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61화 뇌근육 후작님과 미망인의 사정 (3)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
"베르세리우스 장군님! 이건 『도착을 알린다』고는 하지 않는다고 매년 매년 몇 번이나 말씀을 드려야……!"
당당하게 서있는 대장부의 뒤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청년이 안쪽으로 뛰어들어 왔다.
"장군……?"
갑작스러운 침입자에 나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지만 정신을 차린건 세르반과 파르코가 먼저였다.
"레이나 님, 이분은 오르보・베르세리우스 후작님이시지만 공작령의 영토방위군 수장이기도 하신 분이기에 모두가 경의를 담아 『장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천성부터 군인이라고나 할까… 행동이 너무 가볍다고, 후작님 치고는."
이데온 공작령에 3명 있는 후작 중 한 명.
그러고보니 영지 경영은 하지 않고 기렌국과의 국경 근처에 본진을 두고 공작령 영내의 치안을 맡아 군을 이끌고 있다고 했던가.
"여어, 파르코! 올해도 왔다네! 신입도 데려왔으니 대련 좀 해주게나!"
…그래서 분명 군비의 수치 보고를 부장이 하고 있는 사이에 자신의 군대에서 끌고 온 신입을 『매의 눈』과 대련시켜서 제대로 단련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확인한다고 했던가.
"신입을 보는건 상관없다지만 당신은 슬슬 안해도 되잖아!"
"무슨 소리를! 최근에는 사양만 하고 상대를 안해주는 놈들이 많단 말이다! 이곳은 내가 전력을 낼 수 있는 귀중한 곳이지!"
"내지 마! 몇 번씩이나 정원을 파괴해야 직성이 풀리는건데!"
뭐랄까 파르코의 태도가 거리낌없구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동갑이라고 한다.
일단은 상대가 후작이라고 파르코도 종종 떠올린다고 하지만 호각에 가까운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겨뤄보는 사이에 결국 점점 저렇게 변했다고 한다.
뭐, 방향성이 다른 사람끼리 우정이 성립하는 것도 꽤 있으니까.
분명 파르코가, 에드발드보다 5~6살 연상이라고 들었던 것 같긴 하지만……저 장군님도 그런 걸까나.
쓸데없이 박력이 넘쳐서 더 연상으로 보인다…고는 말 못 한다.
"그래서 파르코, 그쪽의 재치가 넘치는 멋진 영애는 누구시지!? 고위 귀족의 영애들 중에서는 이 정도의 인물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만!"
"잠깐… 나한테 소개시키는 거야!"
"음! 저네도 상당히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지! 공통의 지인으로서 말하기도 편할 테지!"
"진심이냐……."
응, 일반적인 귀족의 인사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파르코라도 아는구나.
"저기……일단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드님을 로비에서 쉬시게 한뒤에 이야기를 나눠도 괜찮을까요……?"
조심조심 내가 한손을 들며 제안을 하니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화들짝 정신을 차린 것 같았다.
"오오, 그랬었지! 백작 부인 쪽이 먼저 오셨는데 이거 실례했군! 오늘 나는, 내일 점심 전에 군비의 연간 예산 보고서를 가지고 오겠다고 알리러 왔을 뿐이다! 사죄라기엔 뭐하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거기의 바보 둘은 일단 군에서 맡겠네! 공작님께서 처분을 결정하시고 말해준다면 넘기겠다!"
"……아아…… 네……."
일단 베르세리우스 장군이 계속 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나도 그냥 끄덕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그러니까 이건 일반적인 『방문을 알리는』예절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몇 번이나……."
한손으로 이마를 짚는 부장? 씨가 왠지 안타까웠다.
응, 뭐 후작 각하가 들이닥쳐서 자기가 『방문을 알린다』니… 보통은 그러지는 않겠지.
어라, 조금 어딘가의 재단사 겸 디자이너를 방불케 하는걸.
"백작 부인께서도 걱정하지 마시길! 이녀석들을 군에서 맡는 대신에 영지에 돌아가실 때에는 우리 군이 확실하게 호위를 붙일 테니!"
"아……."
베르세리우스 장군의 목청에 (아마도) 겁에 질렸을 할바라 백작 부인이 눈을 크게 떴다.
그런 부인을 장군은 뒤로 돌아 다정한 시선으로 보았다.
"남편분에게는 우리들도 생전에 꽤나 신세를 졌다. 이 정도 일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말고."
"……읏."
"그러면 영애! 내일 다시 보지!!"
"넷!?"
갑작스레 나타났던 대장부 장군님은 파르코의 손에서 코바넨 자작을 낚아채듯 빼앗고 호위 청년의 목덜미를 고양이처럼 집어들더니 결국 제대로 된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성큼성큼 공작 저택을 뒤로하고 떠나버렸다.
"죄송합니다, 장군님이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아, 저기 지금 북쪽과 남쪽 숙소 중 빈 곳은 있습니까……?"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는 부장? 씨가 뭐랄까 무척 애처로워 보였다
내가 『북쪽 숙소』는 오르센 후작 일가가 떠난지 얼마 안됐기에 아직 어질러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니 "그럼 저희는 남쪽 숙소를 빌리겠습니다! 물론 방금 전의 두 분도 그곳에서 감시를 붙여두겠습니다!"라는 말을 경례와 함께 남기고 달려갔다.
"어… 어차피 그 두 사람을 남쪽 숙소에 가둬주려고 했었으니까 괜찮으려나…."
뇌근육 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지만 입 밖으로는 꺼내지 않았다.
아마도 적절한 번역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득 보니 할바라 백작 부인도 멍하니 주저앉은 상태였다.
나는 조심조심 말을 걸었다.
"저기……뭔가 죄송해요……?"
"엣!?"
친아버지를 여기저기서 "바보"라고 불리고 마지막엔 납치당하듯이 끌려나가 버렸으니, 틀림없이 나 이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아뇨… 그… 오히려 저 이외의 분에게까지 손을 대려고 할줄은 생각도 하지 못해서…… 저야말로 죄송스러워서……."
"!"
우와.
나도 그렇지만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부인의 말에 저마다 관자놀이에 핏대를 띄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부모가 아이를 강제로 따르게 하려고 있는, 사소한──아니, 사소하지 않은 『가정내 폭력』안건이잖아.
학대당한다는 것을 부인 본인은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걸까.
백자 이전에 이야기를 들어두지 않으면 틀림없이 나중에 권리를 빼앗길 것이다.
"그럴리가요. 이쪽이야말로, 제가 당신과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랍니다, 할바라 백작 부인. 아, 죄송해요. 미카 군은 같이 있어도 괜찮아요. 즉, 백작 대리인인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이야기예요."
"……백작 대리인……."
"남편분께서 지켜오신 땅을 당신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계시죠? 그리고 기반을 확실하게 다져서 미카 군에게 넘겨주고 싶다고도."
"……읏."
코바넨 자작이 있을 때에는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기만 했던 부인의 눈동자에 빛이 돌아온 것같았다.
"저기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까요."
로비 쪽을 시선으로 가리키는 나에게 부인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ncode.syosetu.com
kakuyomu.jp/works/16816410413916001302
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kakuyomu.jp
'─── 번 역 ─── > 성녀의 언니~ (하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63화 정신적 폭력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0) | 2021.04.12 |
---|---|
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62화 윤리 시간인가요? (0) | 2021.04.12 |
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60화 뇌근육 후작님과 미망인의 사정 (2) (0) | 2021.04.11 |
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59화 뇌근육 후작님과 미망인의 사정 (1) (0) | 2021.04.11 |
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58화 히로인에게는 왕도 루트로 (0) | 2021.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