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1화 뇌근육 후작님과 미망인의 사정 (3)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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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리우스 장군님! 이건 『도착을 알린다』고는 하지 않는다고 매년 매년 몇 번이나 말씀을 드려야……!"

 당당하게 서있는 대장부의 뒤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청년이 안쪽으로 뛰어들어 왔다.
 
"장군……?"

 갑작스러운 침입자에 나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지만 정신을 차린건 세르반과 파르코가 먼저였다.
 
"레이나 님, 이분은 오르보・베르세리우스 후작님이시지만 공작령의 영토방위군 수장이기도 하신 분이기에 모두가 경의를 담아 『장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천성부터 군인이라고나 할까… 행동이 너무 가볍다고, 후작님 치고는."

 이데온 공작령에 3명 있는 후작 중 한 명.
 그러고보니 영지 경영은 하지 않고 기렌국과의 국경 근처에 본진을 두고 공작령 영내의 치안을 맡아 군을 이끌고 있다고 했던가.
 
"여어, 파르코! 올해도 왔다네! 신입도 데려왔으니 대련 좀 해주게나!"

 …그래서 분명 군비의 수치 보고를 부장이 하고 있는 사이에 자신의 군대에서 끌고 온 신입을 『매의 눈』과 대련시켜서 제대로 단련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한다고 했던가.

"신입을 보는건 상관없다지만 당신은 슬슬 안해도 되잖아!"

"무슨 소리를! 최근에는 사양만 하고 상대를 안해주는 놈들이 많단 말이다! 이곳은 내가 전력을 낼 수 있는 귀중한 곳이지!"

"내지 마! 몇 번씩이나 정원을 파괴해야 직성이 풀리는건데!"

 뭐랄까 파르코의 태도가 거리낌없구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동갑이라고 한다.
 일단은 상대가 후작이라고 파르코도 종종 떠올린다고 하지만 호각에 가까운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겨뤄보는 사이에 결국 점점 저렇게 변했다고 한다.

 뭐, 방향성이 다른 사람끼리 우정이 성립하는 것도 꽤 있으니까.
 분명 파르코가, 에드발드보다 5~6살 연상이라고 들었던 것 같긴 하지만……저 장군님도 그런 걸까나.
 
 쓸데없이 박력이 넘쳐서 더 연상으로 보인다…고는 말 못 한다.
 
"그래서 파르코, 그쪽의 재치가 넘치는 멋진 영애는 누구시지!? 고위 귀족의 영애들 중에서는 이 정도의 인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만!"

"잠깐… 나한테 소개시키는 거야!"

"음! 저네도 상당히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지! 공통의 지인으로서 말하기도 편할 테지!"

"진심이냐……."

 응, 일반적인 귀족의 인사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파르코라도 아는구나.
 
"저기……일단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드님을 로비에서 쉬시게 한뒤에 이야기를 나눠도 괜찮을까요……?" 

 조심조심 내가 한손을 들며 제안을 하니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화들짝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오오, 그랬었지! 백작 부인 쪽이 먼저 오셨는데 이거 실례했군! 오늘 나는, 내일 점심 전에 군비의 연간 예산 보고서를 가지고 오겠다고 알리러 왔을 뿐이다! 사죄라기엔 뭐하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거기의 바보 둘은 일단 군에서 맡겠네! 공작님께서 처분을 결정하시고 말해준다면 넘기겠다!" 

"……아아…… 네……."

 일단 베르세리우스 장군이 계속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나도 그냥 끄덕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그러니까 이건 일반적인 『방문을 알리는』예절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몇 번이나……."

 한손으로 이마를 짚는 부장? 씨가 왠지 안타까웠다.
 응, 뭐 후작 각하가 들이닥쳐서 자기가 『방문을 알린다』니… 보통은 그러지는 않겠지.
 
 어라, 조금 어딘가의 재단사 겸 디자이너를 방불케 하는걸.
 
"백작 부인께서도 걱정하지 마시길! 이녀석들을 군에서 맡는 대신에 영지에 돌아가실 때에는 우리 군이 확실하게 호위를 붙일 테니!"

"아……."

 베르세리우스 장군의 목청에 (아마도) 겁에 질렸을 할바라 백작 부인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런 부인을 장군은 뒤로 돌아 다정한 시선으로 보았다.

"남편분에게는 우리들도 생전에 꽤나 신세를 졌다. 이 정도 일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말고." 

"……읏."

"그러면 영애! 내일 다시 보지!!"

"넷!?"

 갑작스레 나타났던 대장부 장군님은 파르코의 손에서 코바넨 자작을 낚아채듯 빼앗고 호위 청년의 목덜미를 고양이처럼 집어들더니 결국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성큼성큼 공작 저택을 뒤로하고 떠나버렸다. 
 
"죄송합니다, 장군님이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아, 저기 지금 북쪽과 남쪽 숙소 중 빈 곳은 있습니까……?"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는 부장? 씨가 뭐랄까 무척 애처로워 보였다

 내가 『북쪽 숙소』는 오르센 후작 일가가 떠난지 얼마 안됐기에 아직 어질러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니 "그럼 저희는 남쪽 숙소를 빌리겠습니다! 물론 방금 전의 두 분도 그곳에서 감시를 붙여두겠습니다!"라는 말을 경례와 함께 남기고 달려갔다.

"어… 어차피 그 두 사람을 남쪽 숙소에 가둬주려고 했었으니까 괜찮으려나…."

 뇌근육 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았다.
 아마도 적절한 번역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득 보니 할바라 백작 부인도 멍하니 주저앉은 상태였다.
 나는 조심조심 말을 걸었다.
 
"저기……뭔가 죄송해요……?"

"엣!?"

 친아버지를 여기저기서 "바보"라고 불리고 마지막엔 납치당하듯이 끌려나가 버렸으니, 틀림없이 나 이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아뇨… 그… 오히려 저 이외의 분에게까지 손을 대려고 할줄은 생각도 하지 못해서…… 저야말로 죄송스러워서……."

"!"

 우와.
 나도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부인의 말에 저마다 관자놀이에 핏대를 띄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부모가 아이를 강제로 따르게 하려고 있는, 사소한──아니, 사소하지 않은 『가정내 폭력』안건이잖아.
 
 학대당한다는 것을 부인 본인은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걸까.
 
 백자 이전에 이야기를 들어두지 않으면 틀림없이 나중에 권리를 빼앗길 것이다.
 
"그럴리가요. 이쪽이야말로, 제가 당신과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랍니다, 할바라 백작 부인. 아, 죄송해요. 미카 군은 같이 있어도 괜찮아요. 즉, 백작 대리인인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예요."

"……백작 대리인……."

"남편분께서 지켜오신 땅을 당신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시죠? 그리고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서 미카 군에게 넘겨주고 싶다고도."

"……읏."

 코바넨 자작이 있을 때에는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기만 했던 부인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 것같았다.

"저기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까요."

 로비 쪽을 시선으로 가리키는 나에게 부인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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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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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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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0화 뇌근육 후작님과 미망인의 사정 (2)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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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원래라면 같이 오셨을 뿐인 분께 이런 말씀을 드릴 필요도 없었습니다만… 저는 에드발드 님께,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대리를 부탁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분께서 『저택의 일을 전부 맡기겠다』고 말씀해주신 것에는 그런 의미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간신히 들릴 정도의 한숨을 쉬고 "같이 온 아저씨"를 보니 상상한대로 프라이드를 자극받은 것인지 얼굴을 붉히고 몸을 떨고 있었다.

 왠지 할바라 백작 부인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말대답을 한게 그렇게나 의외인가요?
 그럼 추가로.

"제가 살던 나라에서는 남녀 관계없이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있었기에 정례보고 서류라면 문제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 아마도 이러한 점 역시 에드발드 님께 후의를 받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여자는 조용히 남자가 하는 말을 들으면 된다! 건방지게 공무에 참견하지 마라! 애초에 자작인 이 몸에게 대체 무슨 말버릇인지! 예의도 모르겠다면 내가 다시 교육시켜주마!!"

"아버님! 그만해 주세요…윽."

"어머니!?"

 뒤로 튕겨날아간 할바라 백작 부인과 그걸 본 미카 군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코바넨 자작은 상관도 않는다.
 내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손을 들어 내려치려고 한건지, 오른손을 크게 휘둘렀지만 당연히 그 손은 마지막까지 내려오는 일은 없었다. 

"……이 사람 오르센 후작보다 심각할지도."

"있잖아, 아가씨. 앞으로 바보를 도발할 생각이면 먼저 말해주지 않겠어. 심장에 안 좋잖아. 내가 아니라 주로 나으리의." 

 분명 세르반이 막아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작의 오른손을 비틀어 막고 있는게 파르코일줄은, 살짝 예상외다.
 
 저기… 어디서 나온건가요, 지금?
 
 깊게 파고드는 것도 무서우니까 묻지는 않겠지만.
 
"미안해요, 파르코. 잠깐 이 사람은 이후에 나눌 대화에 방해되니까 세르반에게 부탁해서 내쫓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말을 한다던가 생각하지 못했네요."

"그 점은 죄송합니다, 레이나 님. 제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가끔씩은 파르코에게도 일을 시켜주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해서 말이죠."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나와 세르반을 보고 파르코가 질렸다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좀 봐달라고, 정말이지…… 그래서? 이 아저씨 정말로 내쫓을거야?"

 이거 놔라니, 무례한 놈이니 자작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지만 저택 내의 전원이 무시하고 있는 상태이다.
 
 할바라 백작 부인은 멍하니 그런 우리들을 쳐다보고 있다.
 이거, 그거지……가정내 폭력을 당해서 반항할 기력을 잃었다던가 그런 쪽이지.
 
 으음…하고 나는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그냥 저택 밖으로 내쫓더라도 시끄러울 것 같으니… 일단은 부인에게서 서류를 받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어딘가에 가둬둘 수 있을까요? 그 뒤에 공작 저택에서 폭력을 휘둘렀다는 이유로 경찰? 헌병? 그런 곳에 넘겨버리는게 어떨까요, 세르반?"

"그렇군요…… 이 분도 일단은 자작님이시니 그러한 기관은 조금 움직이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일단 『남쪽 숙소』에 가둬두고 주인님께 재상으로서의 판단을 들으시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일단이라니.
 아 그치만 귀족을 처리하는건 귀족이라는 건가.
 확실히 귀족 사회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나는 그런건 에드발드에게 맡기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아니 저기 세르반, 언뜻 보기에 당연한 소릴 하는거 같은데 아가씨가 맞을뻔했다는 사실을 말하면 나으리가 화내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쓸데없이 무거운 처벌을 받을게 뻔하잖아."

"그렇겠죠. 애초에 어째서 봐줄 필요가 있죠?"

"오오…… 꽤나 열받으셨나보네, 가령님……."

 혼자서 납득하는 나를 옆에 두고 파르코와 세르반이 그런 말을 중얼거리고 있던 것을 나는 모른다.
 
 나로 말하자면 "아… 그렇지"하고 가벼운 태도로 부인과 미카 군 뒤에 있던 호위를 가리키고 있었다.

"거기 그 남자도 같이 내쫓아 주겠어요? 대상을 업신여기는, 쓸모없는 호위는 방해만 되니까요."

"……에?"

"뭣!?"

 멍하니 있던 할바라 백작 부인에게 뜻밖이라는 듯 호위인 청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무래도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 것 같았기에 어쩔 수 없으니 이유를 설명해둔다.
 
"당신, 공작가 호위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죠? 그게 만약 자작을 멈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할바라 백작 부인이나 아들인 미카 군을 노릴 생각이었다면 당신은 막을 수 없었겠죠?"

 파르코를 보면서 단언하는 나에게 호위인 청년의 말문이 막혔다.
 
"거기에 단순한 들러리가, 농담이라도 공작가 당주를 대신해 대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손을 대려고 하고 있는 것을 막지도 않고, 부인이 쓰러졌다고 해도 도우려고도 하지 않았죠. 당신도 자작하고 똑같이 『어차피 여자가 무슨 건방진 소리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겠죠. 그렇기에 한걸음도 움직이지 않았고요. 그런 멍청이를 호위라고 부르는 것도 우습네요. 그러니까 같이 나가라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입술을 깨물면서 양손을 분하다는듯 쥐고 있는 청년을 보며 파르코는 "과연 아가씨구만"하고 가볍게 휘파람을 불고 있다.
 
"괜찮으신가요, 할바라 백작 부인. 새삼스럽지만 로비로 안내해 드릴테니──"

"이야아, 정말 멋지군! 호위의 본질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니! 어느 사이에 공작 저택에 이렇게나 우수한 여성이 오셨던건가!"

 내가 할바라 백작 부인에게 손을 뻗으려고 한 순간에 현관홀 전체에 울려퍼질 정도로 커다란 목소리가 내 고막을 쩌렁쩌렁 울렸다.
 
"!?"

 목소리 커!
 뭔데!?
 
 무심코 얼굴을 찌푸리면서 내가 목소리가 들린 입구 쪽으로 시선을 향하니 그곳에는 코스프레하면 떠오를 것 같은, 군복을 걸치고, 키가 크고, 엄청 단련했다고 생각될만한 체구의 남자가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서있었다. 
 
"그 바보 둘은 내가 맡도록 하지! 공작령의 치안을 맡고 있는 몸으로서 도저히 내버려둘 수 없으니 말이야!"

 어 그러니까…?
 이번엔 또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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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뇌근육 후작님과 미망인의 사정 (1)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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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온 공작령 아래에 소속되어 당주인 공작에게 정례 보고의 의무를 지고 있는 것은 11명이라고 세르반에게 들었다.
 촌장은 읍장에게, 읍장은 남작 혹은 자작에게, 남작 혹은 자작은 백작 혹은 후작에게로 보고를 올리고 최종적으로는 8명의 백작과 3명의 후작이 공작에게 보고를 하고 있다는 것 같았다.

 이데온 공작령은 5명 있는 공작 중에서 소유한 영토의 넓이로만 따지면 밑에서 두 번째라고는 하지만 왕도, 3개의 공작령, 왕가 직할령, 기렌국의 국경과도 면접해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전략적 요충지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기 때문에 매년의 보고를 건성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아르노슈트 백작 부부에 대한 정신적인 피해가 컸기에 앞으로 8명이나 남았나… 하고 나는 잠깐 멍해졌었지만 관련된 작물이나 산업을 인접한 영지끼리 분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한 백작이 옆 영지의 후작에게 보고를 맡겨버리는 경우도 있다거나, 왕족 신분을 버린 전 왕족이 자신이 거주하는 저택 이외에 관리하는 땅을 소유하지 않고 매년 가계부(같은 것)를 가령이 보낼 뿐인 후작가도 있고, 가족에게 불행이 들이닥쳐 보고의 연기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거나… 하는 식으로 매년 11명이 전부 방문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즉 이번 기렌국의 에드베리 왕자의 방문까지 찾아오는 것은 이제 몇 명 안남은게 아닌가, 라는 것이 세르반의 예상이었다.
 
"이미 잠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백작령도 있으니까요."

"……그렇군요."

 에드발드는 최근 완전히 점심식사로 정착한 샌드위치를 지참하고 왕궁으로 들어갔기에 나는 식당에서 혼자 식후 홍차를 마시면서 세르반과 매년 정례보고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오후, 서류 지참을 알리는 사자가 왔었다는 할바라 백작령은 작년 백작이 갑작스러운 병으로 쓰러져 그대로 불귀의 객이 되었기에 올해는 아직 6살이라는 장남과, 장남이 성인이 되기까지 백작 대리를 맡은 이리나 부인과 이리나의 친아버지인 코바넨 자작이 함께 오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소…… 부인께서 대리를 맡으셨다는 점이 불안하다고 할까요, 후견인 다툼이 은밀하게 있는것 같으니 어쩌면 만만치 않을 수도 모르겠습니다."

"에에……얼른 백자 이야기를 해버리고 싶은데 말이지… 아니지, 그러면 그 이리나 부인? 이 느낌이 안 좋으면 애초에 이야기도 꺼내지도 못할 테고… 그 부분은 어떨까요……?"
 
"작년까지 오셨던 할바라 백작님께서는 온화하시고 욕심이 적은 분이셨기 때문에 매년 견실하게 보고를 해주셨었는데 말이죠……."

 아르노슈트 가문과는 달리 부인은 왕도까지는 오더라도 에드발드의 저택에 까지 동행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아직 장남이 한 분 뿐이시니 따님을 주인님께…라던가 이상한 속셈을 가질래야 가질 수도 없었을 테죠. 저도 만나 뵌 적이 없기 때문에 올해 실제로 어떻게 나오실지는 저희도 예측하기 힘든 것이 실정입니다."

 아니 장남이 6살이고 나중에 만약 딸이 생긴뒤에 "이상한 속셈"을 가졌다고 해도 그래서야 에드발드가 훌륭한 로리콘인데.
 
 상상을 하려고 한 나는 기분 탓인가 엄청난 한기를 느끼고 순간 몸을 떨었다.
 그만두자, 응. 생각한 것만으로도 뒤가 무섭다.
 딸이 없어서 참 다행이네.
 
"아~…근데 그러면 부인 본인, 이라는 발상이 나올 가능성도 있나……."

"레이나 님?"

"으응, 아무 것도 아니에요. 아니 아무도 당사자를 모른다면 사전에 이래저래 고민해봤자 소용없겠죠. 본인을 보고 나서 판단하겠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곁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뭔가 신경쓰이는 것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고마워요, 부탁할게요. 아, 이 경우에는 내가 먼저 말을 걸어도 괜찮은 거겠죠?"

"그렇습니다. 부인께서도, 레이나 님께서도 두 분 다 "대리인"이시니. 그렇다면 이쪽이 공작가인 이상, 이쪽에 우선권이 있다고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함께 오시는 분은 기본적으로 대화에 참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들러리』이니 혹여 자작님이라고 하시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낮추실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 자작이 이것저것 참견을 해오더라도 나는 신경을 안써도 괜찮다는 거겠죠.

 싱긋하고 웃는 세르반의 비유를 나는 정확하게 이해했다.
 알겠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그러는 사이에 정문 쪽에서 마차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나는 현관 홀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음……?"

 현관 홀에 들어온 것은 4명이다.
 
 방금까지 봤던 로리타 복장과 비교하면 마음이 치유되는 것만 같은 갈색의 A라인, 긴소매의 품위 있는 드레스.
 저게 이리나・할바라 백작 부인일테지. 손을 잡고 데리고 있는 것은 분명 장남인 미카 군.
 뒤의 몸집이 작은 남성이 코바넨 자작이고… 다른 한 명은 호위인 청년이라고 봐도 될까. 
 
 나를 보고 수상쩍다는듯 눈썹을 찌푸린 코바넨 자작은 일부러 무시하는 형태로 부인 쪽을 향해 웃어 보인다.
 
"먼길을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할바라 백작 부인. 저는 레이나・소가와라고 하며 당대〝문의 수호자〟마나・소가와의 언니이기는 하지만 에드발드 님으로부터 적지 않은 후의를 받아 이 저택에 대한 일을 맡고 있음과 동시에 현재 2층의 방을 하나 받았습니다."

"───"

 이리나・할바라 백작 부인의 눈동자가 흔들림과 동시에 등 뒤에 서있던 코바넨 자작이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어라)

 오르센 후작과는 다르게 내 말의 의미는 통한 것 같았지만 동시에 무언가를 꾸미고 있던 표정이었다.
 주로 뒤쪽의 자작님이.
 
"부디 로비로, 안내하겠어요. 서류는 그쪽에서 받겠어요."

"…흥,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표정 그대로의 목소리가 현관 홀에 울려퍼졌다.

 아무래도 이쪽 분은 유감스러운 타입의 아저씨였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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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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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58화 히로인에게는 왕도 루트로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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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레이나 양──하고 부인이 다시 말을 하려고 했을 때, 나는 부채 너머로 싱긋 웃으며 그걸 끊었다.
 
"아르노슈트 백작 부인."

"──왜 그러시나요?"

 불만이 있는 듯한 내색은 보이지 않으면서 웃으며 대답하는 부분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응.
 힘내라 나.
 도마뱀과 로리타의 충격에 조금만 더 버티자.
 
"부인이 가지고 오신 소개서 말인데요……."

"예, 모두들 멋지신 분들 뿐이랍니다?"

 내 말에 바로 비집고 들어오듯이 부인이 대답하는 모습에 순간 에드발드의 눈이 험악해졌지만, 아니, 이야기는 마지막까지 듣자고요, 둘 다.
 
"샤를린・보드리에 백작 영애님, 이셨던가요? 이 분은 언제 기렌에서 이쪽으로 오신 건가요?"

"………예?"

 내 말에 부인의 표정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보니까 도마뱀 백작님도 그야말로 유령을 보고 있는것같은 표정이 되어있었다.
 실례인데요.
 
"확실히 기렌국의 베크렐 백작가의 분이셨죠?"

"그…건……."

"방금 전에 본가의 후원이 있어서 사교계에서 남편을 지지할 수 있는 영애분, 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내가 거기까지 말했을 때, 창백해진 표정의 도마뱀 백작님이 테이블 위에 있던 영애분들의 소개서를 황급히 모으고는 부인의 손안에 돌려놨다.
 
"자, 이제 됐겠지, 카롤린."

"여보……."

"역시 공작님께서 고르신 아가씨, 우리들로는 상대가 되질 않는군──그런 거지. 죄송합니다, 공작님. 이 소개서에 대해선 잊어주셔도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흥미도 없었던 것이다. 남기지말고 전부 가지고 가도 괜찮다."

 시선은 아르노슈트 백작 쪽을 향하고는 있지만 에드발드가 풍기는 분위기는 완전히 "나중에 설명해라"는 느낌으로 내 쪽에 꽂히고 있다.
 
 히익!
 그렇게 말해도 방금 소개서를 부인이 일부러 몇 장인가 펼쳐서 탁자 위에 올려놨을 때 눈치챈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황급히 자리를 뜨듯이 공작 저택을 뒤로 하는 아르노슈트 백작 부부를 배웅한 나는 힘이 빠진 것처럼 현관 홀에서 쓰러질 뻔했지만 에드발드가 내 오른팔을 잡아 간신히 그걸 저지했다.

"지… 지쳤어…… 시각 폭력이라고 생각해, 저건……."

 레이나 님, 멋지셨습니다! 라던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야기가 끝난건 처음입니다! 라던가,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박수를 치고 있는 사용인 일동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에드발드의 표정은 무서웠다.
 
"고맙다, 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하게 기뻐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말하고 싶은게 뭔지는 알겠지."

"아~… 그렇네요, 네."

"세르반, 로비의 서류는 정리해서 서재로. 나는 레이나와 먼저 이야기를 하고 있겠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말없이 이쪽을 보고 있는 에드발드에게 위험을 감지한 나는 다급하게 일어났다.
 
"네, 괜찮아요! 걸을 수 있답니다! 혼자서 서재까지 갈 수 있어요!"

"………."

 간신히 "공주님 안기"는 피할 수 있었지만 내 오른팔을 잡고 있는 힘은 줄어들지 않는다.
 
 오늘도 역시나 나는 서재로 "연행"되었다.
 
"……이 차림으로까지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을테니 평범하게 앉아라."

 확실히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서로 편한 실내용 옷이 아니다.
 그런 짓을 해서는 주름이 져서 나중에 입을 수가 없게 된다.
 
 그건 그렇다고 일단 납득한 뒤 나도 서재의 응접 소파, 에드발드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서? 샤를린・보드리에 백작 영애, 였었나. 그 이름으로 왜 아르노슈트 백작 부부가 그렇게나 안색을 바꾼거지. 솔직히 그게 아니었다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텐데."

 한 손을 소파의 등받이에 걸쳐두고 다리를 꼰 상태로 가만히 이쪽을 보는 에드발드에게 나도 황급히 양손을 좌우로 가로저었다.
 
"아뇨, 숨기고 있었던게 아니에요! 그 소개서가 탁상 위에 펼쳐져서 이름하고 초상화를 봤기 때문에 떠올렸다고 할까요……."

"무엇을."

"기렌국에서 패트릭 전 왕자에게 처음으로 약혼을 파기당한 샤를린・베크렐 백작 영애와 동일인물이란 사실──이요."

"……!"

 나의 폭탄 발언이라고 해도 좋을 말에  에드발드 역시도 작게 숨을 집어삼켰다.

 샤를린・베크렐 백작 영애.
 그녀야말로〝스오우 전기〟를 기렌 측에서 시작했을 때의 주인공이다.

 게임에서라면 약혼을 파기당한 뒤, 에드베리 제2왕자의 공략에 들어가거나 수도원으로 내쫓기거나… 하는 루트였을텐데, 확실히 에드베리 제2왕자의 공략 루트로 진입할 경우에는 관심이 식을 때까지 국외에 나간다는 이벤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드리에 백작가는 베크렐 백작가와 혈연관계가 있었을 테고 분명 에드베리가 안제스에 방문하러 왔을 때에 두 사람은 재회하고, 약혼을 파기당한 충격을 이겨내고 다른 나라에서 다부지게 살고 있는 샤를린을 본 에드베리가 그녀에게 구혼을 한다──라는 흐름이었을 것이다.
 
 보드리에 백작가가 레이프 전하에게 붙었기 때문에 반란 소동으로 인해 이곳에서도 있을 장소를 잃어버릴 뻔한 샤를린을, 에드베리는 가만히 내버려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경위는 모른답니다? 약혼을 파기당하고 기렌국 내에서 있을 장소가 없어져서 본인에게 하자는 없으니 수도원은 너무 심할 테니 보드리에 가문에 양녀로 보내진걸까… 라는건 제가 멋대로 한 상상이라고요? 단지 보드리에 백작가도 지금 시점에서는 레이프 전하의 파벌일테니……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무심코 참견해버렸어요."

 태연하게 누구의 소개서를 섞어둔거야…라는 느낌이다.
 
 애초에 저렇게 허둥지둥 돌아간 것을 생각해보면 그녀를 에드발드에게 접근시켜서 레이프 전하의 파벌에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분명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실행된다면 에드베리 루트가 파탄나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참견했다. 언뜻 에드발드 루트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여도 히로인에게는 왕도 루트를 진행하게 해야지.

 위험해보이는 플래그는 사전에 꺾어버린다.
 이건 철칙이다. 

 아무래도 이건 말하진 않겠지만.

"샤를린 양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단지 레이프 전하 파벌의 귀족들 입장에서 보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에드발드 님을 필버드 폐하로부터 떼어놓고 싶겠지……라고요."

"어처구니없군."

 레이프 전하의 이름을 내걸어서 에드발드도, 어떻게든 내가 자신의 의도를 숨겼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뭐 그래도 저만큼 황급히 돌아간걸 보면, 그 이야기도 그렇게 터무니없는 소리는 아닐 테지."

"……제가 에드발드 님의 주변이 위험해질거라고 했던게 이해가시나요?"

 진지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내가 가만히 에드발드를 보니, 그도 내 말속에 무언가가 더 숨겨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미 조짐는 있었다, 인가."

"모든게 에드베리 왕자의 방문과 떼어놓을 수가 없으니 이곳에서 가능한 한 돕겠어요. ──재상실에는 가지 않겠지만요."

 환영 야회가 열릴 때까지 왕궁에 발을 들여놓을 생각은 없다.
 그외에 무엇을 해도 상관없지만, 그것만은 양보 못한다.
 
"우선 오후는 할바라 백작 부인을 뵙고, 백자 가마의 상태를 확인해야겠죠. 아르노슈트 백작을 끌어내리는 이야기는 그것대로 진행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시선으로 내 본심은 전해졌을 것이다.
 
 ──미안하다, 라고 에드발드의 입술이 살짝 움직였다.
 
 그것은 분명 할바라령에 대한 것은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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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57화 악역이 아닌 영애의 부채 사용법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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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상세할 정도로 영지 운영에 참견할 생각은 없다만… 다른 영지에 있는 상회에 은의 선매권을 양도한건 그녀가 아니더라도 신경 쓰이는군. 어째서 영지 내의 상회로 정하지 않았지? 금액의 문제였다면 그 정도로 광산 주변의 마을은 곤궁해져 있는 건가. 그렇다면 본격적인 조사를 하던가 이쪽도 대처를 위해 움직이겠다만."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서류를 한손에 든 에드발드가 묻자, 순간이지만 아르노슈트 백작의 표정이 흔들리긴 했으나 어제 내가 귀띔해둬서인지 곧장 원상태로 돌아갔다.

"죄송합니다. 금액의 문제도 물론 있었습니다만 처가와 관련이 있어 조금 후하게 본 것일지도 모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갱도의 굴착을 조금 안쪽까지 진행시키고 싶었기에 광산 노동자들의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배급하는 식량이나 약이 평소보다 많이 필요했습니다."

 광산에서의 노동은, 힘든 육체 노동임과 동시에 갱도 안에서의 돌가루나 연기로 인한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을 항상 떠안고 있는 노동이다.

 한명 한명이 장시간 노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히 교대제 작업이어야 하고 각각 교대 대기 사이의 보증도 필요해진다.
 그것을 식량이나 약의 배급으로 조달하고 있다면 확실히 일정량의 비축은 필요할 것이다.
 
"비축이 늘어난건 그 때문이란 말이군."

 에드발드도 그 점은 납득했다는 듯이 끄덕이고 있다.
 
"굴착한 갱도가 안정된다면 다음해에는 선매권을 지속해서 양도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이상, 에드발드에게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는 당분간 선매하는 은의 양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을 테지.
 도마뱀 백작님도 그렇게 말하는 수밖에 없다고 표정이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걸로 "내년은 그만큼 헌금을 주지 못한다"라는 한마디가 아르노슈트 백작 측에서 레이프 전하 측으로, 뒤에서 흘러갈 것이다.

 지금 가능한 것은 여기까지다.

 내 시선을 받은 에드발드도 포기했다는 듯이 짧게 숨을 쉬었다.

"괜찮겠지, 알았다. 아르노슈트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는 신경 써둘 테니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바로 사자를 보내도록. 갱도를 굴착한다면 낙반사고나 굴착으로 발생하는 폐기물의 처리같이 대처하기 힘든 일이 생길 가능성도 있을 테니 말이야."

"예…… 배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마도 작년까지는 듣지 못했을 말을 들은 아르노슈트 백작의 눈이 흔들리고 있다.
 
 …파충류처럼  생겨서 눈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는건 조금, 아니 상당히 섬뜩하다.
 
 아마도, 라기보다 틀림없이 블라드령 보드스트레임 상회가 모은 노동자가 광산으로 유입되고 있고 주변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러한 사고에 대한 보고 등을 없애고 있겠지만, 그 점은 아직 증거가 없다.
 
 이 자리에서는 발등에 불을 떨어뜨리는 정도가 한계다.
 
"작년까지도 신경을 쓰고는 있었지만 광산에 관해서는 나보다도 그녀 쪽이 더 자세히 알고 있었기에 나도 많이 배웠다. 백작도 무슨 일이 있다면 그녀에게 먼저 의견을 묻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던 눈이, 순식간에 내 쪽으로 향한건 더욱 섬뜩하다. 
 
 일단 곤란할 때에는 부채를 믿고 입가를 가리면서 싱긋하고 웃어둔다.
 정말 이거 편리하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고생했지만 꽤나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너무 기대를 높이지 말아주시길, 에드발드 님. 저(わたくし)는 신세를 지고 있는 답례로 원래 있던 나라에서 배운 지식을 건네드린 것뿐이니까요."
 
"그 겸허함이야말로 내가 더욱 그대를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만."

"어머."

 응, 뭐… 오랫동안 가족들에게 해왔으니까 연기를 하는건 자신 있지만.
 
 뭘까 거기에 재상 각하가 추가되니까 요구되는 단계가 터무니없이 오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거 만약 에드발드의 안제스 추방 플래그를 꺾어버리면 올해는 그렇다쳐도 내년이나 내후년의 "변명"은 어쩔 생각인거지.
 
"확실히… 어제 잠깐이지만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꽤나 내정에 자세하신 것같아 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일단 연기라고 눈치채지 못했지만 도마뱀 백작님께선 완전히 무시하겠다고 결정한 모양이다.
 
 그리고 거기서 이야기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뒤틀어버린 것이 옆에 있던〝로리타 복장〟부인이었다.
 
"어머나! 그만큼 우수해서 공작님의 집무를 도울 정도의 아가씨라면 사교 방면에서는 나중에 곤란하지 않으시겠어요?"
 
 남편에 대한 추궁을 피하기 위해서 꺼낸 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아르노슈트 백작 부인인 카롤린 님이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는건 매번 있는 일이라 때로는 남편인 백작의 이야기를 끊어버리기도 한다고 들었다.

"공작님 정도의 분이시라면 한 분쯤 사교에 능하신 분을 곁에 두시는 것도 좋지 않으실까요? 모두 명가의 영애분이시니 여러 분의 아내를 둔 남편이라도 이해해드릴 수 있는 분들뿐이랍니다?"

 그리고 이 날도 "선의"로 가득찬 표정으로 에드발드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다.
 
"필요없다. 처음부터 정략이라고 이해하고 정실을 들인다면 각각의 메리트에 따라 두세 명정도 들인다는 선택지도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의『단 하나』를 발견해버린 이상은 그런 선택지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적어도 그녀에게는 닥치는 대로 손을 대는 불성실한 남자라 생각되는건 허용 못한다."

 아니아니.
 언뜻 보기에 멋진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전반부는 꽤나 쓰레기 같다고요, 재상 각하.
 거기에 사랑은 있는가──라는 광고가 있었던 것같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그거다.

 무심코 얼굴이 굳어버린 나에게 에드발드가 "이것 봐라"하며 쓰게 웃는다.

"그녀가 첩의 존재를 싫어하는 이상, 나는 그녀를 존중한다. 뭐, 애초에 허락을 한다 하더라도 첩을 들일 생각도 없다만."

 거기서 포기했을거라고 생각한 순간, 역시 결혼활동 최종보스는 만만치 않았다.
 
"레이나 양? 레이나 양께서도 공작님께는 본가의 후원이 있고 사교계에서 남편을 지지할 수 있는 영애분이 어느 분이라도 계시는게 든든하지 않겠어요? 이 나라에 막 오셨다면 많이 불안하시죠?"

 언뜻 보기에는 일관성있게 "에드발드를 위해" "나를 위해"를 호소하고 있다.
 본인은 아마도 마음속 깊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에드발드가 시선은커녕 온몸으로 "거부해라"라고 나한테 어필하고 있다는 사실 따위는 그녀의 시야에서는 형편 좋게 지워져서 안보이고 있다.
 
 알고 있다니까요, 재상 각하.
 쓰레기같은 발언 부분은 제대로 못 들은 것으로 해둘 테니까요.

"백작 부인, 배려해주시는 마음은 대단히 감사합니다만…… 저는 다소 마음이 좁기 때문에 이 나라의 사교계에 연줄이 없는 불안함보다도 에드발드 님의 눈이, 제가 아닌 다른 분을 향하는 것이 더 견디기 어렵답니다. 무엇보다 이 나라에 왔을 때에 에드발드 님께서는 저를 반드시 지켜주신다고 약속해주셨으니까요. 그건 다른 여성처럼 대하지 않겠다고 하신거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안되겠다. 이 이상 불쾌한 말은 나로서는 말하기 힘들다.

 부채의 힘을 빌려도 이게 한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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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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