘이 묵례하고 있었다.
 
"습격받는 위치에 따라서는 『북쪽 숙소』에서 달려와주겠다는군."

"…응. 아마도 『북쪽 숙소』에는 다섯 명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요."

"나으리가 모르는 곳에서 장군 밑의, 아가씨에 대한 평판이 폭등 중이라고. 내가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저 녀석들, 생각하는 것보다 먼저 몸이 움직이는 녀석들이니까 저택 안에 틀어박히지 않고 스스로 이것저것 생각하고 움직이는 아가씨한테는 호감이 갈 수밖에 없겠지."

 같은 나이라곤 해도 파르코는 베르세리우스 장군에게 상당히 용서가 없다고 생각한다.
 
 몇 번인가 함께 수라장을 빠져나온 적이 있으니까, 라고만 들었지만 뭐랄까 그 이상은 공작가의 어둠을 보게 될 것만 같아서, 그걸로 상관없는 걸로 치자. 응.

"딱히 무모한 것도 무섭지 않은 것도 아니라구요? 눈 앞의 사태에 대해서 그저 가장 위험이 적은 회피 방법을 선택할 뿐이니까요? 애초에〝매의 눈〟이 없었다면 이 방법은 쓸 수 없었겠죠."
 
 말 대신에 마차에 올라타는 내 뒤로 파르코의 손이 뻗어져 툭하고 등을 두드렸다.
 
 맡겨두라고, 라는 말을 들은 기분이었다.
 
 일단 좌석 아래에 서류가 있는 것을 확인한 나는 단검을 한 자루 꺼내 들고 호신용으로 쥐고 있기로 했다.
 
 애초에 베고 때리는 세계와는 연이 없는 일개 여대생이었으니 겉으로는 어쨌든, 실은 내심 움찔거리고 있었다.

 단지 자신의 행동이 나를 비호하고 있는 에드발드의 평판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간신히 추태를 보이지 않고 있을 뿐이다.
 
 내가 봐도 대단한 오기라고 생각한다.
 
"아가씨, 한 번 더 말해두겠지만 이 창문도 포함해서 마차에 있는 창문에서 밖을 보려고 하지 마. 나나 이자크가 괜찮다고 말할 때까지 절대로 스스로 문은 열지 마. 도중에 마차가 멈춰도, 고함소리가 들려도 움직이지 말고 목소리도 내지 마. 알겠어, 이것만은 지키라고?"

 마부석에는 파르코가 앉는 것 같았는데, 연락용의 작은 창문으로 거듭 주의를 하듯이 그런 목소리가 들렸다.
 
"응, 알고 있어요. 믿고 있다고 말한 내가 발을 붙잡는 짓을 할 수는 없죠. 쓸데없는 짓은 안 해요."

 그렇게 말한 나에게 파르코가 끄덕였기에 창을 닫고 좌석에 앉았더니, 그것을 신호로 삼은 것처럼 마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습격 장소도 거의 예상은 하고 있다.
 마차의 진로 대부분은 주택이나 가게가 있는, 말하자면 사람들이 많은 한복판이다.
 
 진로 중에 습격에 적합한 곳이라고 해봤자 『북쪽 숙소』를 둘러싼 벽에서 벗어나 거리로 들어가기 위한 강을 건너는 다리──그 직전에 있는 영지 밖으로 통하는 산길과 다리로 향하는 Y자 길.
 
 밖으로도, 거리로도 마차를 달리지 않도록 하는 그 장소 직전뿐인 것이다.

 마차의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무심코 단검을 쥔 채로 양 무릎을 끌어당겨 "체육 앉기" 자세가 되어버린다.
 
 최대한 밖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등을 마차를 타고 내리는 문쪽에 가까운, 구석 부분에 기댔다.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아가씨!!"

 파르코의 외침과 함께 마차는 완전히 정지했다.
 
 네, 움직이지 않을게요.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대화를 나누면 이해할 수 있을거라던가, 싸우는건 멈추세요 라던가,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건가요!? 라던가, 서로 베려는 중간에 끼어들거나 그런 생각이 없는 히로인 같은 짓은 부탁한다고 해도 하지 않을 거랍니다.
 
 고함소리나 자갈길을 차는 듯한 소리같은게 여럿 울리고 있는 와중, 나는 그저 마차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작아져 있었다.

 살려둘지 전원 베어버려도 상관없는지라던가 그런 것도 나는 사전에 말해두지 않았다.
 
 쓸데없는 소릴 해서 경호에 지장이 생기기라도 하면 곤란하다.
 거기에 아마도 그들 역시 프로다.
 그에 대한 판단은 나보다도 훨씬 정확하게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면 나중에 내가 에드발드에게 머리를 숙이면 될 뿐인 이야기이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일을 할 뿐──이라고.

 그리고 긴 건지 짧은 건지 정확히 알기 힘든 시간이 지나고, 마차 문에서 가볍게 노크소리가 들렸다.
 
"…이자크다. 끝났다."

 내가 조심조심 몸을 움직이니 문의 창문으로 확실히 이자크의 모습이 보였다.
 
 곧장 대답하지 않고 안에서 가만히 보고 있자, 예상대로 위기관리 의식이 높아 보이는 이인자 청년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았는지, 웃으며 나에게 빈 양손을 보여주었다.
 
"괜찮다. 나는 누구에게도 위협당하고 있지 않으니까. 기합이 잔뜩 들어간 파르코가 튀는 피를 엄청나게 뒤집어써서 다가가면 기절할 거라고 내가 말을 걸었다. 뭐, 다소 피가 튄 건 용서해줬음 하는군. 이것도 파르코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양손이 피투성이인게 "훨씬 나은 상태"……
 
"마차 외부를 꽤나 더럽혀 버렸다. 이대로 돌아가면 공작 저택이 소란스러워질 테니 이쪽 마차에 습격자 녀석들을 박아두고 한 번에 『남쪽 숙소』로 보내버리자는 이야기가 되어서 말이지. 살았든 죽었든 어딘가의 자작한테는 괜찮은 협박이 될 테니 말이야. 지금 『북쪽 숙소』에 남겨두었던 군인 둘이 공작가의 마차를 가지고 오고 있으니 그게 오면 그쪽으로 갈아타줬으면 좋겠군."

 내가 창백해진 표정으로 이자크의 양손을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겠지.
 아아… 하고 조금 당황한 듯이 양손을 옆으로 저었다.
 
"괜찮다. 이쪽은 아무도 죽지 않았으니까. 녀석들 자작가 소속이 아니라 돈으로 고용된 거겠지. 쌩초짜인 것도 아니라 힘조절을 하기 힘들었을 뿐이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말에 일단 안도의 한숨을 토해낸다.
 
"마차가 도착하면 한 번 더 말을 걸 테니 그때까지 을 정리해줘."

 단검은 넣고 서류를 들라는 말이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5명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그런건 무서워서 도저히 물을 수가 없었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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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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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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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6화 북쪽 숙소의 주방 회의 Ver.2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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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요,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을 만들었죠?"

 주방에 돌아오자마자 내가 그렇게 말하니 파르코가 눈썹을 치켜세웠다.
 
"너, 먼저 한다는 소리가 그거냐!"

"에, 일단은 제대로 선언해둬야죠."

"이자크가 팔에 감각이 없다고 했다고."

"아아, 그렇지! 애초에 반 정도는 이자크 덕이었죠! 고마워요!!"

 내가 흰자의 거품을 내는데 큰 공헌을 한 공로자에게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니 "아니, 나는 딱히…"하고 당황한 듯 한 손을 저었다.

"그래서 이 다음 일을 상담하고 있었겠지? 네가 돌아갈지──남을 건지."

 목소리와 표정이 바뀐 파르코에게 나도 역시 가볍게 말투는 피했다.
 
"그래요. 돌아가려고 생각해요──할바라 가의 마차로."

"……윽."

"남은건 다섯 명이죠? 이 저택 내에서 분산시키고 호위 대상이 세 명이나 네 명이 되는 것보다야 귀갓길 호위 대상은 한 명…인 편이 좋잖아요?"

 그렇다.
 할바라령 가령 카밀・차페크가 마차에 숨겨두었던 서류에는 코바넨 자작과 자작이 고용한 집단이 정례 보고를 하고 돌아가는 길에 마차를 습격해서 할바라 백작 부인과 미카 군을 죽이고 고 할바라 백작의 권리를 모두 손에 넣으려고 한다는 고발 서류가, 자작과 영지 내의 상회와의 유착을 나타내는 증거와 함께 들어있었던 것이다.
 
 자작도 그 상회도 영지 밖과의 이어진 끈은 없고 그저 자신들의 권리를 바라고 있을 뿐인 것 같아서 아마도 쓸데없는 세력들을 신경 쓰는 일없이 배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공작 저택에서 의욕이 없었던 호위와 지금 숙소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는 호위는, 호위를 하기는커녕 돌아가는 길에서 습격자로 변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미 "남쪽 숙소"에 확보해두고 있는 호위는 지금쯤 그 일을 토해내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건 남은 5명을 확보하는 것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베르세리우스 후작이 이데온 공작령 방위군의 수장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기에 대대적으로 움직이면, 엇 왕궁에 반역을 일으킬 셈이냐! 하며 쓸데없는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환락가쪽 숙소에 둔 신입은 그대로 두고, 환락가 안에서 수색을 위해 잠입했던 인원은 지금 "북쪽 숙소"로 향하게 했다.
 아마도 그 이상의 인원은 나눌 수 없다.

"베르세리우스 장군 쪽에서 오는 사람들은 만약을 생각해서 그대로 이 저택의 호위로 삼으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매의 눈〟은 자유로워지니까요. 그렇게 되면 만약 혼자서 미끼가 돼서 할바라 가문의 마차에 타고 있더라도, 이 저택에서 모든 방향을 경계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안심할 수 있겠죠."

 내 말에 파르코가, 이자크가 숨을 삼킨다.
 
 나는 검도 마법도 쓰지 못한다.
 미안하지만 급할 때에는 얌전히 보호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나도〝매의 눈〟도 가장 자신이 있으며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뿐이다.
 
"나는〝매의 눈〟의 긍지를 믿어요. 그러니 마차를──저를 지키면서 남은 다섯 명을 잡으세요."

 시선이 교차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파르코가 "…핫"하고 중얼거리면서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가씨한테는 못당하겠구만……."

"나한테 이의는 없다, 파르코. 아마도 남은 녀석들도 같은 말을 하겠지. 이런 말까지 들었는데 이 저택에서 움직이지 말라고 누가 말을 할 수 있겠어. 나중에 나으리한테 질책을 받더라도 나는 감수하도록 하지."

 딱 잘라 단언하는 이자크에게 파르코도 "……그렇지"하고 쓰게 웃었다.
 파르코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응 나도 알고 있다.
 
"아~… 응, 에드발드 님, 내가 슬쩍 미끼를 생각하고 말했을 때, 엄청 무서운 표정이었으니까 혼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응, 제대로 모두 변호해줄 테니까요!"

"아니, 전혀 안심할 수 없다고! 실제로 마차에 습격이니 어쩌니보다 그쪽이 더 무서워!"

"역시나요? 아니 그치만 그,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위험이 적다고 생각하는걸요! 그러니까 협력해줘요!"

 이자크는 나와 파르코의 만담 같은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다.

 아무래도 그가〝매의 눈〟의 2인자 같은 지위인 것 같다.
 정말로 계란 흰자 같은걸 섞게 해서 미안해요.
 
"아까 모처럼 서류를 공작가 마차에 놓아 달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됐으니 할바라가 마차 쪽으로 옮겨줄래요? 할바라가의 마부들한테는 공작가 마차의 상태가 안 좋다던가 라고 전해줄래요?"

"……어쩔 수 없구만……."

"있죠, 파르코. 할바라의 백자기를 발전시켜서 아르노슈트령의 은세공의 대항마로 삼는 것이 이 계획의 최종 목적지랍니다. 사람도 돈도 아르노슈트로부터 빼와서 아르노슈트 백작을 고립시킬 거예요. 단기간에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만 제대로 확실하게 진행시킬 생각이니까, 그런 의미에서라도 협력해주세요?" 

 내가 검지를 입가에 대면서 가만히 파르코를 보니, 전혀 상상도 못했겠지.
 파르코가 눈을 크게 떴다.
 그런 파르코에게 싱긋하고 웃어주면서 검지를 이번엔 관자놀이에 댄다.
 
"전, 완력은 전혀 없지만 그대신 이쪽이라면 조금은 쓸 수 있으니까요. 당신과의 계약은 확실하게 이행할 거랍니다? 그러니까 경호, 잘 부탁해요."

"정말이지, 내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는 아가씨라니까…… 알았어. 그런 어려운 얘기는 확실히 내 수비범위 밖이지. 당신이 말로만 하는게 아니라는걸 계속 증명하는 한, 나는 당신을 따르겠어. 그래서, 바로 나갈 수는 있는 거야?"

"이 북쪽 숙소에 남겨둘 베르세리우스 장군 측의 사람들이 도착하는건 보고 나서요? 딱히 저와 얼굴을 마주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걸 마치면 나갈 수 있답니다?"

"알았어. 그러면 부르러 올때까지 여기 있어라."
 
 파르코는 살짝 씁쓸한 표정으로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고는 이자크를 남기고 주방을 나섰다.
 
"…이자크는 정말로 괜찮나요? 나와 파르코가 개인적인 계약을 하고 있다고 모두들 어렴풋이지만 알고 있잖아요?"

 짧은 머리에 살짝 여우 눈인 이인자 청년은 내 말에 살짝 웃었다.
 
"예를 들어 실제로 돈을 주는 나으리를 배신하는 이야기였다면 아무래도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아무리 봐도 나으리를 위해서 입을 다물고 우리들의 손을 더럽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뿐인데, 어째서 이의를 제기해야 하지? 우리들 자체가 서로 상세를 알지 못한 채로 임무에 나설 때도 있고 말이지." 

 감정적인 파르코와는 대조적으로 이쪽은 냉정한 참모형 성격인 것같다.
 타입이 다른 사람이 2인자를 맡고 있는건 조직으로서 건전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가요, 그런 뒷쪽 이야기는 저도 잘 모르니 말이죠… 응, 파르코가 이 일 때문에 고립되어 있다는게 아니라면야 그걸로 상관없지만요."

"나으리가 인정하고, 파르코도 인정했다. 우리들은 그걸로 충분하다. 필요에 따라서 시키면 된다."

"흰자를 섞는 것이라도요?"

"그건… 뭐… 조금 참신했군, 확실히. 완력을 단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해두지. 가능하면 다음은 파르코에게 시켰으면 좋겠다만."

"아하하, 미안해요."

 실은 이 이자크라는 청년, 공작가는커녕〝매의 눈〟내에서도 말수가 극단적으로 적은 남자로 통하고 있다는 것 같았다.

 내가 주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 달걀 요리까지 돕게 했다고, 나중에 주변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는 것은 이때의 나는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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