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재상 Side] 에드발드의 사려 (後)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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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님. 대단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대로라면 아가씨께선 두 번 다시 눈을 뜨시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 앞의 의사가 말한 말을 나는 곧바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무슨 소리지."

 그녀는 피로 범벅이 된 습격 장소를 목격한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게 아닌가.
 
 아무런 상처도 없는 그녀가 어째서 두 번 다시 눈을 뜨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뭔가, 정신에 커다란 부하가 걸린──이 경우에는 그, 처참한 장소를 맞닥뜨린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 지금 아가씨의 의식은 쉽게 눈을 뜨기 힘든, 깊은 곳으로 떨어져 버린 상태입니다. 공작님, 당신의 어머님과 똑같이 말이죠."

"……뭐…라고……?"

 눈 앞의 의사는 공작가에 종사한 기간이 오래되었다.

 내 진짜 아버지가 누구인지까지는 모르더라도, 어머니께서 마음이 망가진 끝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바보같은.

 나는 그녀를 멋대로 소환해버린 것도 모자라서, 그 마음까지 망가뜨려버렸다고──?
 
"무슨 말이라도 좋으니 말을 계속 걸어주십시오. 만약 잠꼬대라도 뭔가 말을 했다면 이쪽으로 의식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대답을 해주십시오. 어머님의 경우에는 주변에서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에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아가씨께선──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침대 옆에서 나는 레이나의 왼손을 양손으로 감싸듯이 쥐었다.
 
"주인님……."

"무슨 일이 있다면 부르겠다. 미안하지만 자리를 피해주지 않겠나……."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하고 욘나가 파르코들에게도 눈짓을 하고 방을 나갔다.

"레이나 ……."

 재상으로서 왕궁에서 수많은 설전을 이겨왔던 내가 마치 아이마냥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을 수밖에 없다.
 
"…추……워…."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레이나!!"

 분명히 들렸다──추워, 라고.
 
 다시 살짝 움직이는 입술에 한마디도 흘려듣지 않겠다는 듯 귀를 가져다 대고──그녀의 입에서 쏟아지는 참회의 말에 눈을 크게 뜬다.

 죄책감.
 이전에도 그녀는 그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계기가, 그것이라도 상관없었다.

 내가 있는 장소에 빠져준다면.
 내가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있게 해준다면──이제, 그것으로.

 지옥이라면, 함께 빠지면 된다.
 혼자서 그렇게 할 필요따위는 없다.

〝당신은 마나가 아니라 나를 선택해줄 건가요?〟

 그녀의 의식을 깊숙히 가라앉게 만들고 있는 가장 커다란 부하는──그것이다.

 나는 그녀의 뺨을 양손으로 감싸 쥐어 얼굴을 위를 향하게 만들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을 맞추었다.
 억지로 혀를 집어넣으면서 내 것이라고 탐하듯…깊게.
 말보다도 행동으로 전하면 될거라고──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라, 레이나!)

 나는 진작에 그대를 선택했다.
 남은건 그대 나름이다.
 
 ──눈을 떠주었다는 것은 조금은 가망이 있다고 생각해도 괜찮은 것일까──  
 

*        *         *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네가 피폐 해지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올해는 더 심하군."

 다음날 아침, 아직 알현을 시작하기 전에 국왕의 집무실을 방문하니 놀랐다는 듯이 말을 했다.
 
 십중팔구 성녀가 아직 깨어있지 않은 알현 전의 아침 시간이 아니면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 폐하. 실은 저희 영지의 관계자가 조금 곤란한 일을 일으켰습니다."

"매년 무슨 일인가 일으키지않나. 주로 여성 문제로."

"남이 들으면 오해할만한 소리는 말아주십시오. 마치 제가 직접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아니, 그게 아니고 말이죠."

"아아, 정말이지 이 시간부터 그렇게 공손한 말투를 듣는건 짜증 나는군! 평범하게 말해라 에디, 무슨 일이 있었지."

 손을 가볍게 젓는 필버드를 보며 일단 말이 막히긴 했지만, 기침을 한번 하고 나도 말투를 바꾸었다.

"백작 부인과 차기 백작에 대한 살해 미수다. 범인은 그 친부이고 자작위에 있는 남자로… 신병과 증거는 이미 확보해뒀다."

 순간 정보를 이해하려는 동작을 보인 필버드는 그 뒤에 짧게 "……하?"라고 중얼거렸다. 

"그건 꽤나 심한 스캔들이구만. 그래서 어디까지 무마하겠다고?"

"어째서 무마한다는게 전제지. 뒷부분을 약간 생략한다던가, 약간 이야기를 부풀린다던가, 습격자와 지시자는 전원 죽어있을지도 모르지만, 뭐 그런 정도는 공표할 생각이다만?"

"…어이. 무마하는 것보다 악랄하게 들리는데."

"왕궁에선 보통 이러겠지."

"아무리 그래도 귀족끼리의 다툼에서 『범인 전원 죽었습니다』는 무리가 있을 테지. 녀석들에게도 체면이라는게 있으니까."

"……이번 일에 한해서는 어디까지나 할바라 백작령의 집안 소동이니 그걸로 괜찮겠지. 단지 정례 보고를 틈타서 왕도에서 일을 벌였다는 점에서, 나와 자작에게서 눈을 뗀 베르세리우스는 어떤 처분이 필요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 뭐, 그러니까 참견하지 말라는 타협안이다."

 베르세리우스에게는 밤 중에 파르코를 통해, 코바넨 자작이 앞장서서 『북쪽 숙소』를 습격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만들어내기 위해 밤 사이에 『남쪽 숙소』를 빠져나갔다는 형태로, 엄중한 주의와 감봉 처분을 받아들이라고 말을 맞춰두었다.  

 감봉된 만큼은 뒤에서 공작가가 보충한다고 말은 해두긴 했지만, 베르세리우스 역시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들이 처한 상황과 실제로 레이나가 탄 마차가 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듣고, 부인과 미카에 대한 어처구니가 없을 이번 방식에 오히려 쌍수를 들고 찬성했다.

"…아무리 그래도 재상직을 그만두는건 허락하지 못한다."

"폐하께서 애석하게 여겨주신다면 근신과 감봉 정도로 생각해두고 있답니다."

 일부러 우스꽝스럽게 내가 말하자, 진심을 깨달은 필버드가 강하게 혀를 찼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으면서 일부러 내 언질을 받아둘 생각이었나. 변함없이 귀여운 맛이 없군. 알았다, 알았다. 근신이든 감봉이든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지만 단, 기렌의 에드베리 왕자의 방문이 끝난 뒤부터 해줘야겠다. 나를 과로로 죽일 셈인가."  

 나는 따르겠다는 뜻을 담아 오른손을 가슴에 대며 "알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다.

"덧붙여서 근신 중에는 성녀의 언니를 데리고 국내 시찰을 하며 현지 연수를 시킬 생각이니 그쪽도 부탁하고 싶군."

"하? 어이 잠깐만, 에디! 그건 『근신』인가? 단어는 제대로 쓰라고? 어째서 그럴 필요가 있지?" 

"공작 저택에 틀어박힌다한들 어차피 전이문을 임시 개방하든 어쩌든 업무를 맡길 생각이었겠지. 그럴거라면 아예 중앙 행정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당한 것처럼 보이게, 지방 시찰을 하는 편이 더 좋은 변명이 된다. 성녀의 언니에게도 지방의 상황을 보여주고 돌아온 뒤에 여동생에게 가르치게 하는 편이 사교의 폭도 넓어질 테지."

"……!"

 나는 그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하지않고 필버드가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면서 심하게 갈등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알았다, 상관없겠지. 그 방향으로 조정하도록."

 필버드가 마침내 그렇게 대답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을까.

 그 순간, 나는 승부에서 이긴 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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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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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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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 Side] 에드발드의 사려 (中)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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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바라 백작 부인들과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북쪽 숙소』에서 돌아오는 도중에 마차가 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공작 저택 내부가 순간 얼어붙었다.

 단지 레이나는 상처 하나 입지않았다는 계속된 말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가 흐른다.
 
"습격을 한 것은 코바넨 자작 측의 인물이라고 추측됩니다. 아무래도 초심자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고용된 자들인 것 같아 저희들로서도 힘 조절을 하기가 힘들었기에, 전원을 생포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일단 파르코의 지시로 모아서『남쪽 숙소』에 박아두기로 했습니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이후의 처우를 지시해주시길."

"……레이나가 무사하다는건 틀림없겠지."

 낮은 목소리로 묻는 나에게, 먼저 보고를 하러 온〝매의 눈〟멤버가 튕기듯이 고개를 들었지만 나의 표정에서 무언가를 눈치챘는지 곧바로 다시 머리를 숙였다.

"예. 그것을 확인하고 먼저 이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이자크가 곁을 지키면서 마차를 이쪽으로 몰고 있습니다."

"파르코는."

"그대로 『남쪽 숙소』로 베르세리우스 장군에게 상황과 경위를 설명하겠다, 고."

 이자크는〝매의 눈〟의 이인자이다.
 파르코가 레이나를 맡기는 것도, 베르세리우스에게 상황 설명을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 것도, 들어보니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미안하지만 『남쪽 숙소』로 다시 가서 파르코에게 저택으로 돌아오라고 전해라. 붙잡은 녀석들의 감시는 베르세리우스의 부하들만으로는 부족할테니 상황을 봐서 몇 명은 남기라고도 전하도록. 알겠나, 지금부터는 내 지시가 있을 때까지 붙잡은 녀석들은 아무도 죽이지마라. 살려둘 생각은 조금도 없지만 자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내가 그 몸에 새겨줄 생각이니, 적어도 그때까지 손은 대지 말라고 전해라."

 물리적으로 고통스럽게 하는 것보다도 잔혹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말이 없어도 내가 상당히 화를 참고 있다는 사실은 세르반들에게도 전해졌겠지.

 마차가 공작 저택에 돌아올때까지, 아무도,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주인님, 마차가──"

 세르반의 목소리를 나는 끝까지 듣지 않았다.
 문을 열고 에스코트를 하는 것도 잊은 채 안으로 뛰어들어가니, 확실히 상처가 없는 것은 맞지만 완전히 창백해진 레이나가 그곳에 있었다. 

 습격 현장에서 맡은 피비린내에 마차의 흔들림이 더해져 기분이 안 좋아졌다며, 내가 안아서 들어 올리려고 하는 것을 거절했다.
 
 1층 응접실에 있는 소파에 반쯤 쓰러지듯 앉아있을 정도였으니 빨리 쉬게 해줘야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서두르는 모습으로 레이나가 내민 서류에는 나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스벤테 공작가의 환상의 후계자.
 
 카밀・스벤테가, 카밀・차페크가 되어서 할바라 백작가에 보호되어 있다는 것은 나와 고 할바라 백작, 선선대 스벤테 공작과의 암묵적인 합의 사항이긴 했으나, 아무래도 카밀은 스벤테가 후계자로서 얻은 지식을 활용하여 할바라 백작이 죽은 후의 백작가 실무를 가령으로서 도맡아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런 그가 코바넨 자작의 부정과 할바라 백작 부인 및 아들 미카의 암살을 꾸미고 있던 것, 할바라 백작조차도 독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넌지시 비쳐온 것이다.
 
"한 번 때려주고 싶네요……."

 코바넨을 그냥 단죄해버릴 수 없어졌음은 물론이지만, 아무래도 레이나는 그 밖에도 카밀・차페크에게 생각하는 바가 있는 것 같았다.

 미카・할바라를 조금이라도 아이답게 지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슬픈듯이 중얼거리는 레이나도 그 기분을 이해해버린 나도, 서로 어린아이다운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래서 레이나는, 미카를 신경 쓰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면 한 번 정도는 카밀에게 설교하는 것을 못 본 척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죄송해요. 오늘은 이만 쉴게요."

 베르세리우스들의 방문에 관해서는 늦었으니 내일 아침에 하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레이나가 응접실을 나가는 것을 배웅하고 멀미약이 만들어지는 대로 2층 침실에 가지고 가도록 세르반에게 전했다.

 세르반이 약이 완성되면 바로 욘나에게 전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에 나는 다시 카밀・차페크가 작성해서 미카・할바라에게 맡긴 서류에 시선을 떨궜다.

 코바넨이 모든 지시를 내리고 마차를 습격했다는 사실은 이 서류가 있다면 이제와서 얼버무리는 것도 불가능할 테지.
 그리고 이 서류가 아니더라도 습격이 있었던 장소에서 칼부림이 있었다면 일대가 전부 피투성이가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날이 밝았을 때는 감출 수도 없게 된다.

 내일 아침 일찍에라도 사건이 있던 것을 알리지 않으면 베르세리우스가 본부에서 와있는 이상, 무언가 관련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터무니없는 의심을 당할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습격을 받은 마차에 레이나가 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안전 확보를 위해서 왕궁으로 돌려보내라고 큰소리를 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일은 절대로 하게 둘 수 없다.
 
 그러는 사이에 파르코가 『남쪽 숙소』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에, 나는 이자크와 둘을 1층의 응접실로 그대로 부르기로 했다. 

"……미끼에 대한 이야기는 레이나가 꺼낸 이야기인가."

 나는 최대한 담담하게 물을 생각이었지만 두 사람은 거북하다는듯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그것이 가장 위험이 적다는 이야기에〝매의 눈〟전원이 납득하고 도왔습니다. 결코 무모한게 아니라 우리들을 전면적으로 믿겠다고 말해주는 이상, 그걸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죠." 
 
 조금 있다가 툭하고 파르코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렇지 않아도 레이나를 마음에 들어했던 그들이다.
 틀림없이 모두가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그녀를 지키겠다는 기개로 가득차있었을 것이다. 
 
 나조차도 끼어들기 힘들 정도의 신뢰관계를 어느틈에 쌓아둔 건지.
 
 레이나의 몸상태가 꽤나 안좋아보였기 때문에 쉬게 했다고 내가 말하니, 파르코도 이자크도 거기서 살짝 씁쓸한 표정을 보였다.
 
"아가씨가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안좋아진건…… 좀 더 빨리 피 냄새가 나는 현장에서 떼어놨어야 했다는 점은 질책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도 상처를 입지 않았다. 자신은 괜찮다고 주군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다소 기분이 안 좋더라도 버티겠다고 말했습니다. 부디, 아가씨를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가씨는 그저 주군을 위해서 움직였을 뿐입니다." 
 
 평소에는 말이 없는 이자크 조차도 레이나를 감싸듯이 말을 하니, 나는 물론이고 파르코까지 이자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이거라면, 완전히 뿌리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모습에 나는 생각하고 있던 방안을, 역시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그들〝매의 눈〟이 이렇다면, 아마도 베르세리우스들 역시 입을 다무는 쪽을 택할 것이다.
 
 각각에게 그만큼의 결속력이 있다.
 
"괜찮겠지. 그렇다면 전원, 레이나를 위해서 입은 다물 수 있겠지."
 
"나으리?"
 
"레이나는 오늘밤, 습격받지 않았다." 
 
"무슨!?" 
 
 무슨 말을 하는거냐는듯 두 사람도, 세르반도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코바넨 자작과 그 부하들이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들인 미카를 죽이려고 『북쪽 숙소』를 습격하려고 했지만, 우연히 공작 저택에서 『북쪽 숙소』로 두 사람을 데려다주던〝매의 눈〟과 베르세리우스의 부하들이 그들과 맞닥뜨리고 습격자들을 격퇴했다. 그들은 코바넨 자작의 얼굴을 모른채 베어버렸고 나중에 상황을 파악한 베르세리우스가 나에게 황급히 연락을 해왔다."  
 
 코바넨이 부정을 저지르고 심지어 할바라 백작 부인들을 죽이려고 했던 증거 역시 존재하고 있다.
 
 다소 시간 순서를 이상하게 여기더라도 그것보다도 커다란 진실이 존재하기만 한다면 그런 목소리는 지워진다.
 
 왕궁이라는 곳은, 그런 곳이다. 
 
"나는 이 시나리오를 밀어붙이겠다. 레이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없이 코바넨을 공공연하게 단죄할 수 있으면서 백작 부인과 아들은 『피해자』가 되어, 부녀로서 책망을 듣는 일도 없겠지. 나나 베르세리우스는 왕도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다고 근신이든 감봉이든 감수해야겠지만 그 정도라면 아무것도 흔들리지 않을테니 말이지." 
 
"나으리……."

"주인님……."
 
"전언을 철회하지. ──『남쪽 숙소』에 있는 코바넨과 호위는, 죽여라. 파르코는 베르세리우스에게, 이자크는〝매의 눈〟내부에, 세르반은 저택의 사용인들에게 지금 말한 시나리오를 기억하게 해라. 왕궁 쪽은 내가 어떻게든 하겠다. 
 
 각각 내 결심을 짐작했다는 듯이 머리를 숙이고, 움직이려고한 그때, 이변은 일어났다.
 
"주인님! 레이나 님께서……!"
 
 나는 순간 눈 앞이 깜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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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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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女の姉ですが、国外逃亡します!~妹のお守りをするくらいなら、腹黒宰相サマと駆け落ち

妹が聖女?それがどうかしました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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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재상 Side] 에드발드의 사려 (前)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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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가가 왕도에서 관리하는 남쪽과 북쪽의 숙소 중 『북쪽 숙소』의 할바라 백작 부인과 아들 미카의 체류 보고에 관해서는 지금 시기에 자주 있는 일이라며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게다가 레이나가 함께 식사를 한다… 라는 세르반에 이야기를 들은 나 역시 눈썹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사후보고에 대한 책망은 저와, 파르코, 레이나 님께서 받기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어버렸기에……."

 대충 레이나가 혼자서 뒤집어쓰겠다고 한 것을 어떻게든 세르반과 파르코가 설득한 것일테지.
 
"현재 공작 저택에 특정한 영주를 머물게 하거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레이나 님께서도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았기에… 그래서 『북쪽 숙소』로, 라고……."

"어째서 그렇게 할바라 백작 부인과 미카의 편을 들려고 하는 거지, 레이나는."

 할바라의 백자기 건이 있다고 해도 오르센령이나 바렌트령의 경우를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대접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내가 고개를 기울이자, 그때 세르반은 처음으로 드물게 무척이나 말을 하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할바라 백작 부인 모자의 들러리로 동행한 친부 코바넨 자작의 존재와 방문 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순서대로 설명했다.
 
"………호오."

 아마도 내 표정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겠지.
 
 레이나에게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다니, 기가 찰 정도다.
 
"아무래도 부인은 백작이 돌아가신 후로 코바넨 자작님으로부터 상당한 학대를 받고 계신 것 같다고──레이나 님께서 말씀을 하셔서 말이죠. 들어보니 체류 예정이셨던 숙소도 환락가 한복판이었고. 자작님이나 자작님 측의 호위들과는 떼어놓아야 한다는 말씀에는 저도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레이나에 대한 행위만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마당에 부인과 아들을 나에게 떠넘기고 자신은 할바라령의 권리를 독점할 속셈이었다니, 어리석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렇군. 그런 이야기라면야 어쩔 수 없, 나."

 우연히 방문이 겹친 베르세리우스에게 코바넨과 호위를 감시시키고, 부인에게는 식사를 『북쪽 숙소』에서 준비하는건 특례이며 다른 곳에서 말해서는 안된다는 계약을 시키는 등… 여전히 레이나가 하는 일은 내가 말하려고 할만한 것을 모두 앞선 행동이다.
 
"주인님. 원래 저의 입장에서 이러한 일을 여쭈어서는 안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도 드물군, 세르반. ……레이나에 대한 것인가."

"그렇습니다. 그…… 혹시 주인님께서 레이나 님을 이국으로 맞이하러 가셨을 때에 레이나 님 자신도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시고 계셨던게 아닐지, 하고……." 

 애초에 레이나가 가족과 그다지 잘 지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은, 이 공작 저택에 머무는 동안의 대화를 들어보면 짐작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세르반이 레이나가 할바라 백작 부인에게 말했다고 하는 그 내용을 들었을 때, 나는 가슴을 찢기는 듯한 고통과 함께 한손으로 이마를 짚을 수밖에 없었다.

 안제스의 왕궁은 정말로 얼마나 깊은 죄를 그녀에게 저질러 버린 것인가.

"그녀는 6년에 걸쳐 맹공부를 해서 나라에서 제일이라고 누구나 인정하는 학원에 입학했다고 들었다. 그곳을 졸업한 인간은 바로 재상실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을만한 인재가 될 정도의 교육기관이라고 하더군. 아마도 그것이, 나이도 차지 않은 소녀가 가족이라는 이름의 족쇄를, 아무에게도 손가락질받는 일없이 뿌리치기 위한 유일이자 최강의 수단이었겠지. 어디까지, 어떻게 학대를 받았는지는 본인밖에 알 방법이 없겠지만 그렇게까지 결심하게 만들 만큼의 무언가는 있었을 테지."

"6년입니까……."

"그녀가 몇 번인가 말한 적이 있는 『6년에 걸친 반란 계획』은 그 이야기이다."

"그럼 레이나 님께서는 여동생분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부모로부터 더 도망치기 위해서 주인님의 요청에 응하셨다는……."

"나는 그 말에는 긍정할 수 없다, 세르반. 레이나를 초청한 것은, 폐하께서──국가의 방침으로써 정한 일이었으니 말이지."

 당사자의 의사를 무시하고 소환을 했다, 라고 하는 사실은 설사 이곳이 공작 저택 안이라고 해도 말할 수 없다.
 
"죄송합니다. 주제넘은 말을……."

"……아니다."

 나의 괴로운 표정을 본 세르반은 재상으로서의 고뇌일 거라고, 다행스럽게도 짐작한 모양이었지만.
 
"그렇기에 레이나가 말하는 것은 모두 스스로 생각해서 도출해낸 것이라 생각해도 좋다. 누군가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듣고 그걸 자신의 의견이라도 되는 것처럼 세뇌당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내가 그녀를 반 왕궁파의 간첩이라고 의심하는 일은 앞으로도 결코 없을 테니 그 점은 명심해두도록."

"주인님……."

"내 밑에서 그녀를 떼어놓으려고 하는 세력이 나오지 않을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말이지. 미리 전해두는 것이다."

 그녀 자신이 아직 마음 속 어딘가에서는 떨어지길 바라고 있다…고는 아무래도 말하기 힘들다──라기보다 내가 그것을 용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알겠습니다, 주인님. 그… 레이나 님께서는 할바라 백작 부인의 걱정만을 하고 계십니다만 저나 욘나가 보기에는 레이나 님 자신도, 이제 보답받아도 좋을 때가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르반……."

"보호자를 자칭하고 있는 저희들의 헛소리 입니다. 부디, 이 자리에서만 하는 말이라고 여겨주십시오. 그럼 이쪽이 할바라 백작 부인이 지참하셨던 서류입니다."

 세르반의 말을 받아들이는 형태로 나도 그 이상은 이야기를 이어나가지 않고 서류를 받아 들었다.
 
 대충 훑어보니 "후견비" 라고 하는 익숙하지 않은 비용에 한쪽 눈썹을 치켜세운다.
 
"……레이나는 『후견비』에 대해서 뭐라고 말했었나."

 들어보니 세르반은 당연하다고 말하듯 끄덕이고 있다.
 
"예. 다음 연도분은 삭제, 이번 연도분은 9할 반납으로 내일 다시 제출하는 것이 좋다, 고 하셨습니다." 

"9할?"

"백번 넘게 양보해서 할바라령에서 공작 저택까지 왕래하는 비용으로써의 1할──이라고."

 그 말에 나는 무심코 "크큭…"하고 어깨를 들썩이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원래라면 억눌러두어야 할 소원이 다시 한번 머리를 쳐들었다.

(가지고 싶다)

 나라가 아닌, 내 곁에.

"그렇군. 그게 만점인 대답이지."

 말로는 그렇게만 중얼거렸지만.

"……응?"

 서류를 넘기면서 문득 위화감을 느끼고 잠깐 손을 멈춘다.

"주인님?"

"아아…아니, 이건……."

 처음에는 종이의 얼룩인가 아이의 낙서라고 생각해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그게 일정 페이지에 계속 이어지면 위화감으로 변한다.

"그래서 스스로 『북쪽 숙소』로 갔다, 는 건가──"

 저녁을 먹은 후에는 공작 저택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듣기야 했지만 이렇게 되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불안감이 몰려온다. 

"세르반, 레이나가 『북쪽 숙소』에서 돌아올 때의 호위를 늘릴 수는 있나."

 물어보니 세르반이 무척이나 복잡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나쁜 예감이 든다.

"세르반."

"…지금 이 저택에는〝매의 눈〟이 최저한의 인원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

"원래부터 『북쪽 숙소』에서 시중을 드는 사용인의 수가 부족했었기에 일시적으로〝매의 눈〟을 쓰는 것을 제안한 것은 저입니다만…… 어째선지 출발할 때에는 따라나서는 인원수가 늘어나 있……."

 나는 완전히 무의식 중에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고 있었다.

"주인님!?"

"그렇게까지 거듭 당부했건만……!"

 할바라의 일이 아니었더라도 모든 일에 있어서 "미끼"라는 선택지를 선택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사태는 이미 내 손을 벗어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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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언니지만 국외로 도망갑니다!

~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72화 3할 늘어나는 저주에 질 것 같아요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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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어, 아가씨! 어제는 실례했군! 다시 소개하지, 이데온 공작령 방위군을 맡고 있는 베르세리우스 후작 오르보다! 파르코나 내 부하들에게 어젯밤 그대의 무용담은 들었지! 그대 같은 여성을 우리들의 귀부인으로써 모실 수 있게 되다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군! 그것만으로도 올해는 왕도까지 온 보람이 있구먼!"

 현관 홀에 들어서자마자 베르세리우스는 그렇게 말하며 모자를 벗고는 성큼성큼 내 쪽으로 다가왔다.

 흰 셔츠에 검은 넥타이 위로, 무릎까지 내려오는 네이비블루 색의 3버튼 싱글 타입 롱 재킷을 걸치고 허리와 어깨에 대각선으로 에나멜 벨드를 매고 왼쪽에는 검을 차고 있다.
 
 단추나 장식 끈은 금색이었고 소매 부분에도 금실로 자수가 박혀있었다.
 슬랙스의 색도 자켓과 같은 네이비블루였다.
 
 거기에 안쪽이 연지색으로 되어있는 검은 망토까지 걸치고 있으니, 군복 페티시가 아니더라도 계속 보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의 얼마 없는 (부녀자인) 친구가 말했던 것 같은──〝3할 늘어나는 저주〟라는건 이거였나.
 평소에는 유감스러워도, 진지하게 옷을 차려입으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는….

 ※제복을 입으면 평소보다 30%는 더 멋져보인다는 소리
 
 더군다나 190cm를 넘을 것같은 대장부다.
 
 이대로 말을 타고 행진을 하면 안좋은 목적이 아니더라도 싸움의 원인을 뿌리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데.

"…레이나 님."

 멍하니 올려다보고 있던 나를 보고 있을 수 없었는지 세르반이 작은 목소리로 이름을 불러줘서 겨우 정신을 차렸다.
 
 황급히〝커트시〟로 인사를 한다.
 
"어제는 인사도 드리지 못해서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다시금 인사드릴게요, 레이나・소가와입니다. 성녀의 언니라고 대접을 받고는 있습니다만 실제로는 공작 각하의 후의가 있었기에 그런 것이고… 이번 일도 각하의 도량이 넓으시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어요. 부디 앞으로도 각하를 지지해주시길, 잘 부탁드리겠어요."

 군사 쪽에만 치중한 베르세리우스의 경우, 에드발드의 이름을 불러서 친하다는걸 어필하는 것은 완전히 역효과다.
 자리를 구분할 줄 안다, 고하는 주장이 제일이다.
 
 어젯밤 무엇을 했는지는 사소한 일이다.
 
 귀족 사회에는 겉치레도 중요하지.
 
"레이나 양인가! 음, 앞으로도 함께 주군을 받들도록 하지!"

"아야…읏."

 본인은 가볍게 손을 둘 생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는 어깨 위로 무거운 짐이 떨어졌을 정도의 충격이다.

 잠깐 눈물이 날뻔했지만 나중에 어깨에 손자국이라던가 나지 않았을까 하고 얼굴을 떨면서 어떻게든 견디려고 했던 것은, 저택 주인의 대리인으로서의 고집이라고 생각한다.

 세르반이 역시나 조금 초조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보다도 베르세리우스 뒤에 있던 청년이 움직이는 것이 빨랐다.

"장군님! 그게 귀부인께 무슨 태도이십니까! 군대의 신입하고는 다르다구요!? 심지어 울리시면 어떡합니까! 나중에 주군께 찔릴지도 몰라요!?"

 음… 하는 소리를 내는 베르세리우스의 손을 내 어깨에서 떼어내고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를 숙인다.

"어제부터 거듭 저희 장군이 실례가 많습니다! 저는 방위군 부관을 맡고 있습니다──가끔, 꽤나 그만두고 싶어지긴 합니다만 케네트・울릭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자작가의 삼남으로 이곳밖에는 있을 곳이 없기에, 마지못해 이 분 밑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분으로 인해서 곤란한 일이 있으시다면… 분명 무척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일단 제가 대응을 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저기 …울릭 경……."

"군은 기본적으로 실력주의이기 때문에 평민이든 귀족이든, 작위나 경칭으로 부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울릭이라 불러주시면 됩니다."

"어… 아… 아뇨, 그, 조금 익숙지 않은 인사라 아파서… 아니, 눈물이 살짝 나왔을 뿐이니… 부디, 그쯤에서……."

"말하자면 어깨가 빠지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을 만큼 아프셨단 거죠?"

 이 울릭 청년, 말투는 친근하지만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자기 페이스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부분은 살짝 어딘가의 재상 부관을 방불케 한다.

 망토나 장식끈이 없는건 수장인 베르세리우스와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기 위한 것일까.

 단지 어제는 아예 보질 않았으니까 눈치채질 못했었지만 은발이──폭신해 보여서, 아마 나보다도 부드럽다.
 단련은 했을테지만 외견이 상관만큼의 위압감은 느껴지지 않게 만든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상황에서는 표정을 굳히면서 "…그… 다소…"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렇죠? 그러실테죠! 어차피 설명을 하는건 저니까 이 눈치 없는 커다란 나무는 내버려 두시고 로비로 가시죠. 장소는 잘 알고 있으니 제가 에스코트하겠습니다, 예!"

"어…이, 케네트, 나는 아직 레이나 양과 이야기를 말이지──."

"아무리 자기 앞에 서더라도 주저앉거나 기절을 하지 않는 사람이 보기 드물다고해서 친한 것처럼 어깨를 두드려도 될 리가 없겠죠! 심지어 가까운 미래의 공작부인께 무슨 짓입니까! 세르반에게서 주군──공작 각하께는 말씀을 드릴 것이니 내일 깔끔하게 포기하시고 그 목을 내미셔야 할 겁니다! 아, 내일로 괜찮겠지, 세르반?"

"맡겨주십시오, 울릭 님. 네, 내일은 오전 9시에 오실 수 있으십니까."

"뭣!?"

"엣, 그 얘기 계속하는건가요, 세르반!?"

 자작이 후작에게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건가 라고도 생각하지만, 실전에 있어서는 베르세리우스가 월등히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본부를 굴리고 있는건 울릭인 것 같아,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오히려 울릭이 앞에 나서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세르반이 울릭을 우선시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놀라는 베르세리우스나 나를 무시하고 공작 저택에서 가장 무서운 가령님께선 아무렇지 않게 폭탄을 하나 더 던졌다.
 
"레이나 님께선 주인님께서 말씀을 하시기 전부터 이미 본부의 약점을 알고 계셨으니, 혼자서 가도를 봉쇄하시는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부디, 주인님 이상의 경의를 가지고 대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거 에드발드가 상황에 따라서 써도 좋다고 했던 비장의 이야기지 않나요!?
 
 그걸 지금, 말하나요? 라는 내 시선은 물론 깔끔하게 무시당한다.
 
 조심조심 내가 세르반에서 베르세리우스 쪽으로 시선을 옮기니 두 사람이 제각각 순식간에 표정을 잃고 내 상태를 살피도 있었다.
 
 우와, 있기 불편해…….

 이럴 때에는, 좋아, 부채가 나설 차례!
 
"이야기는 로비로 가서 이어서 하시는게 어떨까요……?"

 펼친 부채를 손에 들고 미소짓는 나에게 베르세리우스는 즉답하지 않기에, 나는 바로 근처에 있던 울릭에게 뭔가 눈으로 신호를 보낸 것 같았다.

 이제까지 쓰던 편한 말투를 그만둔 울릭이 끄덕이면 베르세리우스 뒤쪽으로 물러난다.

 그것과 동시에 둘이 갑자기 그 자리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레이나 양, 저희 이데온 공작령 방위군의 총의로 당신을〝귀부인〟으로 섬기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고 여기에 맹세할 것이오. 물론 정식적인 선서는 결혼식 이후가 되겠지만 만약 결혼식 그 자체에 불만을 드러내는 무리 따위가 나왔을 경우에는 전력을 다해 배제할 것이오니, 부디 안심하시길!"
 
 ……죄송해요, 무슨 말을 하고 계시는건지, 이해가 안 가네요.
 
 네, 여러가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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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뒷바라지를 할 바에야 속이 검은 재상님과 도망치겠어!~

71화 충견 3호는 대형견

 

 쌍둥이 여동생만을 우선시하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대학으로 진학,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취를 시작한 여대생・소가와 레이나(十河怜菜)는, 어느 날 갑자기 이세계로 소환당했다.

 

 소환시킨 건 쌍둥이 여동생인 마나(舞菜)로 소환당한 곳은 여성향 게임 "스오우 전기(蘇芳戦記)"속 세계.

 

 나라 사이를 잇는 "전이문"을 수호하는 "성녀"로서 마나는 소환당했지만 수호 마력은 그렇다 쳐도 성녀로서 국내 귀족이나 각국의 상층부와 사교를 나눌 수 있을만한 스킬도 지식도 없고, 또한 그걸 얻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있을 때처럼 자신의 대리(스페어)로서 레이나를 같은 세계로 소환시킨 것이다.

 

 여동생의 뒷바라지는 이제 사양이야──.

 

 모든 것에 있어 여동생 우선이었던 생활에서 겨우 벗어났는데 또다시 여동생의 뒷바라지라니,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재상 각하, 저와 함께 도망쳐요."

 

 내심 격노하고 있던 레이나는 일본에서처럼 이곳에서도 여동생의 마수에서 도망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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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정신이 들어보니 침대 주변이 여러 꽃병에 꽂힌 은방울꽃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귀엽긴한데.
 귀엽긴하지만…좀 그렇지 않나?

 상반신을 일으켜서 무척이나 복잡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나를 눈치챈 욘나가 살짝 쓰게 웃었다.

"역시 알고 계셨군요, 레이나 님께서도."

 듣기로 한밤중이라 꽃집도 열지 않았고 정원사에게 말도 없이 꽃을 딸 수도 없고 이거라도… 라면서〝매의 눈〟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리면서 가져왔다고 한다.

"레이나 님께서 모를리가 없다고 주인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마지막에는 "뭐 기분의 문제인가…"라고 허가를 해주셔서."

"그렇구나…〝매의 눈〟사람들이……."

 과연. 그거라면 조금 납득했다.

 보기에는 귀여운 은방울꽃이지만 실제로는 꽃이든 줄기든 뿌리든 모두 독이 들어있는 꽤나 위험한 꽃이다. 

 독을 추출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재고가 잔뜩 있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라니 그걸 지적해서는 안된다.

 분명 꽃병에 담긴 물에 빠져나올 독도 나중에 제대로 활용하겠지…라는 것도 모르는 척을 해두는게 좋을 것이다. 
 
"응… 투구꽃 같은걸 꽂아두는 것보다는 귀여우니까 상관없으려나…."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자.
 
"기분은 어떠신지요, 레이나 님? 평소처럼 주인님과 식당에서 식사를 드시겠습니까? 주인님께서는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아…으응, 괜찮아요. 제가 있던 나라에선 피를 볼 일이 거의 없으니까 놀란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번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엔 녹색이 메인인 잎사귀 계열의 야채가 몸에 좋다고, 나라에서는 들었는데… 여기선 그런 이야기는 없나요?"

 시금치나 소송채나 경수채라고 말해봤자 통할 리가 없는건 명백하다.
 
 그저 "괜찮아요"를 반복해서 말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같으니 확인을 위해서라도 물어본다.
 
"몸에 좋은 야채, 말인가요……."

 딱히 그런 개념이 없는건지 욘나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약같은 즉효성은 없지만, 꾸준히 먹는 걸로 병에 대한 내성을 높인다는… 예방의학의 일환일까요. 군인들이나〝매의 눈〟소속의 모두가 평소에 몸을 단련하고 부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걸 식사로 바꿔서 생각하는 듯한 느낌?"

"흥미 깊은 사고방식이군요……."

 결국 나는 애초에 이 나라의 야채를 아예 모르기 때문에 이번에 상인이 식재료를 가져왔을 때라도 함께 물어보기로 했다.
 
"약은 약대로 드셔야겠지만 그렇게 해서 몸상태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실지도 모른다면 주인님께서도 허락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까지 이야기하고서야 겨우 나는 식당에서 에드발드와 아침 식사를 할 준비를 마쳤다.
 
"……무리하고 있는건 아닌가?"

 나를 본 에드발드가 입을 열자마자 그런 식으로 말했다.
 
 단순한 빈혈은 커녕 잠재의식 너머의 심층 의식 세계를 엿보고, 하마터면 돌아오지 못하게 될뻔했으니 그의 걱정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돌아오지 않은 어머니를 알고 있는 에드발드에게는 대충 속여 넘길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나도 "지금은"이라고 대답한다.
 
"친절하신 어느 분께 끌어올려졌으니까요. 단지…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는 약속드릴 수 없어요. 아마도… 어딘가에서 다시 폐를 끼칠 것 같네요."

"지금은 괜찮다…인가. 알겠다. 그러면 그때는 내가 맞이하러 가지. 몇 번이라도."

 몇 번이라도.
 
 대답한 뒤에 나를 바라보는 에드발드의 눈은 진지하다.
 시선에 꿰뚫린 내가 "부… 부탁드릴게요…"라고 밖에 말하지 못했지만 그 시선이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점심은 저택에서 먹을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베르세리우스가 올 시간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군. 어떻게 하겠나? 세르반에게 위임해버려도 괜찮다만?"

"앗, 아뇨, 어제 코바넨 자작과 싸웠을 때나 『북쪽 숙소』에 사람을 빌렸던 일이라던가…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으니 저도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세요. …계속 그 큰 목소리였을 경우에만 조금 대신해주면… 기쁠지도 모르겠지만요…."
 
 마지막은 살짝 겸연쩍게 그렇게 말하니, 에드발드는 잠깐이지만 눈을 크게 뜨고 재밌다는 듯이 세르반을 돌아보았다.
 
"……라고, 하는군."

"이해하고 있습니다, 주인님. 매년 있는 일이니까요."

 아무런 일도 아니다, 라는 느낌으로 세르반도 대답하고 있다.
 
 아아, 역시 그 목소리는 기본이었구나.
 
"뭐 후작은 그저 목소리가 클뿐이고 나쁜 뜻이 있다거나 위협을 하는 것도 아니다. 위협을 할 때면 더 목소리가 커질 정도니까 말이지."

"아뇨, 위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뭐랄까 저게 10분 20분 이어지면… 지치는 것 같아서──"

"아마 그게 괜찮아지면 군에 들어오라고 말할게 뻔하니, 오히려 익숙해지지 말라고 말하고 싶군."

 무심코 말끝을 잡듯이 에드발드가 대답을 한 것을 보면 틀림없는 진심이겠지.
 
 어째선지 주변까지 말없이 깊숙히 끄덕이고 있다.
 
"베르세리우스 같은 경우, 영지 방위군 본부를 제외한 자신의 영지를 가지지 않고 있다. 훈련을 할 장소도, 소속 군인의 거주도 전부 본부 부지 안에 있지. 각 백작령에서 납품하기로 정한 상인을 본부로 불러 필요한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영지 전체의 경제를 순환시키려고 하고 있음과 동시에, 각 백작령에는 방위군의 유지비를 고정비로써 내도록 하고 있으니 그 비용의 출납 관리를 매년 확인하고 있는 형태다."

 요점은 기렌국과의 국경 부근에 모국의 국방부 본청사가 존재하고 있다는 이미지일까.
 
"……아아, 그래서……."

 무심코 내가 그렇게 중얼거리자 에드발드가 살짝 한쪽 눈썹을 올렸다.
 
"이 구조가 의도하는게 무엇인지 이해한 모양이군."

"그러네요… 가령 베르세리우스 후작이 그럴 생각이 들었다고 해도 반란을 일으키기 무척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해요. 경비, 경찰 이외의 권한은 주지 않았다는 거겠죠."

 무기도 식량도 일용품도 모두 본부 밖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군량도 없는 전투는 있을 수 없다.
 
 그럴 생각이 들었다고 해도 거래처인 각 백작령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면 싸우기도 전에 보급로를 차단당하고 병력이 다 제압당할 것이다.
 
 만약 본인에게 군인으로서의 재능이나 힘이 있다고 해도, 에드발드가 문관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싸우기 전에 이미 승패는 결정되어 있다.
 
"그렇다. 베르세리우스에게는, 녀석이 후작위를 이었을 때에 그 이야기는 이미 해두었다. 힘으로 미는 것만이 전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뭐 덕분에 아직 내 목이 몸에 붙어있는거긴 하다만."

 나중에 세르반에게 들어보니 막 영주가 되어서 기합이 너무 들어가 에드발드까지 위협할 기세였던 베르세리우스를 향해, 당시의 에드발드는 『본부가 말라죽어도 상관없다면 반기를 들어봐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아도 연하의 예쁘장한 남자인 에드발드에게 오히려 『보급로를 끊겠다』는 과격한 대답을 듣고, 그릇의 차이를 느낀 결과가 지금의 훌륭한 에드발드 신봉자라고 한다.
 
 그런가요.
 뇌근육 후작님은 충견 3호, 그것도 대형견이셨군요.
 
"여차하면 자신이, 나를 대신해서 길을 봉쇄하겠다고 말하면 된다. 그대를 대하는 태도는 그걸로 바뀌겠지."

 그러고보니 어제 발생한 사건으로 이미 베르세리우스 후작이 나를 싫어할 리가 없다고 파르코가 말했었는데…… 그건 뭐 이야기를 들으면서 임기응변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서류를 받으면 올해 대련 장소를 가르쳐 주면 된다. 지금〝매의 눈〟과 정원사들이 상담을 하고 있을테니 나중에 그들에게 들으면 되겠지. 싸우고 있고 의견이 정리되지 않을 것 같다면 그대가 정해도 상관없다."

 어짜피 부서질 거라면 어디든 상관없을 거라는〝매의 눈〟과 후보 장소 각각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정원사들은, 매년 꽤나 의견을 조절하는게 큰일이라고 한다.
 
 나도 알겠어요, 라고만 대답해둔다.

 얼마나 넓은거야 공작 저택, 이라는 의문은 속에 삼켜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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